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6일 수요일
운영의 ROI - 포털의 감정적인 제재는 '불가능'
참고 : 블로거뉴스 편집자의 감정적 제재, 문제있다
http://damasworld.tistory.com/239
윗 글을 올리신 블로거는 '감정적으로 제재를 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하고 쓰셨는데, ROI를 생각한다면 전혀 그렇게 진행될 수가 없는게 포털 운영의 속사정입니다.
두 가지 말씀드릴께요.
1. 포털의 운영자가 사용자를 일일히 기억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포털의 서비스 운영자(편집자)들은 올라오는 수천, 수만 건의 컨텐츠를 읽고 편집하기에도 벅차서, 누구를 감정적으로 제재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컨텐츠를 올려주신 수천, 수만명의 사용자는 그냥 똑같은 사용자일 뿐, 그 중에 자기 서비스를 비판,비난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ID나 눈여겨 보는 정도이지 그를 추적하여 개인적으로 제재할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들죠. 힘들다 못해 그 시간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게임의 운영자들(GM)도 비슷할 것 같아요. 모든 게이머들이 욕하는 만만한 존재 GM.. GM이 개개의 사용자들한테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그 게임 망하겠죠)
더구나 감정적으로 제재하고 싶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할 경우 위 사례 처럼 '항의 CS'를 처리하는 과정이 더 힘들고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될 것이 당연히 예측되기에, 운영의 ROI를 생각해서라도 감정적으로 일개 개인을 추적하여 제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편집자가 감정적으로 메인을 편집할 수 있을까?
컨텐츠가 메인에 노출되는 시간은 개별 서비스 운영자 + 메인 편집자의 이중 판단이 들어가며, 미디어적인 룰이 있습니다. 스트레이트성 기사, 갑자기 인터넷에 너무 퍼져서 안 보기 시작한 컨텐츠, 편집자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노출했는데 다른 사용자들이 안 볼 경우.. 이런 케이스들이 많고, 이럴 때엔 해당 메인 컨텐츠를 빠르게 내릴 수 밖에 없겠죠.
또한 해당 컨텐츠를 메인에 노출할 때 포털 내부에서도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메인감'이 안 되는 걸 올렸다가 내부에서 욕먹는 것도 부지기수이죠.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고, 오타 안 나도록 조심 조심하여 메인에 노출합니다. 댓글 반응 및 트래픽도 계속 주목할 수 밖에 없고요.
요컨대 일개 운영자가 확 올렸다가 감정적으로 확 빼는 것도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물론 윗글의 블로거가 지적하신 대로 Daum 측에서 보완해 나갈 부분도 많습니다. 제재를 한다면 통보해줘야 하는 것이 그 이후의 CS를 막기 위해서라도 당연한 일이고 관리자 자신을 위해서라도 편한 일입니다.
해당 제재를 가했던 관리자(아마 편집자는 아닐 듯)가 "제재하고 메일은 보내지 말아야지" 의도하고 그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 거란 얘기인데요, 물론 이 문제는 안이하게 생각한 관리자 잘못이죠.
(윗글 블로거 님의 두번째 글을 보아하니 편집자-관리자1(최초로 CS를 받은 자)-관리자2(두번째 CS를 받은자) 간의 손발이 안맞거나 인수인계가 잘 안된 문제점도 있어 보이네요. 이것도 다음이 고객응대 시스템을 고쳐야 할..)
그리고 억울하게 제재 당한 게시물 복원이 힘들다는 건 서비스 뒷단 시스템적인 문제가 원인인 듯 싶은데(컨텐츠 일부러 안 살려주고 버팅길 필요가 전혀 없는;;) 빨리 고쳐야겠죠.
요컨대 데이터나 팩트 없이 '감정적인 제재를 했을 것이다' 추측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슬쩍 넘어가고 더 심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사용자가 이런 CS를 제기 안하도록 포털이 먼저 잘해야겠지만요.. 이런 추측들이 사실로 굳어질 것 같아 글 올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4월 11일 금요일
총선, 한국 고교생, 그리고 꽃들에게 희망을
돈이 있어야 의료보험 받을 수 있고, 돈이 있어야 올림픽대로 다니고, 돈이 있어야 정부에서 밀어주는 자립형 사립고교 100개 다닐 수 있는거고, 돈이 있어야 영어 몰입교육을 따라갈 수 있을테고, 돈이 있어야 대운하로 관광 다닐 수 있고, 돈벌어도 종부세 안내도 되고..
