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7일 월요일

타이거 우즈 꺾고 PGA 우승한 양용은은 누구?

한국인으로서, 동양인 선수로서 세계 최초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

먼저 축하드립니다~

 

경기 결과 : 양용은, 아시아인 최초 PGA 메이저 대회 우승 차지

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common/view.do?cate=23793&newsid=1488495

 

 

이번 우승으로 nytimes.com 1면 장식!

 

 

타이거 우즈가 1~3 라운드에서 달리면서 싱겁게 끝날 줄 알았는데 한국인 선수가 꺾어버렸으니 정말 대단한 뉴스죠. 골프에 별로 관심없는 저도 '대체 누군가' 싶어 검색을 좀 해 봤는데 이미 HSBC 챔피언스(2006), PGA 투어 혼다클래식(2009.3)에서 우승한 저력이 있는 선수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성장 배경과 과정이었습니다.

 

제주도 어느 농부의 아들로, 우연한 기회에 골프에 입문하여 엄청난 노력으로 결국 아웃라이어가 된 골프 선수..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 검색한 결과를 정리하여 올립니다.

 

양용은 선수 (Daum 검색 이미지 인용)

 

 

- 1972년 제주 출생, 농부의 아들.

-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 졸업. 이때까지만 해도 골프와 전혀 인연이 없었음.

 

- 골프연습장에서 일할 사람 찾는다는 친구의 권유로 20세에 골프와 첫 인연 맺음.

- 흥미를 느끼고 배우기 시작. 연습장 월급으로는 모잘라 나이트클럽 웨이터 일도 함.

- 군 제대후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일과 연습 병행.

 

- 1996년(24세) 프로 테스트 - 1,2차에서 떨어지고 추가 선발로 간신히 합격.

- 1997년 투어에서 60등 기록. 프로 출전권 잃을 뻔.

 

- 1999년, 상금랭킹 9위 및 신인왕 차지 - 이때 결혼하여 아들도 낳았는데 경기도 용인 지하 단칸방 월세로 살았다고 함. 그러나 상금이 1800만원 남짓이라 세금과 경비를 빼고 나니 가정 꾸리기가 힘들어 유럽 투어와 PGA에 눈돌리기 시작. 그만둘까도 심각하게 고민. 아내한테 5년만 더 해보겠다 약속.

 

- 2002년, SBS 최강전에서 생애 첫 우승. 이후 일본골프투어(JGTO)에 도전.

- 2003년,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 합격.

- 2004년, 일본 선크로렐라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드디어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 (아내한테 말한 '5년'이 실현됐음)

 

- 2006년, HSBC 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 처음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음. 이후 유러피언 투어에서 계속 예선탈락 좌절(코스세팅이 안맞았다고 함).

 

- 2007년, 미국으로 진출(Q스쿨 통과)

- 2008년, 루키시즌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풀시드를 획득하지 못해 Q스쿨로 돌아감

 

- 2009년 3월,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

- 2009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 정확히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최경주 선수와 라운딩을 가진 적 있는데 이때 최 선수의 조언으로 PGA에 도전하게 됐다고 함.

 

인상깊었던, 2006년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직후 인터뷰 코멘트 -

 

"지금 붕 뜬 기분이어서 아무생각도 안 나요. 집에 있는 와이프만 보고 싶어요."

.

댓글 12개:

  1. 양용은 선수 정말 대단한 쾌거입니다. 저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결국 메이저 우승까지 이루다니... ㅠㅠ 개인이 WBC 우승 이상의 국위선양을 해냈습니다. 영철씨도 이 기회에 골프 입문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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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ony.K - 2009/08/17 10:52
    양용은 선수가 17년 걸렸으니 제가 그정도 노력을 해야 50세에.. -_-;;;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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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그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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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양용은의 메이저골프제패에 대한 미국의 반응
    "양용은, 그는 해냈다." PGA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대한의 아들인 양용은 선수가 한국인 아니 동양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골프에 대해 아직도 말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이는 정말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미국의 골프전문사이트(http://www.pgatour.com/)에서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방문해 보았다. 먼저 우승트로피를 높이 쳐들고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양용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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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주 크고 기쁜 소식이군요 :-) 저녁에 결승간다는 말만 들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근데 사진이 탱크 최경주 선수와 비슷한 인상.....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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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역시 한국인은 다릅니다.

    추카 추카 합니다.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보라보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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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화이팅입니다. 선수층이 두꺼울텐데, 대단한 성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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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pennpenn - 2009/08/17 11:52
    앞으로 좋은 소식 계속 들려주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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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Rukxer - 2009/08/17 12:45
    한국인들도 최경주 선수와 구분을 잘 못하는데, 미국인들은 둘 구분 정말 못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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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황호영 - 2009/08/17 13:16
    뉴스 댓글보니 역시 한국은 정치빼고 다 잘한다는 얘기가.. ;ㅁ;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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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Gadgeteer - 2009/08/17 13:19
    축구로 비유하면 월드컵 우승에 맞먹는^^ 엄청난 성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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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모든 운동이 다 그렇지만 이 골프만큼 시합당일에 컨디션에 의하여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스포츠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수년동안 정상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은...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용은 선수도 앞으로 그럴일만 있을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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