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0일 수요일

구글 크롬이 가져다 준 변화

서비스는 단순하면서 빠르게, 로고는 화려하면서 복잡하게.. 구글 검색 사이트가 그러하듯이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도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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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국산 멀티탭 브라우저인 jwBrowser 애용자였는데요(http://jwbrowser.tistory.com/), 올초 비스타를 깔면서 IE7을 주로 쓰게 됐습니다. 파이어폭스도 설치했지만 깨지는 사이트가 좀 있고 Add-on 기능에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이것저것 깔아보지만 결국 쓰게 되는 건 거의 없더란;;) 접었구요.

그러다 설치하게 된 크롬.

"와.. 이거 무지 빠른데?"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 것 처럼 크롬의 속도는 정말 빠릅니다. 거기에다 자잘하지만 상당히 편리한 기능들을 구현했네요. 처음 브라우저를 열 때 자주가는 웹사이트를 바둑판 형식으로 미리보기까지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더 감탄했던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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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의 주소창에 'd'를 입력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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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7에서 'd'를 입력했을 때

 

파폭은 어떠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크롬은 'd' 글자만 입력해도 사용자가 주로 가는 사이트 위주로 보여지고 그냥 엔터키만 치면 바로 그 사이트로 이동하게 해놨습니다.

반면 IE7는 abc 순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나마 원하는 사이트가 맨 위에 나왔다 쳐도 아래 화살표를 한번 누르고 엔터키를 눌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d 입력후 바로 엔터 치면 'd'란 주소의 깨진 페이지로 넘어가게 되니까요. 저같이 주소창에 직접 입력하면서 서핑하는 스타일은 크롬이 매우 편합니다~

이 강점이 너무나도 크다 보니, 왠만한 사이트는 크롬으로 서핑하게 되고 안 열리거나 깨지는 건 그냥 참고 보게 되고.. 정 깨지는 것 보고 싶으면 IE7으로 열고. IE7으로 다시 여는게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크롬의 메리트가 이걸 뛰어넘네요.

구글의 숨은 의도는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빠르게 해서 전세계 웹페이지 사용량을 늘리고 구글 광고 노출을 증대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단순하고, 페이지 로딩 빨라졌고, 자잘하면서 좋은 기능들을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서핑 자체를 빠르게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합니다.(그래봤자 깨진 사이트 나와서 IE7으로 다시 여는 시간이 이걸 까먹긴 하지만;;)

당분간 구글 크롬을 주요 브라우저로, IE를 서브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사이트들이 구글 크롬에서 안 깨지면 좋겠네요. (당장 넥슨에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도 크롬에서 잘 나오도록 같이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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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9일 화요일

미국 아동프로에서 느낀 음악의 감동

아침 7시. 태람이가 먼저 일어나 TV방 가서 놀자고 조릅니다. 마지 못해 일어난 아빠. EBS 틀어주고 잠이나 더 잘까, 일 좀 더 할까 하다 노트북 키고 PPT질 시작.

어느새 EBS 프로에 빠져서 조용해진 아들.. 근데 뭔가 멋진 음악이 들려오네요. 아들 옆에 앉아 같이 EBS 프로를 보게 된 아빠. 그 음악은 바로 페르귄트 제1모음곡 중 제1번, '아침의 기분'이었습니다.





무슨 프로인가 했더니 '리틀 아인슈타인'이라는, 디즈니에서 만든 아동용 프로그램이었네요.

[볼만한 프로그램] 미취학 아동위한 '리틀 아인슈타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
=106&oid=031&aid=000007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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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소개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 전 세계를 여행하는 주인공 '리틀 아인슈타인'들이 매 회 하나씩의 임무를 부여받고 지혜를 모아 이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꾸며진다. 중국의 만리장성,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등 각종 명소가 소개되며 이와 함께 클래식 명곡 및 명화에 대한 알기쉽고 재미있는 소개도 뒤따른다.-
 
