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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한국 웹2.0 서비스에는 날개가 없었다

윙버스, 한RSS, 위자드닷컴, 미투데이, 레뷰 등을 보통 '한국의 웹2.0 서비스' 군으로 묶어서 부르곤 합니다. 우공이산님의 표현대로 이들 서비스는 왜 '추락'하고 있을까요.

먼저 랭키닷컴 분석 결과를 보면, UV(순방문자) 측면에서 윙버스는 큰폭으로 상승했고 나머지 웹2.0 서비스들도 점진적으로 상승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증가되어야 할 PV(페이지뷰)는 작년(07년 9월) 비해 정체되었거나 소폭 하락했으며, 올초인 08년 1월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 : "추락하는 웹2.0 기업에는 날개가 없다" 우공이산님 글 그래프 참조
http://asadal.bloter.net/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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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랭키닷컴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방문자수가 증가하더라도 이들이 이용하는 총 페이지뷰는 감소한 것으로 방문자들의 충성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해석은 과연 맞는 것일까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랭키닷컴 해석엔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 페이지뷰의 의미 변화

위에서 언급된 한국의 웹2.0 서비스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정도 Rich UI가 구현되어 있고, 따라서 페이지뷰로 방문자 충성도를 측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페이지 전환없이 그 자리에서 휙휙 처리하는 것들이 많아졌기에 페이지 뷰 1이 의미하는 것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들 웹2.0 서비스들이 작년 이후에 Rich UI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했다면, 체류시간은 증가하면서 페이지 뷰는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리안클릭으로 몇 개 사이트 찍어서 조사해보니 체류시간도 정체이긴 하더군요)

두번째, 비교 기간의 오류

작년 9월과 올해 9월의 PV 변화를 비교한 지표를 보면 윙버스와 미투데이는 상승했고, 위자드닷컴은 거의 그대로이며, 한RSS와 레뷰는 다소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만 놓고 보면 '추락'이라 하기엔 좀 그렇고 '정체'가 어울리는 표현이겠죠. 그러나 올해 초 그래프와 비교해 보면 명백한 '추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1월달은 겨울방학 기간이고, 웹2.0 사이트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들이 약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수의 사이트들이 10~20% 이상 PV가 증가하며 네이버 쥬니버의 경우 2배, 3배까지도 뜁니다. 반면 9월은 2학기 개강(개학)한 직후이지요. 당연히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계절적인 요인을 무시하고 1월과 9월을 비교하여 해석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요컨대 한국의 웹2.0 서비스는 랭키닷컴 해석대로 '추락했다'고 볼 순 없습니다. 원래부터 정체였던 것이죠. UV가 상승하긴 했으나 체류시간(DT), 페이지뷰는 정체 상태이고, 이들 규모는 포털의 서브 서비스에 비하면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꼬꼬마' 수준이라서..

따라서 냉철하게 말하면, '한국의 웹2.0 서비스에는 애초부터 날개가 없거나 작더라'가 맞습니다. 모든 사이트가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만, 다수의 한국 웹2.0 서비스들은 웹2.0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서비스 목표 설정과 전략 수립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웹2.0과 그에 맞는 비지니스 모델을 세우기 이전에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단계에서 티핑 포인트를 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한RSS는 RSS 용어와 기능의 어려움으로 캐파(Capacity) 자체가 작은 사이트라서 처음부터 작은 서비스를 노렸을 것입니다. 정체, 추락을 논할 서비스는 아닌 것 같아요.

미투데이의 경우, 서비스 장르인 '마이크로 블로그'는 우리나라에선 그닥 참신한 개념이 아니었죠. 미국은 포럼과 헤비 블로그가 먼저 안착되고 그 뒤에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가 나와 히트쳤으나, 우리나라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웃대, 루리웹, DVD프라임 등 각종 소규모 커뮤니티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어 여기서 소소한 이야기를 떠들고 공유하는 것이 한참 전에 발달해 있었습니다. 미투데이는 이들 충성도 높은 소규모 커뮤니티 이상의 즐거움과 가치를 주어야 티핑 포인트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 중요한게 아닌..

