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1일 금요일

총선, 한국 고교생, 그리고 꽃들에게 희망을

조중동을 비롯한 대중 매체들은 이번 총선 결과를 '진보의 몰락, 한국은 보수를 택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보수정당이 아닌, '돈만 밝히는' 기득권세력의 집권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돈이 있어야 의료보험 받을 수 있고, 돈이 있어야 올림픽대로 다니고, 돈이 있어야 정부에서 밀어주는 자립형 사립고교 100개 다닐 수 있는거고, 돈이 있어야 영어 몰입교육을 따라갈 수 있을테고, 돈이 있어야 대운하로 관광 다닐 수 있고, 돈벌어도 종부세 안내도 되고..
돈, 돈, 돈의 한국 사회와 이를 말해주는 총선 결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랫 글이 이번 총선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난 서초구 주민이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75472


이 글을 퍼간 블로그에 달린 HitMedia님의 댓글 또한 비슷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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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같은 맥락의 기사가 하나 나왔는데요, 참.. 씁쓸합니다.

"韓고교생 '돈이 최고'…日고교생 '자신감 결여'"
http://media.daum.net/foreign/japan/view.html?cateid=100022&newsid=20080410140515348&cp=yonhap

(상략) 연구소가 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돈에 대한 의식'을 묻는 질문에 한국 학생 54%는 '돈으로 권력을 살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일본과 중국, 미국은 30%대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고교생들은 대부분 '성공한 인생은 부자가 되는 것', '돈이 있으며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략)

총선 결과와 한국 고교생 의식조사.. 그리고 꺾일 줄 모르는 부동산 투기와 헛바람들.

어렸을 때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왔던,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그 탑이 현재의 대한민국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애벌레들이, 아무 목적도 없이 모여들어 밟고 밟아 올라가서 마침내 꼭대기에 다다르고 보니 아무 것도 없더란..

'꽃들에게 희망을'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sss2115/15597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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