위의 그림만 보면 딱 아동용 같지만.. 아침 7시 반, 아들과 둘이 앉아 웅장한 자연과 동물들 영상을 보면서 저 멋진 노래를 듣고 있으니 느낌이 아주 새로웠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었던 음악이지만, 이 음악이 귀에 콱 박힌 건 32살 먹은 오늘 아침이 처음이었네요.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음악수업이 있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기억이 잘 안나고 중학생 때엔 50명이 넘는 학생들을 음악실에 모아놓고 선생님 혼자 연주하면서 부르고 아이들은 졸고 키득거리고 떠들고.. 고등학생 때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업을 위한 수업, 시험을 위한 수업.. 정작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위한 음악수업, 몸과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수업.. 태람이한텐 이런 음악수업을 받게 해주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리틀 아인슈타인'이 전부네요.. 흑-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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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악 그런거 몰라. 토마스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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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진이나 잘 찍어줘~".. 밤에 폰카 떨려서.. 으흑.


2008년 9월 8일 월요일

방송통신심의위로 넘어간 레진사건과 Daum의 실수

결국 레진 사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넘어갔군요. 아래는 사건 요약입니다.

참고, 이전 관련 글 : 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http://itagora.tistory.com/101

1. '레진'님은 저속하면서 재밌는 글을 올려 Hanrss 구독자수 2천명을 확보한 티스토리 인기 블로거.
2. Daum에서는 몇몇 포스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메일로 통보한 뒤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
3. 레진님은 메일을 받지 못했고(수신거부 설정), Daum 처사에 항의하여 비공개 글을 다시 공개 처리.
4. Daum에서는 레진님이 블로그 관리 정책에 따르지 않는다 판단, 블로그 전체를 블라인드 처리.
5.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Daum과 레진님은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결국 블로그는 다시 정상화 되었으나 그동안 쌓여 있던 메일을 확인한 레진님은 분노 폭발하고 모든 글을 공개 처리.(레진님 입장에서 너무나 자의적인 판단 기준)
6. 결국 Daum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판단 요청

많은 분들께서 레진 사건과 관련하여 좋은 글 많이 써 주셨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서비스 운영자 입장에서 짚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Daum은 두 가지 실수를 범했습니다.

첫번째, 포털은 '정상 사용자'를 제재해야 할 경우 개별 글 단위로만 진행해야 합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스패머, 업자로 판단되면 ID 정지, 블로그 폐쇄 건도 쉽게 가능하죠. '인터넷 검색창에 OO 치고 다이어트 하세요'라 스팸 댓글 뿌리고 다니는 업자, '시작부터 벗고 보여드립니다' 댓글을 모든 뉴스에 달고 다니는 업자들은 보이는 즉시 ID 정지시켜도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고, 다른 정상 사용자들 모두 이에 제재하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비스를 100% 왜곡하여 사용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상 사용자'는 결코 ID 정지나 블로그 블라인드(폐쇄) 처리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여기서 '정상 사용자'라 하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단순한 '방문자' 차원은 넘어선 상태로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조금이라도 갖게 됐으며, 해당 서비스의 다른 사용자와 교류까지 발생한 사용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정상 사용자에게 있어 ID와 블로그는 존재의 문제입니다. 이걸 제재하겠다는 것은 '회사는 당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로 귀결됩니다. ID 제재의 상황을 지켜본 다른 사용자는 '나도 조금만 잘못하면 쫓겨나겠네?'란 불안 심리를 공유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운영자의 입장에서 기술하면, ID 제재가 당장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줄여줄지 몰라도 그 단계만 넘어가면 운영이 더 힘들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엔 당장 ID 제재당한 사용자의 강한 CS 때문에 어려워지고,
중기적으로 보면 이에 동의하는 다른 사용자의 추가 CS 처리 때문에 힘들어지고,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전체 사용자 불안감 증폭과 서비스 이미지 저하로 큰 손실이 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진정 사용자를 생각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취해서 잘 풀어야 하는 것이고요. 그렇게 커뮤니케이션 취하기 힘들다면 (남이 신고하지 않는 바에야) 차라리 가만히 두는 것이 낫습니다.

두번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진해서' 넘길 만한 사안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발족한 기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언론과 미디어를 심의하여 자기네들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기구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때 은사님이 거기 높은 위원으로 계셔서 뵙고 말씀도 듣고 했는데, 은사님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분이고 세세하게 미디어에 간섭하는 건 원치 않아 하시더라구요. 다른 위원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우리나라의 방송, 통신, 신문, 인터넷 매체 모두가 레진 사건 같은 걸 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찾아가면 참 웃긴 모습이 연출되겠죠.

