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IT를 닭보듯 하는 MB..YS도 안그랬다

'소가 닭 보듯'이란 말이 있죠. 딱 이명박 대통령과 IT산업이 그 꼴인데요, 어제 기사를 보니 정말 건설업 빼고는 뭐 하나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건설업도 의심되죠)

李대통령 "디지털정보화로는 일자리 못 만들어"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012&newsid=20081222160407206

(상략)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묶이다보면 빈부격차를 줄일 수 없고 일자리도 만들 수 없다"고 언급하고 "녹색시대를 열어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며 4대강 정비사업은 녹색기술을 통해 4대강을 재탄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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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이뭐병 취급하는 MB가 4대강 정비와 녹색기술을 언급할 때엔 꼭 이 사진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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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사업 한다고 채석장에 녹색 페인트를 칠해버린 중국


대체 녹색기술이 뭔가요.

IT와 여러 최첨단 산업이 결합하여 미래 환경 재앙을 대비하는 첨단기술 아니던가요.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녹색시대가 열리는 것도 아닌데 무슨 공산주의 아님 자본주의 식으로 편갈라서 생각하는건지 참 한심스럽습니다.

차라리 이 점에선 YS가 낫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도 숙청했고 금융실명제도 도입했으니 이명박 대통령에 비하면 정말 위대한 대통령이었네요. 그리고 IT에 대한 인식도 그렇구요.

www.kinds.or.kr에서 찾은 기사 - [국민일보] 1997-11-06 02면

(상략) 김영삼 대통령은 6일 『고도 정보사회를 이룩하려면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함께 통신,네트워크,방송 등 정보통신산업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는 정보통신산업의 세계진출을 위해 소프트웨어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창의적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에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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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을 표방하면서도 귀를 꽉 닫고 그들 만의 이데올로기에 갖힌 MB 정부.

정말 '멍부'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잘못된 신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집행하는 45조(4대강 정비 14조)가 산에 녹색 페인트 칠한 꼴이 될 것인지 아닌지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훗날 국민과 역사는 제대로 평가할 것입니다.

PS. 1년 전에는 이렇게 얘기했었네요.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의 디지털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http://kref.naver.com/doc.naver?docid=783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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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독특한 발상의 게임들 - 오디토리엄 소개

웹사이트도 그렇고 게임도 정형화되면서 '장르'를 규정할 수 있게 된 지 오래됐지만 그렇다고 참신한 시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발상 자체가 신선한 게임들이 쏙쏙 나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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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오디토리엄(Play Auditorium) - 아래 사이트에서 플레이 가능합니다.
http://www.playauditorium.com/

음악게임이라 하면 비트매니아, DDR을 시작으로 오디션, 데뷰, 러브비트, 누리엔 등 다양한 게임이 나왔지만 '리듬에 맞춰 키를 입력하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했죠. 그러나 플레이 오디토리엄은 이런 리듬게임이 아니라 빛을 이용하여 퍼즐을 풀어 음악을 완성하는.. 상당히 묘한 컨셉의 '음악에 기반한 퍼즐게임'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음악게임보단 퍼즐게임에 가깝겠네요.

참신함이 돋보여서인지 웹사이트 평가 사이트인 FWA(http://www.thefwa.com/)에서도 2008년 12월 7일에 플레이 오디토리엄을 '오늘의 사이트(Site of the day)'로 선정했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뭐가 있을까요.

Fez, Excellence in Visual Art @ 2008 Independent Games Festival Award

위 게임 영상은 2008 인디 게임 상(Independent Games Festival)에서 'Excellence in Visual Art'에 오른 Fez란 게임의 플레이 영상입니다. 아직 영상 외에 플레이 가능한 버전은 없지만 2차원과 3차원의 결합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그리고 대상 먹은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알음알음 데모 버전이 퍼진 Crayon Physics란 게임인데 이제 곧 출시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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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yon Physics Deluxe
http://www.crayonphysics.com/

데모버전 다운로드 - 6MB
http://file.daum.net/pc/view.html?fnum=176177&cat=3&scat=53

이 외에 황당한 발상의 게임도 있죠. HD 테트리스.. 한번 해보시면 압니다^_^;

HD 테트리스 플레이 하기
http://www.ngworks.net/game/tetoris.html

저런 발상들은 대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요.

