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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8일 수요일

내가 좋아서 기획하기 vs 해야해서 하기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토론(FGI, FGT)의 중요성,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다 같은 맥락이고 필요한 것들이죠.

그러나 가장 좋은 케이스는, 내가 곧 사용자가 되는 그런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내가 좋아서 기획하는, 나를 그냥 사용자로 상정하면 되는 서비스. 그럼 초기에 FGI, FGT, UT 다 필요 없습니다. 내가 느끼고 싶은 가치에 집중하면 되니까요.

전세계 뮤지션들과 팬들을 엮어주기 위해 시작했던 마이스페이스(myspace.com)는 창업자인 톰 앤더슨 자신이 전직 인디 록밴드 출신이었습니다. 그냥 본인이 기꺼이 쓰고 싶은 서비스를 기획하면 됐죠.

페이스북(facebook.com)의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는 하버드대생이었습니다. 하버드대 학생들을 엮어주기 위해 만들었던 게 페이스북이니 본인과 친구만 생각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유튜브는? 창업자인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이 파티에서 찍은 영상을 친구한테 돌릴 방법이 마땅치 않아 스스로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하여 2005년에 탄생했죠. 만들면서 보니 이거 되겠다 싶어서 투자 받았고, 그 뒤는 뭐 다들 잘 알다시피 =_=b

요컨대 저들 서비스 창업자들은 '사용자 입장'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자신만 생각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자신이 중요시 하는 서비스 핵심 가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본인이 좋아하는, 본인이 기꺼이 사용하고 싶은, 그러면서 왠지 잘 될 것 같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정말 일생 단 한번의 기회라 생각하고 최대의 퍼포먼스를 내야 하겠습니다. 그런 기회를 못 얻는 사람도 수두룩하니까요.

PS. 내가 좋아서 만들었지만 '나만 좋아하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긴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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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3일 금요일

한국 TV에서 웹사이트 리뷰를 볼 수 있는 날은?

지난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웹계에서는 오바마 보다도 더 주목받았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페이스북과 CNN의 결합이었는데요, 보다 정확히 말하면 'CNN 홈페이지의 취임식 생중계를 지켜보면서 Facebook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그런 일이었습니다.

참고 : Facebook + CNN = Future of TV
http://newteevee.com/2009/01/20/facebook-cnn-is-future-of-tv/

성과도 굉장했죠. 취임식 하는 동안에 CNN 중계와 연동하여 페이스북에 올라온 의견은 100만 개에 달했고 페이스북의 오바마 프로필에는 40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네요. CNN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CNN이 원래 1등 미디어라서 이슈가 발생할 때 쏠림현상의 덕을 봅니다만 그래도 급격한 Reach 그래프 상승에는 7천만 회원의 페이스북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일은 어느날 갑자기 확 벌어진 사건이 아닙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F8을 시작으로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면서 2008년 5월에 'Facebook Connect'란 이름의 Open API를 발표합니다. Facebook Connect는 외부 웹서비스가 이를 붙이면 페이스북 회원이 그 사이트에서 별도 절차 없이도 쉽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죠.

그런데 원래부터 웹에 관심이 많았던 CNN이 2008년 10월, 자사 웹사이트에 Facebook Connect를 도입하게 됩니다. 처음엔 CNN Forum에 붙였다고 하는데요, 2009년 1월의 취임식을 미리 내다보고 도입한 것이었다면 CNN 관계자의 선구안은 정말 인정해줘야 할 것 같네요.

요컨대 페이스북과 CNN의 결합은 2009년 1월 어느 날 갑자기 짠 하고 이뤄진 게 아니라 그들의 마인드가 이미 기저에 깔려 있었고 이미 오픈한 기능들을 최대한 붙이고 활용하여 일궈낸 성과입니다.  

CNN 뿐 만이 아닙니다. 정통의 뉴욕타임스도, 영국의 BBC도 웹의 가능성을 진작 내다보고 일찍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자사 웹사이트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미디어 자체가 웹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사 웹사이트도 그에 걸맞도록 키워 나가고 있는거죠.

