2007년 11월 29일 목요일

Perpetual Beta Company - 좋은 글 소개합니다

올 7월에 '김철수'님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그때도 크게 공감했는데 다시 읽어봐도 좋네요.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자 링크와 함께 '꽂힌' 문구들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좋은 글 써주신 김철수님께 감사드립니다.

Perpetual Beta Company by 김철수의 디지털플래닛 
http://blog.naver.com/wtoday/40039492865

(상략) 분위기가 달라졌다. 몇몇 서비스가 'sustainable'이 아니라 'perpetual beta' 딱지를 달고 나왔다. 'perpetual'은 영원히 끊김 없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영원한 베타, 끊김 없는 베타, 계속되는 베타 등 뭐로 번역해도 상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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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petual beta company가 되려면 조직이 가벼워야 한다. (중략) 아웃소싱은 경쟁입찰 주면서 내부에서는 독단할 이유 없다. 보통의 경우 내부 디자인에는 시안뿐 아니라 본안도 여러 개 중 선택하면서 왜 기획이나 개발은 오직 한 가지만 보고 결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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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늘면 늘수록 산출물은 잡다해지고 속도는 느려진다. 포탈을 보라. 사람수만큼 잡다한 서비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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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회의를 하고 오면 일감이 하나씩 늘더라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새 일감을 아웃소싱을 빼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들 거나 말이다. 하나의 조직이 하나의 작업 범위 안에서 활동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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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최소 인원만 가진 조직은 스스로 생존해야 한다. 필요조건은 단지 2가지. 하나는 기간 내에 beta를 완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야근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핵심을 먼저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 핵심은 예컨대 초기화면, 섹션화면, 게시판화면 등의 일반적인 사이트맵이라면 당연히 게시판화면을 먼저 개발한다. 섹션은 게시판 DB를 재활용하고 초기화면은 섹션을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만드는 것은, 언제든 바뀌거나 새로운 요구를 바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중심(실제 이용자가 보는 화면)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하략)

인용 끝. 아래는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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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포털과 주요 사이트들은 김철수님이 언급한 것 처럼 sustainable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공룡'처럼 움직이기 힘들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그 어떤 나라보다도 초기에 엄청난 속도로 인터넷 시장이 성장하였고, 닷컴 붕괴를 겪으면서 조직과 서비스가 고착화되기 시작하여 결국은 저마다 움직이기 힘들어진 모습. 새로운 서비스 마저 기존 1세대 사이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고요.

유튜브와 플릭커 이상의 '대형 웹2.0 서비스'를 꿈꾸는 웹기획자는 많을텐데,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그러한 사이트들이 '없다'는 현실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힘든 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다는 반증이겠죠. Perpetual Beta로 계속 시도하여 대형 웹2.0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미래상. 원문 저자 김철수님께 감사드리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