윙버스레뷰의 경우에는 버티컬 사이트로 시작했어야 하는데 너무 '넓게' 잡았습니다. 페이스북도 하버드대생만 모으는 것으로 시작했고, 마이스페이스도 처음엔 인디 음악을 주제로 시작했으며, Daum도 한메일이란 버티컬 주제로 시작하여 카페 등으로 넓혀갔습니다. 네이버는 오로지 검색으로만 시작했고요.
 
반면 윙버스와 레뷰의 경우 '세계 여행자들의 모든 경험을 모은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를 서비스 목표로 삼고 그에 맞는 전략으로 오픈했는데, 이건 너무 거대하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를 보기 이전에 사용자들은 각각 주제에 맞는 버티컬 사이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위자드닷컴도 주제가 너무 넓은 점에서 윙버스/레뷰의 문제와 동일합니다. 좀 한정지어서 '뉴스를 많이 보는 사람이 쉽게 만드는 맞춤 포털' 식으로, '우선 하나부터 잡는다'를 목표로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때 한국 웹계 전체가 웹2.0에 경도됐다가 지금은 '거봐 실패하네', '그냥 마케팅 용어였네' 이런 말들이 오가는 것 같아 살짝 안타까운데요, 웹1.0, 2.0을 떠나 서비스 목표와 전략이 중요함을 깨닫고 비지니스 모델을 세우기 이전에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도록 사이트를 탄탄하게 잘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PS. 비 IT업계 분들을 위한 용어 설명

UV(Unique Visitor) : 사이트 순방문자. 한 명이 하루에 10번을 방문해도 1로 계산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사용자는 대략 3천만명을 넘어서며, 네이버, 다음의 주간 UV(일주일에 한번 이상 방문한 사용자)는 2천만을 넘어선다.

PV(Page View) :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여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거나 그쪽으로 페이지 전환되었을 경우 1PV로 침. 시스템에 의한 강제 리프레싱, 레이어 팝업, Ajax로 인한 해당 페이지에서의 부분 고침은 PV에서 제외된다. 지금도 웹1.0 서비스에서는 중요한 척도.

DT(Duration Time) : 체류시간. 보통 서비스 로그를 가지고 구하기도 하고, 코리안클릭의 경우 패널들 뽑아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이 데이터를 뽑아내기도 한다. 웹2.0이 강조되면서 중요해진 정보. DT는 사이트 고착도(stickness).. 중독성을 알아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버티컬 사이트 : 보통 단일 주제로, 깊은 정보를 담은 전문 사이트를 의미. '단일 주제'라 해도 주제의 폭이 좁고 넓을 순 있다. 아마존도 책이란 단일 주제로 시작했던 버티컬 사이트였으나 지금은 엄청나게 수평 확대되었다. 보통 처음 탄생해서 확 커지는 서비스들 보면 버티컬로 시작하여(핵심),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을 밟는다.

호라이즌 사이트 : 이미 넓어진 국내 포털 같은 사이트를 지칭. 자본이 빠방한 회사들은 바로 호라이즌 사이트를 오픈하고 마케팅 엄청 때릴 수도 있다. SKT의 11번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 이 글에서는 이 용어가 따로 언급되어 있지 않음.

Rich UI : 과거 정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탈피하여 뭔가 누르면 그 자리에서 휙휙 바뀌거나 멋지구리한 반응을 보이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관련 글 :
한국에서 웹2.0 서비스가 뜨지 못한 이유
http://itagora.tistory.com/92

서비스 애칭과 소속감 부여로 티핑 포인트 넘기
http://itagora.tistory.co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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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9일 목요일

포털, 한글 로고를 계속 써도 되는 이유

오늘은 한글날. 거의 대부분의 포털이 로고 바꾸기에 동참하여 한글 로고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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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모두가 한글 로고를 선보인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작년까지만 해도 메이저 포털만 그랬던 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하진 않네요). 심지어 티스토리, 올블로그, 한알에스에스(=_=;) 마저 동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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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좀 충격..;;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왜 한글날만 한글 로고를 써야 할까요? 적용해보니 괜찮던데 계속 써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이 영문 로고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웹 창세기, 글로벌 서비스의 한국 진출

한국 1세대 포털인 야후 코리아, 라이코스 같은 경우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통합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글로벌 로고를 써야 했겠죠. 일본도 마찬가지로 야후 재팬의 경우 영문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웹 자체가 수입된 물건이고, 초창기엔 해외 서비스들 위주로 시작됐으니 그대로 영문 로고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 토종 사이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나 예쁜 한글 글꼴은 없었음