다른 공중파 매체는 또 어떨까요. 미국에서 유명한 보수매체로 FOX 뉴스채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보수매체이니 웹에 대해서도 보수적일 것 같고.." 그런 편견을 가졌었는데(--;) 아래 영상을 보고 페이스북/CNN 결합과는 다른 의미의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 영상은 2007년도에 막 등장했던 플래시게임 웹사이트인 Kongregate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FOX 뉴스채널에서 방송되었죠. (이 영상을 알게 된 Pig-Min님께 감사^^ 관련글 링크)

아니.. 대체..

한국에서, TV라는 강력한 매체에서, 잘 나가는 서비스도 아니고 이제 막 오픈한 웹사이트를 저렇게 방송 카메라로 훑으면서 리뷰하고 창업자와 인터뷰를 하는 내용을 볼 날이 있을까요? 그런 날이 올까요?

2007년이면 유튜브가 한창 성장하면서 온갖 이슈를 만들던 시절이었고(지금도 그렇지만) 마침 저 사이트가 '게임계의 유튜브'를 표방하니 뉴스로서의 가치가 있긴 한데.. 웹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TV 뉴스를 본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뉴스 자체도 낯설거니와 "우리나라는?" 하고 반문하게 되네요.

연예인 자살과 악플, 촛불시위와 아고라 청원, 일개 사건에 대한 네티즌 반응들(댓글 스크롤), 야후 음란 동영상 파문 정도가 TV에서 웹사이트에 대해 본 내용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 돌풍 때나 네이버 지식iN 열풍 불 땐 기사 뜬 것 같기도 한데.. 신규 웹사이트 리뷰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죠.

인터넷과 네티즌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만 나가는 한국의 언론. 웹서비스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적극 키우려고 하며 심지어 신규 웹사이트에 대한 브리핑도 보도하는 미국의 언론.  비교하기 싫어도 비교되니 어쩔 수 없군요.

뭐, 언론 뿐이겠어요.. 에혀.

<컨트롤 타워 없는 한국 IT '이유있는 추락'>이란 기사가 나오고 있는 판에 <"MB정부 IT정책 비판은 과거 이권누린 자의 향수">란 정부 측 변명이 이어지고 있는 마당이고.. "요새 애들은 웹이나 게임이 돈도 안되고 빡세게 일시키는 것 다 알아서 잘 지원하지 않아요"란 말이 서슴없이 오가는 현실이니 -_-;;

같이 사이좋게 늙어가는 종사자들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사회/문화적으로 웹의 가치를 더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 TV에서도 저런 방송을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 영상의 주인공인 Kongregate 링크 걸고 끝맺을께요. 게임 정말 재밌습니다 -_-b
(조만간 최근 뜨고 있는 인디게임 관련 포스팅 하나 올리겠습니다)

콩그리게이트(줄여서 '콩문'이라 불림 by Pig-Min님)
http://www.kongregate.com/

2009년 3월 13일 금요일

페이스북 너무 따라한 세이클럽me, 문제는?

좀 낡은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던 네오위즈인터넷의 세이클럽이 '세이클럽me'란 이름을 달고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SNS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데 보도자료를 보니 마이스토리 전면배치, UI 개선, 커뮤니케이션 바 도입을 3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네요.

참고 : 세이클럽, SNS 플랫폼으로 새단장
http://media.daum.net/culture/art/view.html?cateid=1021&newsid=20090311150704056

소식을 듣고 낮에 잠깐 둘러 봤을 때에도 '이거 페이스북 따라했군' 생각이 퍼득 들었습니다.
특히 프로필 페이지는 거의 흡사하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사이트 GNB(Global Navi Bar)를 얇게 하여 최상단 배치(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
2.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마이스토리'는 Facebook이 작년 9월에 도입한 Wall과 거의 동일
3. 사이트 하단에 고정되어 있는 커뮤니케이션 바
4. 유저 프로필에서 탭 추가가 가능하고 닉네임 옆에 본인의 최신 코멘트가 뿌려지는 점
5. 사이트 홈에서는 로그인 후 친구소식(News-feed)이 바로 뿌려짐

등등.. 많은 면에서 페이스북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웹사이트가 발전하면서 서로의 사용성, 좋은 기능은 벤치마킹해 가며 수렴하는 건 맞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벤치마킹'에 찬성입니다. 타 사이트의 좋은 기획은 그것이 어떤 점에서 좋고 잘 먹히는지 벤치마킹하여 자사 사이트에 도입하는 건 나쁠 것 없죠. 그렇게 해서 한단계 진보하는 경우도 많고요.