위의 게임들을 보고 있자니, 초등학생 때부터 등수에 신경써야 하고 입시 준비에 청춘을 보내고 자기 업무하느라 지치고 고비용 사회라서 재테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여유없는' 한국 사회 구조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 바꿔야 할텐데 말이죠.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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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던파의 참신한 '민수 이벤트'

던전 앤 파이터 웹사이트에서,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던(^^;) 이벤트를 벌이고 있네요.
(네오플과 같은 회사가 됐지만 사실 그쪽 분들은 아무도 모릅니다=_=;)

이벤트 페이지 : "너.. 민수냐?"
http://www.d-fighter.com/?GO=pr|minsu&ST=dnf&PS=foc

이 이벤트에 대한 디스이즈게임닷컴의 만화 (만화 자체도 재밌습니다ㅎㅎ)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203215&category=106&subcatego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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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부작용이 좀 있는진 몰라도, 저런 시도들이 세상의 정형화된 무언가를 조금씩 깨뜨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민수'들은 고생 좀 하겠지만요ㅋ 다음 번엔 좀 더 세심히 가다듬어진 이벤트가 나오겠죠. 그러면서 세상이 발전하는 것이겠지요?

PS. 던전 앤 파이터의 중국 소식. 역시 대륙의 스케일은;;

던전앤파이터, 중국 동시 접속자 100만명 돌파
http://thisisgame.com/board/view.php?id=203057&category=117&sub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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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3일 토요일

제네시스 쿠페의 심각한 디자인 오류

인생은 짧다.

제네시스 쿠페 광고 문구였죠. 멋지게 드리프트하면서 날렵한 옆곡선과 뒷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광고만 봤을 땐 정말 멋진 차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일하는 사무실 바로 옆 건물에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있어서, 제네시스 쿠페가 처음 출시됐을 때 바로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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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의 플래셔 형은 "입이 할머니처럼 쭈글거리는 것 같다"라며 뽀뽀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습니다=_=; 다른 누군가는, 이거 앞모습이 자신 없어서 마케터가 광고에서 옆모습과 뒷모습만 보여준거 아니냐며 조롱을 했지요;;

왜소한 그릴, 뭔가 어색한 눈매.. 제네시스 쿠페의 앞모습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쿨럭.

현대차 윗선 의지로 앞모습이 이렇게 결정됐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디자인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몇명이 아니라, 다수가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으니까요.

그럼 대체 뭐가 가장 큰 문제일까요. 아래 게시물 한번 보세요.

http://www.bobaedream.co.kr/board/data/data_view.php?code=national&No=108397&select=&content=&search_gubun=&s_pagescale=&search_day

우선 헤드램프 만으로도 느낌이 확 달라지네요(사시 눈이 교정된 듯한..) 전반적으로 수정하면 더 좋겠는데, 현대차는 디자인 오류를 인정하고 바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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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SNS+알파, 알파는 지금 급진적 진화 중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니 생각치도 못했던 아이템들이 쏙쏙 등장하고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페이스북은 2007년, F8이란 이름으로 플랫폼을 개방하여 개발자들이 재밌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붙일 수 있도록 했고, 올해에는 페이스북 프로필을 일종의 Open ID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Facebook Connect를 발표하여 확산시켜 나가고 있죠.
(Facebook Connect는 techcrunch.com 댓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Bebo란 SNS도 있는데 여기도 최근 개편하면서 멋진 기능들을 추가했습니다.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에 각종 이메일 계정을 등록해놓고 한 자리에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친구가 Bebo 외의 다른 사이트에서 활동한 흔적도 Feed로 받아볼 수 있게끔 지원하며, 관심있는 키워드의 뉴스나 컨텐츠를 쉽게 끌어다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밌는 아이템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중입니다.

