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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5일 목요일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신규 웹서비스 제작의 18가지 단계 & 추천 책들

6월 강의자료 마지막에 넣었던 내용인데 그땐 시간상 후루룩 읽고 넘어갔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 좀 더 보강하여 올릴께요.

 

큰 회사는 보다 더 세부적인 웹서비스 제작 프로세스가 존재할 것이고, 프로젝트 방법론에 따라 순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회사는 몇 단계 건너 뛰어야 할 수도 있고요. 경험상 꼭 필요한 것들로 압축했고, 약간의 설명과 추천 책&링크들 나열합니다.

 

 

신규 웹서비스 제작 18가지 단계 (웹서비스 기획자 관점)

 

 

<전략기획 Phase>

- 목표설정을 위한 작업. 단일의 문서로 나오면 좋고, 구성원 모두 계속 열람 가능하게.

 

1. 시장 및 상황분석 :

나, 경쟁자, 고객분석은 필수, 경계시장 분석은 선택. 나(우리 조직)의 현실적인 역량을 알고, 경쟁 서비스와 고객을 파악해야 한다. 웹은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기에 지금 내가 뛰어드는 시장과 경계에 맞닿아 있는 '경계시장'까지 파악해야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

 

2. SWOT 분석 :

SWOT 도표 및 전략 도출. SWOT 분석은 4분면 도표만 작성하고 끝내면 안된다. ST 전략(강점을 강화하면서 위협을 회피하는), WO 전략(약점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등을 도출하여 그 중 전략안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3. STP 전략 :

세그먼트, 타겟팅, 포지셔닝. 다른 제품과 달리 웹서비스의 세그먼트에 따른 타겟팅이 조금 넓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20~30대를 노린다" 식은 힘든..

 

4. 목표 설정 :

서비스 Goal 및 예상되는 UV, PV. Goal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너무 넓어서 황당무계하지도 않게, 너무 좁혀서 옴싹달싹 못해선 안된다. 입에 달라 붙는 한 문장의 메시지로 뽑아내 구성원 누구라도 이 Goal를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하면 최고.

 

추천 책과 링크 :

손자병법 원본, 핵심에 집중하라, 스틱!, 하루만에 끝내는 마케팅 전략수립

 

 

<컨셉기획 Phase>

- 문서는 복수로 나올 수 있음. 이 단계에서 실무자 레벨의 확실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5. 퍼소나 :

Ethnographies를 통해 Persona 뽑아내기. 쉽게 말하면 내가 준비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것 같은 가상의 사용자 프로필을 만들어서, 이후 프로세스의 모든 전제로 활용하는 것. "이런 컬러 구성은 아닌 것 같은데".. "팀장님은 싫어하더라도 서울 OO초등학교의 한가람양은 좋아할꺼에요!"

 

6. UX 스토리 :

사용자의 예상되는 서비스 사용 시나리오 작성. 이야기 식. 한가람양은 사이트 홈에 들어온다, 상단의 XX를 클릭하고 YY를 실행한다. 그리고 외친다. "이게 뭥미?"..

 

7. Concept Map :

전체적인 얼개도. 사이트맵을 간단하게 미리 한번 그려보는 걸로 생각하면 됨. 상세하게 할 필요는 전혀 없으나, 이때 쓰인 서비스명과 주요 레이블링이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으니 네이밍 만큼은 주의해서 붙이면 좋을 듯.

 

8. 주요 Data 정의 :

사이트의 주축이 되는 가장 큰 데이터들 뽑아보기. 미리 감 잡기 용인데 생략 가능.

 

추천 책과 링크 :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 간단한 페르소나 만들기

 

 

<세부기획 Phase>

- 복수 문서 가능. 불필요한 페이퍼워크를 막기 위해 긴밀한 사전 협의 필요.

 

9. 정보설계 :

사이트맵, 레이블링 등 화면 스토리보드 작업 전 '기획 가이드' 역할. 달리 말하면 '이 범주 내에서 화면 스토리보드를 치자'는 약속 만들기. 원래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넓은 의미는 이 글에서 컨셉기획까지 포괄하는 개념이지만 여기서는 좁은 뜻으로 썼음.


10. 화면 스토리보드 :

실제로 디자인, 개발 들어갈 수 있는 기획 산출물. 보통 PPT로 작성하여 왼쪽엔 화면을 그리고, 오른쪽에는 화면에 등장하는 기능들을 정의한다. Axure Pro 등 좋은 UI 목업 툴도 많이 등장했으나 아직까지는 PPT가 대세.

기획자의 꼼꼼력이 여기서 판가름. 디자인, 개발과 협의 없이 아스트랄하게 완성하면 나중에 문서 수정하기도 힘드니, 완성본의 60%를 넘겼다 생각이 들면 바로 실무협의를 통해 수렴해 나가는 것이 좋음.


11. 세부 기능정의 :

개발자 용. 작은 서비스는 PPT 문서의 화면 스토리보드에 다 넣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따로 기술하는 것이 좋음. 기능 이름 및 유저가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세부 기술, 기능의 중요도 등을 함께 표시. 용어정리도 같이 해주면 좋음.

 

추천 책과 링크 :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이 한권으로도 실무 웹기획 시작 가능^^)

 

 

<이후 진행 프로세스>

- 디자인/개발 진행되는 동안 마케팅 계획과 운영 계획 세워야. 백오피스 준비.

 

12. 디자인 following
13. 개발 following
14. 디버깅, 사용성 테스트(UT)
15. 베타오픈

16. 정식오픈
17. 밀착운영 : 베타오픈때부터 시작. 이벤트, CS처리, 로그분석, 사용성 개선..
18.  제2의 성장전략 준비

 

 

2009년 7월 13일 월요일

위지아와 Hunch.com의 결정적 차이는?

블로그도 쓰고 싶고, 카메라도 샀으니 사진찍고 Slrclub.com도 기웃거리고, 육아 블로그도 하나 만들고 싶고, 트위터도 쓰고, WOW는 흑마법사로 한창 재밌는 렙 46이 됐고, 웹기획자인데 요새 대본 쓰고 게임기획 일부 참여하고 있는 정신없는(=정체성을 잃고 있는?) 상황..

다시 시간 배분 잘 해봐야겠습니다, 흑.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음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6월에 미리야님이 올린 '다음의 최신유행 디자인, 그리고 이미지 열거 기술' 글 덕분에 Hunch.com을 알게 되어 좀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다.




미리야님이 지적한 사이트 구조 자체도 놀랍지만, '투표/설문조사'라는 진부한 주제를 버무려낸 방식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게 되었어요. (참고로 Hunch.com은 사진 사이트에 충격을 안겨준 Flickr의 창업자인 Caterina Fake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투표를 색다르게 버무려낸 웹2.0 사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지아(http://www.wisia.com)인데요, '특정 주제를 가지고 투표하고 결과를 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사이트 목적과 유용성 그리고 세부적인 사용성에서 두 사이트는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 웹2.0 사이트들이 잘 안 된 것인지, 무엇을 놓쳤던 것인지 또 하나의 사례가 되는군요. 물론 Hunch.com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최소한 '성공의 가능성'만큼은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직접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일단 이번 글은 여기서 생략합니다.

위지아Hunch, 특히 웹종사자라면 Hunch.com 가입하고 한번 둘러보세요.

PS. 아래 5가지 항목은 SNS 전략 가이드 강의때 발표했던 내용 중 일부입니다.
SNS 관련 사이트를 평가할 때 참고가 될까 싶어 여기 붙입니다.

1. Social은 웹서비스의 성장 그래프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
2. 벤치마킹은 히스토리와 의도 파악이 먼저. 서비스 이면을 봐야 한다.
3. SNS의 매개체인 α의 중요성. 단, 너무 크게 잡아도 너무 작게 잡아도 안 된다.
4. 고객에게 주는 ‘당장의 유용성’은 마련되어 있나.
5. 고객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용자 경험을 서비스에 녹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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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8일 월요일

파워블로거 특강 - SNS 전략 강의합니다

(글수정 : 제가 3명까지 무료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혹시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 부탁^^)


웹으로 소통하는 블로거 분들끼리 강의 한번 해보자.. 얘기 나오고 후다닥 추진이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제가 네 번째 강사로 나서게 됐네요^^; 

 

(도이모이님, 넷물고기님, 부운님, OOJOO님, 떡이떡이님.. 그리고 이벤트 페이지를 빠르게 잘 만들어주신 전자신문 관계자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강의 제목에 들어있는 '파워블로거'란 용어에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업에 종사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맡은 주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략 가이드'입니다.

