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세컨드라이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세컨드라이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넥슨 별'을 준비하면서

지스타 관람, 추가 기획요소 고민 등 여러 이슈가 있어 블로그 업데이트가 좀 늦어졌습니다.
넥슨 별 관련 정보는 매일경제 기사가 가장 괜찮네요. 오픈까진 아직 먼 상태라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__)

넥슨, 인맥서비스-3D캐릭터 게임하면서 사람도 사귄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7006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략)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을 표방한 '넥슨별'이다. 넥슨별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맥서비스(SNS)와 삼차원(3D)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게임을 결합한 캐주얼 게임이다.

특히 SNS에서 주종을 이루는 웹서비스 장점을 게임에 결합해 웹브라우저와 게임을 넘나들며 사람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은 자기 생활 터전인 별에서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지으면서 경제활동을 펼쳐가는 내용이다. 또 다른 게이머들과 만날 수 있는 광장 별에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거나 낚시나 채집 등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얼핏 보면 세컨드라이프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3D 서비스 미니라이프와 비슷하지만 게임성을 가미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을 잘 살린 게임인 만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넥슨 측은 설명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염려가 높지만 이 게임은 전투가 없는 게임, 대결보다는 협동이 중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폭넓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별 개발을 총괄한 김호민 넥슨 포털본부장은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맺고 있다"며 "게이머들을 위한 커뮤니티 게임인 만큼 앞으로 넥슨의 다양한 게임을 넥슨별에 녹여 내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별은 2009년 상반기에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다. (하략)
-----------------------------------

클라이언트(게임)와 웹이 융합된 서비스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케이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념적으로는 vside.com, kaneva.com도 유사한데 아직 성공했다고 볼 순 없지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예로는 싸이월드-미니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를 들 수 있는데 미니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는 목적성이 약해서 사용자를 모으고 고착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웹으로 접근하면, 이미 '독립적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레드오션에 접어 들었습니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똑똑한 사람들이 실수할 것 같진 않고.. 아무튼 글로벌 SNS들이 활로를 찾고 있는 어플리케이션(F8, 오픈소셜)도 '소셜 재미'를 배가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데, 클라이언트가 주는 재미와 병행하여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더 안겨줄 지 고민, 기획 중입니다. (어렵네요 흐)

요컨대 정통 웹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F8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임을 끌어 안고 있고, 정통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가 오픈마루 공지를 통해 SNS 웹기획자를 뽑는 세상이 됐습니다. 재료는 있습니다. 어떤 요리로 만들 것인지, 누가 더 빨리 만들어 내는지, 그래서 사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안겨줄 것인가가 관건이겠죠.

저도 이런 마라톤 프로젝트는 처음인데, 준비 잘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8년 3월 15일 토요일

게임과 SNS가 만난 서비스들 - 아지트로는 과연?

근래 들어 게임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들이 속속 실험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실험이 게임 업계와 웹 업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요,

게임 업계에서는 게이머들의 유대감을 강화시켜 (초기 투자 비용이 큰) 게임이 계속 롱런해주길 바랄테고, 따라서 현존하는 최고의 커뮤니티 모델인 SNS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웹 업계 측면에서 접근하면 이미 전세계에 SNS 광풍이 한차례 휩쓸고 간 뒤라, 기라성 같은 현존 SNS와 상대하기 위해 게임의 재미 요소를 끌어다 쓰고 3D 가상세계까지 연계시킨 SNS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과연 어떤 서비스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을까요. 간단한 촌평과 함께 나열하겠습니다.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1. 퍼피레드 - 웹only, 한국
http://www.puppyred.com/
(2004년에 3D 감성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등장했으며, 웹에서 active-x로 3D 월드를 구현. 기술과 아이디어는 돋보이지만 사용자간 관계요소는 약한 편이며, 여 초등생들만 즐기는 서비스로 협소해진 상태)

2. 카네바 - 웹+게임, 글로벌
http://www.kaneva.com/
(3D 월드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방문할 수 있으며 웹에서 SNS 구현. 무척 깔끔한 UI를 자랑하지만 3D 월드와 SNS가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이 강하며, SNS는 너무 무난하여 특색이 없음. 3D 월드도 그닥 재미 없음. buckshot님의 분석글 참고 : http://read-lead.com/blog/514)

3. 스포어 - 게임(출시예정)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158155&category=8021
(Maxis의 차기작.. 게임 클라이언트 내에서 SNS가 구현될 예정. 위 링크는 프리뷰 영상)

4. 세컨드라이프 - 게임only, 글로벌
http://www.serakorea.com/
(너무나 유명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많이 부풀려진게 아닌가 싶음. 현재의 서비스 방식으로는 절대로 대중화는 못 이룰 듯. 장발장님의 멋진 분석글 참고 : http://blog.naver.com/filmkorea/40045126333)

5. 아지트로 - 웹only, 한국
http://azitro.com/
(....뒤에서 얘기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웹2.0을 표방하는, 진정 최첨단을 달리는 서비스들입니다만.. 글쎄요, 기술과 컨셉은 최첨단일지 몰라도 사용자를 얼마나 잘 배려하고 얼마나 잘 엮어주고 있을까요. 솔직히 의문이 드는 서비스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서 언급한 한국의 아지트로.. 몇번 뉴스로도 보도됐던 '한국의 세컨드라이프'라 하지만 현재 모습은 너무나 안습인 상황입니다. ㅡ.ㅠ

하이앤지 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마니아를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고 SNS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와 SNS는 분명 괴리감이 있는 개념일테고요,
참고 인터뷰 기사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708280211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음식점에 갔는데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나 미비하다면(반찬에 바퀴벌레가 있거나, 젓가락이 없다던가, 메뉴와 실제 음식이 매치가 안된다면) 그 음식점을 과연 다시 방문하고 싶어질까요? 절대 아니겠지요. 올 2월 초에 개편 오픈한 아지트로는 딱 그런 상황입니다.
 
링크가 깨진 곳도 많고, 오늘이 3월 15일인데 3월 5일로 종료된 이벤트 배너가 돌아가고 있으며, 몇개월 전 컨텐츠가 메인 화면에 전진 배치되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서핑 좀 해보고 3D 월드도 접근해봤습니다만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란 회의감이 계속 드네요.

요컨대 싸이월드 홈2 사태 이후로, 이런 식으로 한국의 자칭 '웹2.0 서비스'들이 보도자료만 뿌려대다가 끝나버려서 웹 생태계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은 벌써 옛말이 되어 버렸지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서비스는 없고, 외국에서 우리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사례는 최근 찾아 볼 수가 없는..

웹기획자인 저도 정신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훗날 이런 얘기 듣지 않도록요.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