웹의 소셜적 가치는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웹 자체가 링크로 연결된 소셜 물건이고, SNS는 웹의 이러한 성질을 극대화시킨 서비스죠. 싸이월드가 SNS 모델을 만들었다면, 해외의 SNS들은 이를 바탕으로 급진적 진화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시조새로 진화한 공룡은 살아 남았으나 나머지 공룡은 멸종했죠.

점차적으로 SNS 자체는 표준화되어 가면서(프로필, 친구 리스트, Feed 등), 플러스 알파는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위의 페이스북과 Bebo에서 언급한 '알파'는 소셜 기능 강화, 놀거리, 플랫폼 자체의 유용성 증대 측면에서 도입되고 있는 기획적 아이템이고, 다른 시각으로 알파를 만들어낸 SNS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
SNS + 고교생 → myyearbook.com (올해 엄청난 성장)
SNS + 축구 → football-networks.com
SNS + HD영상 → vimeo.com

SNS의 이러한 진화는 PC 기반의 웹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게임+SNS를 표방한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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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펀. 웹브라우저 창을 작게 하면 모바일 환경과 비슷^^;

일본의 '모바게타운'은 무료게임에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가미하여 등장했고 이후 쭉쭉 성장하면서 소설, 엔터테인먼트, 운세 등 각종 컨텐츠까지 끌어놓으면서 일본 최대 SNS인 믹시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모바일 SNS 플랫폼이죠.

미국의 셀루펀(Cellufun)은, 미국의 환경적 요인으로 모바게타운만큼 성공하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하루 5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셀루펀도 개인의 프로필 페이지 + 소셜 게임 + 무료 게임 기반의 서비스인데요, 특히 소셜 게임이 잘 되어 있어서 Call of the Pharaoh 같은 게임은 미국 Global Mobile Awards 2008에서 Best Mobile Game을 수상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소셜 네트워크와 가상세계의 결합을 일컫는 '메타버스'의 핵심적인 요소를 구축한게 바로 모바게타운과 셀루펀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 : 모바게타운과 셀루펀 체험 (Wap 기반이라 웹에서도 접속 가능합니다)

모바게타운 (구글로 번역 돌린 페이지.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hl=ko&ie=UTF-8&u=http%3A%2F%2Fwww.mbga.jp%2F.pc%2F&sl=ja&tl=ko&history_state0=

Cellufun Wap - 회원 가입도 가능
http://wap.cellufun.com/

요컨대 전세계적으로 SNS + '알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급진적으로 진화를 거듭한 서비스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개방(F8, 오픈소셜), 오픈ID로 활용, 함께 놀 수 있는 소셜 게임 추가, 모든 이메일을 확인하는 Agent 기능, 친구들의 모든 활동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Super Feed 기능..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서 우리나라는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서비스도 그렇고, 솔직히 마인드도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셀루펀 WAP 사이트의 경우 이미 한글까지 지원되고 있는 걸 보고 놀랐었죠. 직원 12명 밖에 안되는 작은 회사이면서도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삼는 이런 마인드와 환경.

지난 10월 초, 2008 Open Web Asia 컨퍼런스에서 일본, 중국 가릴 것 없이 모든 외국인들이 싸이월드를 언급한 기억이 납니다. "참고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싸이월드와 관련없는 저도 뿌듯했던, 그 컨퍼런스에서 건진 유일한 수확이었는데 지금 한국의 웹을 참고할 만한 게 별로 없을 것 같죠? 우리 웹 종사자들이 다 같이 자체 혁신을 거듭하여 재밌는 '알파'가 많이 탄생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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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8일 월요일

네이버 개편 홈에서 주목할 5가지 요소들

2009년 1월 1일, 새로운 네이버가 열린다고 합니다.

