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4일 금요일

네이트뉴스 (2) - 과연 네이버뉴스를 앞질렀을까

('네이트뉴스 성장요인은? - (1) 포털뉴스 분석법' 글의 후속입니다.)

 

윗 글의 결론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포털뉴스 UV는 포털 전체 파워에 큰 영향을 받기에 네이트뉴스 UV 상승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러나 인당 트래픽이 의미있게 증가했다면 이는 고무적인 성과이며 네이트뉴스를 더 분석할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네이트뉴스의 인당 트래픽은 의미있게 증가했을까요? 이번 글은 요걸 짚어보겠습니다.

(부제 : 코리안클릭 지표와 조금은 더 친해지기^^;)

 

아래는 코리안클릭의 Section-Site Traffic(포털의 서비스들을 장르(섹션) 별로 묶음)에서 News 섹션의 최근 주간 지표 중 일부입니다.

 

코리안클릭(koreanclick.com) 인용, 2009.7.13~19 지표임.

 

(용어설명이 필요하면 아래 펼치기 클릭해주세요)

 

 

펼쳐두기..

 

 

위 표를 보면 네이트뉴스의 거의 모든 지표가 네이버뉴스와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UV에서는 60만 뒤쳐지지만 전체 사용자를 놓고 봤을 때엔 2% 차이도 안되고, 재방문 일수나 PV에서는 오히려 네이버뉴스를 앞서고 있어요.

 

인당 PV(트래픽의 전통적인 척도)를 계산해보면 미디어다음이 62.6, 네이버뉴스가 33.4인데 네이트뉴스는 35.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자체가 비슷한 네이버뉴스와 네이트뉴스의 인당 PV에서 네이트가 더 높다는 사실은 이것만 놓고 봤을 때 꽤 큰 '사건'인거죠.

 

(주 : 미디어다음은 트래픽이 많이 유발되는 아고라와 텔레비존까지 포함된 수치라 같은 선 상에서의 비교가 힘들긴 함. 야후뉴스가 인상적인데, 인당 PV를 66.6을 기록하여 활동성 측면에서 1위를 기록)

 

그러나 이 지표가 거품은 아닌지, 허수는 아닌지 조금 더 까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네이트뉴스의 Sub Domain을 한번 볼까요.

 

(코클에서는 각 주요 도메인(nate.com)의 앞에 news가 붙는지, newson이 붙는지를 구별하여 개별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도메인 뒤를 구분해서 볼려면 따로 요청해야)

 

 

코리안클릭(koreanclick.com) 인용, 2009.7.13~19 지표임.

 

 

위 표를 보면 1위는 news.nate.com인데 이건 기본 도메인으로서 네이트뉴스의 홈, 정치/연예 등 각 섹션의 리스트 페이지 및 기사 최종 뷰 페이지를 모두 포함하는 지표 값이 나옵니다.

 

이거 말고 다른 도메인이 어떤 서비스를 가리키는지는 사이트를 좀 뒤져야 알 수 있어요.

 

3위의 newscomm.nate.com은 네이트뉴스의 댓글과 스타 POLL, TV홀릭의 시청자 게시판처럼 사용자들이 직접 의견을 게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 댓글이지 않을까 싶네요.

 

4위의 newson.nate.com는 국내 1위 메신저인 네이트온에서 강제로 띄워주는 뉴스 팝업 서비스의 도메인이었습니다. (제가 이걸 꺼놓고 있었는데, 저 주소를 그냥 그대로 입력하면 네이트뉴스 홈으로 리다이렉트되서 대체 뭔 주소인가 한참 헤맸네요;;)

 

1위 메신저이고, 그거 끄는거 발견하기도 어려워서 굉장히 높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UV와 PV가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이걸 타고 들어와 서핑하는 값을 무시할 수 없지만.. (핫클립(네이트온 기본 팝업)을 통한 유입은 news.nate.com에 통합)

 

그럼 PV 1억 1천만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2위의 도메인, ps.news.nate.com는 뭘까요.

바로 포토 슬라이드 서비스입니다.

 

 

 

 

네이트뉴스의 포토슬라이드(ps.news.nate.com)는 PV가 1억 1천만이나 나오고 있는 효자 PV 서비스입니다. 반면 인당 DT는 3.4분이네요. 일반 기사 도메인의 PV가 1억 7천만인데 인당 DT는 20분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가치가 떨어지죠.

 

물론 그렇다고 가치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분명 유저들을 유혹하는 사진들을 네이트 메인이나 네이트온에 걸어 끌어들인 후, 이 유저들이 포토슬라이드를 휙휙 넘겨보다가 우측에 걸린 다른 기사로 넘어갈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코리안클릭으로 그 비율까지 알 순 없는.. 조사의 한계)

 

결국 네이버뉴스의 지표와 다시 비교하면, 네이트뉴스가 포토슬라이드로 벌어들이는 (의미가 약한) 트래픽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네이버뉴스도 인당 DT에서 불리한 서비스가 됐죠.