일례로 페이스북이 최초로 도입했던 News-feed(친구소식) 기능은 다수의 SNS에서 벤치마킹하여 써먹고 있으며, 야후닷컴의 사이트 홈은 AOL과 네이버에 영향을 끼쳤고, 네이버 카페는 노골적으로 Daum을 따라했으며, Daum 신지식은 네이버 지식iN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도 동일하죠.

그런데.. 그리드 폭까지 똑같은 것은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캡처 비교 봐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3번 박스 자체가 수행하는 역할도 동일하고, 2번 박스의 경우 그리드까지 똑같고 좌우에 배치된 박스도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포스팅하려고 캡처 이미지를 줄이다가 발견한 건데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군요.

사실 페이스북의 UI와 UX는 국내 사용자들한테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솔직히 웹기획자인 저도 처음에 굉장히 어려웠어요-_-;; 페이스북도 저런 UI를 오픈 초기부터 사용한 것은 아니고 차츰 발전하다 작년 9월 그랜드 리뉴얼하면서 도입한 건데 세이클럽이 그리드까지 맞추면서 똑같이 따라한다면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기존 유저 다 쫓아내고 새로 받을 생각이라면 몰라도..)

실제로 세이클럽에서 운영하는 프로필인 '세미'에 보면 사용자들의 원성이 느껴집니다.

세미의 프로필
http://me.sayclub.com/profile/id/sayclubme

"날 왜 머리 쓰게 만드냐", "너무 혼란스럽다", "갑자기 OO 정보가 공개되어 버렸다", "친구소식을 받아본다는 얘기는 내 정보도 그대로 까발려진다는 것 아니냐".. 이거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세이클럽 사용자들이 세미의 프로필에 쏟아낸 말을 정제한 겁니다.

페이스북의 어떤 장점이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만드는지 깊게 고민하여 세이클럽 유저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면서 점진적으로 도입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전면 개편하는 방향으로 가도 좋았을텐데.. 개편 자체가 급작스럽고, 개편된 사이트도 국내 사용자들에게 이질적인 페이스북 UI를 똑같이 사용해 버려서 그 혼란함이 가중되는 것 같아 좀 안타깝군요.

(그렇지만 만약 저한테 세이클럽이란 낡은 플랫폼 개편해보라 하면.. 아마 다 뜯어고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네요ㅎ 그랜드 리뉴얼은 신규 보다도 어려운..)

그러나 SNS 플랫폼이라는 방향은 맞는 것 같습니다.

세이클럽/네오위즈의 방대한 서비스에 SNS의 피를 돌게 하여 사용자들을 엮어주면, 지금 당장은 힘들 지라도 시간이 좀 흐르면 티핑 포인트를 넘기고 정말 거대한 SNS가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방법론에서 다소 문제가 있긴 했지만 고쳐 나가면서 또다른 참신한 SNS로 발돋움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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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2일 목요일

페이스북 성공요인으로 보는 SNS 필수요소

페이스북(facebook.com)은 비교적 늦게 태어났으면서 가장 빠르게, 거대하게 성장하고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기업가치 150억 달러 추산(2007년), 전세계 회원수 1억 5천만명 돌파에 그 중 절반은 매일 접속.. 엄청난 성과죠.

이번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는 CNN 생중계 페이지와 손잡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빠르게 뿌릴 수 있도록 status기능을 연동시켜서 대박났습니다. 분당 8천개가 넘었다고 하네요.

