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8일 목요일

미네르바가 30대 무직이라면 벌어지는 일

미네르바가 체포됐다고 합니다. 발표 내용 좀 보실까요.

'미네르바'는 30대 무직자‥검찰 내일 신병처리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108170106361

(상략)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중략).. 검찰조사 결과, 박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증권사에 근무하거나 해외체류 경험이 없고 별다른 직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했다"며 "대학도 경제학과 관련된 학과를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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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30살, 전문대졸, 해외체류 경험없음, 독학으로 경제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래서 최근 글 가지고 허위사실로 체포하는 것이 타당하다면 정부와 검찰은 다음의 사안들도 인정해야 합니다.

1. 대한민국 정부의 수장들이 30대 무직자보다 무능했다는 사실.

강만수 장관은 작년에 허둥지둥 환율 끌어올렸다가 "원없이 돈썼다"고 자인할 정도로 외화 낭비하면서 환율 방어했고, 물가/부동산 대책 실패하고, 산업은행은 부실덩어리였던 리만 브러더스 인수를 검토했었습니다.

그러나 미네르바는, 예측 100% 다 적중한 것은 아니었지만 비판적으로 쓴 아래 머니투데이 기사만 봐도 환율과 부동산 예측, 리먼 부실 등으로 실물 경제 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얘기를 진작 했었습니다.

미네르바 집중해부, 그 주장의 '허와 실'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081210103604817

2. 우리나라 30대 무직의 위대함.

30대 무직인 분들을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12월 이전의 미네르바 글을 보면서 감탄했던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해박한 지식과 정말 서민들을 위해서 설파한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이게 30살의 경험으로 가능할까요?

제가 선릉역 근처에서 근무하는데, 여기 빌딩 이름이 '미네르바'라서 주변 분들이 가끔 "니가 미네르바지?"라 놀렸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그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을 떠올려 보면 절대 답이 안 나올 정도로 미네르바님 내공은 대단했습니다. 30대 경험의 깊이로 그걸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이게 사실이라면 저 분 정말로 위대한 분이네요.

3.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치인들도 다 잡아야!

MB는 2007년도에 747 성장, 주가 3000 간다고 했었죠. 그러다가 어느땐 갑자기 경제위기 얘기했다가 "지금 주식사면 1년 뒤 부자된다"고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허위 주장을 펼쳤습니다. 허위 주장 뿐만 아닙니다. 미국 가서 부시와 함께 사진 찍고 소고기 수입 협상하게 됐는데, 광우병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그때 정부가 더 많이 했습니다. 미국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다가(=허위사실 유포) 결국 추가협상으로 몇몇 제한조건 더 걸었잖아요.

미네르바가 얘기한 건 허위사실 축에도 못 들어갑니다. 시간만 되면 더 조사하고 싶은데, 아무튼 작년도에 정치인들이 했던 말들 찾아보면 그 이상의 허위사실은 넘치고 넘칩니다.

위의 세 가지는 지금 잡힌 30대 무직이 진짜 미네르바임을 인정할 경우 얘기들입니다.

그런데 많은 네티즌들이 의구심을 갖듯이, 지금 발표된 것만을 가지고서는 저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장담하기가 힘드네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작년 11월 초에 정부도 미네르바 개인정보를 흘린 적이 있는데 "50대 초반, 해외 체류경험 있는 과거 증권맨"이라 구체적으로 밝혔었고(대한민국 모든 정보를 쥐고 있는 정부가 뻥쳤을리가 만무),

둘째, Daum 정책상 닉네임 중복이 허용되기 때문에 아고라에선 미네르바 닉네임을 사칭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검찰 발표만 놓고 보면 미네르바를 사칭한 또다른 '미네르바'란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미네르바님의 글을 퍼서 올렸고, 그 사람을 잡은거라 해도 별로 이상할 게 없습니다.

셋째, 미네르바의 그동안 어조와 달리 12월달 컴백해서 쓴 글은 뭔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말투도 확 바뀐 느낌. 크르릉~ 이런 표현 다 사라졌고 말이죠. 그리고 나서 허위사실 유포로 잡은 것도 시점 애매.. 음모론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의심하는 것 처럼 진짜 미네르바를 어떻게든 입막아 놓고 대리로 누굴 내세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검찰은 네티즌들의 이러한 의구심을 풀어줘야 할 것입니다.