돈, 돈, 돈의 한국 사회와 이를 말해주는 총선 결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랫 글이 이번 총선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난 서초구 주민이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75472
이 글을 퍼간 블로그에 달린 HitMedia님의 댓글 또한 비슷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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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같은 맥락의 기사가 하나 나왔는데요, 참.. 씁쓸합니다.
"韓고교생 '돈이 최고'…日고교생 '자신감 결여'"
http://media.daum.net/foreign/japan/view.html?cateid=100022&newsid=20080410140515348&cp=yonhap
(상략) 연구소가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돈에 대한 의식'을 묻는 질문에 한국 학생 54%는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일본과 중국, 미국은 30%대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고교생들은 대부분 '성공한 인생은 부자가 되는 것', '돈이 있으며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략)
총선 결과와 한국 고교생 의식조사.. 그리고 꺾일 줄 모르는 부동산 투기와 헛바람들.
어렸을 때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왔던,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그 탑이 현재의 대한민국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애벌레들이, 아무 목적도 없이 모여들어 밟고 밟아 올라가서 마침내 꼭대기에 다다르고 보니 아무 것도 없더란..
'꽃들에게 희망을'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sss2115/15597385
파란닷컴과 깨진 유리창의 법칙
위 스크린샷은 오늘(08.4.10) 밤 11시 30분에 찍은 것입니다. 빨간줄 친 기사 제목 보이시나요?
30대 경찰관, 성폭행 실패하자 살해 암매장 '영장'
처음에 저 제목 보고 '헉' 했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기사를 몰랐다니..
자책(?)하면서 기사 링크를 찍었는데요, 기사 원문 제목을 보고 너무나 황당해서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기사 원 제목▽
more..
http://media.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890389&year=2008&key=1&link=
진짜 경찰이 그랬다면 이건 엄청난 기사인데.. 파란닷컴 메인에 노출하기 위해 제목 좀 줄일려다가 저렇게 된 듯 합니다만, 이건 기사 읽어보지도 않고, 제목도 대충 보고 줄였다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대체 파란닷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1. 포털의 메인화면은 신문 1면 만큼 중요한 곳. 더구나 뉴스박스는 각 포털들이 전략적으로 메인화면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쪽에 배치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런 제목이 달려있다는 건 밤에는 뉴스팀 정규 직원이 편집하지 않고 어디 외주업체(대학생 알바?)에 맡긴 걸로 밖에 해석이 안됨.
(실제로 네이버, 다음을 제외하면 근무시간 외에는 포털 메인화면의 뉴스편집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네이버, 다음은 20시간 이상씩 정규 편집인력이 근무하며 편집하고 있죠)
2. 파란닷컴 내부 분위기도 문제. 저 기사가 밤 8시 03분 기사인데 이 글을 쓰고 있는 밤 11시 48분까지 거의 4시간 동안이나 저 제목으로 걸려있다는 것은 내부 직원의 제보도 없었다는 결론. (저 편집된 제목을 보고 '욱'한 열혈 내부 직원이 제보하여 고쳐질 수도 있는 건데 그러질 않고 있다는..)
과연 파란닷컴을 방문하여 저 기사 제목을 본 사용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낚시질 장난 아니네", "마이너 포털이 다 그렇지 뭐", "다른데도 어디 이상한데 없나?".. 그러다 또 틀린 링크나 이상한 제목의 뉴스를 보게 되면 "파란닷컴 ㅉㅉㅉ" 이러고 나가게 되지 않을까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 1980년대까지 범죄가 들끓었던 뉴욕시는, 장장 5년 동안이나 시간을 들여 지하철 낙서를 깨끗이 지우고 청소를 실시하니 지하철 내 범죄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SBS 스페셜에서는 '청소력'의 중요성이 나온 적 있는데요, 웹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청소(?)하면서 기사 제목, 컨텐츠 제목이 이상한 곳은 없는지 체크하고, 잘못된 링크가 발견되면 즉각 바로 잡으며, 스팸이나 광고글, 악플은 빠르게 대처하여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 웹에서, 포털에서 매우 중요한 기초적인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웹이니 '틀린 링크의 법칙'이라 명명할 수 있겠네요^^;)
파란닷컴.. 청소 잘 부탁드립니다(__)
2008년 4월 4일 금요일
웹기획자란(2) - 웹기획을 위해 뭘 공부하면 좋을까
'어느 전공을 마치면 어느 직업을 구하기 쉽더라'
사실 고등학생 때 국영수 보다도 더 관심갖는 사안인데요, 그 수많은 전공 중에 직업과 딱 매치되는 전공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직군과 전공이 딱 매치되는 건 대략 다음과 같은 사례 정도 될 듯 싶습니다.
