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사 관계로 이 글은 아래 주소로 옮겼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http://itagora.tistory.com/271
6월 강의자료 마지막에 넣었던 내용인데 그땐 시간상 후루룩 읽고 넘어갔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 좀 더 보강하여 올릴께요.
큰 회사는 보다 더 세부적인 웹서비스 제작 프로세스가 존재할 것이고, 프로젝트 방법론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회사는 몇 단계 건너 뛰어야 할 수도 있고요. 경험상 꼭 필요한 것들로 압축했고, 약간의 설명과 추천 책&링크들 나열합니다.
신규 웹서비스 제작 18가지 단계 (웹서비스 기획자 관점)
<전략기획 Phase>
- 목표설정을 위한 작업. 단일의 문서로 나오면 좋고, 구성원 모두 계속 열람 가능하게.
1. 시장 및 상황분석 :
나, 경쟁자, 고객분석은 필수, 경계시장 분석은 선택. 나(우리 조직)의 현실적인 역량을 알고, 경쟁 서비스와 고객을 파악해야 한다. 웹은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기에 지금 내가 뛰어드는 시장과 경계에 맞닿아 있는 '경계시장'까지 파악해야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
2. SWOT 분석 :
SWOT 도표 및 전략 도출. SWOT 분석은 4분면 도표만 작성하고 끝내면 안된다. ST 전략(강점을 강화하면서 위협을 회피하는), WO 전략(약점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등을 도출하여 그 중 전략안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3. STP 전략 :
세그먼트, 타겟팅, 포지셔닝. 다른 제품과 달리 웹서비스의 세그먼트에 따른 타겟팅이 조금 넓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20~30대를 노린다" 식은 힘든..
4. 목표 설정 :
서비스 Goal 및 예상되는 UV, PV. Goal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너무 넓어서 황당무계하지도 않게, 너무 좁혀서 옴싹달싹 못해선 안된다. 입에 달라 붙는 한 문장의 메시지로 뽑아내 구성원 누구라도 이 Goal를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하면 최고.
추천 책과 링크 :
손자병법 원본, 핵심에 집중하라, 스틱!, 하루만에 끝내는 마케팅 전략수립
<컨셉기획 Phase>
- 문서는 복수로 나올 수 있음. 이 단계에서 실무자 레벨의 확실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5. 퍼소나 :
Ethnographies를 통해 Persona 뽑아내기. 쉽게 말하면 내가 준비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은 가상의 사용자 프로필을 만들어서, 이후 프로세스의 모든 전제로 활용하는 것. "이런 컬러 구성은 아닌 것 같은데".. "팀장님은 싫어하더라도 서울 OO초등학교의 한가람양은 좋아할꺼에요!"
6. UX 스토리 :
사용자의 예상되는 서비스 사용 시나리오 작성. 이야기 식. 한가람양은 사이트 홈에 들어온다, 상단의 XX를 클릭하고 YY를 실행한다. 그리고 외친다. "이게 뭥미?"..
7. Concept Map :
전체적인 얼개도. 사이트맵을 간단하게 미리 한번 그려보는 걸로 생각하면 됨. 상세하게 할 필요는 전혀 없으나, 이때 쓰인 서비스명과 주요 레이블링이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으니 네이밍 만큼은 주의해서 붙이면 좋을 듯.
8. 주요 Data 정의 :
사이트의 주축이 되는 가장 큰 데이터들 뽑아보기. 미리 감 잡기 용인데 생략 가능.
추천 책과 링크 :
<세부기획 Phase>
- 복수 문서 가능. 불필요한 페이퍼워크를 막기 위해 긴밀한 사전 협의 필요.
9. 정보설계 :
사이트맵, 레이블링 등 화면 스토리보드 작업 전 '기획 가이드' 역할. 달리 말하면 '이 범주 내에서 화면 스토리보드를 치자'는 약속 만들기. 원래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넓은 의미는 이 글에서 컨셉기획까지 포괄하는 개념이지만 여기서는 좁은 뜻으로 썼음.