신뢰가 떨어진 정부인데 국민들이 뭘 믿겠어요. 사실을 정확히 적시하고 미네르바가 맞는지, 정말 어떤 점이 허위사실이었는지 제대로 발표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네티즌은 '허위사실'부터 믿지 않습니다. 믿게 해줘야 말이죠.

PS 1. 진짜 미네르바님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검찰 발표와 언론 보도태도는 정말 저질스럽군요.

PS 2. 그 중에서도 저질의 극치는 중앙일보군요. 아래 기사 제목 보세요. 전 저 30대 무직이 진짜 미네르바님이라 믿지 않지만( 미네르바님은 작년 10월까지 자기 자신에 대해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것으로 기억), 혹 그렇다 쳐도 무엇이 '가짜'고 무엇이 '돌팔이'랍니까. 학력으로 '가짜', '돌팔이' 취급하는 중앙일보. 누가 돌팔이인지 모르겠네요.

실체 드러난 ‘경제 대통령’ 가짜에 놀아난 대한민국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450321

한번의 '실수'로 잡혀…"돌팔이 의사에 당한 꼴"
http://news.joins.com/article/3450312.html?ctg=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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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개:

  1. 제 논거와 비슷하시네요...

    트람님께 처음으로 트랙백 날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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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미네르바의 긴급체포를 보면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긴급 체포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서울중앙지검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네티즌을 7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30세 박모씨를 어제 체포해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미네르바는 체포되어 조사 받는다고 합니다. - 체포라는 말을 단어 그대로 직시하자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테지만 기사를 보면서 이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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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ieBe - 2009/01/08 19:33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보냈습니다~ LieBe님 글 잘 봤습니다. 참 슬픈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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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말.. 어이가 없네요.. 이 정부가 해외에 있는 사람들까지 여러번 챙피하게 하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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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예상대롭니다.



    미네르바가 잡혀도...

    30대 백수였어도...



    우리 굳은 절개 네티즌들은 그를 결코 비난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



    맞네요...



    나라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특히 이명박 뽑아놓고 지금와서 욕하는 네티즌들... 같이 책임지셔야 합니다.

    비겁하게 굴지 말자고요...



    블로그 그만 하시고 일 하세요.



    블로그가 여러분의 시간을 뺏는 바보 기계 속에 있습니다.



    업무 끝나셨으면 어여 퇴근하시고 회사 전기 아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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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미네르바 긴급체포, 검찰 모처럼 수고했다!
    검찰이 미네르바를 긴급체포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검찰이 모처럼 한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네르바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 검찰이 직접 내사까지 해가면서 발벗고 나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그 노력이 대단하다고 아니할 수 있겠는가 ㅜㅜ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보여줬던 다음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검찰에 의해 긴급체포되었다는 소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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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깐죽이 - 2009/01/08 21:45
    "미네르바가 잡혀도... 30대 백수였어도..."

    (지금 잡힌 이가 미네르바가 맞다는 가정하에) 그가 백수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의 주장이 옳냐 그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잡힌 것과 그를 지지하는 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일제시대 독립운동가가 잡히면 독립운동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야 하는지요? 아니면 미네르바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허위사실유포? 그렇다면 주가 3천간다고 하던 어느 '경제전문가' 이명*부터 잡는 게 옳은 수순이지요.



    "특히 이명박 뽑아놓고 지금와서 욕하는 네티즌들... 같이 책임지셔야 합니다."

    이게 '니들이 뽑았으니 무슨 짓을 하든 내버려둬라'는 소립니까? 그런 거로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결혼도 스스로가 원해서 결정해도 나중에 배우자가 마음에 안 들면 얼마든지 이혼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잘못을 하면 당연히 그것을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고, 계속 말을 듣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끄집어낼 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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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깐죽이 - 2009/01/08 21:45
    블로그도 안걸고 써재끼는 '같이하는 책임론'따위의 물타기는 소용없습니다.



    명박이 안찍었고 찍지말라고 대선기간중 지인들에게 설파했었습니다.



