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oo Sports - Beijing Olympics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_ylt=Ah5XL26ZytwHs7.kN2h0HY.VTZd4

느낌이 어떠세요? 상단은 시원하면서 뭔가 다양한 정보가 있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국내 포털 올림픽 특집 사이트와 비교해 보면 뭔가 차이가 느껴집니다.
네이버 2008 베이징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index.nhn?nt=20080826115710
다음 베이징 2008
http://beijing2008.media.daum.net/
우리 포털들이 뉴스를 주 요리로 삼고 네티즌 여론을 양념으로 곁들이는 수준이었다면, 야후닷컴은 한가득 밥상을 차려놨습니다. 자세히 보면 고급 한정식입니다. GNB(Global Navigation Bar) 메뉴를 한번 보실까요.

왼쪽의 Sports에는 각 종목들의 정보가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포털이 각 종목 최신뉴스(종목 이름으로 뉴스 검색한 결과)만 제공한 것에 비해 선수, 스케줄, 결과, 메달, 블로그 등 엄청난 정보를 자랑하고 있네요. 그 다음으로 선수소개, 스케줄, 메달결과가 쭉 나열되어 있으며 심지어 우측의 Torch를 클릭하면 성화봉송 추적까지 가능합니다. 정말 방대하죠.
메인에는 심지어 TV 중계방송 스케줄도 들어있습니다. 정말 리소스과 공을 많이 들인 특집 사이트인데요, 야후닷컴의 올림픽 특집 사이트에서 배울 점은 사실 이게 아닙니다. 다양한 정보야 뭐 돈 많이 주고 사면 누구든 가능하겠지만, 올림픽의 핵심인 국가, 선수, 종목이란 바늘로 특집 사이트 전체를 꿰맸다는 점에서 야후닷컴은 참고할 만 합니다.
한국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kor;_ylt=AtUzQlPy9CCkZ_ZiZEbKSfATv5V4
박태환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kor/Taehwan+Park/228816
수영
http://sports.yahoo.com/olympics/beijing/swimming;_ylt=Ak8VuvbB4U0xe6FwEz0kv1A1o5N4
이렇게 씨줄날줄로 연결해 놓으니 GNB 메뉴는 그냥 메뉴일 뿐입니다. 처음 사이트 들어가서 서핑하다 보면 계속 타고 타고 타고 들어가서 또다른 정보를 보게 되고 어느 순간 다른 메뉴로 와 있습니다. 이게 정말 웹다운 구성이죠.
그러나 국내 포털은?
뉴스로 시작해서 뉴스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껏 베스트 댓글을 읽거나 네티즌 글로 '외도'하는 것이 전부. 다시 뉴스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막히고 서핑 끝입니다.
이용대 선수가 윙크를 날리니 이용대 선수 기사로만 전체 사이트가 채워집니다. 배드민턴이란 종목이 올림픽에서의 룰은 어떻게 되는지, 이용대-이효정 선수 말고 누가 금메달 땄는지, 어느나라가 강세였는지는 기사 정보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모두 사들이고 구축할 수 없다면, 'Daum 배드민턴 카페'라도 걸어줄 수 있겠죠. 차라리 더 크게 보고 해당 종목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각종 웹페이지 외부 링크를 제공해 준다면 어땠을까요. 종목이 100개, 1천개가 되는 것도 아니니 조금만 투자하면 할 수 있는 일이고, 오픈 마인드로 접근하면 외부 사이트로의 수평 네비게이션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진정한 '올림픽 특집 포털'이 구축되는 것이고, 사용자에게 좋은 사용성을 주며 외부로 일부 트래픽이 유출되겠지만 허브로서의 장점이 빛을 보고 사용자들이 알아줄테니 사이트 가치와 주목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요컨대 정보의 대분류로 GNB 메뉴를 구성해놓고 각각의 메뉴를 수직적 네비게이션으로만 기획했다면 그건 불완전한 웹사이트입니다. 바늘(핵심 키워드, 주제)을 쥐고 웹사이트를 수평적으로 꿰매는 기획이 중요합니다. 웹기획자라면 항상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