공지 글 : http://new.naver.com/desig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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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깔끔해진 네이버 개편 홈


언론과 네티즌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뉴스캐스트인데요, 이 외에도 사용성과 정보배치 측면에서 달라지는 것이 상당히 있어 다섯가지 특징으로 요약, 분석하겠습니다.

(글이 긴 관계로 바쁜 분들을 위한 다섯 줄 요약)

1. 섹션검색은 막고 통합검색으로 단일화 - 깔끔하지만 헤비유저 배려 미흡
2. 3단 구성 폭 비율의 변화 - 좋다
3. 로그인박스 위치 이동 - 좋다
4. 서브 서비스 통로의 단일화 - 복잡도 떨어뜨리는 건 좋은데 너무 떨어뜨린?
5. 뉴스 캐스트, 엉뚱한 밸런스 - 네이버에서 명당 자리에 밀 서비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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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섹션검색은 막고 통합검색으로 단일화

'네이버'하면 누구나 검색을 떠올립니다. (수동)검색품질, 지식iN, 블로그라는 쓰리톱이 2003년부터 Daum 골대를 위협하더니 2004년에 역전하는데 성공하고 지금은 격차가 많이 벌어진 1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1등 유지 비결에는 깔끔한 디자인과 지속적인 UX 개선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죠.

그런 네이버도 홈에서 통합검색이 아닌 섹션검색(사이트, 웹문서, 지식iN, 블로그 등)의 Flow는 굉장히 오래된 방식을 고집해 왔습니다. 사실 다수의 사용자는 이런 방식이 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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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네이버 섹션검색 Flow

만일 홈에서 바로 송혜교 이미지검색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위 캡처에서 먼저 (a)의 방법으로 '송혜교'를 타이핑하고 (b)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됩니다. 바로 송혜교 이미지검색 결과로 넘어가죠. 하지만 (a)가 blank인 상태에서 (b)를 클릭하면 그땐 네이버 포토갤러리 홈으로 연결됩니다.

이미지 뿐만이 아니고 지식iN, 책, 뉴스 등 같은 뎁스에 나열되어 있는 섹션들 링크는 모두 똑같은 원칙으로 작동합니다. 하나의 섹션명일 뿐인데, 키워드가 입력되어 있냐 없냐에 따라 다른 링크를 갖게 되는 것이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적응되면 상당히 편리한 방법인데요, 문제는 대다수의 사용자가 이 Flow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걸 살리고 싶다면 지식iN부터 내PC까지 총 10가지 섹션 이름에 검색버튼 모양의 디자인을 입히던가 해야 할텐데.. 그건 정말 번잡해지겠죠.

결국 개편 홈에서는 섹션 버튼을 날려버렸습니다.(SmartFinder는 섹션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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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 홈의 검색 - 섹션 버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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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예 - Video를 클릭하면 Video Search로 바뀜


그러나 날려버리는 것이 최선이었을까요? 구글, AOL, Baidu처럼 검색 창 위에 섹션명을 두고 섹션을 클릭하면 해당 섹션 전문검색으로 페이지 전환되는 방식도 있고 위 캡처의 야후닷컴 방식도 괜찮은데, 네이버는 깔끔함을 추구해서인지 지나치게 축소시킨 감이 있네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통합검색 만으로 커버 가능하다는 자신감일 수도 있고, 통합검색이 돈이 되니 그쪽으로만 유도하기 위해 없앤 것일 수도 있고, 구글이나 야후 같은 이미지·동영상·웹문서 등의 전문적인 섹션 검색에는 자신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고.. 그러나 섹션검색을 꽤 쓰는 헤비 유저들은 좀 불편해지겠네요. 정식 오픈 때엔 보완되면 좋겠습니다.


2. 3단 구성 폭 비율의 변화

현재의 네이버 홈 폭 비율은 좌단 : 중단 : 우단 = 1 : 2 : 1 정도이고 이건 우리나라 거의 모든 포털에서 쓰고 있는 3단 구성 비율인데요, 개편 홈에서는 1 : 3 : 2 으로 바뀌었습니다. 좌단이 확 줄었고 우단에 힘을 실어줬죠.