10. 화면 스토리보드 :
실제로 디자인, 개발 들어갈 수 있는 기획 산출물. 보통 PPT로 작성하여 왼쪽엔 화면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기능들을 정의한다. Axure Pro 등 좋은 UI 목업 툴도 많이 등장했으나 아직까지는 PPT가 대세.
기획자의 꼼꼼력이 여기서 판가름. 디자인, 개발과 협의 없이 아스트랄하게 완성하면 나중에 문서 수정하기도 힘드니, 완성본의 60%를 넘겼다 생각이 들면 바로 실무협의를 통해 수렴해 나가는 것이 좋음.
11. 세부 기능정의 :
개발자 용. 작은 서비스는 PPT 문서의 화면 스토리보드에 다 넣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따로 기술하는 것이 좋음. 기능 이름 및 유저가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세부 기술, 기능의 중요도 등을 함께 표시. 용어정리도 같이 해주면 좋음.
추천 책과 링크 :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이 한권으로도 실무 웹기획 시작 가능^^)
<이후 진행 프로세스>
- 디자인/개발 진행되는 동안 마케팅 계획과 운영 계획 세워야. 백오피스 준비.
12. 디자인 following
13. 개발 following
14. 디버깅, 사용성 테스트(UT)
15. 베타오픈
16. 정식오픈
17. 밀착운영 : 베타오픈때부터 시작. 이벤트, CS처리, 로그분석, 사용성 개선..
18. 제2의 성장전략 준비
블로그도 쓰고 싶고, 카메라도 샀으니 사진찍고 Slrclub.com도 기웃거리고, 육아 블로그도 하나 만들고 싶고, 트위터도 쓰고, WOW는 흑마법사로 한창 재밌는 렙 46이 됐고, 웹기획자인데 요새 대본 쓰고 게임기획 일부 참여하고 있는 정신없는(=정체성을 잃고 있는?) 상황..
다시 시간 배분 잘 해봐야겠습니다, 흑.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음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6월에 미리야님이 올린 '다음의 최신유행 디자인, 그리고 이미지 열거 기술' 글 덕분에 Hunch.com을 알게 되어 좀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다.
(글수정 : 제가 3명까지 무료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혹시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 부탁^^)
웹으로 소통하는 블로거 분들끼리 강의 한번 해보자.. 얘기 나오고 후다닥 추진이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제가 네 번째 강사로 나서게 됐네요^^;
(도이모이님, 넷물고기님, 부운님, OOJOO님, 떡이떡이님.. 그리고 이벤트 페이지를 빠르게 잘 만들어주신 전자신문 관계자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강의 제목에 들어있는 '파워블로거'란 용어에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업에 종사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맡은 주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략 가이드'입니다.
SNS의 개념이나 최신의 해외 트렌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강의는 꽤 많아서.. 전 좀 실전적인, 실천적인 방향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Daum에서 텔레비존, 아고라를 맡았던 제가 왜 소셜 웹을 고민하게 됐는지, 1년 반 가량 신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어떤 리서치를 했고 제 나름의 어떤 원칙을 갖게 됐는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촉박해서.. 이번주 금요일입니다. 강의 다섯 가지 묶어서 10만원이구요^^;
아무쪼록 관심있는 분들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접수와 안내: http://event.etnews.co.kr/
(제 블로그 폭이 좁아서 이벤트 이미지 우측이 좀 잘리네요. 양해를..)
접수와 안내: http://eve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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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토론(FGI, FGT)의 중요성,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다 같은 맥락이고 필요한 것들이죠.
그러나 가장 좋은 케이스는, 내가 곧 사용자가 되는 그런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내가 좋아서 기획하는, 나를 그냥 사용자로 상정하면 되는 서비스. 그럼 초기에 FGI, FGT, UT 다 필요 없습니다. 내가 느끼고 싶은 가치에 집중하면 되니까요.
전세계 뮤지션들과 팬들을 엮어주기 위해 시작했던 마이스페이스(myspace.com)는 창업자인 톰 앤더슨 자신이 전직 인디 록밴드 출신이었습니다. 그냥 본인이 기꺼이 쓰고 싶은 서비스를 기획하면 됐죠.