 

SNS의 개념이나 최신의 해외 트렌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강의는 꽤 많아서.. 전 좀 실전적인, 실천적인 방향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Daum에서 텔레비존, 아고라를 맡았던 제가 왜 소셜 웹을 고민하게 됐는지, 1년 반 가량 신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어떤 리서치를 했고 제 나름의 어떤 원칙을 갖게 됐는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좀 촉박해서.. 이번주 금요일입니다. 강의 다섯 가지 묶어서 10만원이구요^^;

아무쪼록 관심있는 분들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접수와 안내: http://event.etnews.co.kr/

 

(제 블로그 폭이 좁아서 이벤트 이미지 우측이 좀 잘리네요. 양해를..)

 

 

 

 

접수와 안내: http://eve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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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8일 수요일

내가 좋아서 기획하기 vs 해야해서 하기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토론(FGI, FGT)의 중요성,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다 같은 맥락이고 필요한 것들이죠.

그러나 가장 좋은 케이스는, 내가 곧 사용자가 되는 그런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내가 좋아서 기획하는, 나를 그냥 사용자로 상정하면 되는 서비스. 그럼 초기에 FGI, FGT, UT 다 필요 없습니다. 내가 느끼고 싶은 가치에 집중하면 되니까요.

전세계 뮤지션들과 팬들을 엮어주기 위해 시작했던 마이스페이스(myspace.com)는 창업자인 톰 앤더슨 자신이 전직 인디 록밴드 출신이었습니다. 그냥 본인이 기꺼이 쓰고 싶은 서비스를 기획하면 됐죠.

페이스북(facebook.com)의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는 하버드대생이었습니다. 하버드대 학생들을 엮어주기 위해 만들었던 게 페이스북이니 본인과 친구만 생각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유튜브는? 창업자인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파티에서 찍은 영상을 친구한테 돌릴 방법이 마땅치 않아 스스로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하여 2005년에 탄생했죠. 만들면서 보니 이거 되겠다 싶어서 투자 받았고, 그 뒤는 뭐 다들 잘 알다시피 =_=b

요컨대 저들 서비스 창업자들은 '사용자 입장'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자신만 생각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자신이 중요시 하는 서비스 핵심 가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본인이 좋아하는, 본인이 기꺼이 사용하고 싶은, 그러면서 왠지 잘 될 것 같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정말 일생 단 한번의 기회라 생각하고 최대의 퍼포먼스를 내야 하겠습니다. 그런 기회를 못 얻는 사람도 수두룩하니까요.

PS. 내가 좋아서 만들었지만 '나만 좋아하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긴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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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5일 수요일

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후속입니다. 댓글은 미시적이면서도 사이트를 생동감 있게 해주는 기획요소인데요, 이 글은 원칙적인 기획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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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웹사이트에서 댓글(comment) 없는 콘텐츠 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겁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후기 댓글을 읽어보게 되고 뉴스, 블로그, SLR클럽의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댓글을 만날 수 있죠.

그만큼 댓글은 콘텐츠를 더 재밌게 해주는 요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콘텐츠 없이는 댓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댓글은 콘텐츠 성격에 따라 세밀히 영향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콘텐츠를 감안하여 댓글 기획에서 결정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정렬방식 : 최신순/등록순 중 무엇? 둘 다 제공한다면 무엇을 디폴트로?
  1-1. 페이징 유무 : 댓글 하단에 페이징(◁1,2,3..,10▷)을 둘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은?
  1-2. 댓글쓰기 창 위치 : 댓글 위에 둘 것인지, 아래에 둘 것인지

2. 댓글 뎁스
: 뎁스(댓글의 댓글) 없이 할 것인가, 뎁스 둔 다면 몇 뎁스?
  2-1. 댓글 퍼머링크 : 댓글 자체의 퍼머링크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

3. 댓글 평가 : 공감 또는 찬성/반대 버튼을 둘 것인가, 아니면 뺄 것인가
  3-1. 평가 관련기능 : 평가버튼을 둔다면.. 베플(베스트 댓글) 제공? 아니면 필터링 제공?

4. 신고 버튼 : 댓글 신고(report abuse) 버튼을 제공할 것인가

작성자, 내용, 댓글단시각은 불변요소이지만 위의 네 가지는 세심히 결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Step 별로 기술하겠습니다.

Step 1. 사이트의 콘텐츠 가치와 성격 파악으로 정렬방식 결정

포털뉴스, 유튜브, 옥션 콘텐츠의 공통점은 콘텐츠와 댓글의 가치가 확실히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댓글은 뉴스가 될 수 없고, 동영상이 될 수 없고, 상품을 팔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콘텐츠와 댓글의 가치가 확실히 차이나는 서비스, 주로 미디어성 서비스들이 그러한데 이들 웹사이트의 댓글은 '가치있는 콘텐츠에 대한 개개인의 단순 의견개진' 성격을 띄게 됩니다.

따라서 댓글의 맥락은 큰 의미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의견이 개진됐는지, 각각의 의견은 어떠한지 건/건이 중요합니다. 더구나 이런 미디어성 사이트는 댓글 갯수도 폭발적으로 달리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최신순(최신 댓글이 위로)이 디폴트인 것이 좋겠죠.

1번의 정렬방식을 최신순으로 결정했다면 이에 연관되어 있는 1-1번의 페이징은 당연히 도입되어야 하고, 1-2번의 댓글 쓰기 창 위치는 댓글 영역 최상단이 '권장'됩니다. 맨위에서 쓰게 되니 무의식 중에 '내가 쓴 게 맨 위에서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죠.

그런데 '권장'이라고 한 이유는 댓글쓰기가 리스트 아래에 있어도 그닥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댓글 한번 읽어보고 쓰라는 의미로 맨 아래에 두기도 하고요. 어짜피 맥락이 중요하지 않기에, 쓰고 난 다음에 바로 확인("내가 쓴게 나오네")만 가능하면 되니까요.

USA Today의 댓글



1) 댓글 리스트가 최신순이면서 쓰기 폼이 위에 있는 형식 - USA Today
http://www.usatoday.com/money/economy/employment/2009-03-23-jobs_N.htm

2) 댓글 리스트가 최신순이면서 쓰기 폼이 아래에 있는 형식 - 유튜브, 미디어다음
http://www.youtube.com/watch?v=pwfUaMT3Z7k

http://media.daum.net/economic/estate/view.html?cateid=100019&newsid=20090324073806393&p=segye&allComment=T&commentViewOption=true

반면 커뮤니티성 웹서비스는 등록순이 좋습니다. 콘텐츠(주로 게시글)도 사용자가 쏟아낸 글이고, 댓글도 다른 사용자/혹은 원글 주인이 쏟아내는 글이다 보니 맥락 파악이 중요해집니다. 거기에다 커뮤니티성 콘텐츠면 댓글도 수십 개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트래픽 부담도 없고.. 등록순이 좋죠.

그런데 트래픽이 어느정도 되는 커뮤니티성 콘텐츠의 댓글이라면 살짝 문제가 생깁니다. 콘텐츠를 조회할 때 여기 달려 있는 모든 댓글을 그대로 다 보여주면 DB에 부하를 주게 되거든요. 등록순 정렬방식은 유지하되 DB에 부하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다양한 꼼수(?)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digg.com의 댓글



1)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없고, 특정 갯수를 돌파하면 전체를 감추기 - 티스토리
http://notice.tistory.com/1279

2)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없고 일부 제공. 특정 갯수 이상 보려면 더보기 클릭 - digg.com
http://digg.com/health/Why_the_pope_is_wrong_on_HIV_transmission

3)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있고, 1페이지를 디폴트로 보여주기 - 테크크런치, SLR클럽
http://www.techcrunch.com/2009/03/22/why-advertising-is-failing-on-the-internet/
(엄밀히 따지면 페이징은 아니고 이전/다음 버튼을 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page=1&sn1=&sid1=&divpage=1121&sn=off&sid=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5418

4)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있고, 마지막 페이지가 디폴트 - Daum 카페, 싸이월드 타운
(댓글 50개가 넘어가면서 공개된 글 찾기가 힘들어서 패스-_-;;)

등록순이면서 통짜로 그냥 다 보여주는 것 말고는 위의 네 가지 UI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굳이 지적하면.. 티스토리보단 digg.com 방식이 좋겠고(티스토리는 댓글이 0개인지 오해할 때도 생김), 커뮤니티성이 매우 강하다면 3번 보다는 4번이 낫겠다는 정도.. 되겠네요.

