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31일 화요일

다음 본사 제주 이전, 넥슨도 옮긴다고?

2004년 5월 25일. Daum 입사.
2004년 6월 20일. 결혼.
2004년 6월 28일. Daum 제주 이전.

신혼여행 갔다 온 뒤 바로 짐싸들고 제주로 내려갔던 게 생생한데 햇수로 벌써 5년이나 됐네요. 3년 반을 근무하고 2007년 12월 31일 부로 퇴사한 뒤 넥슨으로 이직해서 서울 왔는데, 넥슨마저 제주로 옮긴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인들이 종종 물어보곤 하네요.
 
"너 또 제주 내려가냐?" -_-;;

참고 : 다음·넥슨, 제주도로 본사 옮기는 이유는?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090330140806788

정확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직원 1천명의 넥슨은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넥슨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모회사가 넥슨 재팬이고, 넥슨 재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는 또다시 한국에 있는 넥슨 홀딩스인데요(직원 수가 훨 적죠), 이 넥슨 홀딩스가 제주로 이전합니다.

일본에 상장하고자 회사 구조가 이렇게 됐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잘 모릅니다. 넥슨 홀딩스가 제주로 이전한다고 하니 같은 팀 개발자 형들이 "우리도 제주 가자"는 얘기를 종종 하시는데ㅎㅎ

제주가 이상향으로 삼고 있는 싱가폴의 반의 반 정도라도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다시 갈 마음이 선뜻 들 텐데 솔직히 오래 살다 보면 심심한 동네이긴 합니다. 그래도 자연환경은 정말 최고죠~

이쯤에서 다시 보는 제주.

제주의 봄..이런 유채꽃은 기본


4월에도 바다에 가서 놀 수 있다.


가을엔 산굼부리나 일출봉 한번~


10월에도 바다에서 놀 수 있다.



바다를 좋아했던 녀석은.. 서울 온 지 1년 만에 에버랜드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됐습니다-_-;
물론 지금도 바다 가면 좋아하죠^^; 최근 사진으로 끝맺을께요. 아래 더보기 누르면 됩니다.
(결국 이 글은.. 팔불출 글이 됐습니다=_=;)

더보기

2009년 3월 25일 수요일

다음 로드뷰 전국확장 - 앞으로 쓰임새는?

(먼저 Daum 로드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아래 기사 먼저 보세요)

다음이 내놓은 특별한 지도 서비스, 로드뷰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090323142511312

Daum 로드뷰는 원래 서울만 제공하고 있었는데 지난 3월 24일 부로 전국 광역시와 제주도 전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제주도가 대단하네요.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GMC)가 제주에 있어서 그런지^^; 제주도는 정말 디테일하게 잘 구축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 길은 제주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제주시에서 516도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한화리조트 방향으로 빠지면 나오는데 삼나무 숲길이 정말 인상적이죠.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오긴 했는데 정말 최고!ㅎ



여기도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애월 해안도로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우측 공터에는 항상 커피를 파는 차가 있는데, 축구선수 최진철 누님이셔서 깜짝 놀란 적 있습니다^_^; (요샌 영업 안하시나..)



혹시나 하고 둘러보다 발견한.. 백록담! 무거운 장비를 매고 한라산 등산까지 하셨네요-_-b 제주 4년 살면서 한라산 등산 한번도 안 했는데(=_=;) 이렇게라도 보게 되니 묘하네요.



금릉해수욕장입니다. 서쪽 한림공원 앞에 있는데 맑은날 썰물 때 가면 정말 예술이죠. 멀리 보이는 비양도, 끊없이 펼쳐지는 고운 모래밭.. 금릉-협재해수욕장은 국내 최고라 말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오름식당에서 흑돼지 고기 사서 협재에서 논 다음 저녁 노을 바라보며 실컷 구워먹었던 맛은 정말 -_-b



마지막으로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 역시 촬영할 때 GMC 직원들 나와서 사진 찍었네요ㅎ 다음의 특권(?)으로 주차장까지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석종훈 전 대표님도 보이네요. 참고로 이렇게 보이는 로드뷰 사진은 퍼가기 기능을 통해 url을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근데 미본 사람들은 안 찍었나효;;)

고해상도 항공사진 기반의 스카이뷰, 그리고 로드뷰 서비스.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글 수정해서 조금 더 보강했습니다)

첫째, 블로그/로컬 사이트 콘텐츠가 풍성해지고 로드뷰로 모두 연결

관광, 맛집 등 로컬 정보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나 로컬 사이트도 많은데요, 로드뷰의 퍼머링크 기능을 이용하면 해당 장소를 좀 더 가까이서 둘러보게 끔 링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뽕다르님의 다음 로드뷰로 따라가본 1박2일 제주도편!!! 같은 콘텐츠가 더 많아질 수 있겠죠.

그러나 현재는 일방향 링크만 구축 가능한데(블로그를 타고 로드뷰 확인하고 끝), 로드뷰가 더 발전되면 어디서든 링크를 타고 로드뷰로 들어가서, 거기에 링크 걸린 다른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쌍방향 구조로 확대 개편될 수 있겠습니다. (지역정보의 성지.. 포털 지도 서비스들이 노리는 것이겠죠?)