이 비율은 yahoo.com(미국,일본,한국 모두), aol.com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검증된 모델입니다. 3단의 컨텐츠 주목도를 모두 높일 순 없는 노릇이기에, 한쪽 단(좌단)은 메뉴 정도로만 활용하고 나머지 두 단의 폭을 넓혀서 컨텐츠 집중도를 높이고 있죠.

다 좋은데 한 가지 문제는 중단의 컨텐츠 카피가 길어져서 빠르게 스크롤하며 읽는 맛이 좀 떨어지고  벙벙한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네이버 중단 컨텐츠 한글 카피의 경우 최대 17~18자까지 들어가는데, 개편 홈에서는 21자까지도 커버되는군요. 메인 운영자는 골치 아파질 것 같습니다.


3. 로그인박스 위치 이동

로그인박스 위치가 기존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뀌었습니다.

2번의 3단 구성 비율 변화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 좌측 단을 메뉴로 활용하면서 로그인박스를 두기가 애매해진 것도 있고, '좌측 상단'이라는 명당 자리에 로그인박스를 계속 두는 것도 아까울 겁니다. (좌측 상단은 사이트를 처음 방문할 때 시선이 바로 꽂히는 자리) 어짜피 로그인할 사람들은 로그인박스가 어디 있던 간에 찾아낼 것이니까요.

확실히 대세는 우측 상단인 것 같습니다. 로그인이 중요한 SNS인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도 우측 상단에 로그인박스가 있고, 야후닷컴과 AOL도 우측 상단에 로그인버튼을 두고 있네요. 차이점이라면 야후닷컴과 AOL은 컨텐츠 중심 포털이니 로그인 유도 버튼만 넣어놨고, 네이버는 블로그란 개인 서비스도 잘 되고 있으니 로그인박스 폼을 유지한 정도? 좌에서 우로 자리를 바꾸는 마당에 로그인박스까지 버튼으로 바꿔버리면 사용자들 항의가 엄청 쏟아질테니 그것도 고려했겠죠.

사실 이런게 은근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바꿔서 그닥 좋을 것 같지 않으면 못 바꾸는.. 그런데 네이버는 지난 가을, 블로그 홈을 개편하면서 로그인박스를 우측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고, 이런 '임상실험'을 통해 홈의 로그인박스 위치 변경도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 듯 합니다. (블로그 홈의 로그인박스 위치변경이 반응이 안 좋았다면 개편 홈 시안이 저렇게 나올 수 없었겠죠)

참고 : 네이버 블로그 홈
http://section.blog.naver.com/

블로그 홈은 이미 우측에 로그인박스를 뒀고, 이제 곧 홈의 로그인박스도 우측으로 옮겨갈테니 카페, 메일 등 네이버에서 로그인이 중요한 여타 서비스들도 곧 개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부 다 우측으로 옮겨야 할테니까요.


4. 서브 서비스 통로의 단일화

지난 2~3년 간 네이버의 주력 서비스였던 지식iN. 개편 전 홈에서는 지식iN 서비스로 가는 링크가 과연 몇 군데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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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세 곳입니다. 우선 주력 서비스가 묶여 있는 (a)에도 지식iN 링크가 있고, 1번에서 설명했던 섹션검색용 링크 덕분에 (b)에도 링크가 존재합니다. 주력은 아니지만 조금 미는 서비스들의 묶음인 (c)에는 지식iN이 없지만 일종의 사이트맵인 (d)에서는 다시 지식iN 링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하니 많이 노출되는 것일테고, 사용자들도 사실 이를 이상하게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네이버는 왜 이리 지식iN으로 가는 통로가 많은거야?" 라고 느낄 사용자는 거의 없죠. 대신 자신 만의 네비게이션을 만듭니다. (a)를 통해 들어가는 사용자, (b)로 들어가는 사용자, 거의 없겠지만 (d)로 들어가는 사용자..