이러한 커뮤니티성 웹사이트의 댓글쓰기 창은 맨 하단에 위치하는 것이 좋고, 등록순이면서 페이징이 있는 경우에는 작성하고 난 다음에 자신이 작성한 댓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페이지 이동시켜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Step 2. 댓글 뎁스는 있는 것이 좋다 - 퍼머링크는 고민

게시글-댓글로 리니어하게 채팅하는 SLR클럽의 자유게시판은 댓글의 댓글이 필요없겠죠. 그러나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릴 것으로 예측되는 중급 이상 사이트의 경우 뎁스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웃긴대학(humoruniv.com)의 댓글



등록순이면서 댓글이 많이 달리는 사이트가 뎁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쉽상입니다. 초기에 등록된 댓글을 반박하기 위해선 항상 최신 댓글을 써야 하고, 그렇다 보면 맥락이 꼬여서 나중에는 완전 서로가 딴소리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최신순의 댓글 리스트를 지원하는 사이트의 경우 좀 애매한데요, 쇼핑몰 사이트의 간단한 의견 같이 의견에 별다른 토를 달 이유가 없는 곳은 댓글의 댓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뉴스, 유튜브 처럼 개진된 의견에 또다른 의견을 달고 싶은 경우엔 역시 뎁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죠.

댓글의 퍼머링크는.. 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댓글 자체 url을 공유할 수도 있고, 특이한 댓글은 밖으로 뽑아내어 서비스도 가능하겠죠(뽑힌 댓글을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 해당 댓글 퍼머링크로 바로 연결).

그러나 트래픽이 매우 높은 사이트에서, 페이징까지 있는 경우에 퍼머링크 기능을 제공하면 좀 문제가 됩니다. 퍼머링크를 타고 댓글을 보기 위해서는 그때 그때마다 이 댓글이 몇 페이지에 있는지 계산해야 하고, 결국 모든 댓글을 조회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니까요. (등록순인 경우 댓글이 잘 삭제되지 않는다 가정하면 페이지가 고정되니 좀 낫겠군요)

아무튼 가능하다면 넣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의 퍼머링크 기능은 flickr.com와 techcrunch.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릭커의 특정 댓글 퍼머링크 기능
http://www.flickr.com/photos/jonowales/95283121/page2/#comment72157605294661000

Step 3. 평가 기능 - 광장형 서비스이면서 댓글이 수십개 이상 달리면 넣어야

광장형 서비스에서의 댓글도 슬슬 추천/비추, 찬성/반대 버튼을 둘 다 넣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진작 넣었고, 심지어 국내의 중소 사이트인 DVD프라임도 +/- 이름으로 넣었죠.



이렇게 평가 기능이 들어가면, 평가받은 댓글을 잘 선별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최근 굳어지는 방식은 '추천 빼기 비추'를 사용하는 건데요, 이걸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필터링 도입 : 추천 빼기 비추 값을 진짜 추천으로 보고, 추천-비추>+10이상의 댓글보기 식으로 가치있는 댓글만 선별하여 볼 수 있는 방식. 필터링(filtering)이기에 정렬(sorting)을 흩어뜨리진 않음.

2) 자동 가리기 : 추천에서 비추를 빼서 마이너스 값이 되면 자동으로 감춰지게 만듬. 물론 클릭하면 내용 볼 수 있음.

3) 추천순 등 추가 정렬방식 지원 : 추천-비추 값이 높은 순으로 정렬되어 새로운 리스트 제공. 뎁스가 있는 댓글의 경우 댓글의 댓글까지 모두 묶어서 추천순으로 정렬하면 완전히 맥락이 깨지기 때문에, 추천순 보기는 1뎁스의 댓글에만 적용하는 것이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음.

유튜브의 경우 1,2번 모두 활용하고 있으며 DVD프라임은 2번을 도입했습니다. 미디어다음 뉴스 댓글은 3번 방식이죠. 이렇게 댓글에 평가를 도입하는 건 사용자들의 자정 능력을 믿는 건데요, 댓글이라는게 사실 일일히 통제하기 힘든 거니 이런 방식을 도입하여 꾸준히 갈고 닦아야 악플을 줄이고 인터넷의 순기능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Step 4. 신고 기능 - Step3과 마찬가지로 광장형 서비스인 경우 넣어야

이 얘기는 길게 안 적겠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같은 경우엔 주인장이 모든 댓글을 모니터링 하게 되니 신고 버튼이 따로 필요없지만, 광장형 서비스에서는 신고 버튼을 꼭 넣고 신고가 들어온 댓글은 1순위로 관리해야 합니다. 꼭 넣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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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Step 별로 살펴 보았는데,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egoing님과 미리야님 글의 취지는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과 댓글의 댓글을, 맥락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최신으로 달리는 댓글을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맞죠?^^;) 

이를 위해서는 미리야님이 제시한 방식도 좋고요, 블로그가 무거워지는 것이 싫다면 이 글에서 언급된 테크크런치 방식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테크크런치 방식은 심플합니다.

댓글은 그냥 등록순으로, 페이징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댓글마다 퍼머링크가 있고 댓글 리스트 자체가 RSS를 지원합니다.

댓글에 참여한 사용자가 최신 댓글이 궁금하면 RSS 구독하면 됩니다. 피드에 올라온 최신 댓글 찍으면 해당 댓글 퍼머링크를 타고 앞뒤를 다 볼 수도 있으니까요.

약간의 문제는 피드에 올라온 최신 댓글이 내가 쓴 댓글에 대한 댓글이냐 아니냐 판독이 어려운 건데.. 미국 포럼의 Flat 뷰 방식에서 힌트를 얻으면, 모글 일부도 같이 묶어서 보여주는 걸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웹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은 어떤 식으로 기획하면 좋을 지 일반론으로 서술했는데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탄을 기대해주신 분들께.. 잘 봐주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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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7일 화요일

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egoing님과 미리야님 글을 보고 평소 생각을 풀어 관련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참고1 :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 egoing님
http://egoing.net/1039


참고2 : 블로그 댓글 정렬 화면, 시간별 vs 논의별, 미리야님
http://blog.daum.net/miriya/1560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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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댓글은 게시글(article, post)에 간단한 의견을 첨가할 수 있는 comment 영역을 의미합니다. 아마 대한민국 절반 이상의 국민은 댓글이 뭔지 제대로 설명은 못하더라도 인터넷을 켜고 "이거야"라고 말할 순 있을 겁니다. 그만큼 웹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콤포넌트가 됐죠.

그러나 BBS와 웹 초창기만 해도 댓글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게시판에 게시글(1뎁스)을 올리면 관련 의견을 내고 싶은 사람은 답글(reply, 2뎁스 이하)로 해결했죠. 글과 글로만 의견을 주고 받았던 BBS는 웹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모델로 진화됐고, 신기하게도 한국과 미국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게시글 하위 모듈인 댓글(comment)이 일찍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글의 답글(reply)은 잘 쓰이지 않게 되는 등 상대적으로 퇴보하게 되죠. 반면 댓글은 댓글에 또 댓글에 달 수 있거나(이걸 '댓글의 답글'로도 부르는데, 블로그로만 한정해서 얘기하면 상관없지만 게시판/게시글과 묶어서 얘기하면 reply와 혼동되기에 여기서는 '댓글의 댓글'이라 부를께요), 다양한 소팅방식 지원, 댓글 평가 기능(베플) 등 도입 초창기부터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한국의 웹 문화가 발전하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큰 공을 세웠죠..-_-;)

그럼 미국의 게시판은 어떨까요?

댓글(comment)보다는 게시글-답글 시스템 자체가 발전하면서 지금의 인터넷 포럼(forum 또는 messageboard)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게시판'을 쓰다가 포럼을 접하면 적잖이 당황하게 되는데요, 한국 게시판과 미국 포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정렬 방식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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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럼. 겉보기에도 다르지만 속은 더욱 더..



"무엇이 최신 리스트에 나오는가?"

이 점에 있어 한국 게시판의 게시글 정렬 방식은 참 심플하죠. 게시글의 글쓴시각을 중요시합니다. 최근에 작성된 게시글(1뎁스)이 무조건 앞에서 나오는 구조이며, 옛날 글에 최신 답글(re)이 달려도 게시판 리스트만 바라봤다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포럼은 1뎁스 글(topic)의 글쓴 시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된 글일 지라도 그 안에 따끈따끈한 답글(reply)이 달렸다면 해당 글 덩어리(thread)가 리스트 맨 상단에서 뿌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고라 경제방에 작년 6월에 미네르바가 쓴 글이 있는데, 여기에 오늘 답글(reply)이 달리면 그 글덩어리가 또다시 최신 리스트에 등장하는 방식이죠.

'고작 정렬방식 하나 다른 것 가지고..'라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게 정말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국의 웹사용자가 미국의 포럼을 볼려면 적응하기가 참 힘들어요. (아마 미국 사용자도 역으로 마찬가지겠죠) 댓글도 없이 글과 글로만 덩어리 지어져 있고 무슨 아웃룩 같은 프로그램처럼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쓰레드 추적, 쓰레드 무시, 오늘 글(post) 보기, 아직 post가 달리지 않은 글만 보기 등등..