1. 의사 되려면 의대. 간호사 되려면 간호대.
2. 법대 가면 사법고시 '준비'하기가 쉽다. 아니면 법무사.
3. OO교육과 나오면 선생님 되기 수월하다.
웹 직군에선 아래와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통설이라, 꼭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1. 공대 나오면 개발자 되기 수월하다.
2. 디자이너 할려면 미대.
3. HCI쪽 석사 이상 밟으면 UX 연구원 진출.
4. 주로 문헌정보학과 출신들이 한국의 검색기획 담당.
그러나 웹기획자는? 참 애매합니다.
제 주변을 봐도, 독어독문학과 나와서 스포츠지 기자하다가 포털에서 몸담고 대기업 웹 PM으로 간 친구도 있고, 신문방송학과 나온 저같은 웹기획자도 있고, 정치외교학과 나온 뒤 포털의 서비스 운영을 맡았던 후배도 있고, 전자공학과 졸업한 동료 웹기획자도 있고.. 정말 웹기획, 이건 도통 전공을 짐작할 수 없는 직군입니다.
아무래도 문과대, 정경대, 언론학 등 애매한 전공을 마치고 웹기획에 뛰어든 분들도 많을테고, 디자인이나 프로그램과 달리 웹기획이란 분야가 아직 학제화 되지 못한 것도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암만 매칭되는 전공이 없다곤 하지만, 어떤 공부를 하고 배경지식을 갖추면 웹기획 일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순서는, 그냥 생각난 순입니다^^;)
1. 통계와 수치 해석
통계 개념과 원리, 간단한 분석법만 알고 있어도 기초적인 사이트 분석이 수월해집니다. 웹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수치화가 너무나 수월하고, 이 데이터로 상당한 인사이트까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붐은 초창기엔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이 방문하고 가지각색의 컨텐츠가 올라왔지만, 해가 지날수록 '초딩 서비스'가 되어 간다"는 가설을 세운다면, 이걸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지표 수치입니다. 통계학의 기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쪽을 더 깊게 파고 들어서 개개의 사용자 로그를 수집, 분석하여 "O월의 1~15일에 메일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의 OO%가 다음 반기(16~30일)에 메일 서비스를 재이용하였고.." 같은 분석을 내어 기획, 이벤트에 활용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2. 마케팅 - FGI, STP, SWOT 등
FGI나 FGD 등은 개념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조사한 경험을 체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STP, SWOT 분석 등은 서비스/플랫폼/사업 전략안을 만들 때 필요하겠죠. 예를 들어, 1번에서 "네이버 붐은 초딩 서비스가 되었다"란 결론이 도출될 경우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세그먼트화 하여 만나 FGI를 실시하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붐을 이용하는 초등학생, 또는 3년전 네이버 붐을 찾다가 지금은 방문하지 않는 대학생 등으로 구분지어 FGI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현 시점의 네이버 붐에 대한 SWOT 분석에 들어가 개편 전략을 도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카피라이팅
보통의 기획자들은 웹 카피라이터이기도 합니다. 기획할 때 레이블링 원칙을 세우고 각 메뉴의 이름을 정의하거나 마케터들과 협의하여 이벤트 카피를 뽑는 등의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카피라이팅 분야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아고라, 텔존, 붐, 세계엔n, 지식iN.. 독특한 이름을 가진 서비스들이 많이 있는데요, 자신이 이름 붙인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정말 기쁘기 그지 없겠죠? ^^
4. 오피스 프로그램
사내, 또는 외부 업체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문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파워포인트는 필수입니다만,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보다는 수용자에게 원할하게 전달하기 위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담는 작성 스킬이 중요하겠죠. 전략기획 뿐만이 아니라, 세부기획에 들어가면 사이트를 통째로 파워포인트로 그리니..-_-; (회사에 따라 이를 스토리보드 또는 시나리오, 화면설계서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엑셀은, 1번에서 언급한 통계, 수치해석 용으로 '어느 정도' 익혀두시면 도움됩니다.
5. 토론과 설득
웹기획 뿐만 아니라 보통의 기획자는 토론하고 설득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데이터와 인사이트에 기반한 자신의 생각이 정말 옳다는 확신이 들면 이를 가지고 다른 직군, 사내 윗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죠. 반대로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꿔나갈 수도 있어야 하겠고요.
