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일 월요일

누가 웹 기획자를 미치게 하는가?

블루문님의 작년 글인데 엊그제 발견했네요. 댓글에서 '공감!'을 외치는 기획자들..

누가 웹 기획자를 미치게 하는가?
http://i-guacu.com/1259


5. 야근은 기본, 철야는 옵션을 외치는 사람

프로그래머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디자이너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사장님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옆 집 똥개가 야근하면 기획자도 야근. 기획자는 기획하는 동안에도 야근, UI 잡는 동안도 야근, 개발하는 동안도 야근, 오픈할 때도 야근, 운영할 때도 야근... 대체 이런 환경에서 무슨 획기적 기획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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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별 '야근'에 대한 생각.

기획 리소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누군가가1) 몰아치는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획자라면, 프로젝트 초반에 미친 듯이 새벽까지 아이디어 정리하고 문서 정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암만 "기획은 다 같이 하는거다" 외쳐도 세밀한 정책 및 문서 정리는 결국 기획자가 하게 되겠죠. 고작 '몇십장짜리' 시나리오(스토리보드)도 계속 들여다보면서 완성도 높이고, 추가적인 문서들도 엄청난 속도로 만들어 내야 하고..

밤새며 기획 문서를 뚝딱 마무리했더니 디자인 나오기 시작하고 또다시 밤 새게 됩니다. 개발 기간 동안 일부 테스트도 맡게 되고 오픈. 다 끝나면 "왜 기획자는.."..@#*_#..

각 직군 실무자들이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뒤에서 쑥덕 거리게 되고 이는 심히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최선책은, 다 같이 야근없이 꾸준히 일을 추진하거나 야근하더라도 좀 적당히 야근하는.. -_-;; 아니면 프로젝트 일정에 꽂힌 실무자들이 미친듯이 야근하면 (누군가가2) 정리도 좀 해주는.. 그런 체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ps. 글 위에서 (누군가가1)는 절대로 조직의 상부가 아닙니다. 일정에 목 매단 PM, 조직의 요구사항을 잘못 파악한 팀장, 일을 빨리 끝내고 오픈하고 싶어하는 기획자나 디자이너와 개발자.. 이건 조직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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