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메일 노출 피해자 55만명", 2008.7.23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080723151112164
[해설] 다음은 왜 낮에 업그레이드를 했나, 2008.7.24
http://media.daum.net/digital/it/view.html?cateid=1077&newsid=20080724150906632
포털 '피소ㆍ제소' 소송대란 조짐, 2008.11.19
http://media.daum.net/digital/it/view.html?cateid=1077&newsid=20081119080309441&p=dt
기사 검색해보니 72명의 피해자가 인당 30만원씩의 소송을 걸었군요.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4개월이 지나 다시 사과 메일이 날라오고 새로운 안내 페이지가 생겼습니다.

더욱 노력하는 한메일이 되겠습니다.
http://mail.daum.net/main/index.html
두 가지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1. 메일팀과 상급 책임자가 사과한다면 이해 가지만.. 전혀 상관없는 팀 직원들까지 얼굴 내보이면서 사과문을 쓰게 한 건 좀 오버로 보입니다. 투입 대비 효과가 그닥 없을 것 같은데.. 사용자가 저런 걸로 감동받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2. 저 공지페이지의 두번째 단락 보면 'Daum인이 드리는 한메일의 약속'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게 보편적인, 평균적인 네티즌을 가정하고 쓴 것인지 의문입니다.
1) 기술품질관리 및 평가시스템 강화
오픈 및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하략)
2) 강력한 데이터 저장, 복구 시스템 강화
기존 인프라 장비를 대규모 추가, 메일 DB의 백업 시스템을.. (하략)
3) 서비스 품질 및 사후 관리 시스템의 강화
버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시에는 신속하고.. (하략)
기술품질관리 이런 말은 그렇다쳐도,
프로세스, 시스템, 데이터, 인프라, 메일 DB, 백업 시스템, 버전 업그레이드.. ㅠ.ㅠ
한메일 사용자가 월간 2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천만명의 대한민국 네티즌은 개발자가 아닙니다. 저 용어가, 대체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사용자 마음에 들어가겠어요?
"지난 10년동안 여러분의 소중한 편지를 잘 담아온 한메일, 앞으로도 안전하게.." 뭐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제공되었던 서비스였음을 강조하면서 사용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대책을 제시할 수도 있잖아요. 물론 몇번 장애 있었겠지만 그거 다 일일히 세보고 기억하는 사용자 없으니까요.
저도 Daum에서 몸담았던 인연 이전에 한메일에 대해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제대한 직후인 2002년 말, 한메일을 통해서 지금의 아내와 연락이 닿았거든요. 그때 주고 받은 메일 아직까지 메일함에 잘 저장되어 있고 어쩌다 꺼내보면 살짝 웃음 나곤 합니다. 왜 이런 감성코드를 활용 못하는지 아쉽군요.
사용자를 조금 더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왕 전체 다음 사용자를 위해 페이지를 만든 건데 그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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