둘째, 기발한 매시업 서비스 속속 등장

좋은 정보/콘텐츠가 잘 오픈되어 있으면, 그리고 Open API 정책을 잘 잡으면 이를 활용한 외부의 기발한 관련 서비스가 등장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Daum이 지도와 관련된 모든 사이트를 개발할 수도 없고 개발할 필요도 없는거죠. 최근에 열렸던 T옴니아 대회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이크를 이용해서 피리를 부는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했죠;;

'T*옴니아 개발자 대회' 기상천외한 SW에 놀랐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1977292

야후도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작년에 컨퍼런스(야후 맵 데이)를 연 적 있어서 참석했었는데, 하루에 트래픽 얼마  이하 서비스는 무료로 지도를 갖다 쓸 수 있는 등 세부 정책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잘 열여주고, 잘 지원해주는 지 관건이 되겠죠.

셋째, 모바일과 결합하면? 결국은 콘텐츠 싸움

모바일 기기는 이동하면서 활용되기에, 이미 보고 있는 장소를 작은 화면의 로드뷰로 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카이뷰/로드뷰 정보에 기반한 외부 콘텐츠가 쌓이기 시작하면 모바일에서 그 위력을 더욱 더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 미래를 가정해 본 건데.. 싸이월드에서 M이란 남성 사용자가 있고, F란 여성 사용자가 있다고 가정할께요. 둘은 일촌관계입니다. 얘네 둘이 강남역 6번 출구에서 만난 뒤 모바일 기기를 열어보면 둘의 위치를 확인하여 그에 적합한 콘텐츠를 바로 추천해 줄 수 있겠죠.

"M과 F가 같이 있군요. 혹시 연인이라면 근처의 OO 레스토랑, 둘이 그냥 절친 사이라면 OO 호프집.."  물론 추천해주는 콘텐츠는 다른 사용자들이 Daum 지도에 쌓아놓은 정보일테니.. 우선 많은 정보가 모이도록 해야 하고, Rating 시스템이 잘 구축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입니다.

간략하게 세 가지로 Daum 지도와 로드뷰 활용 방안을 생각해 봤는데요,

기반을 갖췄으니 좋은 수익모델도 만들어 내면 좋겠습니다. 웹으로 돈 벌기가 점점 쉽지 않은 세상이 되고 있는데 Daum이 지역광고 모델을 잘 만들어 한국의 웹 전체가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PS. 웹으로 돈 벌기가 힘들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테크크런치 최근 글.

Why Advertising Is Failing On The Internet
http://www.techcrunch.com/2009/03/22/why-advertising-is-failing-on-the-in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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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후속입니다. 댓글은 미시적이면서도 사이트를 생동감 있게 해주는 기획요소인데요, 이 글은 원칙적인 기획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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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웹사이트에서 댓글(comment) 없는 콘텐츠 만큼 지루한 것도 없을 겁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후기 댓글을 읽어보게 되고 뉴스, 블로그, SLR클럽의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댓글을 만날 수 있죠.

그만큼 댓글은 콘텐츠를 더 재밌게 해주는 요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콘텐츠 없이는 댓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댓글은 콘텐츠 성격에 따라 세밀히 영향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콘텐츠를 감안하여 댓글 기획에서 결정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정렬방식 : 최신순/등록순 중 무엇? 둘 다 제공한다면 무엇을 디폴트로?
  1-1. 페이징 유무 : 댓글 하단에 페이징(◁1,2,3..,10▷)을 둘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은?
  1-2. 댓글쓰기 창 위치 : 댓글 위에 둘 것인지, 아래에 둘 것인지

2. 댓글 뎁스
: 뎁스(댓글의 댓글) 없이 할 것인가, 뎁스 둔 다면 몇 뎁스?
  2-1. 댓글 퍼머링크 : 댓글 자체의 퍼머링크 기능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

3. 댓글 평가 : 공감 또는 찬성/반대 버튼을 둘 것인가, 아니면 뺄 것인가
  3-1. 평가 관련기능 : 평가버튼을 둔다면.. 베플(베스트 댓글) 제공? 아니면 필터링 제공?

4. 신고 버튼 : 댓글 신고(report abuse) 버튼을 제공할 것인가

작성자, 내용, 댓글단시각은 불변요소이지만 위의 네 가지는 세심히 결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Step 별로 기술하겠습니다.

Step 1. 사이트의 콘텐츠 가치와 성격 파악으로 정렬방식 결정

포털뉴스, 유튜브, 옥션 콘텐츠의 공통점은 콘텐츠와 댓글의 가치가 확실히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댓글은 뉴스가 될 수 없고, 동영상이 될 수 없고, 상품을 팔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콘텐츠와 댓글의 가치가 확실히 차이나는 서비스, 주로 미디어성 서비스들이 그러한데 이들 웹사이트의 댓글은 '가치있는 콘텐츠에 대한 개개인의 단순 의견개진' 성격을 띄게 됩니다.

따라서 댓글의 맥락은 큰 의미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의견이 개진됐는지, 각각의 의견은 어떠한지 건/건이 중요합니다. 더구나 이런 미디어성 사이트는 댓글 갯수도 폭발적으로 달리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최신순(최신 댓글이 위로)이 디폴트인 것이 좋겠죠.