요컨대 현재 네이버 홈은 단일 서브 서비스 링크가 평균 2~3개에서 최대 4개(쇼핑)까지 이를 정도로 중복 노출되고 있습니다. 필요하니 여러 군데 중복으로 뚫렸지만 문제는 사이트 복잡도가 같이 증가합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링크를 쉽게 찾기가 힘들어지죠. 이러 저러한 이유로 네이버 개편 홈에서는 서브 서비스로의 링크가 굉장히 절제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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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홈에서는 일반 웹사이트 GNB(Global Navigation Bar, 웹사이트에서 통상적으로 보여지는 상단 메뉴 바를 의미) 스타일로 제공되는 이 링크가 서브 서비스 통로 전부입니다. 오픈 캐스트보다 이게 더 참신한 시도네요. 깔끔함을 추구하는 웹기획자, 디자이너, UX 전문가라면 누구나 저런 스타일을 선호하겠지만 적용하는 단계에서 많은 좌절을 겪을 텐데.. 거대 포털로서 파격적인 결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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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야후닷컴도 지금의 홈으로 UI 개편하면서 갖고 있는 모든 서브 서비스들의 링크를 좌측 메뉴에 때려 박았는데요, abc 순으로 쭉 보여주는데 좌측을 이렇게 활용하면 서브 서비스를 많이 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갖고 있는 서비스는 많은데 상단 GNB 1줄은 너무 폭이 좁죠. 개편 홈 시안에서는 노란색 글씨로 메일,카페,블로그,지식iN,쇼핑 등 다섯 가지의 주력 서비스가 노출되고 있고 그 뒤로 고작 5개의 추가 서비스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포토는? 붐은? 부동산은? 툰은? 만화는? 지금 모습으로 개편한다면 무조건 '더보기'를 클릭한 후에 들어가야겠군요.

그렇다고 지금 디자인에서 GNB를 두 줄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대로 오픈해도 아마 전체적인 UV, PV에는 큰 지장은 없겠지만 열성 사용자 층을 갖고 있는 서비스 운영자들은 많이 당혹스럽겠습니다. (물밀듯이 들어올 CS - "대체 이거 어떻게 들어오나요", "홈에서 찾을 수가 없어요")

아울러 네이버 자체 컨텐츠를 갖고 있는 서브 서비스들의 '컨텐츠 링크'도 대폭 줄었죠. 지금의 홈에서는 감성지수 36.5, 생활의 발견, 요즘 뜨는 이야기 등으로 여러 서비스의 컨텐츠를 잘 섞어 보여주고 있는데, 개편 홈에서는 뉴스 캐스트, 오픈 캐스트 아래에 '네이버 캐스트'란 이름으로 찔끔 노출되고 있습니다. 홈에 컨텐츠 링크가 걸리지 않으면 그날 PV 장사 못하는 서브 서비스의 운영자들은 번뇌하겠군요.

요컨대 좌측 뉴스 캐스트의 언론사 리스트 보다는 네이버 서브 서비스 링크와 컨텐츠 노출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든 보완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편 홈에서 뉴스 캐스트, 오픈 캐스트 좌측 영역 치워버리고 거기 메뉴 쭈루룩 깔면 딱 좋겠는데 야후닷컴과 너무 비슷하게 개편한다는 오해는 사겠네요 흐.

(글수정-제보 반영) 네이버 개편 홈의 GNB에서 노란색의 주요 서비스 링크를 제외한 우측의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메뉴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건데, 이 또한 사용자를 괴롭히는 요소가 될지, 편리한 요소가 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뉴스 캐스트, 엉뚱한 밸런스

네이버가 도입하는 뉴스 캐스트가 새로운 방식의 포털뉴스 서비스는 아닙니다. 이미 홈에서 언론사별 뉴스 편집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걸 전면에 내세운 정도죠.