참고 1. A Great Start to 2009 -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의 새해 인삿말
http://blog.facebook.com/blog.php?post=46881667130

참고 2. 오바마 취임식으로 대박난 페이스북
http://mushman.co.kr/2690929?srchid=BR1http%3A%2F%2Fmushman.co.kr%2F2690929

이런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탄탄한 '네트워크 씨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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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크버그 자신이 하버드대 출신으로서 하버드대생 → 아이비리그 대학생 → 미국 대학생과 고등학생 식으로 천천히, 탄탄하게 사용자 층을 넓혀 갔습니다. SNS 초창기, 사용자가 아무도 모른 채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과 한 명이라도 아는 상태로 시작하는 것은 네트워크 품질에서 확 차이나게 되죠.

SNS에서 '네트워크 씨드'는 중요합니다. 마이스페이스는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쳐서 시작했고, Myyearbook은 친구 사귀고 싶은 미국 고교생들이 모였고, Gaia Online은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포럼을 만들었다가 점차 가상세계 기반 SNS로 진화한 케이스입니다.

일본 Mixi의 경우 초대제를 통해 '아는 사람 1명은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기 시작하여 일본 제1의 SNS가 된 점도 참고할 만 합니다. (하지만 회원 1천 만명이 넘어가면서 정체되기 시작, 결국 작년 가을께에는 초대제를 푼다고 발표했죠. 모바게타운 등장도 한몫했을 듯)

요컨대 '네트워크 씨드'는 혁신파급 이론에서 등장하는 Innovator, Early Adopter의 의미를 좀 더 좁혀서 '같은 목적·동기를 갖고 있는 초창기 사용자 그룹' 혹은 '매개체로 연결된 탄탄한 초기 사용자 층'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들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둘째, SNS 본연의 핵심 기능인 '사용자 엮어주기'에 집중

페이스북을 체험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얘네는 꾸미기나 테마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메일 시스템도 갖고 있지 않죠. 마이스페이스의 Music이나 Video 같은 광장형 콘텐츠 서비스도 없습니다. 처음 써보면 당혹스러울 정도로 '비어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구 한 두 명 추가하다 보면 어느새 사이트가 채워지게 됩니다. 뭘로 채워지냐구요? 바로 페이스북이 오늘의 페이스북으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한 News-feed와 Mini-feed 덕분에 온갖 사용자 로그와 링크로 내 Profile이 풍성하게 바뀌는 것이지요.

이 기능은 페이스북 오픈 2년 뒤인 2006년에 첫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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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feed와 News feed의 2006년도 첫 모습


News-feed와 Mini-feed를 우리 말로 하면 '친구 소식', '내 활동 기록' 정도로 풀이됩니다. News-feed는 친구들의 활동을 모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고, Mini-feed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조금만 활동하면 Profile에 채워지는 '은근한 자랑'이 되는 기능이죠.

사실 생각해 보면.. 싸이월드 미니홈피 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게 이런 기능이었어요.

콘텐츠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면 "최근 4주간 게시물이 없습니다"라고 뜨니 이건 미니홈피 주인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내가 올린 과거 게시물에, 친한 친구나 혹은 옛날 애인이, 조카가 댓글을 달아놔도 내가 직접 뒤지지 않는 이상엔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싸이월드도 '마이 싸이월드'를 통해 News-feed를 도입했지만 불편하고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페이스북은 이를 사용자 로그 기반의 Feed로 해결했습니다.

억지로 콘텐츠를 올리지 않아도, 새 친구가 생기거나 Status만 바꿔도 Profile이 채워집니다. 친구가 새로운 사진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도 일일히 파도타기 할 필요없이 손쉽게 확인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페이스북은 서비스 오픈 2년 만에 Mini-feed와 News feed를 도입하면서 티핑 포인트를 훌쩍 넘어 급성장하게 됐고, 이는 페이스북이 SNS 핵심인 '사용자 엮어주기'에 집중한 결과 이뤄낸 성과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이 작년 9월에 전체 리뉴얼하면서 도입한 Wall이 꽤 흥미로워서 이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근데 이게 News-feed, Mini-feed를 언급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되고, 또 어떤 가치가 있는 건지 쓰다 보니 서문이 길어져서 이 글을 먼저 쓰고 Wall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PS. 페이스북 한국판을 보면 Wall은 '담벼락'으로 직역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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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SNS+알파, 알파는 지금 급진적 진화 중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니 생각치도 못했던 아이템들이 쏙쏙 등장하고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은 2007년, F8이란 이름으로 플랫폼을 개방하여 개발자들이 재밌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붙일 수 있도록 했고, 올해에는 페이스북 프로필을 일종의 Open ID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Facebook Connect를 발표하여 확산시켜 나가고 있죠.
(Facebook Connect는 techcrunch.com 댓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Bebo란 SNS도 있는데 여기도 최근 개편하면서 멋진 기능들을 추가했습니다.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에 각종 이메일 계정을 등록해놓고 한 자리에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친구가 Bebo 외의 다른 사이트에서 활동한 흔적도 Feed로 받아볼 수 있게끔 지원하며, 관심있는 키워드의 뉴스나 컨텐츠를 쉽게 끌어다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밌는 아이템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중입니다.