지난번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Daum이 조중동의 공문('불매운동 글 제재해달라')을 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찾아간 적은 있습니다.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Daum이 그 공문 거부하고 그 글을 그대로 둘 정도로 현 정부와, 기존 매체와 대립각을 세워서는 Daum에게, 네티즌들에게 좋을 것이 하나 없겠지요. 개구리도 움추릴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한 개인 블로거에 관한 사안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주간 2천만명이 방문하는 거대 포털, Daum이 이걸 자체적으로 해결 못하고 고작 9명으로 운영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을 맡기면서 발뺀다? 너무나 방어적인, 보수적인 서비스 운영입니다. 이래선 사용자에게 무슨 감동을 주고, 어떻게 끌어 모으겠어요. Daum이 네이버와 달리 포지션을 잡았던게 "아고라, 티스토리 같은 서비스로 네티즌들 여론을 존중하고 사용자를 위한다"는 것이었는데, 자체적으로 고객 설득도 못하고 운영이 안되어 이정도 사안으로 방송통신심의위에 넘긴다니..

의식있는 사용자라면 "Daum도 별 다를 것 없네 ㅉㅉ" 생각하기 쉽고 이런 생각은 금방 퍼져나가죠. 유사 사건이 재발하면 "Daum 니네 지난번 레진 때도 그러더니.."라고 금방 생각이 떠오르게 만드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겁니다.

전직 운영자 입장에서 적은 글인데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고 떠나는 레진님 붙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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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6일 토요일

인사동 스타벅스와 네이버 메인카피

인사동 스타벅스를 아시나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스타벅스'라 적혀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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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이 고유명사이니(소설 모비딕의 항해사 이름이라고 하죠) 이것까지 번역해서 '별다방'식으로 명명할 순 없었을테고.. 아무튼 한글로 스타벅스라 적어 놓은 것이 어딥니까. 가장 한국적인 동네라고 하는 인사동에서 그 느낌을 같이 살리기 위해 한글로 적어넣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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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핑하다 발견한 오늘 네이버 메인화면 카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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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피 : 나의 베스트 플레이스,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원제 : 북촌으로 가는 길 (1) - 발걸음도 구름만큼 가벼워라.
http://travel.naver.com/community/post_blog_view.nhn?doc_id=633045

외래어, 미처 번역되지 못한 외국어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성 잡지에서 흔히 보이는 말 중에 '석세스 스토리'란게 있죠. '성공담'하면 될 것을 영어로 쓰면 좀 더 강조가 되고 튀어보이나 봅니다. '나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란 말도 쓰이던데, 이젠 '필수품'이라 쓰면 안 되는건가요? -_-;

저 위의 네이버 메인화면 카피를 보면 '베스트 플레이스'란 말도 등장했습니다. 글쓴이도 본문에서 '베스트 플레이스'란 말을 언급했지만 제목에선 쓰지 않았네요. 네이버 운영자 입장에서, 십분 양보해서 네이버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오니 감각적으로 보이게 할려고 저 표현(베스트 플레이스)을 썼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쭉 이어지는 카피를 보세요.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정겹고, 북촌에 있는, 한옥마을과 베스트 플레이스라..

마치 갓쓰고 양복입은 것 같습니다. 저 글 본문 중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네요.
'어색한 한옥과 양옥의 조화라니'..

정말 감각적인 카피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고 입에 달라붙는, 그런 카피가 아닐까요. 베스트 플레이스를 직역하여 '내 최고의 장소,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신경쓴다면 블로그 이름을 살려 '지구별 여행기 -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도 가능할테고요. 근데 이건 좀 약해보이는군요. PV를 걱정하는 운영자의 본능까지 곁들인다면 글쓴이가 본문에 쓴 표현을 살려,

'골목마다 별다섯개 -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이렇게 할 수도 있겠죠. '최고', '베스트' 이런 식상한 문구보다도 글쓴이가 원글에서 재밌게 쓴 표현이 있다면 이를 차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정도면.. 클릭율도 꽤 보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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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일 화요일

아고라 네티즌 구속..이렇게 치졸할 줄이야

90%의 국민이 정권 정책에 반대하고 100만이 모여 시위하자 그제서야 듣는 척하고 수그리는 척 했던 이명박 대통령. 이거 정말 치졸하게 끝까지 '복수'하고 있군요.

