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7일 금요일

네이버 뉴스캐스트 제목 - 이젠 위험수위

2009년 1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오픈 1주일 만에 중앙일보의 김주하 아나운서 인터뷰 왜곡 사건이 터졌습니다. 기사 제목을 잘못 축약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오해하게 된 사건이었는데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참고 1 : 조중동의 뉴스캐스트 기사 제목 왜곡율은 70%
http://itagora.tistory.com/172

참고 2 : 온라인 기사 ‘낚시질’ 점입가경 (최진순 기자님이 메모 형식으로 정리한 것)
http://onlinejournalism.co.kr/1196230804

클릭하면 분노하게 되는 100% 낚시급 제목도 있고, 낚시는 아니지만 클릭했다가 허탈해지는 제목도 많습니다. 네티즌들의 낚시는 귀엽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아래 예시는 오늘 4월 17일자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올라온 편집제목 중 '인상적'인 것만 쭉 모아 본 것이에요.


1. 심각한 낚시 (실제로 저 제목으로 뉴스캐스트에 올라왔음. 한번 찍어보세요)

'100억 소녀'의 대굴욕
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904/h2009041703093891900.htm

스타킹 때문에 '쯧쯧'
http://news.mt.co.kr/view/mtview.php?no=2009041610395729941&type=2&HEV1

김선아 가슴 받친 차승원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0904161916523&sec_id=540201

여자볼때 가장 중요한 건 냄새
http://www.asiae.co.kr/uhtml/read.php?idxno=2009041703524010709


2
. 허탈한 제목 (1번보다는 양호한데 제목이 내용의 50%도 담지 못해서 허탈해지는 기사들)

'좀비'보다 무서운 건 뭐?
http://www.edaily.co.kr/News/World/NewsRead.asp?sub_cd=HD21&newsid=01705606589657104&clkcode=00203&DirCode=00503&OutLnkChk=Y

인터넷 발칵 뒤집은 아줌마 반응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0904/h2009041711091722530.htm

최송현 '담배까지 물었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3.htm?ut=1&name=/news/entertainment/200904/20090418/94r23015.htm

배달맨→192억 매출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4/17/3359077.html?cloc=nnc

남진, "예전에 칼 맞으셨죠?" 묻자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4/17/1130338.html?cloc=nnc

성룡 "비, 자선행사 좀…"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417603003

이거 모르면 '개고생'
http://10.asiae.co.kr/Articles/view_prev.php?tsc=005001000&a_id=2009041610593554003

당장은 언론사닷컴 트래픽이 오르겠지만, 이게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히려 이미지는 더 나빠질 것이고 고만고만한 사이트 못 벗어나겠죠. 결국 네이버에게도 해가 될 것이구요. 조금만 내다봐도 알 수 있는 건데 왜들 저러는지..

아무튼.. 이 허탈함을 나누고 싶어서 기사를 모아 본 포스팅이었습니다 -_-;

PS. 콘텐츠 제목 짓기에 대한 예전 글 링크 걸께요.

참고 3 : 인터넷 콘텐츠 제목의 '75% 원칙'
http://itagora.tistory.com/180
.

댓글 10개:

  1. 최근 구글이 도입한 검색결과 평가 AJAX 기술을 네이버/다음 뉴스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구글 검색 결과물에 보면 옆에 '업박스', 'X박스'가 있는데 바로바로 결과가 수정됩니다 (물론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요). 이런 것이 모이다 보면 'filtering'이 좀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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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감합니다.

    각 언론사별로 뉴스캐스트 편집 권한을 쥐어주니 더 가관인 상황..

    어느 일간지 막론하고 죄다 막장 헤드라인 뽑는데 경쟁 붙었죠.

    과거 네이버가 약간의 낚시질로도 호된 비판을 받았다지만

    이제는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봅니다.

    자정능력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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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ㅎㅎ

    3개정도 클릭해서 봤는데.....

    진짜 쌩뚱맞은 내용만 나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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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뉴스캐스트의 낚시성 제목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었습니다만.....

    트람님이 올리신 글을 보니 정말로 허탈하게 만드는 기사제목이군요!

    얼른 낚시성 헤드라인 문제가 개선되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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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파닥파닥,,,ㅠㅠ 오프라인 신문은 돈을 내기때문에 낚시하면욕먹지만

    온라인은 그게 없으니 관심만 끌면된다 라고생각하는듯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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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강정수 - 2009/04/17 19:38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한 가지 문제는 뉴스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은 페이지 전환이 매우 빠른 편이라서, 낚였다고 생각하면 그냥 닫아버릴 확률이 매우 높아서.. 결국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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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dd - 2009/04/18 04:08
    그만큼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고 관심도 없고 그저 트래픽 당장 좀 키워서 성인광고로 돈 좀 쥐면 만족하는 수준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정능력이 없으니 정부가 나서야 할텐데 정부는 그저 포털만 들여다보기에 바쁘고..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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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koda - 2009/04/18 10:46
    100억 소녀 찍고 정말 어처구니 없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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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스트로밴 - 2009/04/18 13:09
    댓글 감사합니다. 이게 점점 더 심해지더라구요. 성실하고 미디어를 좀 배운 대학생 알바를 써도 그보단 편집 잘 할 것 같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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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바람 - 2009/04/20 09:18
    온라인으로 뭘 해보려는 마인드가 없다는..흐흐. 주말 잘 보내셨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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