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0일 토요일

비스타 지우고 XP 설치..속이 다 시원

현재 쓰고 있는 업무용 노트북은 소니 VGN-SZ58LN입니다. 13인치 와이드 형인데, Core2 Duo 2.4GHz에 램 2기가, 하드 160기가, 그래픽 카드는 GeForce 8400M GS로 구성되어 있죠. 왠만한 최신 게임도 잘 돌아가면서 무게는 1.8kg 정도 밖에 나가지 않는.. 괜찮은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게 비스타가 깔려서 나왔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비스타를 쓰게 됐는데.. 정말 도 닦는 기분으로 인내하며, 고뇌의 시간을 보내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비스타의 악명을 몸소 체험하면서 부르르 떨었지만, 하드에 깔린 각종 프로그램과 데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비스타 전용 노트북이라서 XP로 다운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수동으로 20여가지 드라이버를 잡아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더군요. 어흑.

그러다 큰 맘 먹었습니다.

어제 싹 밀고 XP 설치했네요.
XP설치, 드라이버 일일히 설치, 오피스 등 필수 프로그램 설치..

도합 4시간이 걸렸지만 속이 다 시원합니다. 캬~

참고로 아래는 위키피디아의 어둠버전, '백괴사전'에 올라온 비스타 설명입니다. OS란게 나올 때마다 어느 정도 비판받는 것은 감수해야겠지만 비스타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MS 관계자도 아래 글을 읽어봤을까요? ^^;

윈도 맛스타
http://ko.uncyclopedia.info/wiki/%EC%9C%88%EB%8F%84_%EB%A7%9B%EC%8A%A4%ED%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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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VIRUSTAR가 원래 명칭이었으나 너무 길어서 VISTAR 라고도 불린다. 개발중이던 시절의 코드네임은 LONGHOLL었는데, 이건 빌 게이가 아내몰래 은밀히 사랑하던 자위기구의 이름을 붙인거라고 전해진다.

시각 효과 기능이라는 강력한 시스템 성능 저하 기능이 있는데, 이는 최신 시스템을 8년전 시스템으로 되돌려서 동작시킬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매우 낮게 인식하는 HDD 용량 인식 실패 기능, 화면을 화려하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정신을 혼랍스럽게 하는 시각 혼란 기능, 하드디스크 공간을 최대한 사용함으써 사용자 공간을 최소화 시키는 HDD 용량 최소화 기능, 외부 보안보다는 몇백배는 더 위험한 사용자들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사용자 접근 보안 기능(일명 사용자 "훠이~" 기능)등 각종 최첨단 기능을 채택함으로써 "사용자 괴롭힘 성능"이 XP 에 비해 대폭 향상되었다.

동작시, 바이러스라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운영 체제 흉내내기 기능이 동시에 수행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

또한, 한국의 초딩들을 방어하기 위해 보호모드 기능을 넣었다고 하나, 이는 오히려 머리좋은 초딩들에 의해 부모의 사용권을 제한하는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더라 통신에서는 이를 부모보호모드라 부른다 카더라.

인공지능
맛스타엔 알게 모르게 인공지능이 있다. 참 이상하게도,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일하는 속도가 90% 이상 줄어든다. 그래서 주인이 다시 자리에 왔을때 되었겠지 하고 기대를 하고 보면 아직 처리중이다. 어쩌면 빌 게이는 이미 이 기술을 개발했으나 윈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험을 해보고 출시하려는 건지도 모른다. 또한, 부팅시 사용자를 눈속임하기도 하는데, 맛스타의 경우 바탕화면에 아이콘까지 나왔다고 해서 부팅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이건 일종의 낚시인데, 사용자는 바탕화면을 보고 인터웹 익스플로더를 클릭하지만, 클릭까지는 가능하나 열리는데는 앞으로 5분정도는 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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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1. 몇개월 이내에 다시 비스타64로 복귀한다에 한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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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ㅉㅉ - 2008/09/20 17:30
    다음 버전이면 모를까.. 아직은 쭉 쓸 것 같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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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한달전에 노트북을 구입했는데 비스타를 깔아 주더군요...

    근데 어떤 프로그램 설치 도중에 아직 호환성이 안 맞는지 오류가 몇번 나는 것 같더군요...

    내년에 비스타 차기버전이 나온다죠...

    이름은 윈도우즈7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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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러다 윈도me 꼴 날 것 같습니다.

    관심에서 멀어지다 7으로 갈아탈지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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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XP의 한계가 명확한데 XP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고사양화, 유저모드 지향 등등 비스타에서 보이는 단점이라는게 대부분 현재 주요 OS의 발전방향과 맞물리거든요. 단순히 엔드유저 입장이라면 그저 XP와 달라서 안좋다고 끝낼수 있지만, IT에 관심을 가지신다면 그저 백괴사전을 인용함으로써 비스타를 평가하기만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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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한성민 - 2008/09/20 19:58
    비스타가 Me 꼴 나고, 다음 버전은 XP처럼 롱런할 수도 있겠네요. 차기작에서는 별 차이도 없는 '~Home Edition', '~Professinal Edition' 대신에 Lite 버전을 내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어둠의 경로에서 돌아다니는 XP 버전들 보면 각종 튜닝, 속도 빠르게.. 뭐 이런 카피들을 내세우던데 MS는 그걸 알까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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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태현 - 2008/09/21 00:24
    저두 그렇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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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MaanMaan - 2008/09/21 02:26
    분명 화려한 UI와 SuperFetch 기능, 서치인덱싱 계속 돌리는 것 등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호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은 인정해야겠죠.

    그런데.. 그 '노력'도 엔드유저 입장으로 돌아가서 몇개월 동안 체감해보니 정말 '노력'만 한 것 같습니다. 사실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이 올초부터 "그냥 XP 쓰지?", "빨리 다운그레이드하는게 좋을걸.." 충고했었는데요, 버티다가 CPU 점유율 폭증, 점점 느려짐, 자주 일어나는 freezing, 부팅속도는 윈도 95 쓸때와 비슷한 느낌..을 겪다보니 결국 욱하게 되었네요 크흐.

    앞으로 차세대 버전에선 이런 문제들 해결하고 나오면 저도 얼른 그거 쓸 것 같아요.(XP가..5년은 되지 않았나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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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호,,, 백괴사전....

    맘에 드는데요...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은 느낌 ㅋ

    이거야 말로 중독성 강한 네비게이션 유도의

    극대화에 따른 체류시간의 증가가 예측되는군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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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Kong - 2008/09/21 19:52
    이런게 또 상당히 재밌고 중독성 강하죠 =_=;

    미국의 비슷한 사이트 중에 http://www.urbandictionary.com/ 라고 있는데, 간혹 미국의 슬랭이 궁금할 땐 찾아보게 되는 사이트입니다. 저도 이번에 검색하다 백괴사전 알게 됐는데 패러디를 포함하여 각종 우리식 네티즌 용어들까지 정리되어 가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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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트람님 안녕하세요, it블로거팀에 가입하셨네요 (^^) 메일보고 인사왔습니다. 10월정모때 뵐게요. (저도 옛날노트북인 HP 프리자리오 C500을 쓰는데 비스타 깔려나온거, 출시직후 XP깔았습니다. 그리고 쭉 ~ 지금껏 쓰고있어요. 전 도 안닦고 바로 절을 뛰쳐나온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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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넷물고기 - 2008/09/26 13:15
    앗 댓글 감사합니다. 마케팅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싶네요^^ 요새 XP 세상을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_=;; 10월 정모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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