페이스북(facebook.com)의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는 하버드대생이었습니다. 하버드대 학생들을 엮어주기 위해 만들었던 게 페이스북이니 본인과 친구만 생각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유튜브는? 창업자인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파티에서 찍은 영상을 친구한테 돌릴 방법이 마땅치 않아 스스로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하여 2005년에 탄생했죠. 만들면서 보니 이거 되겠다 싶어서 투자 받았고, 그 뒤는 뭐 다들 잘 알다시피 =_=b
요컨대 저들 서비스 창업자들은 '사용자 입장'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자신만 생각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자신이 중요시 하는 서비스 핵심 가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본인이 좋아하는, 본인이 기꺼이 사용하고 싶은, 그러면서 왠지 잘 될 것 같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정말 일생 단 한번의 기회라 생각하고 최대의 퍼포먼스를 내야 하겠습니다. 그런 기회를 못 얻는 사람도 수두룩하니까요.
PS. 내가 좋아서 만들었지만 '나만 좋아하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긴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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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후속입니다. 댓글은 미시적이면서도 사이트를 생동감 있게 해주는 기획요소인데요, 이 글은 원칙적인 기획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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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웹사이트에서 댓글(comment) 없는 콘텐츠 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겁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후기 댓글을 읽어보게 되고 뉴스, 블로그, SLR클럽의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댓글을 만날 수 있죠.
그만큼 댓글은 콘텐츠를 더 재밌게 해주는 요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콘텐츠 없이는 댓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댓글은 콘텐츠 성격에 따라 세밀히 영향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콘텐츠를 감안하여 댓글 기획에서 결정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정렬방식 : 최신순/등록순 중 무엇? 둘 다 제공한다면 무엇을 디폴트로?
1-1. 페이징 유무 : 댓글 하단에 페이징(◁1,2,3..,10▷)을 둘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은?
1-2. 댓글쓰기 창 위치 : 댓글 위에 둘 것인지, 아래에 둘 것인지
2. 댓글 뎁스 : 뎁스(댓글의 댓글) 없이 할 것인가, 뎁스 둔 다면 몇 뎁스?
2-1. 댓글 퍼머링크 : 댓글 자체의 퍼머링크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
3. 댓글 평가 : 공감 또는 찬성/반대 버튼을 둘 것인가, 아니면 뺄 것인가
3-1. 평가 관련기능 : 평가버튼을 둔다면.. 베플(베스트 댓글) 제공? 아니면 필터링 제공?
4. 신고 버튼 : 댓글 신고(report abuse) 버튼을 제공할 것인가
작성자, 내용, 댓글단시각은 불변요소이지만 위의 네 가지는 세심히 결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Step 별로 기술하겠습니다.
Step 1. 사이트의 콘텐츠 가치와 성격 파악으로 정렬방식 결정
포털뉴스, 유튜브, 옥션 콘텐츠의 공통점은 콘텐츠와 댓글의 가치가 확실히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댓글은 뉴스가 될 수 없고, 동영상이 될 수 없고, 상품을 팔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콘텐츠와 댓글의 가치가 확실히 차이나는 서비스, 주로 미디어성 서비스들이 그러한데 이들 웹사이트의 댓글은 '가치있는 콘텐츠에 대한 개개인의 단순 의견개진' 성격을 띄게 됩니다.
따라서 댓글의 맥락은 큰 의미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의견이 개진됐는지, 각각의 의견은 어떠한지 건/건이 중요합니다. 더구나 이런 미디어성 사이트는 댓글 갯수도 폭발적으로 달리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최신순(최신 댓글이 위로)이 디폴트인 것이 좋겠죠.
1번의 정렬방식을 최신순으로 결정했다면 이에 연관되어 있는 1-1번의 페이징은 당연히 도입되어야 하고, 1-2번의 댓글 쓰기 창 위치는 댓글 영역 최상단이 '권장'됩니다. 맨위에서 쓰게 되니 무의식 중에 '내가 쓴 게 맨 위에서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죠.
그런데 '권장'이라고 한 이유는 댓글쓰기가 리스트 아래에 있어도 그닥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댓글 한번 읽어보고 쓰라는 의미로 맨 아래에 두기도 하고요. 어짜피 맥락이 중요하지 않기에, 쓰고 난 다음에 바로 확인("내가 쓴게 나오네")만 가능하면 되니까요.