왜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게 되었을까요?

이건 제 추측인데요, 토론 주제(topic)는 간단하게 발제되고 주제를 보강하는 찬성/반박 토론(post)이 이어지는(reply) 문화가 미국은 당연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몸에 밴 토론 문화를 웹으로 옮겨 놓은거니 다양한 각도로 토론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정렬방식, 쓰레드 보기 등)이 중요했을테고요.

반면 우리나라는 과거시험-백일장으로 이어지는 '글 잘쓰기 대회' 문화가 웹으로 옮겨진 것이 아닐까 싶어요. 글을 잘 쓰거나 완소UCC를 올려서 주목받기, 또는 잡담.. 아니면 약간의 토론. 그러니 토론에 최적화된 미국식 포럼 보다는 한국식으로 댓글이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주목받기 위해서 간단한 코멘트가 달리면 좋은거고, 댓글로도 충분히 잡담을 나눌 수 있고, 거기에다 약간의 토론도 가능하니까요.

요컨대 미국의 게시판은 게시글-게시글이 동등한 가치를 갖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댓글이 없는 지금의 포럼 모델이 완성됐고, 한국은 게시글에 부수적으로 의견을 남기는 댓글이 일찍이 도입되어 게시글-댓글 시스템에 기반한 게시판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국의 댓글 시스템이 미국보다 우월하다고 말하기 힘든 것 또한 현실입니다. 한국의 웹 산업구조가 2004~5년 부터 정체되면서, 기득권 포털/UCC 사이트들이 리스크를 안고 댓글 기능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할 필요를 그닥 못 느낀 상황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만든 것 뜯어 고치기도 힘들고, 이거 뜯어고쳐서 네이버 이길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반면 미국은 유튜브, digg.com 등 웹2.0 사이트들이 좀 더 최신 기술 기반으로 시작했고,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도입하고 경쟁하면서 성장 가도에 탄력이 붙어 댓글 기능도 엄청 많이 보강되었습니다. 이제는 역으로 우리나라가 이를 벤치마킹해야 될 안타까운 상황이 됐어요.

유튜브 댓글은 우리나라 포털뉴스처럼 최신 댓글이 위로 올라오지만 see all을 통해 등록순으로 전체 댓글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플릭커는 포토댓글(사진에 영역 지정하여 댓글 달기)을 널리 알렸어요. digg.com 댓글은 처음의 혼란스러운 UI를 많이 개선했고, 최신순/등록순 보기나 댓글의 댓글이 많이 달린 뜨거운 댓글 보기, 추천 몇점 이상 보기도 지원하여 '진보된 댓글 UI'의 표준이 됐습니다.

(사실 egoing님이 지적하신 문제는, digg.com처럼 2뎁스 이하의 댓글을 기본적으로 가림 상태로 해놓고 전체 댓글을 최신순으로 보기 기능을 지원해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뎁스 이하를 가림처리 해놓으면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1뎁스에 집중하고 1뎁스와 하위 댓글을 그루핑하여 생각하게 되기에 혼란이 줄 것이며, 어디 최신 댓글이 달리는지 알 수 없는 건 전체 댓글 최신순 보기 도입하면 해결할 수 있겠죠)

이 글은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댓글 기획론을 위해 서두 격으로 썼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지구 상에 최소한 4가지 이상 존재하는 댓글 리스팅(정렬) UI의 장·단점 분석, 댓글 평가 방식 비교, 필터링 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수정 : 2탄 링크 걸께요)

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http://itagora.tistory.com/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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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2일 목요일

웹기획자를 위한 노트가 나왔네요

펀샵에 '물건'이 들어왔습니다. 웹기획자를 위한 노트 세트라니!
(저는 펀샵으로부터 돈 받은 적도,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음을 먼저 밝힙니다=_=;)

IDEA NOTE SET for web planner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205&itemno=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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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와 점선 그리드가 그려져 있는 노트, 얇은 ZEBRA 샤프 및 웹 기본 UI 모형자까지 포함이라고 합니다. 이거 참신한 제품이네요ㅎ 실제로 모형자 일일히 쓰긴 귀찮을 것 같긴 한데, '웹기획'이라는 특수한 직군을 위해 저런 제품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합니다.

참고로 웹기획자인 제 노트입니다. 알아보기 힘들죠-_-;; (협찬 : Springnote 오프라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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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픈한 서비스가 아니라서 민감한 키워드는 모자이크 처리-_-;


예전에는 바로 파워포인트 열고 PPT의 도형을 이용해서 스토리보드를 바로 그려버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요새 종이를 애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담으로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책에도 '종이로 먼저 프로토타이핑을 하면 좋은 이유'가 언급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가 "익숙한 툴 대신 종이로 그리면 디테일하게 그릴 수 없으니 사이트 구조 잡는 데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였습니다.

납득되시나요? 저 이유에 공감하고 3만원의 여윳 돈이 있으면 저 노트를 질러 보심이^^
(돈 없음 그냥 몇 백원짜리 공책도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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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2일 목요일

페이스북 성공요인으로 보는 SNS 필수요소

페이스북(facebook.com)은 비교적 늦게 태어났으면서 가장 빠르게,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기업가치 150억 달러 추산(2007년), 전세계 회원수 1억 5천만명 돌파에 그 중 절반은 매일 접속.. 엄청난 성과죠.

이번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는 CNN 생중계 페이지와 손잡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빠르게 뿌릴 수 있도록 status기능을 연동시켜서 대박났습니다. 분당 8천개가 넘었다고 하네요.

참고 1. A Great Start to 2009 -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의 새해 인삿말
http://blog.facebook.com/blog.php?post=46881667130

참고 2. 오바마 취임식으로 대박난 페이스북
http://mushman.co.kr/2690929?srchid=BR1http%3A%2F%2Fmushman.co.kr%2F2690929

이런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탄탄한 '네트워크 씨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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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크버그 자신이 하버드대 출신으로서 하버드대생 → 아이비리그 대학생 → 미국 대학생과 고등학생 식으로 천천히, 탄탄하게 사용자 층을 넓혀 갔습니다. SNS 초창기, 사용자가 아무도 모른 채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과 한 명이라도 아는 상태로 시작하는 것은 네트워크 품질에서 확 차이나게 되죠.

SNS에서 '네트워크 씨드'는 중요합니다. 마이스페이스는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쳐서 시작했고, Myyearbook은 친구 사귀고 싶은 미국 고교생들이 모였고, Gaia Online은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포럼을 만들었다가 점차 가상세계 기반 SNS로 진화한 케이스입니다.

일본 Mixi의 경우 초대제를 통해 '아는 사람 1명은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기 시작하여 일본 제1의 SNS가 된 점도 참고할 만 합니다. (하지만 회원 1천 만명이 넘어가면서 정체되기 시작, 결국 작년 가을께에는 초대제를 푼다고 발표했죠. 모바게타운 등장도 한몫했을 듯)

요컨대 '네트워크 씨드'는 혁신파급 이론에서 등장하는 Innovator, Early Adopter의 의미를 좀 더 좁혀서 '같은 목적·동기를 갖고 있는 초창기 사용자 그룹' 혹은 '매개체로 연결된 탄탄한 초기 사용자 층'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들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둘째, SNS 본연의 핵심 기능인 '사용자 엮어주기'에 집중

페이스북을 체험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얘네는 꾸미기나 테마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메일 시스템도 갖고 있지 않죠. 마이스페이스의 Music이나 Video 같은 광장형 콘텐츠 서비스도 없습니다. 처음 써보면 당혹스러울 정도로 '비어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구 한 두 명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사이트가 채워지게 됩니다. 뭘로 채워지냐구요? 바로 페이스북이 오늘의 페이스북으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한 News-feed와 Mini-feed 덕분에 온갖 사용자 로그와 링크로 내 Profile이 풍성하게 바뀌는 것이지요.

이 기능은 페이스북 오픈 2년 뒤인 2006년에 첫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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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feed와 News feed의 2006년도 첫 모습


News-feed와 Mini-feed를 우리 말로 하면 '친구 소식', '내 활동 기록' 정도로 풀이됩니다. News-feed는 친구들의 활동을 모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고, Mini-feed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조금만 활동하면 Profile에 채워지는 '은근한 자랑'이 되는 기능이죠.

사실 생각해 보면.. 싸이월드 미니홈피 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게 이런 기능이었어요.

콘텐츠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면 "최근 4주간 게시물이 없습니다"라고 뜨니 이건 미니홈피 주인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내가 올린 과거 게시물에, 친한 친구나 혹은 옛날 애인이, 조카가 댓글을 달아놔도 내가 직접 뒤지지 않는 이상엔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싸이월드도 '마이 싸이월드'를 통해 News-feed를 도입했지만 불편하고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사용자 로그 기반의 Feed로 해결했습니다.