웹의 소셜적 가치는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웹 자체가 링크로 연결된 소셜 물건이고, SNS는 웹의 이러한 성질을 극대화시킨 서비스죠. 싸이월드가 SNS 모델을 만들었다면, 해외의 SNS들은 이를 바탕으로 급진적 진화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시조새로 진화한 공룡은 살아 남았으나 나머지 공룡은 멸종했죠.

점차적으로 SNS 자체는 표준화되어 가면서(프로필, 친구 리스트, Feed 등), 플러스 알파는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위의 페이스북과 Bebo에서 언급한 '알파'는 소셜 기능 강화, 놀거리, 플랫폼 자체의 유용성 증대 측면에서 도입되고 있는 기획적 아이템이고, 다른 시각으로 알파를 만들어낸 SNS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
SNS + 고교생 → myyearbook.com (올해 엄청난 성장)
SNS + 축구 → football-networks.com
SNS + HD영상 → vimeo.com

SNS의 이러한 진화는 PC 기반의 웹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게임+SNS를 표방한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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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펀. 웹브라우저 창을 작게 하면 모바일 환경과 비슷^^;

일본의 '모바게타운'은 무료게임에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가미하여 등장했고 이후 쭉쭉 성장하면서 소설, 엔터테인먼트, 운세 등 각종 컨텐츠까지 끌어놓으면서 일본 최대 SNS인 믹시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모바일 SNS 플랫폼이죠.

미국의 셀루펀(Cellufun)은, 미국의 환경적 요인으로 모바게타운만큼 성공하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하루 5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셀루펀도 개인의 프로필 페이지 + 소셜 게임 + 무료 게임 기반의 서비스인데요, 특히 소셜 게임이 잘 되어 있어서 Call of the Pharaoh 같은 게임은 미국 Global Mobile Awards 2008에서 Best Mobile Game을 수상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소셜 네트워크와 가상세계의 결합을 일컫는 '메타버스'의 핵심적인 요소를 구축한게 바로 모바게타운과 셀루펀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 : 모바게타운과 셀루펀 체험 (Wap 기반이라 웹에서도 접속 가능합니다)

모바게타운 (구글로 번역 돌린 페이지.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hl=ko&ie=UTF-8&u=http%3A%2F%2Fwww.mbga.jp%2F.pc%2F&sl=ja&tl=ko&history_state0=

Cellufun Wap - 회원 가입도 가능
http://wap.cellufun.com/

요컨대 전세계적으로 SNS + '알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급진적으로 진화를 거듭한 서비스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개방(F8, 오픈소셜), 오픈ID로 활용, 함께 놀 수 있는 소셜 게임 추가, 모든 이메일을 확인하는 Agent 기능, 친구들의 모든 활동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Super Feed 기능..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서 우리나라는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서비스도 그렇고, 솔직히 마인드도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셀루펀 WAP 사이트의 경우 이미 한글까지 지원되고 있는 걸 보고 놀랐었죠. 직원 12명 밖에 안되는 작은 회사이면서도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삼는 이런 마인드와 환경.