1번의 정렬방식을 최신순으로 결정했다면 이에 연관되어 있는 1-1번의 페이징은 당연히 도입되어야 하고, 1-2번의 댓글 쓰기 창 위치는 댓글 영역 최상단이 '권장'됩니다. 맨위에서 쓰게 되니 무의식 중에 '내가 쓴 게 맨 위에서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죠.

그런데 '권장'이라고 한 이유는 댓글쓰기가 리스트 아래에 있어도 그닥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댓글 한번 읽어보고 쓰라는 의미로 맨 아래에 두기도 하고요. 어짜피 맥락이 중요하지 않기에, 쓰고 난 다음에 바로 확인("내가 쓴게 나오네")만 가능하면 되니까요.

USA Today의 댓글



1) 댓글 리스트가 최신순이면서 쓰기 폼이 위에 있는 형식 - USA Today
http://www.usatoday.com/money/economy/employment/2009-03-23-jobs_N.htm

2) 댓글 리스트가 최신순이면서 쓰기 폼이 아래에 있는 형식 - 유튜브, 미디어다음
http://www.youtube.com/watch?v=pwfUaMT3Z7k

http://media.daum.net/economic/estate/view.html?cateid=100019&newsid=20090324073806393&p=segye&allComment=T&commentViewOption=true

반면 커뮤니티성 웹서비스는 등록순이 좋습니다. 콘텐츠(주로 게시글)도 사용자가 쏟아낸 글이고, 댓글도 다른 사용자/혹은 원글 주인이 쏟아내는 글이다 보니 맥락 파악이 중요해집니다. 거기에다 커뮤니티성 콘텐츠면 댓글도 수십 개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트래픽 부담도 없고.. 등록순이 좋죠.

그런데 트래픽이 어느정도 되는 커뮤니티성 콘텐츠의 댓글이라면 살짝 문제가 생깁니다. 콘텐츠를 조회할 때 여기 달려 있는 모든 댓글을 그대로 다 보여주면 DB에 부하를 주게 되거든요. 등록순 정렬방식은 유지하되 DB에 부하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다양한 꼼수(?)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digg.com의 댓글



1)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없고, 특정 갯수를 돌파하면 전체를 감추기 - 티스토리
http://notice.tistory.com/1279

2)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없고 일부 제공. 특정 갯수 이상 보려면 더보기 클릭 - digg.com
http://digg.com/health/Why_the_pope_is_wrong_on_HIV_transmission

3)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있고, 1페이지를 디폴트로 보여주기 - 테크크런치, SLR클럽
http://www.techcrunch.com/2009/03/22/why-advertising-is-failing-on-the-internet/
(엄밀히 따지면 페이징은 아니고 이전/다음 버튼을 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page=1&sn1=&sid1=&divpage=1121&sn=off&sid=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5418

4) 등록순이면서 페이징 있고, 마지막 페이지가 디폴트 - Daum 카페, 싸이월드 타운
(댓글 50개가 넘어가면서 공개된 글 찾기가 힘들어서 패스-_-;;)

등록순이면서 통짜로 그냥 다 보여주는 것 말고는 위의 네 가지 UI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굳이 지적하면.. 티스토리보단 digg.com 방식이 좋겠고(티스토리는 댓글이 0개인지 오해할 때도 생김), 커뮤니티성이 매우 강하다면 3번 보다는 4번이 낫겠다는 정도.. 되겠네요.

이러한 커뮤니티성 웹사이트의 댓글쓰기 창은 맨 하단에 위치하는 것이 좋고, 등록순이면서 페이징이 있는 경우에는 작성하고 난 다음에 자신이 작성한 댓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페이지 이동시켜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Step 2. 댓글 뎁스는 있는 것이 좋다 - 퍼머링크는 고민

게시글-댓글로 리니어하게 채팅하는 SLR클럽의 자유게시판은 댓글의 댓글이 필요없겠죠. 그러나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릴 것으로 예측되는 중급 이상 사이트의 경우 뎁스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웃긴대학(humoruniv.com)의 댓글



등록순이면서 댓글이 많이 달리는 사이트가 뎁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쉽상입니다. 초기에 등록된 댓글을 반박하기 위해선 항상 최신 댓글을 써야 하고, 그렇다 보면 맥락이 꼬여서 나중에는 완전 서로가 딴소리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최신순의 댓글 리스트를 지원하는 사이트의 경우 좀 애매한데요, 쇼핑몰 사이트의 간단한 의견 같이 의견에 별다른 토를 달 이유가 없는 곳은 댓글의 댓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뉴스, 유튜브 처럼 개진된 의견에 또다른 의견을 달고 싶은 경우엔 역시 뎁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죠.

댓글의 퍼머링크는.. 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댓글 자체 url을 공유할 수도 있고, 특이한 댓글은 밖으로 뽑아내어 서비스도 가능하겠죠(뽑힌 댓글을 클릭하면 해당 콘텐츠 해당 댓글 퍼머링크로 바로 연결).