억지로 콘텐츠를 올리지 않아도, 새 친구가 생기거나 Status만 바꿔도 Profile이 채워집니다. 친구가 새로운 사진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도 일일히 파도타기 할 필요없이 손쉽게 확인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페이스북은 서비스 오픈 2년 만에 Mini-feed와 News feed를 도입하면서 티핑 포인트를 훌쩍 넘어 급성장하게 됐고, 이는 페이스북이 SNS 핵심인 '사용자 엮어주기'에 집중한 결과 이뤄낸 성과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이 작년 9월에 전체 리뉴얼하면서 도입한 Wall이 꽤 흥미로워서 이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근데 이게 News-feed, Mini-feed를 언급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되고, 또 어떤 가치가 있는 건지 쓰다 보니 서문이 길어져서 이 글을 먼저 쓰고 Wall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PS. 페이스북 한국판을 보면 Wall은 '담벼락'으로 직역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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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5일 월요일

Hanrss 새 우수블로그 감사..새해 목표

크리스마스, 신정 등 연휴가 계속 되면서 이리저리 신경 쓸 일이 많아 포스팅을 좀 소홀히 했네요.

와중에 초하님 덕분에 HANRSS에서 선정한 2008년 신(新) 우수 블로그에 뽑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HANRSS와 구글 리더 구독자 수 합하면 대략 300분 정도 되시는 것 같은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2009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닉네임은 '트람', 블로그 이름은 ITAgorA인데요, IT 관련 모든 이야기를 할 시간도 안되고 그럴 여력과 능력도 부족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꺼이 즐겨 일하는 웹기획(Web Plan, Web User Experience Design) 관련 포스팅에 앞으로 더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국내 웹사이트 분석, 개편 리뷰, 해외 트렌드 소개, 웹기획 원칙 등 포스팅을 우선시 하고, 웹 이슈, 네티즌 이슈도 짬짬히 병행해서 진행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것(신규 사이트, 트렌드, 웹기획 원칙)이 있거나 분석을 요하는 웹서비스가 있다면,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빠른 시일 내로 관련 포스팅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웹기획 관련 과거 관련 포스팅 -

(제가 웹기획을 바라보는 관점) 웹기획자 길을 걷게 된 이유
http://itagora.tistory.com/151

웹기획자란(1) - 네 가지 타입의 출신 분석
http://itagora.tistory.com/13

웹기획자란(2) - 웹기획을 위해 뭘 공부하면 좋을까
http://itagora.tistory.com/34

(현재 웹기획 관련 하고 있는 업무) '넥슨 별'을 준비하면서
http://itagora.tistory.com/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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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도 결국 사람에 집중하고(User-centered), 사람을 엮어주는 일(Social Networking) - 이미지 출처:natewhiteh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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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웹기획자 길을 걷게 된 이유

친한 개발자의 선배(웹기획자)와 같이 술먹으면서 나온 주제입니다.

"왜 웹기획자 길을 걷게 되었나요?"

생각해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게 신기합니다.
원래 수학,과학 좋아했고 산업공학과 진학했다가 학고 맞고 수능 다시 보고 신문방송학과로 학교 옮기고 기자 꿈꾸다가 Daum 뉴스 에디터로 첫 입사.. 그런데 지금은 웹기획자.

그런데 웹기획에 관심갖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었던 것 같아요.

1.

2004년도 초만 해도 IT 업계에 관한 뉴스는 보통 "포털 다음, 네이버는.."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음이 네이버 보다 앞에 나왔던 게 당연했죠. 명백한 1등 포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일하면서 뉴스를 보다 보니 차츰 "포털 네이버, 다음은.."으로 쓰여진 기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해지더군요. UV, PV 같은 지표에 관심 갖게 되고, 여러 정황을 보니 2004년 하반기, 다음은 네이버한테 뒤집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네이버는 지식iN과 블로그를 기반으로 확 피어오르던 꽃이었고, 다음은 이를 막기 위해, 그리고 또다른 꽃인 싸이월드도 견제하기 위해 고민 끝에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하기에 이릅니다.

생각나는 것만 후딱 적어 보면..

플래닛 : 싸이월드는 미니홈피+클럽이란 조합이 생겼는데, 카페만 있고 1인 미디어에 소홀했던 다음이 뒤늦게 오픈한 미니홈피 me,too 서비스. 그래도 회원 층을 기반으로 초기에 꽤 올랐었음.

S플래닛 : 플래닛을 한단계 도약시키고자 만들었는데, 상위컨셉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사용성, UI구현, 유저 선택권에서 문제가 있었음. 결정적으로 강제성을 띈 전환정책(플래닛→S플래닛) 때문에 그나마 있던 플래닛 사용자 마저 떠났음. (Daum의 개인화 서비스는 블로그가 승계)

키워드지존 : 예를 들어 '효리'란 키워드가 있고, 그 키워드를 가장 잘 알고 있는(질문에 대해 가장 답변 많이 한) 사용자를 우대해주는 지식 서비스. 지식iN과 확실히 다른 컨셉으로 오픈했고 컨셉 자체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지식iN이 네이버 검색 품질에 기여하면서 통합검색에 잘 녹아들었던 데 반해 키워드지존은 개별 키워드 미니홈피(?) 같은게 떠서 검색하는 사용자들을 엄청 불편하게 만듬.

이게 마음 아픈, 쉬쉬하던 이야기가 됐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저에게 있어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충격이었고, 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어떤 점이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는지, 핵심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늘려 가야 하는 건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

2005년, 텔레비존 서비스를 맡게 되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따끈한 서비스였는데 그때 운영하시던 선배 기획자가 사정이 생겨 운영자를 내부 구인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누구도 안 맡으려고 했던;; 그러다 저까지 와서 "까라면 까야지" 생각으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근데 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알바 1명 데리고 둘이서 운영하면서 PV 쭉쭉 키워나가는 맛.. 처음엔 연예인 사진으로만 장사하다가 나중에 드라마 커뮤니티(텔레비존 삼순이 게시판, 줄여서 텔삼)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하고, 그것이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매우 컸습니다. 1년 내내 정신없이 일했고 서비스는 쭉쭉 컸어요. 이를 바탕으로 리뉴얼 프로젝트 따내서 2005년 말에 기획, 오픈하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리뉴얼 후 조오금 더 크더니 정점 찍고 조금씩 빠지는 겁니다. "음? 왜 그렇지?".. 암만 운영해도, 컨텐츠 소싱해서 갖다 붙여도, 드라마 커뮤니티 잘 만들어져도 안 되는.. 벽에 부딪혔죠. 어떻게 하면 사용자 참여을 유도할까,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더 모을까 고민하면서 이리저리 서핑하고 찾고 뒤지고.. 좀 창피한 이야기인데 그때(2005년 말) '웹2.0'이란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_-;;;

그리하여..
 
그때부터 쭉 웹기획자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위에서 복합적인 이유라고 했는데 써보니 심플하군요;

사실 '웹기획자'란 말이 명쾌한 용어는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스토리보드 치기에 바쁜 사람도 분명 있을테고, 사이트 운영 쪽에 더 가까운 기획자도 있을 것이고, 회사로부터 크리에이티브만 계속 요구받아서 스트레스 받는 기획자도 있겠고, 전략 쪽에 가까운 기획자도 있겠죠.

엊그제 넥슨 북미쪽 외국 분들이 오셔서 본부장님이 데리고 한바퀴 돌면서 저희 파트까지 왔는데, '웹기획'이라는 걸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Web Planner도 썩 설명이 안되고.. 전략기획서와 스토리보드 보여주니 "User experience designer?"라 반문하는데 100% 매치되는 단어는 아니고.. 크 어렵더라구요ㅎ

아무튼 넓게 보면,
 
'웹의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사이트를 만들 것인지 목표 설정하고, 리서치부터 시작하여 전략 및 구체적인 실행방안 만들어 설득하고 이를 계획서(스토리보드,시나리오)로 만들면서 계속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베타 만들어지면 테스트하고 오픈하고, 오픈 후 사용자 봐 가면서 계속 업데이트 기획하는 사람이 웹기획자'.. 라 정의할 수 있겠고, 큰 회사의 웹기획자라면 위의 프로세스 중에서 일부만 담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실행하며, 사용성과 정보배치 엄청 고민한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무슨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끌어 모으고 유지시키고 더 모을 수 있는지가 웹기획자에게 좀 더 중요한 화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제가 어떤 관점으로 웹기획을 바라보고 글을 쓰는지 살짝 배경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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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뒤지니 튀어나온.. 05년 4월, 웹기획자를 흉내내며 만들었던 1페이지짜리 개편 제안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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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넥슨 별'을 준비하면서

지스타 관람, 추가 기획요소 고민 등 여러 이슈가 있어 블로그 업데이트가 좀 늦어졌습니다.
넥슨 별 관련 정보는 매일경제 기사가 가장 괜찮네요. 오픈까진 아직 먼 상태라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__)

넥슨, 인맥서비스-3D캐릭터 게임하면서 사람도 사귄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7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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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략)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을 표방한 '넥슨별'이다. 넥슨별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맥서비스(SNS)와 삼차원(3D)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게임을 결합한 캐주얼 게임이다.