지난 10월 초, 2008 Open Web Asia 컨퍼런스에서 일본, 중국 가릴 것 없이 모든 외국인들이 싸이월드를 언급한 기억이 납니다. "참고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싸이월드와 관련없는 저도 뿌듯했던, 그 컨퍼런스에서 건진 유일한 수확이었는데 지금 한국의 웹을 참고할 만한 게 별로 없을 것 같죠? 우리 웹 종사자들이 다 같이 자체 혁신을 거듭하여 재밌는 '알파'가 많이 탄생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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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넥슨 별'을 준비하면서

지스타 관람, 추가 기획요소 고민 등 여러 이슈가 있어 블로그 업데이트가 좀 늦어졌습니다.
넥슨 별 관련 정보는 매일경제 기사가 가장 괜찮네요. 오픈까진 아직 먼 상태라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__)

넥슨, 인맥서비스-3D캐릭터 게임하면서 사람도 사귄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7006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략)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을 표방한 '넥슨별'이다. 넥슨별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맥서비스(SNS)와 삼차원(3D)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게임을 결합한 캐주얼 게임이다.

특히 SNS에서 주종을 이루는 웹서비스 장점을 게임에 결합해 웹브라우저와 게임을 넘나들며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은 자기 생활 터전인 별에서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지으면서 경제활동을 펼쳐가는 내용이다. 또 다른 게이머들과 만날 수 있는 광장 별에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거나 낚시나 채집 등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얼핏 보면 세컨드라이프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3D 서비스 미니라이프와 비슷하지만 게임성을 가미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을 잘 살린 게임인 만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넥슨 측은 설명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염려가 높지만 이 게임은 전투가 없는 게임, 대결보다는 협동이 중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폭넓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별 개발을 총괄한 김호민 넥슨 포털본부장은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맺고 있다"며 "게이머들을 위한 커뮤니티 게임인 만큼 앞으로 넥슨의 다양한 게임을 넥슨별에 녹여 내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별은 2009년 상반기에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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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게임)와 웹이 융합된 서비스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케이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념적으로는 vside.com, kaneva.com도 유사한데 아직 성공했다고 볼 순 없지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예로는 싸이월드-미니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를 들 수 있는데 미니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는 목적성이 약해서 사용자를 모으고 고착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웹으로 접근하면, 이미 '독립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레드오션에 접어 들었습니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똑똑한 사람들이 실수할 것 같진 않고.. 아무튼 글로벌 SNS들이 활로를 찾고 있는 어플리케이션(F8, 오픈소셜)도 '소셜 재미'를 배가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데, 클라이언트가 주는 재미와 병행하여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더 안겨줄 지 고민, 기획 중입니다. (어렵네요 흐)

요컨대 정통 웹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F8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임을 끌어 안고 있고, 정통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가 오픈마루 공지를 통해 SNS 웹기획자를 뽑는 세상이 됐습니다. 재료는 있습니다. 어떤 요리로 만들 것인지, 누가 더 빨리 만들어 내는지, 그래서 사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안겨줄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저도 이런 마라톤 프로젝트는 처음인데, 준비 잘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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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6일 목요일

페이스북 피로증 - 유튜브에 주제가도 등장

"페이스북은 2004년에 마크 주크버그란 학생이 하버드생들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작은 사이트로 출발. 그 뒤 아이비리그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차츰 영역을 넓혀 나가더니 무섭게 성장했고 후발 SNS로서 크게 성공을 거둠. 2007년에는 F8이라는 어플리케이션 확장 모델을 구축하여 재도약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올해 미국 내에서는 마이스페이스를 추월하고 SNS 서비스 1위에 올라섰다."

대략 이정도가 국내에 알려진 페이스북에 대한 정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SNS 피로증'을 피해갈 수는 없었나 봅니다.

아래는 유튜브에 올라온 Facebook Anthem이란 노래인데요, 올해 2월에 올라와 벌써 470만명이나 본 동영상입니다. 노래가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ㅎㅎ 한번 보실까요.



I'm getting bored of Facebook~♬.. 페이스북은 SNS 피로증을 극복하는 서비스로 올라선 줄 알았는데, 확실히 '극복했다'라고 말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Compete, Alexa 등 해외 지표 사이트에서 나타난 페이스북은 올해도 굉장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F8의 어플리케이션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도 글로벌화가 진행되서인지는 조사해봐야겠고, Visits 당 PV도 작년 이맘 때와 비교하여 거의 동일하니 뭐라 딱히 결론 내릴 순 없겠네요.
(사실 페이스북은 세계 최고로 Rich UI가 구현된 사이트이기에 PV가 무의미하죠;;)

물론 SNS는 서서히 달궈지는 서비스인 만큼 피로증을 느끼는 사용자가 나타났다고 해서 확 죽진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싸이월드죠.

