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0일 일요일

텍스트큐브로 이사, 충분히 갈만한 듯

Daum 블로그를 쓰다 티스토리로 이사온 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뭔가 신선한 자극이 필요했던 요즘, Hanrss 메인에 뜬 텍스트큐브닷컴 이벤트 글을 보고 한번 써보게 됐는데 이거 충분히 이사할 동기를 주네요. 티스토리에서 2% 부족했던 것들이 텍스트큐브닷컴에서 꽤 많이 해소되고 있었습니다.

다섯 가지 이유로 살펴볼께요. (블로거로서 취향 문제라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습니다)

1. '쉬운편집' 꾸미기의 편리함과 사이드바 가로폭 조절 기능

티스토리도 스킨위자드라는 꾸미기 기능이 있고 포스트 영역의 가로폭은 조절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이드바 가로폭 조절 기능이 없어서 좀 불편했었어요.

티스토리의 사이드바

왼쪽은 제 블로그 우측 사이드바를 캡처한 스샷입니다.

개인적으로 2단 구성을 선호하는데(티스토리의 3단 구성 기본 스킨들은 사이드바 가독성이 떨어짐), 사이드바는 아무리 넓은 것을 골라도 230px 정도입니다.

티스토리에서는 스킨의 HTML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글자수 정도만 직접 세팅이 가능한데요,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글 제목이 "네이버 뉴스캐스트 제목 - 이...' 정도 밖에 출력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텍스트큐브에서는 '쉬운편집' 꾸미기로 사이드바 가로폭과 여백 조절까지 가능하고, 이 때문에 가로폭 250px에 안쪽여백 10px 정도만 잡아줘도 티스토리보다 3-4글자는 더 많이 출력되고 있습니다. 텍스트큐브 가입하자 마자 제일 먼저 확인한 사항이었는데 지원해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텍스트큐브의 사이드바


2. 와이드 모니터에서 괜찮은 심플한 글쓰기 모드

티스토리의 최신 관리툴과 글쓰기 모드는 막강한 기능을 자랑하지만 와이드형 모니터에서 보면 은근히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본문 입력 창의 세로가 굉장히 좁아서 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글 다 쓴 후 태그와 공개설정 등은 탭을 눌러가면서 세팅해줘야 하는 점이 안 좋죠. 이 점에선 오히려 옛날 티스토리 글쓰기가 좋았는데 텍스트큐브닷컴은 옛날 티스토리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3. 지역로그, 태그, 미디어로그 대신 프로필 도입

절대 눌러보지 않는 지역로그, 태그, 미디어로그는 감춰놨고 대신 블로그/프로필/방명록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네요. 약식의 프로필 페이지와 관심 블로그 기능을 통해 약하게나마 소셜 네트워킹이 가능해졌고요.

4. 관심블로그 등록 기능

티스토리는 장점도 많으면서 신규 사용자한테는 많은 좌절을 안겨주는 서비스이기도 하죠.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넓혀나가지 않는 이상엔 '섬'처럼 되어 버리는.. 따라서 댓글/트랙백에 초연한 사람들이나 블로그를 스토리지로만 활용하는 사람들만 남고 나머지 사용자는 개설했다가 방치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텍스트큐브닷컴에서는 특화된 '관심블로그 등록 기능'이 있습니다. 서로 관심블로그로 등록하면 이건 싸이월드의 '일촌' 격이 되는 거겠죠? 앞으로 이 기능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5. 1~4번 만큼이나 중요한.. 블로그 이사 이벤트

1등에서 5등까지는 맥북 에어, 6등에서 20등까지는 소니 넷북을 준다고 하는데, 이거 탈려면 꽤 많은 노력을 해야 겠지만 아무튼 마음에 듭니다^_^; (가능성은 없겠지만 꿈 꾸는 건 자유!!;;)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네이버 블로그 등등.. 좋은 서비스들이 경쟁하니 뭘 써야 할지 고민하게 된 이 상황이 즐겁네요.

 

(글수정) 텍스트큐브로 이사했습니다. 스킨도 새로 꾸며봤고 일단 만족스럽네요. 보완할 점도 보이는데 그건 따로 올리겠습니다.

참고 : 트람의 ITAgorA Season 3
http://itagora.textcube.com/
.

댓글 13개:

  1. 저 역시 상당히 끌리는 이벤트라 고심을 하고 있긴한데요..

    역시 티스토리의 막강 플러그인이..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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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본다면, 괜찮은 시도가 될 것 같지만... 현재 티스토리의 플러그인들이 너무 좋아서 선뜻 이사가기가 꺼려집니다.



    전 텍스트큐브닷컴의 관심블로그 등록 기능이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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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석쿤 - 2009/05/10 01:27
    생각해보니 저는 플러그인을 잘 쓰지 않아서 더 끌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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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태현 - 2009/05/10 22:27
    저도 관심블로그 기능 마음에 드는데 아직 써보진 않앗네요ㅎㅎ 좀 더 관찰해보고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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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텍스트큐브로 옮겼는데 아직은 티스토리에 비해 부족합니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스킨과 플러그인이 너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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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N요소 외에는 딱히 끌리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이벤트 끝나고 나면 다시 이사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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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도이모이 - 2009/05/19 18:49
    앗 옮기셨군요! 스킨은 그래도 튜닝하니까 많이 좋아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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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d - 2009/05/21 23:21
    SN 요소 한번 써보고 싶어서 왔습니다ㅎㅎ 이벤트 끝나고 다시 옮기면 반칙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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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음, 역시 이벤트로 귀결이 되는군요 ^^;;



    주신 의견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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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텍스트큐브닷컴의 착각.
    텍스트큐브닷컴...아아 너무나 길다. 줄여서, 텍큐로 이하략(以下略)하련다. 아무튼 텍큐가 하는 짓(?)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거대한 착각에 빠져있는거 아닌가 싶다. 그 역으로, 내가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마도 둘 다 일 것 같지만... 나 만의 환상 일단 내가 티스토리를 버리고 텍큐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다. 1. 테터툴즈에 대한 믿음. 나는 우연한 기회에 테터툴즈를 알게 되었고 줄곧 테터툴즈를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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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FROSTEYe - 2009/05/23 01:35
    네 근데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어요ㅋ 그냥 저한테 새로운 자극이 되어서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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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글쓰기 에디터 맘에 안들어서 windows live write 로 포스팅 하고 있어요( 'P' 테그로 문단으로 자동으로 안만 들어주는 점이 가장 불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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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trackback from: 표현의 자유와 블로그망명 위해 39%...텍큐 기대 커!?
    표현의 자유와 블로그망명 위해 39%...텍큐 기대 커!?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이사한 이유, '먹음직스런 경품 때문 54%' 텍스트큐브닷컴(이하 텍큐, http://www.textcube.com/)는 지난 5월 7일부터 28일까지 '구글 우수 블로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블로거 100명을 선정하여 블로그 활동을 지원해 드립니다"란 슬로건과 먹음직스런 경품들을 내걸고 이벤트를 벌였다. 지난 5월 3일 블로그 구조조정을 위해 개설한 텍큐 이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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