특히 SNS에서 주종을 이루는 웹서비스 장점을 게임에 결합해 웹브라우저와 게임을 넘나들며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은 자기 생활 터전인 별에서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지으면서 경제활동을 펼쳐가는 내용이다. 또 다른 게이머들과 만날 수 있는 광장 별에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거나 낚시나 채집 등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얼핏 보면 세컨드라이프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3D 서비스 미니라이프와 비슷하지만 게임성을 가미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을 잘 살린 게임인 만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넥슨 측은 설명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염려가 높지만 이 게임은 전투가 없는 게임, 대결보다는 협동이 중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폭넓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별 개발을 총괄한 김호민 넥슨 포털본부장은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맺고 있다"며 "게이머들을 위한 커뮤니티 게임인 만큼 앞으로 넥슨의 다양한 게임을 넥슨별에 녹여 내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별은 2009년 상반기에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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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게임)와 웹이 융합된 서비스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케이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념적으로는 vside.com, kaneva.com도 유사한데 아직 성공했다고 볼 순 없지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예로는 싸이월드-미니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를 들 수 있는데 미니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는 목적성이 약해서 사용자를 모으고 고착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웹으로 접근하면, 이미 '독립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레드오션에 접어 들었습니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똑똑한 사람들이 실수할 것 같진 않고.. 아무튼 글로벌 SNS들이 활로를 찾고 있는 어플리케이션(F8, 오픈소셜)도 '소셜 재미'를 배가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데, 클라이언트가 주는 재미와 병행하여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더 안겨줄 지 고민, 기획 중입니다. (어렵네요 흐)

요컨대 정통 웹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F8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임을 끌어 안고 있고, 정통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가 오픈마루 공지를 통해 SNS 웹기획자를 뽑는 세상이 됐습니다. 재료는 있습니다. 어떤 요리로 만들 것인지, 누가 더 빨리 만들어 내는지, 그래서 사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안겨줄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저도 이런 마라톤 프로젝트는 처음인데, 준비 잘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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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30일 목요일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에서 배우는 SNS

아고라 경제방에서 활약 중인 미네르바님이 연일 화제입니다. 쏟아지는 관심과 딴지성 댓글에 지치셨는지 오늘 새벽에 절필한다고 선언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컴백하신 듯)

참고기사 : '경제위기 예측' 사이버논객 화제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081027145204379

문제는, 위 기사를 보고 '미네르바님 글 좀 봐야겠다' 하고 아고라 들어가도 찾기가 힘듭니다.
설령 미네르바님 글을 읽었더라도 그 분이 새로 글 쓰면 이것도 직접 찾아야 하죠.

거기에다 사칭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이거 참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그에 광고 깔고 미네르바 사칭해서 돈벌고자 하는 X들



그나마 초간단 프로필 페이지가 없었다면 IP 만으로 당사자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해서 읽어야 하고, 혹시나 유동 IP 혹은 컴퓨터 바꿔서 미네르바님이 글 작성할 경우에는 사칭이냐 아니냐 부터 시작해서 온갖 노이즈부터 쌓일테고.. 몇배는 더 골치 아팠을 것입니다.

참고 : 미네르바님 프로필 페이지 (모든 글 확인 가능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yzcyxX5kuoE0&group_id=1

글 찾기 힘들고, 논객의 새 글 확인하기도 힘들고, 사칭도 벌어지고, 누가 논객인지 서비스에 오래 머물지 않은 이상에는 확인하기도 힘들고, 글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초보자는 잘 모르겠고..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건 아고라에 소셜 네트워크를 녹이는 것입니다.

프로필 페이지에 간단한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메타 데이터를 살짝 붙이는 것 만으로도 이 글에서 언급된 상당수의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의 글 목록을 블로그처럼 RSS화 해놓고 프로필 페이지에 구독하기 버튼을 둘 수 있겠죠. 아고라 홈에 개인화 영역을 대폭 넓혀서, 로그인하면 내가 구독한 논객들 리스트와 그 논객들의 새 글을 Hanrss처럼 알려줄 수도 있겠고요.

이정도만 추가되어도 미네르바님의 경우 구독자 수가 폭발할테고, 프로필 페이지에 구독자수 카운트를 노출한다면 이 간단한 데이터가 곧 그 논객의 명예가 되어 수치비교가 가능하며 논객 순위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집니다.

더 복잡하게 기획한다면 어떤 토론방에서 글을 많이 썼는지, 어디서 추천을 많이 받았는지 분석하여 '미네르바님은 경제방 논객 1위' 또는 '경제 9단' 식으로 시스템화된 명예도 제공해줄 수 있겠고요.

명예는 곧 정신적인 보상이기 때문에, 구독자수가 100명, 1000명, 10000명으로 증가한다면 객관적인 파워도 생기고 해당 논객도 쉽게 절필하기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지금 아고라는 너무 쉽게 떠날 수 있는 구조이지요. 훅훅 털고 떠나면 그만인..

사용자의 고착도(stickness)가 그리 좋지 않은 구성이라서 순전히 개인의 열정에 의해 서비스에 붙어 있는 것이 현재의 아고라인데, 기초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살짝만 도입해도 꽤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 유쾌한 멀티라이터님의 글 - "각종 서비스에서 SNS는 중요한 부가 서비스로 작용할 것.."
http://www.multiwriter.co.kr/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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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9일 수요일

이직을 꿈꾸는 에이전시 웹기획자들

이력서를 쭉 보면 에이전시에 몸담고 계신 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사이트명, url, 참여율만 쭉 나열되어 있고 정작 중요한 정보는 빠져있다는 점이지요.

에이전시에서 에이전시로 이직한다면 그것도 중요한 정보일테지만.. 좀 더 큰 서비스 업계(포털 포함)로 이직하고 싶다면 자신이 만든 사이트를 나열하는 식의 이력서는 별로 도움되지 않습니다. 그걸 다 들어가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찍어내기에 바빴군"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사이트를 10개를 만들었던 100개를 만들었던 간에 그 중에 가장 성과가 좋았던 사이트가 뭐였고, 무슨 성과를 어떻게 이뤄냈으며, 뭐가 아쉬웠고, 그래서 서비스 업계(포털)로 가서 뭘 꼭 해보고 싶다.. 를 이력서에 잘 담아내는 것입니다.

사용자를 배려하는 웹기획자라면 이력서도 사용자(?)를 배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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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8일 수요일

악플에 대한 착각과 정의, 악플 퇴치법 (1)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자살했을 때에도 '악플'이 문제가 됐었는데 2008년 10월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서 또다시 악플이 문제가 되고 있네요.

과거 다른 블로그에 썼던 관련 글 하나 소개합니다.

1년 9개월 전 글인데 끄집어 읽어보니 별로 나아진 것이 없네요. 살짝 좌절스럽습니다만 인터넷 종사자들이 다같이 노력해야겠죠. 故 최진실씨의 명복을 빌면서, 글을 살짝 개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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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악플과 악플러들이 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가수 유니가 자살했는데, 그 이유가 악플 때문이라는 기자들의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면서 "악플 그만 달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인터넷 이곳 저곳에서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악플 때문에 자살했다'는 추측성 보도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 글은 다른 의도로 쓴 글이기에 넘어가겠습니다)

인터넷과 관련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 악플은 왜 오히려 더 늘어만 갈까요.

프리즌 브레이크의 똑똑한 석호필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도 탈옥하면서 계속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 처럼, 인터넷도 발전하면서 인터넷의 미래를 위협하는 장애물에 계속 부딪히고 장애물들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는.. 이상한 비유이긴 합니다만 참 골치아픈 현실입니다.

이런 악플과 악플러들은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런지, 우선 악플과 관련한 세간의 착각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악플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 =====

1. 악플은 실명제를 도입하면 모두 없어질 것이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클럽 등 자체의 모든 서비스가 처음부터 실명제 기반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악플 캡처는 싸이월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실명제를 구현하더라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에, 지금의 악플 현실은 실명제가 인터넷 이용 패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결국 인터넷 실명제의 전면 도입으로 악플을 퇴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미 싸이월드란 큰 반증이 있으니까요.