집 버리는 싸이 폐인들, 이제 어디로 갈까,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42426

위 기사가 나온게 무려 3년 반 전인 2005년 3월입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건재하죠. 이유는, 한번 구축된 소셜 네트워크 망이 연령층 위 아래로 뻗어나가면서, 위에서도 신규 유저가 생기고 아래에서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그냥 만들고 보는' 서비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김혜수 "사인(sign)이 싸이(싸이월드)로 들릴 만큼 미니홈피 중독", 2008년 9월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80921183306025

관련글 : 10대들에게 싸이월드는 '메신저+미투데이'
http://itagora.tistory.com/32

주로 위에서 붙은 신규 유저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아래에서 붙은 신규 유저들은 그냥 그냥 쓰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싸이월드도 2005년에 이미 피로증이 번지기 시작하여 20대들은 많이들 이탈한 것이 사실이지만 건재합니다.

가장 늦게 등장한 페이스북도 이 전철을 밟고 있는 중인건지, 아니면 극복하고 F8 어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소셜 유틸리티'로 한층 올라설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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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9일 토요일

10대들에게 싸이월드는 '메신저+미투데이'

국내 SNS 시장을 장악한 싸이월드. 비록 과거보단 활동성이 떨어지고 정체되는 느낌이지만, 서비스 시작 연령대가 계속 내려가면서 이제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 즈음엔 개설하고 보는 국민 서비스가 된 상태입니다. (아이 부러워라)

최근 10대들을 대상으로 SNS 관련 FGI를 진행하면서 몇가지 코멘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제 자신이 3-4년 전에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동기와 사용성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 올리는 건 이제 지겨워요."

"그냥 다이어리에 하루 하루 소감 정도 올리고 친구들이 알아주면 좋아요"

"일촌은 학교 친구들이 대부분이에요"

"배경음악은 내 기분을 표현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저 코멘트를 바탕으로 대체 요새 아이들은 싸이월드를 어떻게 이용하나 싶어.. 조카(여중 2학년)의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하여 파도타기 해봤습니다. 50명 가량의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미니홈피를 빠르게 보면서 대충의 공통점을 파악해보니 대략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네요.

1. 미니홈피 프로필에 자신 얼굴을 올리는 애들은 거의 없었음. 대부분 얼짱+스타들 사진.
2. 2/3 이상의 아이들은 방명록을 닫아놓고, 일촌평을 방명록처럼 쓰고 있었음. 일촌평 의미 퇴색.
3. 방명록을 쓰는 아이들은 거의 메신저 수준으로 엄청나게 이용. '비밀글만 허용'이 많음.
4. 스킨을 꾸미는 아이들은 1/10도 안 됨. 매우 저조.
5. 사진첩을 활용하는 아이도 저조. 그리고 거의 다 '친구만 공개'. 전체공개는 딱 한 명 발견.
6. 홈피 내 다이어리 메뉴는 거의 개설. 사진첩이나 게시판보다도 훨씬 헤비하게 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도타기 하다 발견한, 평균적이면서 상당히 활동적인 미니홈피



요컨대.. 최근의 10대들에게 싸이월드는, 웹에서 실명으로 기록하는 '메신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한국의 10대들은 워낙 공부에 쪄들고 바쁘니 메신저로 서로 대화할 시간은 부족할테고.. 그래서 위의 스크린샷에서 보이듯 일촌평을 그냥 메신저 쪽지 남기듯이, 폰으로 문자 보내듯이 쓰는 이용 행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근데 참 무슨 대화인지 쉽게 이해가지 않네요. 'ㅋㅋ'투성이에 너무 짧게 짧게 말하니 어렵습니다=_=)