USA Today의 댓글
digg.com의 댓글
웃긴대학(humoruniv.com)의 댓글
미국의 포럼. 겉보기에도 다르지만 속은 더욱 더..
아직 오픈한 서비스가 아니라서 민감한 키워드는 모자이크 처리-_-;
페이스북(facebook.com)은 비교적 늦게 태어났으면서 가장 빠르게,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기업가치 150억 달러 추산(2007년), 전세계 회원수 1억 5천만명 돌파에 그 중 절반은 매일 접속.. 엄청난 성과죠.
이번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는 CNN 생중계 페이지와 손잡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빠르게 뿌릴 수 있도록 status기능을 연동시켜서 대박났습니다. 분당 8천개가 넘었다고 하네요.
참고 1. A Great Start to 2009 -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의 새해 인삿말
http://blog.facebook.com/blog.php?post=46881667130
참고 2. 오바마 취임식으로 대박난 페이스북
http://mushman.co.kr/2690929?srchid=BR1http%3A%2F%2Fmushman.co.kr%2F2690929
이런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탄탄한 '네트워크 씨드' 확보
Mini-feed와 News feed의 2006년도 첫 모습
크리스마스, 신정 등 연휴가 계속 되면서 이리저리 신경 쓸 일이 많아 포스팅을 좀 소홀히 했네요.
와중에 초하님 덕분에 HANRSS에서 선정한 2008년 신(新) 우수 블로그에 뽑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HANRSS와 구글 리더 구독자 수 합하면 대략 300분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2009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닉네임은 '트람', 블로그 이름은 ITAgorA인데요, IT 관련 모든 이야기를 할 시간도 안되고 그럴 여력과 능력도 부족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꺼이 즐겨 일하는 웹기획(Web Plan, Web User Experience Design) 관련 포스팅에 앞으로 더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국내 웹사이트 분석, 개편 리뷰, 해외 트렌드 소개, 웹기획 원칙 등 포스팅을 우선시 하고, 웹 이슈, 네티즌 이슈도 짬짬히 병행해서 진행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것(신규 사이트, 트렌드, 웹기획 원칙)이 있거나 분석을 요하는 웹서비스가 있다면,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빠른 시일 내로 관련 포스팅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웹기획 관련 과거 관련 포스팅 -
(제가 웹기획을 바라보는 관점) 웹기획자 길을 걷게 된 이유
http://itagora.tistory.com/151
웹기획자란(1) - 네 가지 타입의 출신 분석
http://itagora.tistory.com/13
웹기획자란(2) - 웹기획을 위해 뭘 공부하면 좋을까
http://itagora.tistory.com/34
(현재 웹기획 관련 하고 있는 업무) '넥슨 별'을 준비하면서
http://itagora.tistory.com/150
웹기획도 결국 사람에 집중하고(User-centered), 사람을 엮어주는 일(Social Networking) - 이미지 출처:natewhitehill.com
친한 개발자의 선배(웹기획자)와 같이 술먹으면서 나온 주제입니다.
"왜 웹기획자 길을 걷게 되었나요?"
생각해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게 신기합니다.
원래 수학,과학 좋아했고 산업공학과 진학했다가 학고 맞고 수능 다시 보고 신문방송학과로 학교 옮기고 기자 꿈꾸다가 Daum 뉴스 에디터로 첫 입사.. 그런데 지금은 웹기획자.
그런데 웹기획에 관심갖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었던 것 같아요.
1.
2004년도 초만 해도 IT 업계에 관한 뉴스는 보통 "포털 다음, 네이버는.."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음이 네이버 보다 앞에 나왔던 게 당연했죠. 명백한 1등 포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일하면서 뉴스를 보다 보니 차츰 "포털 네이버, 다음은.."으로 쓰여진 기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해지더군요. UV, PV 같은 지표에 관심 갖게 되고, 여러 정황을 보니 2004년 하반기, 다음은 네이버한테 뒤집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네이버는 지식iN과 블로그를 기반으로 확 피어오르던 꽃이었고, 다음은 이를 막기 위해, 그리고 또다른 꽃인 싸이월드도 견제하기 위해 고민 끝에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하기에 이릅니다.