만일 서비스 담당자가, 이 시점에 개편하여 큰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이 든다면 여러 자료를 모으고 인사이트적 판단을 첨부하여 조직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 1순위겠죠.
6. 미디어에 대한 이해
웹은 넓은 의미의 미디어입니다. 개개인이 노드화되어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한 개인의 메시지(컨텐츠, 웹페이지)는 수많은 사용자에게 링크로 퍼져나갑니다. 미디어는 마샬 맥루한 등 저명한 학자들이 남긴 책도 많고, 현대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웹의 기본 속성인 컨텐츠와 유통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7. 웹에 대한 진득한 경험
'어설프게 아는 지식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란 말은 결코 진부한 메시지가 아닙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각종 새로운 사이트들이 휙휙 생기면서 이를 후딱 소개하고 분석한 블로그 글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포스팅 위주로 정보를 접하고 꿈을 키운다면 참 위험한 웹기획자가 될 것 입니다. 실천력은 떨어질테고, '좋은게 좋은' 서비스를 '좋게 좋게' 만들려다가 '모두가 외면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는.. 우물에 빠지게 되겠죠.
각종 최신 웹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수의 웹서비스를 진득하게, 장기간 이용하면서 경험을 체득하는 것이 나중에 훨씬 더 이득이 될 것입니다. 이 직군에 한번 뛰어들면 벌써 직업으로서 사이트와 서비스를 대하기 때문에 순수한 경험을 키워나가기가 힘들어 집니다. 좋아하는 서비스를 진득하게 경험하여 A부터 Z까지 꿰 뚫고, 여기에다 1~6번에서 언급한 부분을 보충하여 자신의 소중한 경험에 기반하면서, 이를 넘어서는 기획을 한다면 이는 외국의 그 어떤 최신 사이트 보다 더 좋은 가치를 사용자에게 안겨주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7가지로 웹기획자가 공부해두면 좋을 것들을 기술했는데요, 사실 저도 서비스 운영자에서 기획자로 변신한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뭘 더 알아두고 공부하면 좋을지 댓글로 의견 주시면 글 보강하겠습니다.
웹기획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우유절도사건과 김형중 형사님, 그리고 올블로그
“세살 딸 먹이려…” 우유 훔친 ‘슬픈 모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49&oid=028&aid=0001945445
이 기사를 접한 많은 네티즌이 관악경찰서 홈페이지로 몰려가 "애가 기다리고 있을텐데 애엄마 붙잡아 둔건 아니냐, 선처해달라", "마트 주인도 너무했다" 등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1) 그냥 무시하거나(관공서들이 심하죠),
2) 정보를 제한적으로 풀어 더 오해를 사거나(기업들이 잘 그렇습니다),
3) 네티즌을 무시하는(올블로그 사태) 케이스로 갈리는 것을 종종 보아 왔는데요,
관악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담당하셨던 김형중 형사님은 아주 솔직하게, 정확한 정보를 담아, 거기에 진솔한 인간미까지 느껴지는 글을 올리셔서 제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글을 읽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질 정도로..
아래는 관악경찰서 홈페이지의 참여마당>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원문인데 링크를 못 잡겠네요.