 

메인에서의 통로도 매우 협소하고(의지를 갖고 뉴스를 볼 사람들(=인당DT를 높여줄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새 나가기 때문에), 다수의 사용자는 검색을 통해 들어가 원하는 기사만 보고 빠져나올 확률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네이트뉴스는 이러한 네이버뉴스보다도 인당 DT에서 더 낮고, UV는 최초 글에서도 밝혔듯이 포털 파워에 종속적이라 이걸로 서비스 성과를 판단할 순 없고(사실 UV로 따져도 3위), 다소 거품이 끼는 포토슬라이드의 PV 힘이 큰 관계로 아직까지는 인당 트래픽이라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2위 서비스로 올라섰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요컨대 네이트뉴스는 아직까진 네이버뉴스를 앞지르지 못했다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1위인 미디어다음의 UV나 활동성엔 아직 멀었고요.

 

그러나 newscomm.nate.com의 수치는 인상적입니다.

 

비록 댓글만 가리키는 건 아니고 스타 POLL과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합한 수치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325만의 UV와 2천만의 PV는 꽤 괜찮은 성과거든요. (기사를 보고 밑에 댓글을 그냥 본다고 해서 저 수치가 올라가진 않습니다. 최소한 댓글 더보기(페이징)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겼을 때 증가)

 

끝으로 첨언하면.. 사실 제대로 분석하려면 몇 편에 걸쳐 연재해야 할 것 같아요^^;

(대체 어디서 끊어야 하나 싶어 심적 부담이 컸던;;)

 

타 포털뉴스의 3단 구성과 네이트 2단 구성 뷰페이지의 차이(아이트래킹 쓰면 좋을),

댓글의 질 분석(동시에 발행된 기사에 댓글 몇 개씩 달리고 성격은 어떤지),

어떤 포털뉴스의 기사 링크가 다른 사이트에서 많이 인용되는지 등등..

..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간될 때 천천히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1.

코리안클릭을 통해 더 뽑아낼 수 있는 데이터들이 참 많습니다.

 

지난 몇 년 간의 히스토리 뿐만 아니라, 네이버뉴스와 디시인사이드의 상관관계(중복 UV 비율), TTS를 Visits로 나눠서 비교해보기 등 다양하게 가공하여 분석할 수 있어요. 물론 자사 사이트에 남겨진 Log를 통한 직접 분석 만큼은 안되겠죠.

 

PS 2.

영화, 음악 등의 비평기사와 심지어 게임 비평기사도 꽤 전문적으로 나오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웹 산업은 한꺼풀이라도 벗긴 분석 기사가 정말 드문 것 같아요. 그저 보도자료로 배포되는 1차적인 최근 UV, PV 인용 기사로만 끝나서 아쉬운.. (이런 것 보충하라고 블로그가 있는 거겠지만요)

.

댓글 25개:

  1. UV, PV 같은 통계적인 수치를 넘어서 인식을 앞지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네이트는 거의 들리지 않는데 (싸이는 허구헌날 들락날락 거러ㅣ면서...) 오늘부터 신경써서 볼까봐요. ㅋ



    멋진 분석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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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태현 - 2009/07/24 20:01
    댓글 감사합니다^^ 인식을 앞지르면 통계적인 수치가 따라오겠죠~ 이사 끝나고 다 정리하신 것 맞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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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잘 봤습니다.

    근데 강제로 뜨는 네이트온 뉴스와 광고.. 어떻게 끄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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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요즘 네이트가 용트림을 하는게 눈에 보여요. 과연 결과가 어떨지 주목되긴 합니다만... 거대한 벽을 넘을지 장담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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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글 잘 읽었습니다.형님(메일에서 이렇게 부르시라는 말씀에^^;)

    근데 짧은 저의 생각하나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네이버와 네이트를 자주 이용하는데

    물론 제가 네이버와 네이트의 UV,DT 트래픽 등들을 분석하진

    못했지만(자료가 볼수가없네요';)

    왠지 네이트뉴스가 이번 네이버뉴스를 꺽은 것에 대해 이런

    추측분석을 해봅니다.



    처음 네이버를 기본페이지로 띄우거나 혹은 도메인을 써서 접속하더라도 기본페이지에 뉴스만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들에도 눈이 많이 가게 마련이고, 그뿐아니라 네이버를 접속할 때는 다른 이유를 가지고 접속하시는 유저가 많은거 같아요



    반면에 네이트같은 경우에는 막상접속하면 2단처리된 메인도 그렇고 뉴스면의 차지량도 그렇고 딱히 뉴스와 메일 확인 말고는 이용할 것이 없는것같아요. 그리고 어떠한 목적보다는 네이트온을 통해 들어가거나 이번 네이트의 광고가 TV나 인터넷상에도 많이 움직이면서 기존유저가 아닌 새로운 유저들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을 것같구요.그렇다면 당연히 메인에 보이는 것을 누르는게 당연하구요.