생각나는 것만 후딱 적어 보면..
플래닛 : 싸이월드는 미니홈피+클럽이란 조합이 생겼는데, 카페만 있고 1인 미디어에 소홀했던 다음이 뒤늦게 오픈한 미니홈피 me,too 서비스. 그래도 회원 층을 기반으로 초기에 꽤 올랐었음.
S플래닛 : 플래닛을 한단계 도약시키고자 만들었는데, 상위컨셉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사용성, UI구현, 유저 선택권에서 문제가 있었음. 결정적으로 강제성을 띈 전환정책(플래닛→S플래닛) 때문에 그나마 있던 플래닛 사용자 마저 떠났음. (Daum의 개인화 서비스는 블로그가 승계)
키워드지존 : 예를 들어 '효리'란 키워드가 있고, 그 키워드를 가장 잘 알고 있는(질문에 대해 가장 답변 많이 한) 사용자를 우대해주는 지식 서비스. 지식iN과 확실히 다른 컨셉으로 오픈했고 컨셉 자체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지식iN이 네이버 검색 품질에 기여하면서 통합검색에 잘 녹아들었던 데 반해 키워드지존은 개별 키워드 미니홈피(?) 같은게 떠서 검색하는 사용자들을 엄청 불편하게 만듬.
이게 마음 아픈, 쉬쉬하던 이야기가 됐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저에게 있어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충격이었고, 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어떤 점이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는지, 핵심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늘려 가야 하는 건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
2005년, 텔레비존 서비스를 맡게 되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따끈한 서비스였는데 그때 운영하시던 선배 기획자가 사정이 생겨 운영자를 내부 구인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누구도 안 맡으려고 했던;; 그러다 저까지 와서 "까라면 까야지" 생각으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근데 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알바 1명 데리고 둘이서 운영하면서 PV 쭉쭉 키워나가는 맛.. 처음엔 연예인 사진으로만 장사하다가 나중에 드라마 커뮤니티(텔레비존 삼순이 게시판, 줄여서 텔삼)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하고, 그것이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매우 컸습니다. 1년 내내 정신없이 일했고 서비스는 쭉쭉 컸어요. 이를 바탕으로 리뉴얼 프로젝트 따내서 2005년 말에 기획, 오픈하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리뉴얼 후 조오금 더 크더니 정점 찍고 조금씩 빠지는 겁니다. "음? 왜 그렇지?".. 암만 운영해도, 컨텐츠 소싱해서 갖다 붙여도, 드라마 커뮤니티 잘 만들어져도 안 되는.. 벽에 부딪혔죠. 어떻게 하면 사용자 참여을 유도할까,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더 모을까 고민하면서 이리저리 서핑하고 찾고 뒤지고.. 좀 창피한 이야기인데 그때(2005년 말) '웹2.0'이란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_-;;;
그리하여..
그때부터 쭉 웹기획자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위에서 복합적인 이유라고 했는데 써보니 심플하군요;
사실 '웹기획자'란 말이 명쾌한 용어는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스토리보드 치기에 바쁜 사람도 분명 있을테고, 사이트 운영 쪽에 더 가까운 기획자도 있을 것이고, 회사로부터 크리에이티브만 계속 요구받아서 스트레스 받는 기획자도 있겠고, 전략 쪽에 가까운 기획자도 있겠죠.