여담으로, 제 미니홈피는 집사람이 운영하는 아기 앨범이 되었습니다^^; 메신저가 되기도 하고, 미투데이가 되기도 하고, 아기 앨범도 될 수 있고.. 쓰는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이 점에서 싸이월드는 아직 건재합니다. 비록 기능 하나 하나 따지면 이제는 많이 불편한 삐삐 수준이지만요.
(작은 창 크기를 떠나, 싸이월드의 방명록 기능과 페이스북의 wall to wall을 비교하면^^;)

싸이월드=삐삐는 요 글을 참고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25일 화요일

게이머를 위한 SNS - ugame.net 간단 리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덩치 큰 메인 SNS 서비스들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SNS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작년에 오픈하여 작년에 300%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고교생 대상 SNS인 myyearbook.com도 그런 경우고, 이번엔 전세계의 게이머들을 엮어준다는 취지로 ugame.net이란 사이트가 베타 오픈했네요.

http://ugame.net/


현재 초대장을 뿌려주게 되어 있는데(전 한 장 남았네요^^; 필요하시면 비밀댓글로 이메일 주소 달아주세요), 그냥 사이트 홈에서 이메일 등록해도 며칠 뒤에 초대장 그냥 주는 듯 합니다. 암튼 로그인하면 아래와 같은 첫 페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건, 대문을 home이라 안하고 frontpage라 칭하고 있네요. 아마 사이트 home과 개인의 프로필 home이 햇갈리는 서비스들이 많으니, ugame의 경우엔 초기부터 레이블링을 다르게 가져간 듯 합니다.

아래는 로그인후 첫 화면입니다. 깔끔하죠? bebo랑도 느낌이 비슷하네요.

로그인 후 확인 가능한 frontpage

로그인 후 확인 가능한 frontpage


그리고 아래 화면은 사용자 profile 입니다. 왼쪽에 my 메뉴를 넣어놨고, '게이머를 위한 SNS' 답게 좋아하는 게임, 그리고 PC 환경 등을 추가로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개인 프로필 페이지

개인 프로필 페이지


구성

상당히 깔끔한 UI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GNB(상단 대메뉴 바)에는 개인 메뉴가 없는 상태입니다. 첫 페이지인 frontpage, 친구찾기인 users, 같이 게임에 참여하는 팀을 확인하는 teams, 이 서비스 내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클럽인 groups, 그리고 일종의 메타 블로그인 galleries와 blogs로 구성되어 있네요.

개인의 프로필 관련 메뉴들(my profile, my content..)은 GNB 바로 밑에 깔려 있으나, 2-depth 개념은 아니고 사이트 어디에서나 확인 가능한 고정 영역입니다. 이것도 GNB에 속하겠죠.

특징

아직 그닥 재미요소는 없고 "게이머들을 엮어준다"에 핵심 가치를 두고 딱 그거만 오픈한 상태로 보여집니다. 후딱 훑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정식 리뷰는 아니니 그냥 참고하세요^^; (추가로 발견하신 특징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릴께요)

1. 좋아하는 게임(주로 FPS,RTS,MMORPG)을 등록하고 이를 통해 관계를 맺어주며 게임기록(achievements) 관리가 가능함

2. 같이 게임을 즐기는 팀(클랜)을 등록하고 기록 관리 (여기서 만나 대전도 가능할 듯?)

3. 동영상을 밀고 있는 myspace와 달리 gallery와 blog를 강조 - 메타 블로그, 메타 갤러리 존재

4. 기존 SNS에서 햇갈리는(불편한) 요소들을 개선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임.(frontpage와 profile 페이지 레이블링, GNB 구성 등) 컨텐츠 생산과 유통 측면에서는 딱히 특징적인 것은 없어 보임.

좋아하는 게임과 관심사를 등록하고 PC 환경도 등록하여 관계 맺기.. 아직 사이트 통합검색도 막혀 있습니다만,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개인의 PC 정보. 아직은 전부 수동입력;;

개인의 PC 정보. 아직은 전부 수동입력;;


그렇다고 '2GB 램 사용자 모임'이 생겨나거나 그걸로 친구를 찾는 일은 없겠죠? ㅡ.ㅡ; 최근 해외 SNS들은 어떻게든 엮어줄려고 '발악'하는 느낌인데, 전 이런 시도들이 좋아 보이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