    어떠한 분석은 아닌데 왠지 이런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남겨봅니다 ^^ 다시한번 형님이 올리는 글들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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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같은 문외한을 위해서 용어정리까지ㅋㅋ 감격입니다^^;; UV나 PV와 같은 단순척도로 비교할 수 있는게 아니였군요. 트람님 잘 읽고 갑니다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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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요즘 뉴스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네이트 접속하며 뜨는 기사들을 안볼수가 없더라구요. 대부분 경향이나 한나라 인터넷 신문이 뉴스온 차트(?)에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ㅡㅡ;;



    아마도 정부에서 어떤짓을 하기 전까지는 계속 트래픽이 증가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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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독자 - 2009/07/25 04:06
    핫클립은 네이트온 자체 설정에서 끌 수 있고, 네이트온 뉴스(윈도우 팝업)는 창 내의 타이틀 바 우측에 보면 설정이 아주 작게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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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톨™ - 2009/07/25 09:29
    대략 10월 정도에 서비스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 싸이월드는 SNS로서의 재도약을 선언할 것 같고 네이트닷컴은 SKT를 등에 업고 무선연동이 잘 되는 포털로서 포지셔닝을 취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너무 굳건하긴 합니다만, 다음의 경우 주력 서비스였던(=서비스 고착도를 높여줬던) 한메일과 카페의 위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라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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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안욱 - 2009/07/25 20:42
    안녕하세요~ 메일에서 부른 호칭이 너무 나이 들어보여서;; 대안을 제시했던건데 그냥 '트람님'이라 불러주세요ㅎㅎ;;



    지난번 글에 공감하시는 내용을 써 주신 것 같아요. 네이트가 굉장히 뉴스 서비스를 미는 것 같죠? 오히려 반발자국 앞서 트위터 같은 소셜 뉴스를 내세우는 것도 지금 네이트에게는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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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푸르메 - 2009/07/26 14:43
    벌써 월요일이네요^^ 좋은 주말 보내셨는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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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기원 - 2009/07/26 22:21
    네이트뉴스의 그런 역동성이 좋아 보이더라구요. 잘 살려서, 소셜 뉴스 등과 연계시키면 좋은 퍼포먼스가 날 것 같아요.



    조용한 나라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우리나라를 떠나면 넘 심심해지지 않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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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메신져 대화창에서 검색창을 두어, 페이지뷰를 확보하려 할 만큼 필사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네이트가 브랜딩을 바꾼 이후 완전히 전투적인 성향으로 돌아섰다고 해야 할까요. 급변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이견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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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코리안클릭 종종 들어가서 보기는 하는데

    정말 간단하게 훑어보다보니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트람님의 분석처럼 이것저것 따져보고 해야 뭘 좀 배울텐데 ^^;

    앞으론 좀 더 각 지표들 신경써서 보고 그래야겠네요 -

    덕분에 배우고 가네요 :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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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포토슬라이드라는 거품이 있었군요. ㅎㅎ 객관적인 분석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관련 포스팅을 더 하실것 것 같은데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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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좋은 글들 많이 보고 갑니다~

    이제 막 웹에 눈뜨는 차라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

    앞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봐둬야겠네요..



    아, 혹시 내용에 쓰신 코리안 클릭 자료는 개인적으로 이용하시는건가요? 싸이트에 가봤는데, 5월 자료만 일부 나와 있어서..

    저도 저런 자료 보면서 공부해보고 싶은데.. ㅋ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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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BrightListen - 2009/07/27 05:10
    동감합니다. 몇년 간의 방황 끝에 제대로 방향 세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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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Joa - 2009/07/27 09:40
    코리안클릭은 두 가지 익히면 됩니다~ domain 별로 볼 때 코클에서 제공하는 하위 메뉴 모두 클릭해보기(chart, demographics 등), 그리고 My Measurement 설정해서 원하는 것 따로 뽑아내어 돌려보기(이걸 통해 중복 UV 검사 등 가능). 천천히 적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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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HIRDTYPE - 2009/07/27 10:38
    아이고 감사합니다. 내일부터 여름휴가라 당분간 포스팅이 어려울 듯 한데^^;;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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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비피 - 2009/07/28 19:13
    아, 코리안클릭은 유료 서비스입니다. 많은 인터넷 회사와 게임 회사가 고객이죠^^ 일단 랭키닷컴 등으로 공부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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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예~ 글 잘 보았습니다.

    하신 말씀이 일정 부분 맞습니다.

    실제로 포토 슬라이드는 효자 서비스이죠 ^^

    그래도 사실 이전 네이트 뉴스 트래픽 구조보다는 많이 개선됐다고 봐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더 개선해야겠지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트랙백을 날리려고 했는데 무슨 내용으로 남겨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댓글로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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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applecat - 2009/08/13 13:33
    댓글 감사합니다^^ 포토 슬라이드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사이트 그 자체와 트래픽이 증명해주는^^ 제 글은 코리안클릭에서 저렇게도 알아 볼 수 있다, 그리고 PS 트래픽이 좀 큰 것 같다.. 지적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큰 성장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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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내용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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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네이버뉴스캐스트로 넘어가는 언론사까지 포함하면 네이트보다 네이버가 앞질러 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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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그렇다면.. - 2010/01/04 12:52
    그렇죠. 아마 꽤 격차나게 네이버가 앞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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