엊그제 넥슨 북미쪽 외국 분들이 오셔서 본부장님이 데리고 한바퀴 돌면서 저희 파트까지 왔는데, '웹기획'이라는 걸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Web Planner도 썩 설명이 안되고.. 전략기획서와 스토리보드 보여주니 "User experience designer?"라 반문하는데 100% 매치되는 단어는 아니고.. 크 어렵더라구요ㅎ
아무튼 넓게 보면,
'웹의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사이트를 만들 것인지 목표 설정하고, 리서치부터 시작하여 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방안 만들어 설득하고 이를 계획서(스토리보드,시나리오)로 만들면서 계속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베타 만들어지면 테스트하고 오픈하고, 오픈 후 사용자 봐 가면서 계속 업데이트 기획하는 사람이 웹기획자'.. 라 정의할 수 있겠고, 큰 회사의 웹기획자라면 위의 프로세스 중에서 일부만 담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실행하며, 사용성과 정보배치 엄청 고민한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무슨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끌어 모으고 유지시키고 더 모을 수 있는지가 웹기획자에게 좀 더 중요한 화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제가 어떤 관점으로 웹기획을 바라보고 글을 쓰는지 살짝 배경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드 뒤지니 튀어나온.. 05년 4월, 웹기획자를 흉내내며 만들었던 1페이지짜리 개편 제안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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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광고 깔고 미네르바 사칭해서 돈벌고자 하는 X들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자살했을 때에도 '악플'이 문제가 됐었는데 2008년 10월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서 또다시 악플이 문제가 되고 있네요.
과거 다른 블로그에 썼던 관련 글 하나 소개합니다.
1년 9개월 전 글인데 끄집어 읽어보니 별로 나아진 것이 없네요. 살짝 좌절스럽습니다만 인터넷 종사자들이 다같이 노력해야겠죠. 故 최진실씨의 명복을 빌면서, 글을 살짝 개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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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악플과 악플러들이 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가수 유니가 자살했는데, 그 이유가 악플 때문이라는 기자들의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면서 "악플 그만 달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인터넷 이곳 저곳에서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악플 때문에 자살했다'는 추측성 보도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 글은 다른 의도로 쓴 글이기에 넘어가겠습니다)
인터넷과 관련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 악플은 왜 오히려 더 늘어만 갈까요.
프리즌 브레이크의 똑똑한 석호필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도 탈옥하면서 계속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 처럼, 인터넷도 발전하면서 인터넷의 미래를 위협하는 장애물에 계속 부딪히고 장애물들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는.. 이상한 비유이긴 합니다만 참 골치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악플과 악플러들은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런지, 우선 악플과 관련한 세간의 착각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악플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 =====
1. 악플은 실명제를 도입하면 모두 없어질 것이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클럽 등 자체의 모든 서비스가 처음부터 실명제 기반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악플 캡처는 싸이월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실명제를 구현하더라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에, 지금의 악플 현실은 실명제가 인터넷 이용 패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결국 인터넷 실명제의 전면 도입으로 악플을 퇴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미 싸이월드란 큰 반증이 있으니까요.
2. 악플은 모두 나쁜 것이다?
요즘 논의를 보면 악플의 범위가 점차 넓혀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악플로 통칭되는 욕설, 통념과 배치되는 반사회적 의사 표시("조센징 죽어라" 등) 뿐만 아니라, '비판 여론'을 좀 강한 톤으로 제기하면 그것도 악플로 치부되는..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까지 악플의 범위가 확장된다면 전 감히 말씀드립니다. "악플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요. 우리 사회가 특히 취약한 부분은 바로 비판인데요, 손아랫사람이 윗사람 비판하기 힘들고 '국민 정서'를 중시하는 집단주의 풍토가 강하기에 토론 다운 토론, 비판 다운 비판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TV 토론을 보면 여전히 가관).
이런 현실에서 악플의 범위를 넓게 간주하고 "거봐, 악플은 나쁜거야. 실명제 해서라도 모조리 잡아야 돼" 식으로 논의가 흘러가고 있는건, 그나마 우리 사회에 토론과 비판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안겨준 인터넷의 순기능을 후퇴시킬 우려가 큽니다.
이렇게 두가지 착각을 깨고 나면 악플은 무엇이며 어떻게 퇴치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악플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플의 정의 =====
"인터넷의 댓글(=reply,리플,꼬리말,덧글과 동의어) 란을 통해, 사회 구성원의 90% 이상이 동의할 수 없는 인신공격과 욕설, 반사회적 의사을 표시하는 행위와 그 내용"
그렇다면 이 악플을 퇴치하기 위해선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나는대로 4가지 방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악플 퇴치법 =====
1. 인터넷 전 서비스를 모조리 실명제화하고 토론방과 댓글란을 모두 없앤다.
- 빈대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 간신히 꽃피운 우리나라의 토론,비판 문화가 사라지며 독재 군사정권 시절로 돌아가는 자살행위임.