타이포그래피라고 하죠. 알파벳은 수세기 노력을 거쳐 다양한 글꼴이 개발되었고 각종 운영체제에도 기본적으로 다양한 글꼴이 들어가 있는데요, 한글 글꼴은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웹 초창기, 디자이너들 입장에서 굴림체로 된 로고를 만들긴 매우 싫었을테고, 당시 비쌌던 몇몇 글꼴을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기는 또 어려웠을테고.. 영문 로고는 그런 부담감이 없었을 겁니다.

3. 사이트 주소를 사용자 머릿 속에 인지시켜야 했음

과거 웹 초창기 시절에 서핑하기 위해서는 브라우저 주소창에 url을 직접 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주소를 외웠다가 브라우저 열고 치고 들어가고, 그 후에 즐겨찾기로 등록해두고 써먹던 시절이었죠. 5~10년 전 당시 광고들 보면 "인터넷 창에 따따따 쩜 뭐뭐뭐 쩜 씨오 쩜 케이알을 치고 들어오세요~" 이런 류가 많았고, 사용자들은 주소를 외워서 치는게 당연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이트 영문 주소를 사용자 머릿 속에 강하게 인지시켜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트명과 도메인 주소를 똑같이 만들어 같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naver, daum, google, youtube, aol, yahoo, facebook.. 많은 사이트들이 사이트명과 똑같은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고 이를 로고로 만들어 사이트 전면에서 뿌리고 있죠.

이렇게 세 가지 이유로 한국의 웹사이트들도 영문 로고가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어요.

한국에서만 통하는 웹사이트들도 많이 등장해서 굳이 영문 명칭을 사용자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없게 됐고, 이제 다수의 사용자는 브라우저 주소창에 직접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서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는 '싸이월드'와 '다음'이죠(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해놓은 사람이 싸이월드와 다음으로 가기 위한 방법). 그리고 "네이버 검색창에 뭐뭐뭐를 치세요"로 식으로 광고 행태도 바뀌었구요.

그리고 웹 실무자들에게 중요한 예쁜 한글 글꼴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포털들이 무료로 뿌릴 정도가 됐으니까요. 따라서 웹초창기 시절 영문 로고를 사용해야 했던 세 가지 이유가 지금은 많이 희석된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관성'입니다.

웹 초창기부터 영문 로고 쓰는 습관과 관성이 웹 실무자들에게 배어 있어서 '한국에서만 통하는 신규 서비스들'도 기본적으로 영문 로고를 쓰는 것이 일반화 됐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지적햇듯이 영문 로고를 써야 하는 이유가 많이 희석됐기 때문에, 이젠 실무자들도 한글 로고를 과감하게 시도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이트 로고들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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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유명한 사이트들의 로고입니다. 어떠세요? 괜찮지 않나요?

개인적으론 일본의 유명한 동영상UCC 사이트인 니코니코동화 로고가 참 맘에 듭니다. 사이트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저 앙증맞은 로고는 깨물어주고 싶네요. 중국 사이트도 마찬가지이구요. 벌써 10년 된 웃긴대학 로고도 매우 좋습니다.(humoruniv 문구를 같이 썼던 것 같은데.. 한글날이라서 저 한글로고를 쓴건지, 바꾼건지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이제 슬슬 우리나라도 관성에서 벗어나,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한글을 더 개발하고 인터넷 곳곳에, 사회 곳곳에 적용하여 우리 문화 생활이 더 풍부해지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한글 글꼴이 개발되는 지금, 관성과 습관만 버리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S. 내용 추가합니다.

1) 일본의 니코니코동화나 중국의 바이두처럼 해외까지 명성을 떨치는 사이트라면 자국어+영어로 된 복합적 로고를 고려하는 것이 더 좋겠네요. 순수 한글 로고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2) 이번 글의 주제는 '한글 로고를 써도 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고, CI 변경에 따른 제반비용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CI 변경은 엄청난 이슈인데,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과 시간 대비 결과물(기업 이미지 개선 등)이 크지 않다면 아무리 한글 로고가 예뻐도 도입하기 힘들겠죠^^; 그러나 신규 서비스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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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30일 토요일

야후닷컴 올림픽에서 배우는 수평적 기획

이미 올림픽은 끝났지만, 야후닷컴 올림픽 특집 사이트를 간략하게 분석할까 합니다.