그러나 트래픽이 매우 높은 사이트에서, 페이징까지 있는 경우에 퍼머링크 기능을 제공하면 좀 문제가 됩니다. 퍼머링크를 타고 댓글을 보기 위해서는 그때 그때마다 이 댓글이 몇 페이지에 있는지 계산해야 하고, 결국 모든 댓글을 조회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니까요. (등록순인 경우 댓글이 잘 삭제되지 않는다 가정하면 페이지가 고정되니 좀 낫겠군요)

아무튼 가능하다면 넣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의 퍼머링크 기능은 flickr.com와 techcrunch.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릭커의 특정 댓글 퍼머링크 기능
http://www.flickr.com/photos/jonowales/95283121/page2/#comment72157605294661000

Step 3. 평가 기능 - 광장형 서비스이면서 댓글이 수십개 이상 달리면 넣어야

광장형 서비스에서의 댓글도 슬슬 추천/비추, 찬성/반대 버튼을 둘 다 넣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진작 넣었고, 심지어 국내의 중소 사이트인 DVD프라임도 +/- 이름으로 넣었죠.



이렇게 평가 기능이 들어가면, 평가받은 댓글을 잘 선별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최근 굳어지는 방식은 '추천 빼기 비추'를 사용하는 건데요, 이걸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필터링 도입 : 추천 빼기 비추 값을 진짜 추천으로 보고, 추천-비추>+10이상의 댓글보기 식으로 가치있는 댓글만 선별하여 볼 수 있는 방식. 필터링(filtering)이기에 정렬(sorting)을 흩어뜨리진 않음.

2) 자동 가리기 : 추천에서 비추를 빼서 마이너스 값이 되면 자동으로 감춰지게 만듬. 물론 클릭하면 내용 볼 수 있음.

3) 추천순 등 추가 정렬방식 지원 : 추천-비추 값이 높은 순으로 정렬되어 새로운 리스트 제공. 뎁스가 있는 댓글의 경우 댓글의 댓글까지 모두 묶어서 추천순으로 정렬하면 완전히 맥락이 깨지기 때문에, 추천순 보기는 1뎁스의 댓글에만 적용하는 것이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음.

유튜브의 경우 1,2번 모두 활용하고 있으며 DVD프라임은 2번을 도입했습니다. 미디어다음 뉴스 댓글은 3번 방식이죠. 이렇게 댓글에 평가를 도입하는 건 사용자들의 자정 능력을 믿는 건데요, 댓글이라는게 사실 일일히 통제하기 힘든 거니 이런 방식을 도입하여 꾸준히 갈고 닦아야 악플을 줄이고 인터넷의 순기능을 더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Step 4. 신고 기능 - Step3과 마찬가지로 광장형 서비스인 경우 넣어야

이 얘기는 길게 안 적겠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같은 경우엔 주인장이 모든 댓글을 모니터링 하게 되니 신고 버튼이 따로 필요없지만, 광장형 서비스에서는 신고 버튼을 꼭 넣고 신고가 들어온 댓글은 1순위로 관리해야 합니다. 꼭 넣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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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Step 별로 살펴 보았는데,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egoing님과 미리야님 글의 취지는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과 댓글의 댓글을, 맥락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최신으로 달리는 댓글을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맞죠?^^;) 

이를 위해서는 미리야님이 제시한 방식도 좋고요, 블로그가 무거워지는 것이 싫다면 이 글에서 언급된 테크크런치 방식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테크크런치 방식은 심플합니다.

댓글은 그냥 등록순으로, 페이징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댓글마다 퍼머링크가 있고 댓글 리스트 자체가 RSS를 지원합니다.

댓글에 참여한 사용자가 최신 댓글이 궁금하면 RSS 구독하면 됩니다. 피드에 올라온 최신 댓글 찍으면 해당 댓글 퍼머링크를 타고 앞뒤를 다 볼 수도 있으니까요.

약간의 문제는 피드에 올라온 최신 댓글이 내가 쓴 댓글에 대한 댓글이냐 아니냐 판독이 어려운 건데.. 미국 포럼의 Flat 뷰 방식에서 힌트를 얻으면, 모글 일부도 같이 묶어서 보여주는 걸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웹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은 어떤 식으로 기획하면 좋을 지 일반론으로 서술했는데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탄을 기대해주신 분들께.. 잘 봐주세요(__)
.

2009년 3월 17일 화요일

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egoing님과 미리야님 글을 보고 평소 생각을 풀어 관련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참고1 : 댓글과 답글 그리고 댓글알리미, egoing님
http://egoing.net/1039


참고2 : 블로그 댓글 정렬 화면, 시간별 vs 논의별, 미리야님
http://blog.daum.net/miriya/1560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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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기획론(1) - 한국 댓글의 역사와 현재

댓글은 게시글(article, post)에 간단한 의견을 첨가할 수 있는 comment 영역을 의미합니다. 아마 대한민국 절반 이상의 국민은 댓글이 뭔지 제대로 설명은 못하더라도 인터넷을 켜고 "이거야"라고 말할 순 있을 겁니다. 그만큼 웹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콤포넌트가 됐죠.

그러나 BBS와 웹 초창기만 해도 댓글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게시판에 게시글(1뎁스)을 올리면 관련 의견을 내고 싶은 사람은 답글(reply, 2뎁스 이하)로 해결했죠. 글과 글로만 의견을 주고 받았던 BBS는 웹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모델로 진화됐고, 신기하게도 한국과 미국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게시글 하위 모듈인 댓글(comment)이 일찍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글의 답글(reply)은 잘 쓰이지 않게 되는 등 상대적으로 퇴보하게 되죠. 반면 댓글은 댓글에 또 댓글에 달 수 있거나(이걸 '댓글의 답글'로도 부르는데, 블로그로만 한정해서 얘기하면 상관없지만 게시판/게시글과 묶어서 얘기하면 reply와 혼동되기에 여기서는 '댓글의 댓글'이라 부를께요), 다양한 소팅방식 지원, 댓글 평가 기능(베플) 등 도입 초창기부터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한국의 웹 문화가 발전하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큰 공을 세웠죠..-_-;)

그럼 미국의 게시판은 어떨까요?