more 클릭하시고 보세요^^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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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16:25:07 조회수:1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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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유절도사건 담당형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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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본 사건을 취급한 담당형사로서 관악경찰서 형사과 폭력4팀에 근무하는 김형중 경장입니다. 아주머니 개인에 대한 인권이 침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진 사안이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건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주머니가 우유를 포함한 몇가지 상품을 가방에 넣다가 적발된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경찰에 신고가 되었고, 현행범인으로 관악경찰서 형사과에 신병이 인계된 것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절도라는 범죄행위만 있을뿐 그 동기까지는 아주머니를 제외한 누구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아주머니가 남편이 실직하고, 자신도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만3세된 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본 건을 조사한 저도 경찰관이라는 옷을 입었지만,여러분과 같은 똑같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어찌 마음이 편할리가 있겠습니까? 조사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하는 사람을 여러분은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저도 역시 여러분의 생각과 같습니다. 범죄행위는 이미 종료가 되었기에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경찰의 입장에서 베풀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 형사소송법이 정한 불구속수사라는 대원칙에 따라 빨리 조사를 마치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몇가지 오해를 풀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첫째, 아주머니는 현재 경찰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딸과 함께 있습니다. 아주머니의 경우에도 조사 후 바로 집에 있는 딸에게 돌아가 지금쯤 아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처럼 아직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거나 유치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마트 주인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있습니다. 당시 마트에는 주인이 출장 중으로 부재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트의 관리인이 주인을 대리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권한으로 합의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고, 피해진술만 한 것입니다. 또한 처벌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하여 아주머니가 조사후 일찍 귀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따라서 주인이 합의를 안해주어 경찰서로 왔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더한다면, 저는 언론보도를 보지 못해 어떻게 보도가 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언론의 눈과 사람의 마음이라는 좋은 나무를 보았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아주머니에 대해 측은한 마음은 다 같은 마음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제가 퇴근을 할 무렵,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되었는지 부산에서 한 시민이 그 아주머니를 돕고 싶다면서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며 전화가 오고, 많은 분들이 아주머니를 걱정하며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려 인터넷 등에 의사개진을 하는 것을 보고 무척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사라는 것은 경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찰에서 기록을 인계받아 검토를 한 후 수사를 종결하여 공소를 제기할 것인가에 대한 최종결정을 하게 됩니다. 아주머니의 경우, 공소제기를 유예하는, 즉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중을 판단하여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일정기간 보류하는 제도를 통해 구제받을 수도 있고, 공소제기 후 재판을 하는 경우에도,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제도나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제도 등 여러가지 제도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꼭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하여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주머니를 생각하는 만큼 경찰, 검찰, 법원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가 여러분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이상으로 답변을 마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
올블은 김형중 형사님의 글에서 크게 깨달았으면 합니다. 많이 반성하고 그만큼 크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10대들에게 싸이월드는 '메신저+미투데이'
최근 10대들을 대상으로 SNS 관련 FGI를 진행하면서 몇가지 코멘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제 자신이 3-4년 전에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동기와 사용성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 올리는 건 이제 지겨워요."
"그냥 다이어리에 하루 하루 소감 정도 올리고 친구들이 알아주면 좋아요"
"일촌은 학교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배경음악은 내 기분을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저 코멘트를 바탕으로 대체 요새 아이들은 싸이월드를 어떻게 이용하나 싶어.. 조카(여중 2학년)의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하여 파도타기 해봤습니다. 50명 가량의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미니홈피를 빠르게 보면서 대충의 공통점을 파악해보니 대략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네요.
1. 미니홈피 프로필에 자신 얼굴을 올리는 애들은 거의 없었음. 대부분 얼짱+스타들 사진.
2. 2/3 이상의 아이들은 방명록을 닫아놓고, 일촌평을 방명록처럼 쓰고 있었음. 일촌평 의미 퇴색.
3. 방명록을 쓰는 아이들은 거의 메신저 수준으로 엄청나게 이용. '비밀글만 허용'이 많음.
4. 스킨을 꾸미는 아이들은 1/10도 안 됨. 매우 저조.
5. 사진첩을 활용하는 아이도 저조. 그리고 거의 다 '친구만 공개'. 전체공개는 딱 한 명 발견.
6. 홈피 내 다이어리 메뉴는 거의 개설. 사진첩이나 게시판보다도 훨씬 헤비하게 씀.
파도타기 하다 발견한, 평균적이면서 상당히 활동적인 미니홈피
요컨대.. 최근의 10대들에게 싸이월드는, 웹에서 실명으로 기록하는 '메신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국의 10대들은 워낙 공부에 쪄들고 바쁘니 메신저로 서로 대화할 시간은 부족할테고.. 그래서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이듯 일촌평을 그냥 메신저 쪽지 남기듯이, 폰으로 문자 보내듯이 쓰는 이용 행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근데 참 무슨 대화인지 쉽게 이해가지 않네요. 'ㅋㅋ'투성이에 너무 짧게 짧게 말하니 어렵습니다=_=)
여담으로, 제 미니홈피는 집사람이 운영하는 아기 앨범이 되었습니다^^; 메신저가 되기도 하고, 미투데이가 되기도 하고, 아기 앨범도 될 수 있고.. 쓰는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이 점에서 싸이월드는 아직 건재합니다. 비록 기능 하나 하나 따지면 이제는 많이 불편한 삐삐 수준이지만요.
(작은 창 크기를 떠나, 싸이월드의 방명록 기능과 페이스북의 wall to wall을 비교하면^^;)
싸이월드=삐삐는 요 글을 참고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