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8일 토요일

SKT의 11번가, 과연 '놀이터형 마켓' 맞나

SKT에서 오픈마켓 '11번가'를 오픈했습니다. 웹2.0 기반이며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다는 보도자료가 쫙 뿌려졌는데요,

참고기사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34655

(상략) SK텔레콤에 따르면 ‘11번가’는 ▲놀이 공간의 개념 도입 ▲유무선을 연계한 서비스 제공 ▲정보공유가 가능한 기술을 구현하여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자유롭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놀이터(Playground)’형 오픈 마켓을 지향하고 있다.

웹2.0기반으로 구성된 ‘11번가’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정보 공유(소셜 네트워킹 쇼핑, SNS)를 비롯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검색 방식의 상품정보 서비스를 구현해 소비자가 다양하게 정보를 얻고 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하략)

보도자료 만들 때 엄청 고심하면서 순서 잡았을테고, 가장 첫번째에 내세운게 가장 자신 있는 요소일테니 요 부분만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과연.. 놀이 공간의 개념 도입이라. 어떻게 사이트에서 구현되었을까요?
아무래도 이 페이지를 말하는 듯 싶습니다.

즐거운 쇼핑 - 서울 지도
http://www.11st.co.kr/browsing/specialcorner/AuthTmapFrontAction.tmall?method=tmapMain&xfrom=main^gnb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 페이지의 특징..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전 이렇더군요.

1. 엄청 무겁다. 지역간 이동이 최소 5초는 걸리는 듯 =_=;

2. 이 서울 지도를 첨에 힐끔 보고 기획자로서 든 생각.. "얘네들, 지역별로 구매하는 정보를 ip 기반으로 데이터 마이닝해서 '강남스탈' '강북스탈'을 알려주는건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단순히 쇼핑 카테고리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역을 매치시킨.. (그냥 화려한 디렉토리일 뿐. 살짝의 추가 정보와 함께)

3. 약간의 의의성을 느낄 수 있는 재미

4. 실제로 이곳 외에도 놀이공간으로서는 너무 한적한 느낌. 화려하긴 하지만 그리 즐겁지는 않다.

요렇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지금 플랫폼으론 사람이 많아져도 그리 놀이터(playgorund) 느낌을 주긴 힘들 듯 합니다. 뭐랄까.. digg.com의 labs에 있으면 충분한 구성이 사이트 전면에 내세워진 느낌..

화려한 기술과 디자인을 가진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명쾌한 컨셉과 쉬운 사용성, 이를 통한 동기부여겠지요. 어쨌거나, 국내 사이트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11st,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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