    미네르바가 30대 백수였으면

    우리나라 고위 경제 관료들 다 자르고 경제 공부한 30대 백수를 앉게하는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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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난 오늘부터 '무직'입니다. 무직의 위대함을 몸소 목격했기에 무직을 자칭하렵니다. 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움켜쥔 있는 강 누구보다 더욱 위대한 무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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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미네르바, 경제 공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가 체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50대, 증권사 및 외국 경험이 있다고 알려진 바와는 전혀 다르게 30살 무직 전문대졸인 박 아무개氏 이라고 합니다. 미네르바의 체포에 관련되어 제 생각과 같은 절대 다수의 포스트들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기에 따로 추가할 내용은 없습니다. 그런데, 미네르바는 (만약 체보된 박氏가 미네르바가 맞다면) 본인의 지식이 해외 석박사도 아니고 증권사 공부를 통해서도 아니고, 단지 인터넷과 경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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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왠만하면..
    왠만하면 이 블로그에는 이런 글 올리지 않지만..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미네르바가 체포되었다. 관련기사 :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 긴급체포 [출처 : 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view2.htm?linkid=sisa_cartoon&articleid=2009010820145393540&cp_code=all&newssetid=4001&seq=3&page=1&hits=20] 어차피 유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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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중앙일보 기사 제목 보고는 피식하는 헛웃음만 나더만...

    사장님 힘내세요 하던 모습이 기억다는 기자들. :)



    트람보다는 ZeroFe가 더 재밌는데. 나 S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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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rackback from: 미네르바 체포? 한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작년 여름 9월 위기설이 시장을 뒤덮을 당시, 정부는 ‘결코 위기는 없다’고 말하면서 호언장담했다. 이미 대한민국의 크레딧 라인은 꽉 막힌 상태였고, 은행의 달러채무 만기와 채권만기는 불일치했으니,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위기설’이 아니라, ‘단순예측’에 불과했다. 여기에 갑작스런 정부의 달러 던지기로 외환시장이 춤을 추고 시장의 비판이 무성해지자, 정부는 황당무개한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애널리스트들을 불러모아 '왜 위기가 아닌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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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깐죽이 - 2009/01/08 21:45
    CoolDreamer님과 문틈사이님이 잘 답글 달아주셔서 전 따로 코멘트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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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maejoji - 2009/01/09 01:45
    무직이 경제를 이끄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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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Amberite - 2009/01/09 11:01
    중앙일보 그 모습은 정말 아흐.. Zerofe를 기억하는 당신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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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정말 이제는 정부관련 기사 볼때마다 머리와 속이..ㅠ



    역시 세상은 힘있는 자의 것이로군요..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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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정부 입장에서는 시범케이스로 한명 잡는 것과, 지금까지 미네르바가 허위사실



    을 유포하고 경력도없는, 한마디로 근거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



    시에 정부가 옳바른 길을 가고있다는 걸 말하려는 것 같아보이네요;;



    대통령 왈,

    "너희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던 미네르바는 백수였다!!" 이런 대사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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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이명박 수령님이 뽑힌 다음에 참 짜증나는 일 많아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747과 주식 3000으로 무지한 국민들을 속이고 위대한 수령님 된 것은 왜 안 잡혀 가는 행동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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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ㅋㅋ 진짜 요즘보면 코미디가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진짜 코미디에요..따로 코미디 프로를 볼 필요가 없을만큼..아마추어 정부가 하는짓이 다 그렇죠,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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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대단한 정부라는 생각밖에...-_-;; 생각해보면 거대한 음모론보다는 작은 시야에서 불러오는 해프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_-;;;;

    오늘 블로깅을 하면서 하루종일 미네르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지만,



    암튼..그 저질글을 쓰는 중앙일보의 고학력자들은 얼마나 대단한지,(안그러신분들도 있겠지만..) 물어보고 싶고요..!!

    그걸 부각시켜가면서 미네르바를 만들어내 온 국민을 말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바보깡통 취급한 무능한 그들 전부도 어이가 없고, 글을 쓰면 잡혀갈수도 있구나 하는 사실이 또 한번 놀랍습니다..-_-



    그래도, 태람이 채이처럼 미래, 이 나라를 끌고 갈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나라가 되면 안될텐데 말이죠..그쵸???



    트람님, 감기 조심하시고요!!! 날이 너무너무 추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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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지금 검찰이 잡고 있는 미네르바라는 인물의 진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엉뚱한 넘 잡아 놓고 언론 플레이 하는 것이면 정말 한심하죠... --;)

    문제의 본질은 그가 정말 미네르바인가가 아니라... 그게 누구라도...