그런데 네이버의 핵심은 검색입니다. 다음처럼 '차세대 미디어'를 표방하지도 않았고(다음도 2004년에 표방했을 뿐 지금은 그걸 스스로 내세우진 않는), '우린 검색 포털이다'란 자세를 오래 유지해왔죠. 그런데 미디어 쪽으로 공격받고 시달리더니 서비스 밸런스가 엉뚱하게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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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야후닷컴과 비교되는데^^; 위 캡처는 야후닷컴 뉴스 홈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Top Stories 코너를 Sources 별로 볼 수 있죠. 미국 국내뉴스,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가능합니다. 야후닷컴은 네이버보다 더 막강한 기능의 '뉴스 캐스트'를 야후닷컴 뉴스 홈에서만 제공하고 있어요.

포털에서 뉴스를 디테일하게 보는 사용자라도 이정도 뎁스에서, 이정도 기능으로 제공되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검색을 표방하는 네이버인데 홈의 명당 자리를 내줄 필요는 더더욱 없지요.

언론사들도 저 명당자리가 크게 부담되는지 불참까지 선언한 마당인데요, 네이버 입장에서는 빼든 칼을 도로 집어넣기가 좀 민망하겠지만 그래도 집어넣는 것이 향후 서비스를 위해, 핵심의 강화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 [이균성] 네이버 ‘뉴스캐스트’ 논란의 진실 
http://column.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77404&g_menu=043101

이상 다섯 가지 주제로 네이버 개편 홈을 분석했는데요,

주요 특징과 고쳐할 점 위주로 기술했지만 총평하자면 '깔끔하고, 조금 더 고치면 새로운 표준이 될 것 같다'입니다. 국내 획일화된 포털 홈 UI에 신선한 자극을 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만요. (내년이면 다들 따라서 개편할려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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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일 화요일

곽인찬 논설위원이 입증한 미네르바의 힘

파이낸셜 뉴스의 곽인찬 논설위원이 블랙코미디성 칼럼을 올렸는데 이게 이렇게 후폭풍을 가져올 줄은 본인도 몰랐을 겁니다ㅎㅎ 그 칼럼의 제목은 바로 '미네르바 자술서'.

미네르바 자술서 전문 (아래 more를 클릭하세요)

more..



미네르바에 관련하여 이미 밝혀진 몇가지 사실(해외체류경험, 50대초반 등)을 바탕으로 저 칼럼을 읽어보면 블랙코미디란 게 뻔히 드러납니다. 50대 초반 아저씨도 아니고, 어깨에 부엉이가 앉아 있어서 지혜를 알려준다고 하고, 마지막 문장 보면 '원칙이 그렇다는 얘기'란 말로 끝내는데 이건 MB가 얼마 전에 퍼뜨린 유행어잖아요.

그런데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건지 기자들 속보써서 PV 올리면 인센티브 주는 제도가 있는건지 몰라도 인터넷 매체들이 '미네르바는 파이낸셜 뉴스의 누구!' 란 식으로 속보까지 쏴대고..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이 칼럼 제목만 읽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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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타이틀까지 달다니=_=; 오죽하면 실시간 검색어로도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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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파이낸셜 뉴스 담당자는 해당 칼럼이 더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했는지 원문을 삭제해 버렸고, 속보(오보)들도 대부분 삭제된 상황입니다. 곽인찬 논설위원도 참 황당하겠어요. 이렇게 커질 줄은 전혀 예측 못했을테니..

이 글도 후딱 읽고 오해할지 몰라 큰 폰트로 적겠습니다. 곽인찬 논설위원은 미네르바가 아니고 블랙코미디 식으로 칼럼을 작성한 겁니다. 그러니 정부는 곽인찬 논설위원을 잡아가지 마세요. -_-;

블랙코미디가 더 큰 블랙코미디를 탄생시키고, 나라 전체가 코미디가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럴 바엔 위의 검색어 2~10위가 말해주듯이 차라리 연예인에 빠져 사는게 각자의 정신 건강엔 더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빠져 살라는 건 아니고, 원칙이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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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치명타' 보도는 한겨레의 원칙

대검 중수부가 오늘 노건평씨에게 사전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선일보는 신났는데요, 과거 이슈까지 억지로 끌어다 붙여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흠집내기에 여념 없네요.

