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5일 수요일

SK그룹과 Daum의 7가지 묘한 인연

어제 TV에서 SK텔레콤 기업 이미지 광고를 보다 생각나서 포스팅합니다.

 

SK그룹과 Daum의 7가지 묘한 인연.

 

 

1.

2009년, SK텔레콤 기업광고 중 하나인 'No More Land? Go Ahead'의 배경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며 이는 1492년에 일어난 사건. (아이폰도, 무선 랜도, Z폰 같은 것도 계속 막으면서 어딜 진출하겠다는건지 이해가 좀 안 가는;;)

 

10년 전인 1999년, Daum의 기업광고였던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의 주제인 임진왜란은 신대륙 발견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후인 1592년에 발발했던 사건.

(억지스러운 느낌이 매우 강하지만 썰 풀기용ㅎㅎ;;)

 

 

2.

SK텔레콤은 2002년, 446억을 들여 라이코스 코리아를 인수했고 같은 해 SK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다. 이로서 웹 산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다.

 

Daum은 이로부터 2년 후, 9500만 불을 들여 미국 라이코스 본사를 인수. 이때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실책 때문에 국내 포털 1위 자리를 네이버에 내준다.

 

 

3.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3년, 70억을 들여 싸이월드를 인수하여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네이버가 미투데이를 인수한 금액이 22억임을 감안할 때 엄청 저렴했던--;)

 

사실 싸이월드는 누가 인수해주길 바랬고, 미니홈피가 붙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최초로 지목했던 곳은 Daum이었음. SK컴즈 인수 전에 Daum에 타진했었으나 여러 이유로 싸이월드 인수는 결국 킬 됨.

 

 

4.

10년 전, 국내 1위 메신저는 Daum 메신저였음. 이후 Windows에 MSN 메신저가 기본 설치되면서 Daum 메신저 메리트는 떨어졌고, 때마침 메신저 서비스 개편도 실패하면서(엄청 무거웠다는 얘기가..) MSN 메신저에 뒤집힘.

 

2003년 말, SK커뮤니케이션즈는 메신저 서비스인 Nate On 발표. 2004년에 엄청난 투자와 효율적인 개편(무료 SMS, 미니홈피 연동)을 발판으로 결국 MSN 메신저를 누르는데 성공.

 

 

5.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6년,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 인수.

15억원 들였으나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지는 않음.

 

Daum은 2007년, 또다른 독립형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를 인수함. 이 역시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지는 않음.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본 촌철살인 - "다음은 트래픽이 올라가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사업을 잘하는데 비범한 재주가 있습니다.")

 

 

6.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1등 SNS에 자만했는지 문어발식으로 포털화를 추구했으나, 결국 올해 들어 많은 서비스를 네이트(Nate.com)로 넘기고 싸이월드 쇼핑 등은 서비스를 접는 방향으로 정신 차렸음.

 

Daum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SK컴즈보다는 일찍 깨닫고 다음 다이렉트 보험 등 많은 사업장을 분사하거나 떼어냈으며 디앤샵(쇼핑 서비스)도 여기 포함됨.

 

 

7.

1번에서 6번까지 보면 Daum이 참 안습인 상황들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포털 부동의 2위(UV 기준)는 Daum임.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나 싸이월드가 Daum을 UV에서 누른 적이 없으나 최근 상승세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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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1. 우리는 뉴스 2위자리를 네이트에게 빼앗겨서 위기론 나오고, 일본검색 어쩌구 암튼 회사 뒤숭숭해. 나야 게임 쪽이니까 상관없지만 ㅎㅎㅎ 다음이나 네이트가 따라잡으려면 지금이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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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미 포털은 천하삼분지계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강대한 위나라가 문제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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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르륵에서 뵙고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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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싸이월드로 가면 cyworld.nate.com 으로 포워딩 하던 시절에는 네이트가 다음보다 높지 않았던가요? 물론 실효는 없는 수치이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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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5번은 절대 공감합니다. 쫌~ 잘 좀 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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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요즘 다음이 많이 어렵다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국내 포털 중에선 가장 많이 '열린'생각을 가졌는데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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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버미 - 2009/07/15 11:38
    뉴스야 뭐 뉴스캐스트에 네이버뉴스가 다시 들어가면 확 뒤바뀔테니 걱정할 것 없을테고.. 일본 검색은 좀 그럴 수도 있겠다. (왜 그걸로 굳이 일본시장에서 승부를 걸려고 하는 것인지 잘;;)

