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일 화요일

곽인찬 논설위원이 입증한 미네르바의 힘

파이낸셜 뉴스의 곽인찬 논설위원이 블랙코미디성 칼럼을 올렸는데 이게 이렇게 후폭풍을 가져올 줄은 본인도 몰랐을 겁니다ㅎㅎ 그 칼럼의 제목은 바로 '미네르바 자술서'.

미네르바 자술서 전문 (아래 more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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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에 관련하여 이미 밝혀진 몇가지 사실(해외체류경험, 50대초반 등)을 바탕으로 저 칼럼을 읽어보면 블랙코미디란 게 뻔히 드러납니다. 50대 초반 아저씨도 아니고, 어깨에 부엉이가 앉아 있어서 지혜를 알려준다고 하고, 마지막 문장 보면 '원칙이 그렇다는 얘기'란 말로 끝내는데 이건 MB가 얼마 전에 퍼뜨린 유행어잖아요.

그런데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건지 기자들 속보써서 PV 올리면 인센티브 주는 제도가 있는건지 몰라도 인터넷 매체들이 '미네르바는 파이낸셜 뉴스의 누구!' 란 식으로 속보까지 쏴대고..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이 칼럼 제목만 읽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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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타이틀까지 달다니=_=; 오죽하면 실시간 검색어로도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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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파이낸셜 뉴스 담당자는 해당 칼럼이 더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했는지 원문을 삭제해 버렸고, 속보(오보)들도 대부분 삭제된 상황입니다. 곽인찬 논설위원도 참 황당하겠어요. 이렇게 커질 줄은 전혀 예측 못했을테니..

이 글도 후딱 읽고 오해할지 몰라 큰 폰트로 적겠습니다. 곽인찬 논설위원은 미네르바가 아니고 블랙코미디 식으로 칼럼을 작성한 겁니다. 그러니 정부는 곽인찬 논설위원을 잡아가지 마세요. -_-;

블랙코미디가 더 큰 블랙코미디를 탄생시키고, 나라 전체가 코미디가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럴 바엔 위의 검색어 2~10위가 말해주듯이 차라리 연예인에 빠져 사는게 각자의 정신 건강엔 더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빠져 살라는 건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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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1. 개념없는 언론인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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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인적으론 검증이고 나발이고 잽싸게 미끼를 낚아챈 기자들이 문제인지

    뻔히 언론의 속성을 알면서 저렇게 낚시 아닌 낚시를 한 논설 위원의 문제인지 평가하기 힘드네요.



    다만 개인적으론 기자 뿐 아니라 저 기사를 보는 독자들 중에서 시니컬한 비평으로 저 기사를 읽어줄 독자가 그리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건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라는 뒷수습보단 결과에 대한 책임이 아닐까 해요..



    아님 말고와 이 해프닝과 뭐가 다를지....ㅡ.ㅡa



    특별히 다른 의견은 아니지만 트랙백 날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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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미네르바 논란, 해프닝으로 밝혀져
    미네르바 자술서를 올려 미네르바로 알려진 곽인찬 파이낸셜 뉴스 논설위원이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다"고 밝힘에 따라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2일 오후 4시47분경 곽 위원이 쓴 미네르바 자술서가 파이낸셜 뉴스 온라인 판과 네이버 등 각종 포털에 게재되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한바탕 미네르바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본지는 파이낸셜뉴스측에 이를 확인했고, 파이낸셜뉴스측은 당초 "곽위원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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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허허 대한민국사회가 본분을 잊어가는 사회가 되는것 같습니다,,

    기자가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저렇게 오보나 날리는 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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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벌새 - 2008/12/02 19:51
    보도된 내용을 보니 파이낸셜 뉴스 측에 확인전화 했었다고 하는데 참 믿기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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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ieBe - 2008/12/03 01:06
    속보에 대한 욕심 + 미네르바에 대한 과민반응이 빚어진 결과겠죠? 전 그냥 시니컬한 비평으로 읽게 됐는데 SLRCLUB 반응 보니 "시국이 시국인데 좀 심했다"란 반응도 꽤 있더라구요. 댓글과 트랙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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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얼음햇살 - 2008/12/03 06:28
    파이낸셜 뉴스 측에 사실확인을 하긴 했다고 하는데.. 대체 어디서 뭐가 꼬였는지 참 아리송한 사건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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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재밌는, 재밌어 할 수는 없는 사연이네요.

    그리고 세상엔 글 잘쓰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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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와 이거 완전 엽기네요... ㅋㅋ~

    전 뉴스 제목만 보고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내막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정말 나라가 안드로로 가는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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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완전 막장 코미디군요..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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