Yahoo Sports - Beijing Olympics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_ylt=Ah5XL26ZytwHs7.kN2h0HY.VTZ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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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어떠세요? 상단은 시원하면서 뭔가 다양한 정보가 있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국내 포털 올림픽 특집 사이트와 비교해 보면 뭔가 차이가 느껴집니다.

네이버 2008 베이징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index.nhn?nt=20080826115710 

다음 베이징 2008
http://beijing2008.media.daum.net/

우리 포털들이 뉴스를 주 요리로 삼고 네티즌 여론을 양념으로 곁들이는 수준이었다면, 야후닷컴은 한가득 밥상을 차려놨습니다. 자세히 보면 고급 한정식입니다. GNB(Global Navigation Bar) 메뉴를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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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Sports에는 각 종목들의 정보가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포털이 각 종목 최신뉴스(종목 이름으로 뉴스 검색한 결과)만 제공한 것에 비해 선수, 스케줄, 결과, 메달, 블로그 등 엄청난 정보를 자랑하고 있네요. 그 다음으로 선수소개, 스케줄, 메달결과가 쭉 나열되어 있으며 심지어 우측의 Torch를 클릭하면 성화봉송 추적까지 가능합니다. 정말 방대하죠.

메인에는 심지어 TV 중계방송 스케줄도 들어있습니다. 정말 리소스과 공을 많이 들인 특집 사이트인데요, 야후닷컴의 올림픽 특집 사이트에서 배울 점은 사실 이게 아닙니다. 다양한 정보야 뭐 돈 많이 주고 사면 누구든 가능하겠지만, 올림픽의 핵심인 국가, 선수, 종목이란 바늘로 특집 사이트 전체를 꿰맸다는 점에서 야후닷컴은 참고할 만 합니다.

한국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kor;_ylt=AtUzQlPy9CCkZ_ZiZEbKSfATv5V4
박태환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kor/Taehwan+Park/228816
수영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swimming;_ylt=Ak8VuvbB4U0xe6FwEz0kv1A1o5N4

이렇게 씨줄날줄로 연결해 놓으니 GNB 메뉴는 그냥 메뉴일 뿐입니다. 처음 사이트 들어가서 서핑하다 보면 계속 타고 타고 타고 들어가서 또다른 정보를 보게 되고 어느 순간 다른 메뉴로 와 있습니다. 이게 정말 웹다운 구성이죠.

그러나 국내 포털은?

뉴스로 시작해서 뉴스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껏 베스트 댓글을 읽거나 네티즌 글로 '외도'하는 것이 전부. 다시 뉴스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막히고 서핑 끝입니다.

이용대 선수가 윙크를 날리니 이용대 선수 기사로만 전체 사이트가 채워집니다. 배드민턴이란 종목이 올림픽에서의 룰은 어떻게 되는지, 이용대-이효정 선수 말고 누가 금메달 땄는지, 어느나라가 강세였는지는 기사 정보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모두 사들이고 구축할 수 없다면, 'Daum 배드민턴 카페'라도 걸어줄 수 있겠죠. 차라리 더 크게 보고 해당 종목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각종 웹페이지 외부 링크를 제공해 준다면 어땠을까요. 종목이 100개, 1천개가 되는 것도 아니니 조금만 투자하면 할 수 있는 일이고, 오픈 마인드로 접근하면 외부 사이트로의 수평 네비게이션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진정한 '올림픽 특집 포털'이 구축되는 것이고, 사용자에게 좋은 사용성을 주며 외부로 일부 트래픽이 유출되겠지만 허브로서의 장점이 빛을 보고 사용자들이 알아줄테니 사이트 가치와 주목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요컨대 정보의 대분류로 GNB 메뉴를 구성해놓고 각각의 메뉴를 수직적 네비게이션으로만 기획했다면 그건 불완전한 웹사이트입니다. 바늘(핵심 키워드, 주제)을 쥐고 웹사이트를 수평적으로 꿰매는 기획이 중요합니다. 웹기획자라면 항상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