댓글(comment)보다는 게시글-답글 시스템 자체가 발전하면서 지금의 인터넷 포럼(forum 또는 messageboard)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게시판'을 쓰다가 포럼을 접하면 적잖이 당황하게 되는데요, 한국 게시판과 미국 포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정렬 방식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의 포럼. 겉보기에도 다르지만 속은 더욱 더..



"무엇이 최신 리스트에 나오는가?"

이 점에 있어 한국 게시판의 게시글 정렬 방식은 참 심플하죠. 게시글의 글쓴시각을 중요시합니다. 최근에 작성된 게시글(1뎁스)이 무조건 앞에서 나오는 구조이며, 옛날 글에 최신 답글(re)이 달려도 게시판 리스트만 바라봤다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포럼은 1뎁스 글(topic)의 글쓴 시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된 글일 지라도 그 안에 따끈따끈한 답글(reply)이 달렸다면 해당 글 덩어리(thread)가 리스트 맨 상단에서 뿌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고라 경제방에 작년 6월에 미네르바가 쓴 글이 있는데, 여기에 오늘 답글(reply)이 달리면 그 글덩어리가 또다시 최신 리스트에 등장하는 방식이죠.

'고작 정렬방식 하나 다른 것 가지고..'라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게 정말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국의 웹사용자가 미국의 포럼을 볼려면 적응하기가 참 힘들어요. (아마 미국 사용자도 역으로 마찬가지겠죠) 댓글도 없이 글과 글로만 덩어리 지어져 있고 무슨 아웃룩 같은 프로그램처럼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쓰레드 추적, 쓰레드 무시, 오늘 글(post) 보기, 아직 post가 달리지 않은 글만 보기 등등..

왜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게 되었을까요?

이건 제 추측인데요, 토론 주제(topic)는 간단하게 발제되고 주제를 보강하는 찬성/반박 토론(post)이 이어지는(reply) 문화가 미국은 당연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몸에 밴 토론 문화를 웹으로 옮겨 놓은거니 다양한 각도로 토론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정렬방식, 쓰레드 보기 등)이 중요했을테고요.

반면 우리나라는 과거시험-백일장으로 이어지는 '글 잘쓰기 대회' 문화가 웹으로 옮겨진 것이 아닐까 싶어요. 글을 잘 쓰거나 완소UCC를 올려서 주목받기, 또는 잡담.. 아니면 약간의 토론. 그러니 토론에 최적화된 미국식 포럼 보다는 한국식으로 댓글이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주목받기 위해서 간단한 코멘트가 달리면 좋은거고, 댓글로도 충분히 잡담을 나눌 수 있고, 거기에다 약간의 토론도 가능하니까요.

요컨대 미국의 게시판은 게시글-게시글이 동등한 가치를 갖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댓글이 없는 지금의 포럼 모델이 완성됐고, 한국은 게시글에 부수적으로 의견을 남기는 댓글이 일찍이 도입되어 게시글-댓글 시스템에 기반한 게시판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국의 댓글 시스템이 미국보다 우월하다고 말하기 힘든 것 또한 현실입니다. 한국의 웹 산업구조가 2004~5년 부터 정체되면서, 기득권 포털/UCC 사이트들이 리스크를 안고 댓글 기능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할 필요를 그닥 못 느낀 상황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만든 것 뜯어 고치기도 힘들고, 이거 뜯어고쳐서 네이버 이길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반면 미국은 유튜브, digg.com 등 웹2.0 사이트들이 좀 더 최신 기술 기반으로 시작했고,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도입하고 경쟁하면서 성장 가도에 탄력이 붙어 댓글 기능도 엄청 많이 보강되었습니다. 이제는 역으로 우리나라가 이를 벤치마킹해야 될 안타까운 상황이 됐어요.

유튜브 댓글은 우리나라 포털뉴스처럼 최신 댓글이 위로 올라오지만 see all을 통해 등록순으로 전체 댓글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플릭커는 포토댓글(사진에 영역 지정하여 댓글 달기)을 널리 알렸어요. digg.com 댓글은 처음의 혼란스러운 UI를 많이 개선했고, 최신순/등록순 보기나 댓글의 댓글이 많이 달린 뜨거운 댓글 보기, 추천 몇점 이상 보기도 지원하여 '진보된 댓글 UI'의 표준이 됐습니다.

