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3일 월요일

위지아와 Hunch.com의 결정적 차이는?

블로그도 쓰고 싶고, 카메라도 샀으니 사진찍고 Slrclub.com도 기웃거리고, 육아 블로그도 하나 만들고 싶고, 트위터도 쓰고, WOW는 흑마법사로 한창 재밌는 렙 46이 됐고, 웹기획자인데 요새 대본 쓰고 게임기획 일부 참여하고 있는 정신없는(=정체성을 잃고 있는?) 상황..

다시 시간 배분 잘 해봐야겠습니다, 흑.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음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6월에 미리야님이 올린 '다음의 최신유행 디자인, 그리고 이미지 열거 기술' 글 덕분에 Hunch.com을 알게 되어 좀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다.




미리야님이 지적한 사이트 구조 자체도 놀랍지만, '투표/설문조사'라는 진부한 주제를 버무려낸 방식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게 되었어요. (참고로 Hunch.com은 사진 사이트에 충격을 안겨준 Flickr의 창업자인 Caterina Fake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투표를 색다르게 버무려낸 웹2.0 사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지아(http://www.wisia.com)인데요, '특정 주제를 가지고 투표하고 결과를 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사이트 목적과 유용성 그리고 세부적인 사용성에서 두 사이트는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 웹2.0 사이트들이 잘 안 된 것인지, 무엇을 놓쳤던 것인지 또 하나의 사례가 되는군요. 물론 Hunch.com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최소한 '성공의 가능성'만큼은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직접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일단 이번 글은 여기서 생략합니다.

위지아Hunch, 특히 웹종사자라면 Hunch.com 가입하고 한번 둘러보세요.

PS. 아래 5가지 항목은 SNS 전략 가이드 강의때 발표했던 내용 중 일부입니다.
SNS 관련 사이트를 평가할 때 참고가 될까 싶어 여기 붙입니다.

1. Social은 웹서비스의 성장 그래프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
2. 벤치마킹은 히스토리와 의도 파악이 먼저. 서비스 이면을 봐야 한다.
3. SNS의 매개체인 α의 중요성. 단, 너무 크게 잡아도 너무 작게 잡아도 안 된다.
4. 고객에게 주는 ‘당장의 유용성’은 마련되어 있나.
5. 고객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용자 경험을 서비스에 녹여야 한다.
.

댓글 6개:

  1. 와... hunch라는 사이트 정말 멋진데요?



    설문에 응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재밌습니다. 설문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구요.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는 기분일까요. ^^;



    기존처럼 한 화면에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었다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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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위지아와 헌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 약간 어렵지 않나 싶은 생각도 살짝 듭니다. 리스트를 만드는 것과 질문을 하는 것은 좀 거리가 있지 않은가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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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버미 - 2009/07/13 18:44
    You gotta hunch! Everybody gotta hunch! yeh~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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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태현 - 2009/07/13 21:07
    구성도 심플하고 재밌죠? ㅎㅎ 가입할 때도 그렇지만 가입하고 나만의 hunch.com을 꾸려가는 과정도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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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jef - 2009/07/14 06:45
    네, 써 보면 그 거리가 느껴지죠. 투표나 설문조사라는 컨셉(질문이 있거나 만들고, 대답을 만들어내거나 대답하고, 공통적인 결과 또는 나에게 맞는 결과를 보고)은 동일한데, 그걸 어떤 목적성을 갖고 고객에게 어떤 유용성을 주도록 설계했는지 확 차이납니다. 그걸 지적하고 싶었어요.



    미국의 웹2.0 서비스들과 한국의 웹2.0 서비스들.. 겉으로만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벌어질까.. 제가 오래 고민한 주제였거든요. 지적해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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