'촛불시위 주도' 아고라 네티즌 구속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902184803777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말실수도 엄청 많고 종교 편향에다가 정책적 실수가 속출해도 조중동은 한결같고 경찰과 검찰은 알아서 기고 있고.. 최근 일본의 경우가 그러하듯 다른 선진국 같으면 지지율 하락한 정권에 대해 언론에서 엄청 까면서 책임자가 물러나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국민 잡아다 족치고 있는 중입니다.

4년 뒤에 두고 보자구요.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한점 비리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고, 국가 경제 심각하게 말아먹은 책임도 추궁해야 할 것이며, 잘못된 공권력 집행에 대해서도 끝까지 조사하여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쇠고기 협상도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그냥 통과시킨 것 맞는지, 일본 총리한테 "독도 문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는 것 전부 다 사실여부 밝혀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온 국민이 우리나라 (꼴통) 보수의 실체를 알게 되고 선거 때 제대로 투표한다면 그나마 '잃어버린 5년'으로 그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탈리아처럼 될 것입니다. 남은 4년,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 촛불들고 시위하진 못하더라도 가족,친지,주변 어른들께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체를 일깨워준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런 네트워크 효과가 4년 지속되면 한나라당을 골수 지지하는 지방의 산골까지 바뀌지 않을까요.

그리고 2-3년 뒤에는 젊고 참신한, 카리스마 있고 합리적인 인물 또는 세력이 진보 세력을 규합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합리 세력'을 규합하면 될 것 같아요. 이건 보수 vs 진보도 아니고 불합리 vs 합리로 보여집니다. 몰상식 vs 상식이기도 하죠. 요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다음 아고라가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이젤론이 된 느낌인데요, 민주주의와 합리, 상식이란 씨앗이 다시 4년동안 싹을 틔우고 퍼져나가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바로 우리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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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일 월요일

티스토리 공지글, 섣부른 판단 아닐까

레진님 블로그 폐쇄 건으로 결국 티스토리 공지 글이 떴네요.

티스토리 음란게시글은 이렇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http://notice.tistory.com/1112

위 공지 글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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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성인인증 도입"을 제안해주셨으나, 사실상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일은 너무 쉬운 상황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표현을 담을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음란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도 커다란 의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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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위의 어떤 분이 쓴 글 - '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http://itagora.tistory.com/101

티스토리 서비스 하나만 놓고 보면 저런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자가 "티스토리엔 야한 것 올릴 수 없어요~" 선언했는데 사용자 입장에선 당연히 따라야 하겠죠.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남았습니다. 위의 공지를 요약하면 '성인인증을 도입해도 주민등록번호 도용 때문에 성인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없다, 그래서 성인인증 도입은 불가하다'는 것인데, 그럼 티스토리를 감싸안고 있는 Daum 전사 정책도 이와 같아야 이치에 맞겠죠.

근데 그렇지 못합니다. 자가당착이죠. '섹스'란 검색 키워드도 성인인증만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인물과 음란물을 손쉽게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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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잘 안 보이게 하기 위해 작게 줄였습니다.


티스토리는 개인이 꾸릴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이고 플랫폼인데, 개인이 최대한 법의 울타리 내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법이 정한 각종 장치들(성인인증 등)은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재고해달라는 의미로 글 한번 더 올립니다.

(여담입니다만 네이버도 '섹스'란 키워드에 대해 Daum과 똑같은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입장에서 포털 때리고 싶으면 "아빠 민증 번호만 알면 포털을 통해 음란물 쉽게 본다!"라고 기사 쓸 수도 있겠죠. 근데 그렇지 못한 이유가, 조중동의 닷컴 페이지를 보면 진짜 가관입니다-_-;; 누구나 볼 수 있는 기사 하단에 음란물 광고를 버젓이 때리고 있으니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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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블로그 이사 관계로 이 글은 아래 주소로 옮겼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http://itagora.tistory.com/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