(사실 egoing님이 지적하신 문제는, digg.com처럼 2뎁스 이하의 댓글을 기본적으로 가림 상태로 해놓고 전체 댓글을 최신순으로 보기 기능을 지원해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뎁스 이하를 가림처리 해놓으면 기본적으로 사용자는 1뎁스에 집중하고 1뎁스와 하위 댓글을 그루핑하여 생각하게 되기에 혼란이 줄 것이며, 어디 최신 댓글이 달리는지 알 수 없는 건 전체 댓글 최신순 보기 도입하면 해결할 수 있겠죠)

이 글은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댓글 기획론을 위해 서두 격으로 썼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지구 상에 최소한 4가지 이상 존재하는 댓글 리스팅(정렬) UI의 장·단점 분석, 댓글 평가 방식 비교, 필터링 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수정 : 2탄 링크 걸께요)

댓글 기획론(2) - 우리 사이트에 적당한 댓글은?
http://itagora.tistory.com/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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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5일 일요일

웹 탄생 20주년, 팀 버너스 리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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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이 탄생한지 벌써 20주년이 됐다고 하네요. 흔히 그냥 '인터넷'이라 불리는 WWW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자세한 내막이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요약하여 글 올립니다.
 
1989년 3월 13일, 유럽분자물리학연구소(CERN)에서 근무하고 있던 연구원 팀 버너스 리는 과학자들끼리 쉽게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 관리 제안서(Information Management Proposal)란 걸 만들어 제출했는데요, 이게 WWW 프로젝트의 효시라고 합니다.

참고1 : 월드 와이드 웹 탄생 20주년 맞아
http://media.daum.net/foreign/europe/view.html?cateid=1044&newsid=20090314101705579

기사에서는 "정보 관리 제안서에 흥미를 느낀 상사가 이를 재가했다"고 나오지만, 김중태문화원 블로그의 관련 글을 보면 1990년까지 채택되지 않다가 Next Cube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네트워크 실험에 대한 허락이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1989년을 웹의 탄생 해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중태문화원 글에는 팀 버너스 리의 학생 때 이야기가 있어서 먼저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사실 WWW과 관련한 모든 것을 팀 버너스 리가 처음부터 다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의 홈페이지 격인 w3.org에 보면 Answers for Young People이라는 재밌는 코너가 있는데요, 6세에서 96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유쾌하게 풀어냈는데 여기에 이런 질문과 대답이 있습니다.

참고2 : Answers for young people - Tim Berners-Lee
http://www.w3.org/People/Berners-Lee/Kids

길어서 숨깁니다 >

more..


요약하면 팀 버너스 리는 빈트 서프(Vint Cerf, 현 구글 부사장)가 개발한 TCP/IP, 폴 모카페트리스 박사(Paul Mockapetris, 현 Nominum 수석과학자)가 만든 DNS, 그리고 1945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하이퍼텍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버무려 월드 와이드 웹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스스로 '발명했다'고 내세우진 않죠. 겸손하기까지)

아무튼 그는 정보 네트워크에 대한 확신을 갖고 1990년 CERN에 NeXT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WWW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TCP/IP와 DNS 등 기술에 기반하여 HTTP를 만들었고, 웹의 표준언어인 HTML을 고안했으며, 심지어 직접 NeXT용 브라우저까지 설계합니다.

CERN에서는 팀 버너스 리에게 같이 일할 사람을 붙여줬는데 니콜라 펠로우(Nicola Pellow)라는 이름의 학생이었습니다. 대학생 인턴이었던 그녀는 텍스트 기반의 범용적인 브라우저를 개발하기에 이르고 이윽고 팀 버너스 리와 니콜라 펠로우의 사내 정보망 네트워크 실험은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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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범용 브라우저를 개발한 막강 인턴 여대생


참고3 : 팀 버너스 리가 만든 초창기 브라우저 스크린샷
http://www.w3.org/History/1994/WWW/Journals/CACM/screensnap2_24c.gif

이렇게 WWW 프로젝트를 가속화한 팀 버너스 리는 1991년 8월, 월드 와이드 웹에 대한 개념을 담은 사이트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하고 이후 로열티 포기를 선언하게 됩니다.

웹은 이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곳이 됐고 수많은 웹사이트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관련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크게는 구글, 야후, 다음, 네이버 등 거대 기업이 팀 버너스 리 덕분에 탄생하게 됐고 작게는 제가 밥 벌어 먹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참고4 : 팀 버너스 리가 최초로 공개했던 문서
http://groups.google.com/group/alt.hypertext/msg/395f282a67a1916c

만일 그가 로열티를 포기하지 않고 WWW를 독점했다면 지금쯤 빌 게이츠를 누르고 세계 1위의 부자에 오를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그는 그렇지 않았고, 덕분에 지구상의 네트워크는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팀 버너스 리 자신은 더 큰 명성을 얻게 됐는데요. 2004년에는 핀란드에서 만든 '밀레니엄 기술상'(기술 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당시 핀란드 재단은 "수상자를 선정하기가 매우 쉬웠다"고 하네요. 그만큼 팀 버너스 리의 로열티 포기가 전세계에 가져다 준 혜택이 엄청났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겠죠.

2005년에는 블로그를 개설했고, 현재 그는 웹 표준화 및 시맨틱 웹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MIT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WWW 20주년 자축 행사에서는 인터넷의 부작용(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살짝 우려했다고 하네요.

한국의 수많은 웹 종사자들이 밥먹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준 팀 버너스 리..
 
그에게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면 인터넷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웹의 긍정적인 힘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인 악플과 악플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노력해야겠죠.