2. 악플은 모두 나쁜 것이다?

요즘 논의를 보면 악플의 범위가 점차 넓혀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악플로 통칭되는 욕설, 통념과 배치되는 반사회적 의사 표시("조센징 죽어라" 등) 뿐만 아니라, '비판 여론'을 좀 강한 톤으로 제기하면 그것도 악플로 치부되는.. 그러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까지 악플의 범위가 확장된다면 전 감히 말씀드립니다. "악플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요. 우리 사회가 특히 취약한 부분은 바로 비판인데요, 손아랫사람이 윗사람 비판하기 힘들고 '국민 정서'를 중시하는 집단주의 풍토가 강하기에 토론 다운 토론, 비판 다운 비판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TV 토론을 보면 여전히 가관).
 
이런 현실에서 악플의 범위를 넓게 간주하고 "거봐, 악플은 나쁜거야. 실명제 해서라도 모조리 잡아야 돼" 식으로 논의가 흘러가고 있는건, 그나마 우리 사회에 토론과 비판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안겨준 인터넷의 순기능을 후퇴시킬 우려가 큽니다.

이렇게 두가지 착각을 깨고 나면 악플은 무엇이며 어떻게 퇴치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악플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플의 정의 =====

"인터넷의 댓글(=reply,리플,꼬리말,덧글과 동의어) 란을 통해, 사회 구성원의 90% 이상이 동의할 수 없는 인신공격과 욕설, 반사회적 의사을 표시하는 행위와 그 내용"

그렇다면 이 악플을 퇴치하기 위해선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나는대로 4가지 방법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악플 퇴치법 =====

1. 인터넷 전 서비스를 모조리 실명제화하고 토론방과 댓글란을 모두 없앤다.
- 빈대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 간신히 꽃피운 우리나라의 토론,비판 문화가 사라지며 독재 군사정권 시절로 돌아가는 자살행위임.

2. 대한민국 인터넷 인구가 모두 도덕적인 인간이 되도록 기도한다.
- 대한민국 국민은 4천 5백만이고 한달에 한번 인터넷을 접하는 인구는 3천만명. 이 3천만명 모두가 도덕적으로 행동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이 개과천선하여 돈 돌려주고 자수하는 것과 같다.

3. 악플을 즉각 삭제할 수 있도록 인터넷 감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
- 하루에 포털로 쏟아지는 기사만 해도 대략 5천~1만개이고 뉴스의 댓글과 토론글을 전부 합하면 수십만 건 이상의 UCC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일일히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것은 편파성 및 여론통제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 확보도 어려우며 자칫하면 인터넷이 손쉽게 '전자 감옥'화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4. 악플이 네티즌의 힘으로 걸러지는 인터넷 여론 시스템을 기획,개발한다
- 위의 악플의 정의중 '사회 구성원 90% 이상이 동의하지 못하는 글' 부분을 감안하여, 90%의 선한 마음을 믿고 추천,비추천,신고제 로직을 제대로 짜서 악플이 네티즌의 힘으로 걸러지는 시스템을 만든다.
 
악플을 사전에 막을 순 없으나 빠른 시간내 제거되는 시스템. 현재의 추천제는 민주주의에 입각한 1인 1표제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를 포기하고 헤비유저(=우수회원,오피니언 리더,논객과 유사어)에게 더 권한을 주는 로직을 함께 도입하여 시스템이 잘 움직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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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위 글은 2007년 1월 글이었습니다.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는데요, 그 사이 유튜브나 digg.com, AOL의 소셜뉴스인 프로펠러 등 미국의 여러 UCC 사이트에서는 윗 글의 4번에 해당하는 시스템 - 댓글에 추천/비추 및 신고 시스템을 두고 '+5 이상 추천받은 댓글만 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사용자들이 악플을 걸러내고 서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웹에서 발생한 문제를 웹답게 풀어내는 좋은 시도를 하고 있죠.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웹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나치게 오프라인적으로 해석하여 해결법을 찾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웹의 진보도 없는 마당에 문제해결도 오프라인식.. (이젠 'IT강국'이 무색하죠)

이와 관련하여 해외 사이트 사례를 조만간 분석하여 2탄으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8년 9월 27일 토요일

지스타 2008에서 선보일 넥슨의 SNS 게임

당분간 정신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벌써 10개월 째로 접어 들었는데, FGT와 제한적 사내 테스트를 거친 후 11월에 지스타에서 선보이게 되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3D 가상세계인 게임과 SNS인 웹의 융합.

이쪽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꽤 익숙한 키워드일 것입니다. 게임은 아케이드, 액션, RPG, RTS, FPS 등 다양한 장르로 분화되면서 온라인과 붙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현재, Spore와 누리엔 등 신종 게임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가미하여 게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죠.

반대로 웹은 초창기 커뮤니티(카페), 포털, 검색, 위키, 미디어, UCC 사이트 등 다양하게 발전했고 새롭게 강자로 부상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은 게임성을 가미하기 위해 노력 중이죠. 페이스북의 F8도 궁극적인 목적은 사용자들에게 놀거리를 계속 제공하여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니까요.

웹과 게임의 만남.

말은 쉽지만.. 이거 참 어렵네요=_=;

사실 게임은 넥슨에서 2년 넘도록 준비했는데, 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서비스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게임은 넥슨답고 SNS인 웹은 게임스럽습니다. 일반적인 웹 기업에서라면 주저했을텐데, 넥슨에 있으니 오히려 다양한 기획을 시도할 수 있어 좋네요.

현재 기획자 세 명(재형+선희님 아자아자)과 디자이너, UI개발, 개발, 팀장 모두 고생하는 중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야근 대신 퇴근 후 집에서 고민하고 기획서 쓰는 스타일인데 요샌 꽤 오래 있게 되네요. 다른 팀원 분들은 물론 더 고생이 많고요.(흑)

지스타 준비가 잘 마무리 되면 10월 말 정도에 블로그를 통해 살짝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

2008년 8월 30일 토요일

야후닷컴 올림픽에서 배우는 수평적 기획

이미 올림픽은 끝났지만, 야후닷컴 올림픽 특집 사이트를 간략하게 분석할까 합니다.

Yahoo Sports - Beijing Olympics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_ylt=Ah5XL26ZytwHs7.kN2h0HY.VTZd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느낌이 어떠세요? 상단은 시원하면서 뭔가 다양한 정보가 있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국내 포털 올림픽 특집 사이트와 비교해 보면 뭔가 차이가 느껴집니다.

네이버 2008 베이징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index.nhn?nt=20080826115710 

다음 베이징 2008
http://beijing2008.media.daum.net/

우리 포털들이 뉴스를 주 요리로 삼고 네티즌 여론을 양념으로 곁들이는 수준이었다면, 야후닷컴은 한가득 밥상을 차려놨습니다. 자세히 보면 고급 한정식입니다. GNB(Global Navigation Bar) 메뉴를 한번 보실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의 Sports에는 각 종목들의 정보가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포털이 각 종목 최신뉴스(종목 이름으로 뉴스 검색한 결과)만 제공한 것에 비해 선수, 스케줄, 결과, 메달, 블로그 등 엄청난 정보를 자랑하고 있네요. 그 다음으로 선수소개, 스케줄, 메달결과가 쭉 나열되어 있으며 심지어 우측의 Torch를 클릭하면 성화봉송 추적까지 가능합니다. 정말 방대하죠.

메인에는 심지어 TV 중계방송 스케줄도 들어있습니다. 정말 리소스과 공을 많이 들인 특집 사이트인데요, 야후닷컴의 올림픽 특집 사이트에서 배울 점은 사실 이게 아닙니다. 다양한 정보야 뭐 돈 많이 주고 사면 누구든 가능하겠지만, 올림픽의 핵심인 국가, 선수, 종목이란 바늘로 특집 사이트 전체를 꿰맸다는 점에서 야후닷컴은 참고할 만 합니다.

한국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kor;_ylt=AtUzQlPy9CCkZ_ZiZEbKSfATv5V4
박태환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kor/Taehwan+Park/228816
수영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swimming;_ylt=Ak8VuvbB4U0xe6FwEz0kv1A1o5N4

이렇게 씨줄날줄로 연결해 놓으니 GNB 메뉴는 그냥 메뉴일 뿐입니다. 처음 사이트 들어가서 서핑하다 보면 계속 타고 타고 타고 들어가서 또다른 정보를 보게 되고 어느 순간 다른 메뉴로 와 있습니다. 이게 정말 웹다운 구성이죠.

그러나 국내 포털은?

뉴스로 시작해서 뉴스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껏 베스트 댓글을 읽거나 네티즌 글로 '외도'하는 것이 전부. 다시 뉴스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막히고 서핑 끝입니다.

