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영욕의 삶'이라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겨루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기 위해 평생을 다 바쳤고, 결국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한국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준 분이었습니다. IMF 위기 탈출과 IT 강국으로의 진입도 그의 혜안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일이었죠.

 

그러나 오늘 기사들.. 특히 다른 신문의 소스가 되는 연합뉴스의 제목.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김前대통령서거>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02&newsid=20090818135007604

 

'영욕'은 '영예와 치욕'의 준말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록 정권 말기에 친인척 비리를 겪었지만, 보수세력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노벨상 수상, 남북관계 개선 등에 흠집을 내려고 노력했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사형 선고도 받으며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위인전에 남을 그의 삶을,

 

'영예와 치욕스러운 삶'으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요?

 

조선의 영웅이자 전세계 해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순신 장군도 백의종군이라는 고난을 겪으셨는데, 연합뉴스는 이것도 치욕으로 보고 "이순신 장군, 그의 영욕의 삶" 이렇게 표현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더도 안 바라고 덜도 바라지 않고, 딱 해외에서 바라보는 정도만 우리 언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가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한 큰 어르신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너무나 슬픈 2009년이군요..)

 

 

 

 

 

 

댓글 7개:

  1. 맞습니다. '영욕의 삶'이 무슨 말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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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찌되었건 큰 어름어른께서 가셨으니.. 마음이 착찹하고 그러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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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저도 영욕이란 말이 내내 거슬려서 찾아보다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노대통령 서거때도 영욕이란 말을 썼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썼더군요. 티비 자막이나 기사 헤드라인으로 나올 때마다 거슬리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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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구글토픽을 통해 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구글코리아가 한국 이용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인 구글토픽을 선보였다. 구글 토픽은 최신 뉴스 및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사용자들을 위해 한국 R&D 센터에서 개발한 최초의 100% 토종 제품으로 인위적인 편집 없이 100% 자동 알고리듬을 통해 다양한 최신 이슈를 주제별로 한 페이지에 보여준다. 구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텅빈 화면에 검색창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검색페이지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선보인 토픽은 별도의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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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한 해에 전 대통령이 두 분씩이나 서거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국화 미리 준비해 놓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기리고 있고...... (근데 현재는 네이버의 음모인지 제대로 바꼈습니다...) 덧// 어디서(븜후) 주워들은 건데,,,, ▶◀ - 검은 리본(출처불명?) 우리나라는 삼베를 표시하는 ▦를 사용한다네요. 따라서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것보다 ▦ 전 김대중 대통령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이렇게 쓰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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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사진) 서울광장에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실...
    (국민영결식을 진행한 민주당 허동준 부대변인, ⓒ kiyong2)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고마움의 표시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는 버마 국민, ⓒ kiyong2) (슬픔과 눈물을 참고 있는 한 시민, ⓒ kiyong2) 모든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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