2. 대한민국 인터넷 인구가 모두 도덕적인 인간이 되도록 기도한다.
- 대한민국 국민은 4천 5백만이고 한달에 한번 인터넷을 접하는 인구는 3천만명. 이 3천만명 모두가 도덕적으로 행동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이 개과천선하여 돈 돌려주고 자수하는 것과 같다.
3. 악플을 즉각 삭제할 수 있도록 인터넷 감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
- 하루에 포털로 쏟아지는 기사만 해도 대략 5천~1만개이고 뉴스의 댓글과 토론글을 전부 합하면 수십만 건 이상의 UCC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일일히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것은 편파성 및 여론통제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 확보도 어려우며 자칫하면 인터넷이 손쉽게 '전자 감옥'화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4. 악플이 네티즌의 힘으로 걸러지는 인터넷 여론 시스템을 기획,개발한다
- 위의 악플의 정의중 '사회 구성원 90% 이상이 동의하지 못하는 글' 부분을 감안하여, 90%의 선한 마음을 믿고 추천,비추천,신고제 로직을 제대로 짜서 악플이 네티즌의 힘으로 걸러지는 시스템을 만든다.
악플을 사전에 막을 순 없으나 빠른 시간내 제거되는 시스템. 현재의 추천제는 민주주의에 입각한 1인 1표제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를 포기하고 헤비유저(=우수회원,오피니언 리더,논객과 유사어)에게 더 권한을 주는 로직을 함께 도입하여 시스템이 잘 움직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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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위 글은 2007년 1월 글이었습니다.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는데요, 그 사이 유튜브나 digg.com, AOL의 소셜뉴스인 프로펠러 등 미국의 여러 UCC 사이트에서는 윗 글의 4번에 해당하는 시스템 - 댓글에 추천/비추 및 신고 시스템을 두고 '+5 이상 추천받은 댓글만 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사용자들이 악플을 걸러내고 서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웹에서 발생한 문제를 웹답게 풀어내는 좋은 시도를 하고 있죠.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웹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나치게 오프라인적으로 해석하여 해결법을 찾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웹의 진보도 없는 마당에 문제해결도 오프라인식.. (이젠 'IT강국'이 무색하죠)
이와 관련하여 해외 사이트 사례를 조만간 분석하여 2탄으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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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정신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벌써 10개월 째로 접어 들었는데, FGT와 제한적 사내 테스트를 거친 후 11월에 지스타에서 선보이게 되거든요.
요새 읽고 있는 책, '스틱!'에서 본 재밌는 비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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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추가는 사실 매우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된다. 기술자(A)가 리모컨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흠, 여기 앞쪽 공간이 비는군. 그러고 보니 마이크로칩 용량도 좀 여유가 있었지. 남는 용량을 그냥 놀리느니 율리어스력과 그레고리력을 변환하는 기능을 넣는 게 어떨까?'
기술자(A)는 그저 사람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리모컨을 더욱 개선하고 싶었을 뿐이다. 한편 팀의 다른 기술자(B)들은 달력변환 기능에 별반 관심이 없다. 쓸데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달력 변환기능을 추가하느니 차라리 내 모가지를 잘라!"라고 반대하지는 않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리모컨과 다른 첨단기술 기기들은 점점 더 파멸을 향해 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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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에서 기술자(A)가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기획 리더라면 해당 프로젝트나 서비스는 점점 더 파멸을 향해 기어가는 것..이 아니라 뛰어가겠지요. 실무기획+PM 짬뽕 역할을 맡은 적 있었는데 기술자(A)와 기술자(B)스러운 내적 고민의 충돌 때문에 프로젝트 리딩은 커녕 기획 실무 자체가 어찌나 고민되던지..크흐~
2. 기술자(B)가 프로젝트, 서비스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는 관리자라면 결사 반대하겠지만, 사실 많은 관리자와 대부분의 실무자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실무자는 그럴 수 있고, 또 그러한 발상을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관리자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책 > 스틱!
http://book.daum.net/bookdetail/book.do?bookid=KOR9788901067179
(이 책에서 메시지 → 기획으로 바꿔도 잘 읽힙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