이용대 선수가 윙크를 날리니 이용대 선수 기사로만 전체 사이트가 채워집니다. 배드민턴이란 종목이 올림픽에서의 룰은 어떻게 되는지, 이용대-이효정 선수 말고 누가 금메달 땄는지, 어느나라가 강세였는지는 기사 정보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모두 사들이고 구축할 수 없다면, 'Daum 배드민턴 카페'라도 걸어줄 수 있겠죠. 차라리 더 크게 보고 해당 종목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각종 웹페이지 외부 링크를 제공해 준다면 어땠을까요. 종목이 100개, 1천개가 되는 것도 아니니 조금만 투자하면 할 수 있는 일이고, 오픈 마인드로 접근하면 외부 사이트로의 수평 네비게이션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진정한 '올림픽 특집 포털'이 구축되는 것이고, 사용자에게 좋은 사용성을 주며 외부로 일부 트래픽이 유출되겠지만 허브로서의 장점이 빛을 보고 사용자들이 알아줄테니 사이트 가치와 주목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요컨대 정보의 대분류로 GNB 메뉴를 구성해놓고 각각의 메뉴를 수직적 네비게이션으로만 기획했다면 그건 불완전한 웹사이트입니다. 바늘(핵심 키워드, 주제)을 쥐고 웹사이트를 수평적으로 꿰매는 기획이 중요합니다. 웹기획자라면 항상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2008년 8월 27일 수요일

컨텐츠 평가에 찬성-반대가 모두 있어야 하는 이유

최근 올블로그(http://www.allblog.net/)의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 코너에 연달아 '뻘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댓글에서 "옛다 관심~" 정도 쏟아지는 뻘글이 어떻게 가장 많이 추천을 받아 올라올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컨텐츠 평가에 '추천'만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찬성/반대가 있더라도 찬성만 가지고 정렬하면 문제는 똑같습니다. 왜냐면 극소수의 사람에 의해 컨텐츠가 추천받아 '의도치 않은 어뷰징'이 일어나기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다수가 반대 의견을 갖고 있어도 이 컨텐츠를 끌어내릴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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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볼까요. 논리도 없이 편견에 가득차 불교를 비난하는 뻘글이 올블로그에 올라왔다고 칩시다. 처음 9명의 올블로그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고 뻘글임을 확인하고 그냥 휙 닫습니다. 곧이어 평소에 불교를 싫어하거나 정말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믿는 사람 1명이 이 글에 추천을 때립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 9명은 무관심하거나 반대의견을 가졌지만 의사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에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10%만 지지하고 90%가 반대한 글임에도, 추천을 때린 한 명 때문에 이 글은 단지 '추천 1'을 달고 올블로그 추천 글에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잘 보이는 곳에 노출이 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게 됩니다. 이제 99명의 사람이 뻘글을 보게 됐습니다. 다수는 그냥 닫지만 몇명은 댓글에 "옛다 관심~"이라고 의사 표현하고 몇명은 신고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나 신고는 소용없습니다. 스팸이나 광고 글은 아니기에 운영자 마음대로 삭제하거나 추천 글에서 뺄 순 없는 노릇이죠. 이제 100번째 사람이 추천을 한번 더 때립니다.

요약하면,

처음 9명이 무관심 또는 반대, 1명은 추천 - 올블에서는 '추천 1'로만 기록.
그 다음 99명이 무관심 또는 반대, 그리고 1명이 추천 - 올블에서는 '추천 2'로만 기록.

이렇게 됩니다.

모두 110명의 사용자가 방문했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글을 읽고 의사표현하고 추천했으나 올블에서는 단지 '추천 2'라는 기록만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108명이 반대한 컨텐츠일 수도 있는건데 말이죠. 이런 식으로 추천 몇 번 더 받게 되면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에 올라갈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어뷰징하고 싶어서 어뷰징한 게 아닙니다. '의도치 않은 어뷰징'인 것이고, 따라서 컨텐츠 평가에 있어 '추천' 버튼 하나만 있으면 안된다는 결론입니다.

찬성(추천)/반대 버튼이 모두 있다면 최소한 '의도치 않은 어뷰징'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포털뉴스에서 종종 '네티즌 설문조사(poll)'를 할 때가 있는데요, 정말 신기한 것은 대략 100명 정도의 네티즌이 어떤 설문조사에 대해 80명은 찬성, 20명은 반대로 투표했다면, 네티즌 총 수가 1천명이 되고 1만명이 되고 10만명이 되어도 8만명은 찬성, 2만명은 반대.. 이렇게 비율이 유지되는 것을 매번 겪었습니다. 처음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네티즌이 너무 적을 경우엔 왜곡 현상이 있기도 하는데, 그 표본 수가 커지면서 특정 비율로 수렴하더란 얘기지요.

컨텐츠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가에 참여한 수가 너무 적다면 왜곡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명이 '뻘글'을 보고 2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하여 (찬성 2 > 반대 1)의 논리로 '최신 추천 베스트'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평가를 시작하면 반대가 결국 찬성을 앞지르게 되고 이 컨텐츠는 '추천 베스트'에서 내려오게 되겠죠. (이게 진짜 '집단지성'입니다)

사실 국내 토종 웹사이트 중에 진작부터 이러한 어뷰징을 파악하여 사이트에 녹인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10년이나 된 웃긴대학(http://web.humoruniv.korea.com/main.html) 인데요, 가장 잘 나가는 게시판인 '웃긴자료(웃자)'의 경우 처음엔 추천 버튼만 있었으나 대략 5-6년 전에 반대 버튼이 생긴 것으로 기억합니다. UCC를 한번 거르기 위해 '대기자료' 게시판도 생겨났지요.

(사용자가 가치있는 링크를 올리고 다른 사용자들이 이를 추천/반대(digg,bury)로 평가 - 웹2.0 사이트의 선구자로 칭송받은 Digg.com 탄생 이전에 웃긴대학은 이미 비슷한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그렇다면 컨텐츠 평가에 찬성,반대를 두고 이를 어떻게 엮어서 '추천 베스트'를 만들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나옵니다만, 유튜브 방식을 차용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쓰이는 별점제는 사실 찬성/반대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죠. 별 1,2개를 주는 건 반대의견인거고, 3개는 중립, 4,5개는 찬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별 4개 반 식으로 평점을 내게 됩니다.

유튜브를 차용하면, 찬성과 반대만 가지고서도 (찬성수/찬성+반대) 식으로 계산하여 별점과 흡사하게 평점을 구할 수 있고, (찬성수-반대수)를 이 컨텐츠의 가치 척도로 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찬성수-반대수의 경우 컨텐츠 조회수에 비례하기에 노출 정도에 따라 가치가 더 올라가는 어뷰징은 어쩔 수 없겠지요)

컨텐츠나 댓글에 추천 버튼을 두고 사용자에 의해 유통되길 바라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러한 점을 염두하고 기획해야 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7월 29일 화요일

파멸을 향해 기어가는 리모콘 기술자

요새 읽고 있는 책, '스틱!'에서 본 재밌는 비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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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추가는 사실 매우 순수한 의도에서 시작된다. 기술자(A)가 리모컨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흠, 여기 앞쪽 공간이 비는군. 그러고 보니 마이크로칩 용량도 좀 여유가 있었지. 남는 용량을 그냥 놀리느니 율리어스력과 그레고리력을 변환하는 기능을 넣는 게 어떨까?'

기술자(A)는 그저 사람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리모컨을 더욱 개선하고 싶었을 뿐이다. 한편 팀의 다른 기술자(B)들은 달력변환 기능에 별반 관심이 없다. 쓸데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달력 변환기능을 추가하느니 차라리 내 모가지를 잘라!"라고 반대하지는 않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리모컨과 다른 첨단기술 기기들은 점점 더 파멸을 향해 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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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에서 기술자(A)가 프로젝트 매니저, 또는 기획 리더라면 해당 프로젝트나 서비스는 점점 더 파멸을 향해 기어가는 것..이 아니라 뛰어가겠지요. 실무기획+PM 짬뽕 역할을 맡은 적 있었는데 기술자(A)와 기술자(B)스러운 내적 고민의 충돌 때문에 프로젝트 리딩은 커녕 기획 실무 자체가 어찌나 고민되던지..크흐~

2. 기술자(B)가 프로젝트, 서비스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는 관리자라면 결사 반대하겠지만, 사실 많은 관리자와 대부분의 실무자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실무자는 그럴 수 있고, 또 그러한 발상을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관리자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책 > 스틱!
http://book.daum.net/bookdetail/book.do?bookid=KOR9788901067179

(이 책에서 메시지 → 기획으로 바꿔도 잘 읽힙니다ㅎㅎ)


2008년 7월 25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