마지막으로 팀버너스리님, 정말 존경합니다(__)

PS.
팀 버너스 리와 함께 브라우저를 개발했던 막강 인턴 여대생 니콜라 펠로우(Nicola Pellow) 양은 현재 뭐하고 있는지 암만 구글링해도 찾을 수가 없네요(이런 거에 괜히 집요한;;) 1992년에 Mac용 최초 브라우저를 개발했다는 얘기만 있을 뿐 그 후 이야기는 없습니다. 페이스북에서 프로필을 발견하긴 했는데.. 동명이인일 수도 있어서 잘 모르겠네요. 아들 낳고 주부로 잘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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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3일 금요일

페이스북 너무 따라한 세이클럽me, 문제는?

좀 낡은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던 네오위즈인터넷의 세이클럽이 '세이클럽me'란 이름을 달고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SNS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데 보도자료를 보니 마이스토리 전면배치, UI 개선, 커뮤니케이션 바 도입을 3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네요.

참고 : 세이클럽, SNS 플랫폼으로 새단장
http://media.daum.net/culture/art/view.html?cateid=1021&newsid=20090311150704056

소식을 듣고 낮에 잠깐 둘러 봤을 때에도 '이거 페이스북 따라했군' 생각이 퍼득 들었습니다.
특히 프로필 페이지는 거의 흡사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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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트 GNB(Global Navi Bar)를 얇게 하여 최상단 배치(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
2.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마이스토리'는 Facebook이 작년 9월에 도입한 Wall과 거의 동일
3. 사이트 하단에 고정되어 있는 커뮤니케이션 바
4. 유저 프로필에서 탭 추가가 가능하고 닉네임 옆에 본인의 최신 코멘트가 뿌려지는 점
5. 사이트 홈에서는 로그인 후 친구소식(News-feed)이 바로 뿌려짐

등등.. 많은 면에서 페이스북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웹사이트가 발전하면서 서로의 사용성, 좋은 기능은 벤치마킹해 가며 수렴하는 건 맞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벤치마킹'에 찬성입니다. 타 사이트의 좋은 기획은 그것이 어떤 점에서 좋고 잘 먹히는지 벤치마킹하여 자사 사이트에 도입하는 건 나쁠 것 없죠. 그렇게 해서 한단계 진보하는 경우도 많고요.

일례로 페이스북이 최초로 도입했던 News-feed(친구소식) 기능은 다수의 SNS에서 벤치마킹하여 써먹고 있으며, 야후닷컴의 사이트 홈은 AOL과 네이버에 영향을 끼쳤고, 네이버 카페는 노골적으로 Daum을 따라했으며, Daum 신지식은 네이버 지식iN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도 동일하죠.

그런데.. 그리드 폭까지 똑같은 것은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 캡처 비교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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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번 박스 자체가 수행하는 역할도 동일하고, 2번 박스의 경우 그리드까지 똑같고 좌우에 배치된 박스도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포스팅하려고 캡처 이미지를 줄이다가 발견한 건데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군요.

사실 페이스북의 UI와 UX는 국내 사용자들한테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솔직히 웹기획자인 저도 처음에 굉장히 어려웠어요-_-;; 페이스북도 저런 UI를 오픈 초기부터 사용한 것은 아니고 차츰 발전하다 작년 9월 그랜드 리뉴얼하면서 도입한 건데 세이클럽이 그리드까지 맞추면서 똑같이 따라한다면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기존 유저 다 쫓아내고 새로 받을 생각이라면 몰라도..)

실제로 세이클럽에서 운영하는 프로필인 '세미'에 보면 사용자들의 원성이 느껴집니다.

세미의 프로필
http://me.sayclub.com/profile/id/sayclubme

"날 왜 머리 쓰게 만드냐", "너무 혼란스럽다", "갑자기 OO 정보가 공개되어 버렸다", "친구소식을 받아본다는 얘기는 내 정보도 그대로 까발려진다는 것 아니냐".. 이거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세이클럽 사용자들이 세미의 프로필에 쏟아낸 말을 정제한 겁니다.

페이스북의 어떤 장점이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만드는지 깊게 고민하여 세이클럽 유저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면서 점진적으로 도입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전면 개편하는 방향으로 가도 좋았을텐데.. 개편 자체가 급작스럽고, 개편된 사이트도 국내 사용자들에게 이질적인 페이스북 UI를 똑같이 사용해 버려서 그 혼란함이 가중되는 것 같아 좀 안타깝군요.

(그렇지만 만약 저한테 세이클럽이란 낡은 플랫폼 개편해보라 하면.. 아마 다 뜯어고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네요ㅎ 그랜드 리뉴얼은 신규 보다도 어려운..)

그러나 SNS 플랫폼이라는 방향은 맞는 것 같습니다.

세이클럽/네오위즈의 방대한 서비스에 SNS의 피를 돌게 하여 사용자들을 엮어주면, 지금 당장은 힘들 지라도 시간이 좀 흐르면 티핑 포인트를 넘기고 정말 거대한 SNS가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방법론에서 다소 문제가 있긴 했지만 고쳐 나가면서 또다른 참신한 SNS로 발돋움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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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2일 목요일

웹기획자를 위한 노트가 나왔네요

펀샵에 '물건'이 들어왔습니다. 웹기획자를 위한 노트 세트라니!
(저는 펀샵으로부터 돈 받은 적도,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음을 먼저 밝힙니다=_=;)

IDEA NOTE SET for web planner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205&itemno=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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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와 점선 그리드가 그려져 있는 노트, 얇은 ZEBRA 샤프 및 웹 기본 UI 모형자까지 포함이라고 합니다. 이거 참신한 제품이네요ㅎ 실제로 모형자 일일히 쓰긴 귀찮을 것 같긴 한데, '웹기획'이라는 특수한 직군을 위해 저런 제품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합니다.

