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8일 금요일

트위터 빅뱅, 한국의 웹서비스들이 배울 점

K모바일에서 주최하는 '트위터 & SNS 빅뱅 세미나 2009'에 6번째 강연자로 참여합니다. 오늘(!)인데 블로그로 미리 알려드리지 못했었네요.

 

K모바일 - 트위터 & SNS 빅뱅 세미나 2009 안내 페이지

http://www.kmobile.co.kr/k_conedu/Conference/Con_gProgram.asp?id=643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0분이라서.. 이거 준비하면서 약간 난감했습니다. 30분 동안 뭘 말해야 오신 분들이 "그래도 유용한 강연이었어"라고 느낄 수 있을까^^;;

 

자료 미리 올려놓겠습니다. 후기, 평 써주시면 힘이 날꺼에요^^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영욕의 삶'이라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겨루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기 위해 평생을 다 바쳤고, 결국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한국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준 분이었습니다. IMF 위기 탈출과 IT 강국으로의 진입도 그의 혜안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일이었죠.

 

그러나 오늘 기사들.. 특히 다른 신문의 소스가 되는 연합뉴스의 제목.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김前대통령서거>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02&newsid=20090818135007604

 

'영욕'은 '영예와 치욕'의 준말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록 정권 말기에 친인척 비리를 겪었지만, 보수세력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노벨상 수상, 남북관계 개선 등에 흠집을 내려고 노력했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사형 선고도 받으며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 위인전에 남을 그의 삶을,

 

'영예와 치욕스러운 삶'으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요?

 

조선의 영웅이자 전세계 해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순신 장군도 백의종군이라는 고난을 겪으셨는데, 연합뉴스는 이것도 치욕으로 보고 "이순신 장군, 그의 영욕의 삶" 이렇게 표현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더도 안 바라고 덜도 바라지 않고, 딱 해외에서 바라보는 정도만 우리 언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평가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한 큰 어르신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너무나 슬픈 2009년이군요..)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타이거 우즈 꺾고 PGA 우승한 양용은은 누구?

한국인으로서, 동양인 선수로서 세계 최초로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선수.

먼저 축하드립니다~

 

경기 결과 : 양용은, 아시아인 최초 PGA 메이저 대회 우승 차지

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common/view.do?cate=23793&newsid=1488495

 

 

이번 우승으로 nytimes.com 1면 장식!

 

 

타이거 우즈가 1~3 라운드에서 달리면서 싱겁게 끝날 줄 알았는데 한국인 선수가 꺾어버렸으니 정말 대단한 뉴스죠. 골프에 별로 관심없는 저도 '대체 누군가' 싶어 검색을 좀 해 봤는데 이미 HSBC 챔피언스(2006), PGA 투어 혼다클래식(2009.3)에서 우승한 저력이 있는 선수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성장 배경과 과정이었습니다.

 

제주도 어느 농부의 아들로, 우연한 기회에 골프에 입문하여 엄청난 노력으로 결국 아웃라이어가 된 골프 선수..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 검색한 결과를 정리하여 올립니다.

 

양용은 선수 (Daum 검색 이미지 인용)

 

 

- 1972년 제주 출생, 농부의 아들.

-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 졸업. 이때까지만 해도 골프와 전혀 인연이 없었음.

 

- 골프연습장에서 일할 사람 찾는다는 친구의 권유로 20세에 골프와 첫 인연 맺음.

- 흥미를 느끼고 배우기 시작. 연습장 월급으로는 모잘라 나이트클럽 웨이터 일도 함.

- 군 제대후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일과 연습 병행.

 

- 1996년(24세) 프로 테스트 - 1,2차에서 떨어지고 추가 선발로 간신히 합격.

- 1997년 투어에서 60등 기록. 프로 출전권 잃을 뻔.

 

- 1999년, 상금랭킹 9위 및 신인왕 차지 - 이때 결혼하여 아들도 낳았는데 경기도 용인 지하 단칸방 월세로 살았다고 함. 그러나 상금이 1800만원 남짓이라 세금과 경비를 빼고 나니 가정 꾸리기가 힘들어 유럽 투어와 PGA에 눈돌리기 시작. 그만둘까도 심각하게 고민. 아내한테 5년만 더 해보겠다 약속.

 

- 2002년, SBS 최강전에서 생애 첫 우승. 이후 일본골프투어(JGTO)에 도전.

- 2003년,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 합격.

- 2004년, 일본 선크로렐라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드디어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 (아내한테 말한 '5년'이 실현됐음)

 

- 2006년, HSBC 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 처음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음. 이후 유러피언 투어에서 계속 예선탈락 좌절(코스세팅이 안맞았다고 함).

 

- 2007년, 미국으로 진출(Q스쿨 통과)

- 2008년, 루키시즌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풀시드를 획득하지 못해 Q스쿨로 돌아감

 

- 2009년 3월,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

- 2009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 정확히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는데, 최경주 선수와 라운딩을 가진 적 있는데 이때 최 선수의 조언으로 PGA에 도전하게 됐다고 함.

 

인상깊었던, 2006년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직후 인터뷰 코멘트 -

 

"지금 붕 뜬 기분이어서 아무생각도 안 나요. 집에 있는 와이프만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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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