    저런 식의 법 적용이라면... 온라인상의 글쓰기는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게다가... 그 정도의 '추측'은 친/반-MB 양진영 모두 온라인에 넘쳐나는데

    누가 보아도 "괘씸죄"로 멋대로 처벌을 하려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죠.



    일각에서는 그의 '영향력'을 보다 엄격한 법적용의 이유로 들기도 하지만

    그가 정말로 경제를 좌우하거나 정책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는 단지 평가와 "예측"을 했을 뿐이죠. 완전히 근거 없이도 아니고...



    어쨌튼... 문제의 본질은... 지금의 소위 '미네르바'가 누구든...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그러한 일을...

    눈치도 보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라고 봅니다.



    조중동의 뻘짓은 어제 오늘도 아니죠. 온라인 글쓰기에 배경 타령이라니...



    오랜만에 들려서 잘 읽고...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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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G.O. - 2009/01/17 14:34
    오랜만에 트랙백 감사합니다^^ 왜 잡는 것인지, 잡아다놓고 뭐하는건지 으휴.. 혹시 은하영웅전설 보셨다면, 3권에서 주인공인 얀웬리를 사문회 불러다놓은 딱 그격입니다. 초법적으로, 민주주의 대의에 반하여 벌이는.. 그래놓고 MB는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했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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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오호... "은영전" 오랜만에 듣네요. ^^;

    얀... 야... 다시 보고 싶어지는데요?

    (못헤어날라... 손을 대지를 말아야지... --;)



    그런 영웅/초인적인 리더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반영웅도 아니고 찌끄레기 조연 악인같은

    그런 넘들이 넘쳐나니 문제가 아닐지...



    근데 이게... 우리 시스템의 문제일지...

    사회적 경험/학습의 부족인지... 해결책이...

    문제인식은 공유되는데... 해법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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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G.O. - 2009/01/22 09:32
    아래 글, 도움이 될까 하고 링크 붙입니다^^ 김광수 경제연구소에 계신 선대인 부소장님 글인데 괜찮더라구요.



    http://unsoundsociety.tistory.com/entry/전방위-불량국가-대한민국을-보여준-용산-참사



    MB 정권 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 같아 다행(?)인데, 해결책이 참 어렵네요 흐. 대한민국 사회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박노자 선생님 모셔와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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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많이 공감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써서 포스팅했었답니다.



    저는 체포된 미네르바 님이 아마 본인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체포된 거라고 생각해도 설명이 안 되는 건 아니니까요.



    신문에서 미네르바 님이 무직에 젊고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라고 비난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 님이 나이 있는 경제 실무자일 거라고 생각했다가 그게 아니라고 하니 "속았다!"라는 반응 1.



    둘째, 미네르바 님은 경제학 전공자도 아니고 경제 실무자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니 그의 말을 믿을 권위가 없다는 인신공격. "국민 여러분~ 얘 말 믿지 마!!!"



    미네르바 님의 주장이 얼마나 맞고 얼마나 틀리나, 미네르바 님의 진짜냐 가짜냐...... 이런 건 사실 미네르바 체포 사건에서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 문제, 그리고 서민들이 겪는 이 나라 경제의 모순과 혼란상...... 그게 진짜 문제인 거지요. 그래서 미네르바 사건도 터진 거고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해야 할텐데, 어떤 정치적 목적 때문인지 이념적 관점 때문인지 엉뚱한 이야기들이 떠도는 거 보면 참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 건지, 대꾸하고 싶은 의욕도 안 나더라고요. 너무 한심해서 말이지요.....



    참, 제 글을 트랙백해드릴께요. 미네르바가 체포된 이유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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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trackback from: 미네르바 님이 붙잡혀간 이유
    요즘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다음(Daum) 아고라 경제란에 많은 글을 쓰던 네티즌이 검찰에 붙들려가셔서 사회에서 말이 많다. 그는 왜 붙들려간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살짝 추리해보자. 예로부터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았다. 또한, 고의든 실수든 사실이 아닌 이야기도 세상에 적지 않게 떠돈다. 거짓말했다고 긴급체포해가야 한다면, 정치인들이나 경제인, 언론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을 긴급체포해야 한다. 어째서 미네르바라는 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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