참고로 웹기획자인 제 노트입니다. 알아보기 힘들죠-_-;; (협찬 : Springnote 오프라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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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픈한 서비스가 아니라서 민감한 키워드는 모자이크 처리-_-;


예전에는 바로 파워포인트 열고 PPT의 도형을 이용해서 스토리보드를 바로 그려버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요새 종이를 애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담으로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책에도 '종이로 먼저 프로토타이핑을 하면 좋은 이유'가 언급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가 "익숙한 툴 대신 종이로 그리면 디테일하게 그릴 수 없으니 사이트 구조 잡는 데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였습니다.

납득되시나요? 저 이유에 공감하고 3만원의 여윳 돈이 있으면 저 노트를 질러 보심이^^
(돈 없음 그냥 몇 백원짜리 공책도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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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3일 화요일

회사에서 써도 무방한 무료 프로그램 모음

(블로그를 2주 만에 재개합니다. 저번 주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었습니다. 6.25 때 남편을 잃고 홀로 삼형제를 키우고 손주 8명, 증손주를 8명이나 보신 집안의 기둥이셨기에 슬픔이 컸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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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쪽으로 일하다 보면 여러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됩니다. 회사가 아무리 빠방하게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줘도 여럿 설치하다 보면 쉐어웨어나 비상업적인 용도로만 무료 배포되는 프로그램도 설치하게 되고, 아니면 불법 소프트웨어의 유혹에 넘어가는 등 컴퓨터를 깨끗하게 관리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죠^^;

회사에서 사용해도 괜찮은 작은 프로그램들을 모았는데요, 전부 제가 쓰는 것들입니다. 참고하세요~

마인드맵 프로그램 - Freemind 0.9.0 RC2
http://sourceforge.net/project/showfiles.php?group_id=7118&package_id=188772
= 저는 0.9.0 RC1을 쓰고 있었는데 소개하려고 오랜만에 사이트 들어가보니 엊그제 최신 버전인 RC2가 나왔네요. 베타지만 안정적이며 0.8보다 기능이 많아서 이거 사용하고 있습니다. 15만원 되는 상용 프로그램을 기능 구석구석 이용하지 않는다면 Freemind로 충분합니다.

이미지 뷰어 – 꿀뷰(HoneyView) 3
http://www.kipple.pe.kr/win/honeyview3/ 
= psd도 볼 수 있습니다. 엄청 빠르다고 소문난 뷰어입니다.

압축 프로그램 – 다집(Dazip) v2.3
http://datools.kr/Down5_1.htm
= 빵집은 큰 파일 열 때 오류가 나기도 하던데.. 이건 보다 안정적이더라구요.

캡처 프로그램 – 오픈캡처 1.3.7 beta 1
http://openproject.nazzim.net/opencapture.htm
= 이것도 소개하려고 간만에 사이트 들어가니 그저께 최신 버전 나왔네요. 몇 년 동안 Faststone 쓰고 있었는데 이걸로 갈아 탔습니다. 다 좋은데 캡처 이미지 사이즈를 줄여서 저장하려고 할 때 정확히 픽셀값을 입력하여 줄일 때에는 가로-세로 비율이 유지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트리구조 메모장 – Tombo 1.17
http://tombo.sourceforge.jp/En/download.html
= txt로 메모 많이 하시는 분들께 매우 유용합니다. 트리구조로 관리할 수 있고 첫줄이 제목으로 알아서 저장되고 각각의 메모가 독립적인 txt 파일로 쉽게 뗄 수 있는 등 편합니다. 일본에서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2.0은 아직 불완전하더군요.

MP3 플레이어 – 알송 1.981
http://www.altools.co.kr/Download/ALSong.aspx
= 알툴즈 시리즈 중 유일하게 그냥 기업체에서 써도 되는^^;

시스템 관리 - Advanced SystemCare v3.2
http://www.iobit.com/advancedwindowscareper.html?Str=download
= 보통 이런 프로그램들 쉐어웨어나 비상업적인 용도로만 무료 허가하던데 이건 괜찮더군요. 레지스트리 청소, 압축, 디스크 정리 등 다양하게 시스템 관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강력한 디스크 조각모음 - SmartDefrag v1.1
http://www.iobit.com/advancedwindowscareper.html?Str=download
= 위의 Advanced SystemCare와 같은 회사인데 이것도 공짜입니다. 사이트 광고 보면 명품 조각모음 프로그램인 디스크키퍼보다 더 좋다고 하던데 비교체험을 할 순 없으니 음..;; 아무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위의 프로그램들을 모두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지급받은 MS 오피스 2007과 같이 사용하니 왠만한 업무 및 컴퓨터 관리는 다 커버됩니다. 포토샵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는데 Vaio 제 모델은 Photoshop Elements 5.0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럭저럭 쓰고 있고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PS. 어제부터 오페라 브라우저+메일 클라이언트 쓰고 있는데 이거 물건이네요. 리뷰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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