자살한 남상국 前사장 부인 "노건평씨 이름 나오니까 힘들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02/2008120200025.html
(기사 굳이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조선닷컴 독자들마저 조선 욕하는 중)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겨레 신문마저 센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네요.

청렴 내세운 참여정부 '친인척 비리' 치명타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081202083102501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노건평씨가 전화로 농협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 건을 부탁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본인도 시인했고요. 돈 문제를 떠나서 전화로 청탁 전화했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비리'는 맞습니다. 한겨레에서는 '치명타'라고까지 표현했네요.

댓글에서 많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겨레에 실망했다며 항의하는 중입니다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오히려 이로서 한겨레 신문은 '정권 관련 어느 비리이건 간에 세게 보도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고, 이명박 정부 친인척 비리가 터지면 같은 논조로, '치명타'라 공격하면서 보도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우린 이와 관련해서 조중동의 원칙없는 보도 태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영부인의 사촌인 김옥희씨 비리만 해도 그렇죠. 정권 들어선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터진 대형 비리였는데 조중동은 조용히 넘어가면서 단신 급으로 처리했으며 이명박 정부는 그 망할 '재산 헌납 카드'를 살짝 꺼내 여론마저 무마시켰죠. 그러나 지금 노건평씨 사건은 어떻습니까. 살기까지 느껴질 지경이네요.

참고 : 김옥희에 비해 너무나 비교되는 종이언론의 노건평 보도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1127145606227

원칙과 상식이 무시되는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겨레 신문도 그렇고, 우리 스스로도 원칙과 상식을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 해야 겠습니다.

PS.
글 수정하여 관련자료 첨부했습니다. 이게 상당히 큰 주제로 연결되네요. 참여정부와 진보언론의 현재에 대해 곱씹어보고 MB와 조중동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1. 진보언론이 노건평씨 사건 경쟁보도에 뛰어든 이유는?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3840

2. 한겨레 기사에 대해 극명하게 갈리는 진보계열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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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일 월요일

돌잡이 마우스와 IT업계 애아빠의 마음

IT 쪽에서 쭉 일하고 있으니 아들·딸 돌잔치할 때 돌잡이 용품에 마우스가 올라온 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다니는 돌잔치도 IT쪽 사람이 많으니 돌잡이 용품에 마우스가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지난주 토요일 조카 돌잔치를 다녀왔는데 마우스가 올라오더라구요. 사촌 형이 IT 업계에 몸담고 있지 않음에도 그쪽 식장에서 마우스를 준비한 것을 보면 확실히 전국적으로 돌잡이 용품에 마우스가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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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를 잡은 조카.. 빌게이츠가 되어라^^



그러나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애아빠, 애엄마들.. 갖 돌 된 예쁜 아들·딸이 마우스를 잡았다면, 혹은 잡는다고 가정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세요?

60세 정년 퇴직한 분이 아무도 없는 IT 업계 현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지도 모르면서, 목과 어깨를 부여잡고 마우스질하고 있는 IT 업계 분들.. 음.. 전 그래도 나름 자부심을 느끼면서 웹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들이 IT쪽 일한다고 하면 좀 고민될 것 같긴 합니다=_=; (아들은 활동적인 일을 하면 좋겠는데 뭐 제 맘 대로 되진 않겠죠^^;)

나이 먹어서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환경과 기업 문화가 만들어지고, 건강도 챙기면서 일할 수 있다면 자식이 마우스를 잡아도 고민될 것 없겠죠. IT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하면 '신상'인데, 비관적으로 보고 일찍 탈출하지 말고 새로운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금씩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조직의 윗 분들이 미리 신경 써주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꾹 참고 조직의 '윗 분'이 된 다음 바꿔나갈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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