    관리의 네이버라서 따라잡으려면 Daum이든 네이트든 조직이 똘똘 뭉쳐서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뒤숭숭하기는 Daum도 마찬가지-_-; 네이트는 잘 모르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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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태현 - 2009/07/15 13:09
    우리나라는 결국 포털을 못 벗어나는건가요-_ㅠ 미국은 Yahoo와 AOL로 완성된 줄 알았는데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연이은 등장이.. 참 부럽더라구요ㅎ 하나의 주제를 잡아서 잘 성공시켜서 포털을 위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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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톨™ - 2009/07/15 16:46
    아, 파나동에서 댓글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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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절름발이이리 - 2009/07/15 19:27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합치면 PV는 확실히 다음보다 높았을텐데 UV는 아마 안 되었을꺼에요. 이미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가 포화 상태라서, 네이버와 다음 UV 차이도 300~400만 안팎에서 쭉 유지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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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ony.K - 2009/07/15 19:53
    결국 블로그 서비스들이 다 고만고만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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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Rukxer - 2009/07/15 20:29
    그 안타까운 상황을 스스로 많이 만들어냈죠..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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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 특히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본 촌철살인 - "다음은 트래픽이 올라가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사업을 잘하는데 비범한 재주가 있습니다.")란 부분에 상당한 공감을 ㅎㅎ 제 생각인데 SK는 사업을 선택하는 능력은 비범하지만 길게 끌고 가는 능력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땅을 파서 저수지는 잘 만드는데, 물을 흐르게 하지 못해서 물이 썩는다고 비유할 수 있을까요..네이트온도 그렇고, 싸이월드도 그렇고 지금과 다른 변화가 없다면 점점 사용자가 줄어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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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연관이 될지 모르는 글을 하나 트랙백...슬쩍...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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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trackback from: 네이트의 '통' 인터넷 문화 '먹통' 전도사인가?
    인터넷이란?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다양하고 편한 기능을 갖춘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서비스로 불리우는 것이 생기면서 민감하고 중요하게 인식 되는 것이 바로 '저작권'입니다. 블로거라면 누구나 한 번 어떤 경로로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지에 대한 것을 궁금하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유입경로에 대한 링크를 따라가 보는 경험을 해보고 아 내 글이 어떤 검색이나 공간에 게재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는데 오늘 네이버에서 유입된 한 경로를 따라가 봤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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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stophead - 2009/07/16 14:15
    댓글 감사합니다. 싸이월드 해외시장 진출 실패담을 보면 SK에 대한 stophead님 분석이 정말 딱인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1위 SNS가 싸이월드고, 1위 메신저 또한 네이트온이니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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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모노피스 - 2009/07/16 15:49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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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헐..........이런 군더더기 하나없이 질적인 포스팅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관블 추가하고 갑니다.

    궁금했던 정보들을 많이 얻어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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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5.티스토리 계정 한참 불안했는데 요즘은 안정적이더군요.혹 그 때 프리미엄 계정 만들고 유료화 한다고 했으면 냉큼 신청했을텐데...



    정리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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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trackback from: 캡틴데니얼의 생각
    “다음은 트래픽이 올라가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사업을 잘하는데 비범한 재주가 있습니다.” RT ReadLead님: SK그룹과 Daum의 7가지 묘한 인연 http://itagora.textcube.com/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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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저 중에 하나의 일에 관여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실패작.. ㅋㅋ

    물론 하나는 옆에서 지켜봤었구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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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마음으로 찍는 사진 - 2009/08/04 17:05
    앗.. 그러셨군요. 궁금해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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