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보고 우리나라에 등장한 새로운 SNS를 알게 됐습니다. 이름하야 '위드미인'.
[웹2.0] 신개념 SNS 위드미인 - 미인질을 아시나요?
http://nemoday.tistory.com/6
(위드미인 직원 분이 운영하는 홍보성 블로그인 듯. 이 글은 떡이떡이님 블로그로 알게 됐습니다^^;)
위드미인 사이트 홈
http://www.withme.in

좀 둘러보니.. 국내 서비스의 일반적인 형태와 많이 다르네요.
국내 포털이나 SNS의 일반적 모습은 3단형 컨텐츠 배치 구조의 사이트 홈에,
개인 페이지는 미니홈피 팝업 또는 메뉴1:컨텐츠3 비율의 티스토리/네이버 블로그형을 지향하는데..
이거 위드미인은 상당히 서구적인 구성에다 국내에선 드문 몇몇 사용성이 보입니다.
위드미인의 개인 홈
http://www.withme.in/talk/blog.php?t_id=3

대충 둘러보니 요런 특징들이 있습니다.
1. 별도의 프로필 페이지 없음 - 간단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SNS 핵심 기능 생략. 활동하면서 일기장, 콜라주, 사진글 등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프로필 자체가 빠진 것은 상당히 의외.
2. UI는 컨텐츠 레이아웃 고정되어 있고 배경 스킨만 바꿀 수 있음 - 전형적인 SNS 스타일이며 무난함. (소통과 관계맺기를 주제로 한 SNS에서 티스토리 같은 자유도를 바란다면 그게 잘못된..)
3. 메타 블로그 붙음 - 이야기터가 붙어 있어서 그쪽에 올리고 댓글 달리는 걸 내 홈에서 확인.
4. 방명록은 facebook의 wall to wall을 지향 - 단, facebook은 내 홈에서 바로 상대방의 wall(일종의 방명록)에 글을 쓸 수 있는데 위드미인은 상대방 페이지에 가서 달고 오라고 함.그리고 두 사람의 방명록만 별도로 검색하는 기능은 없음.
5. 사진대결 오픈 - 사진 올리고 댓글 받는 싸이월드 행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한 듯.
싸이월드와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국내외 이런저런 서비스들을 많이 참고한 듯 합니다.
참고로 '사진 대결'은 2005년 즈음에 bix.com에서 선보여서 얘네들도 웹2.0 서비스로 인정받고(?) 야후에 인수됐었죠.
예 - You Decide! Who is the Sexiest Woman Alive? ? (하다보면 시간 잘 흘러갑니다 -_-;)
http://bix.yahoo.com/contest/25785
요컨대 위드미인은 싸이월드의 몇몇 한계점(미니홈피와 광장의 약한 연결고리, 미니홈피 내에서 컨텐츠로 노는 재미 부족)를 이야기터와 사진대결로 극복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솔직히 아직은 약한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유로는 한국의 웹스피어는 컨텐츠로 재밌게 놀 수 있는 게시판형 서비스가 워낙 많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bix.com처럼 컨텐츠로 노는 재미를 서비스화/시스템화하여 제공하는 것이 SNS의 킬러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SNS는 '컨텐츠'가 아닌 '관계'에 방점을 찍어야 하니까요.
애초부터 컨텐츠로 밀고 나간 서비스에 SNS성을 녹인 것이라면 좀 다르게 봐야겠지만.. 아무튼 위드미인, 아이디테일(http://www.idtail.com/), 풀빵의 팬피(http://www.fanpy.net/main/) 등 다양한 중소규모 SNS가 시도되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PS. 이 글 쓰려고 오랜만에 풀빵 팬피 들어갔더니 최근 리뉴얼했네요. 훨씬 깔끔해진 것 같습니다.
풀빵 팬피 관련은 나중에 글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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