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7일 화요일

싸이월드 3D '미니라이프' 베타오픈 - 8가지 특징들

싸이월드의 3D 가상세계 서비스인 '미니라이프'가 2008년 5월 26일, 베타 오픈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싸이월드에서 말하는 서비스 컨셉

 

스샷이 궁금하실테니^^; 몇 장 먼저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미니홈피의 미니룸,스토리룸 자리에 '미니라이프' 탭이 추가되어 여길 통해 들어갈 수 있고요, Active-X만 깔면 새 창에서 동작하는 스타일이라서 익스플로러 내에서 모든 실행이 가능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미니라이프에 처음 방문했을 때. 썰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 좀 몰리는 곳으로 찾아들어갔더니 다소 정신없음=_=;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대해서 찰칵. 벌써 꾸미기 시작한 사용자들. 기본 아바타는 많이 어색;;


아직 깊이 체험하지 않은 관계로 후다닥 느낀 점들 쓰고 마치겠습니다.
(제가 잘못 봤거나, 놓친 것들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주세요^^;)

1. IE7의 경우 새 탭으로 미니라이프 가상 공간이 열리기 때문에 탭 만으로 미니홈피와 미니라이프에서 동시에 놀 수 있음은 큰 장점. (Active-X를 제외하면 별도의 클라이언트 필요 없음)

2. 기본 아바타는 좀 친숙하지 않은 모양새지만, 얼굴 배리에이션은 상당히 큰 편이라 원하는대로 꾸미기 가능. 눈, 코, 입 모양 지정 및 각각의 위치, 크기까지 조절 가능.

3. 타인과의 상호작용 액션 존재. 다른 사람과 악수,포옹,뽀뽀를 할 수 있으며, 원치 않는 성희롱(-_-;)을 당하지 않기 위해 권한 설정할 수 있음. (다른 사람이 포옹 시도시 무조건 허용 or 내가 수락하면 허용 or 무조건 불허 식)

4.  채팅 빼고는 같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은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 보도자료를 보면 현재 버전은 '미니라이프 시즌1'이고 '시즌2'에 가면 놀이터 개념의 광장형 공간을 도입한다고 함.
(네이버가 서비스 프로젝트 명들을 다 버려놨으..;;)

5. 미니홈피와의 적극적인 연동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임. 내 미니라이프 방문자 수는 내 미니홈피의 TODAY에도 반영되며, 미니라이프에서 책 아이콘을 우클릭하면 방명록이란 레이어가 뜨는데 여기서 바로 방명록 확인이 가능하게 만들 듯(아직 확인 불가). 배경음악도 연동.

6. 가상세계를 스샷찍기,동영상찍기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관련 컨텐츠 생산 유도.

7.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측면에서는, 미니라이프를 타고 타고 방문하면서 우연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 채팅하며 사귈 수 있는 가능성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 정도.

8. 비지니스 모델은 미니홈피와 마찬가지로 꾸미기 아이템 판매(도토리). 사용자가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게 한다던가 하는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음. (미래에도 없을 듯? ^^;)


2008년 5월 22일 목요일

서비스 운영은 박지성처럼

위닝 땜시 관심갖게 된 유럽축구. 솔직히 말씀드리면 위닝에서 나오는 컴퓨터 그래픽의 선수들 얼굴을 먼저 익히고 오프라인 경기를 보면서 "앗, 쟤가 걔구나"..-_-;; 이렇게 보기 시작하게 됐는데요,
 
오늘 박지성 출전이 예상됐던 챔스리그 맨유vs첼시 빅경기를 보고 싶어서 어제 일찍 잠들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TV를 틀었는데.. 아뿔싸. 박지성은 없고 하그리브스 등장. 그래도 경기 자체는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어서 전반전 모두 보고 하프타임때 컴을 키고 인터넷하게 됐습니다.

"대체 왜 박지성이 제외됐을까"

"지금 1-1인데 네티즌들은 승부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나처럼 박지성 기대했다가 낚인(?) 네티즌들.. 뭔 생각하고 있을까"


등등..

그냥 궁금해서 인터넷 들어왔고 포털뉴스를 보게 됐는데요,
아무리 박지성이 제외됐지만.. 이정도 빅경기면, 네티즌들이 엄청 기대했던 경기라면,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 박지성 처럼 최선을 다해서 뛰어줘야 할 텐데.. 의외의 결과를 보고 놀랬습니다.

아래 캡처는 전반전을 마치고 포털에 접속했을 때의 캡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신뉴스엔 최신뉴스가 없었고, 토론방은 다운됐고..ㅡ.ㅠ



자신의 핵심역량을 잘 파악하여 경기에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기획),
경기에 임하면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운영).

이게 박지성과 서비스의 매력인데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볼 수 없어서 매우 아쉽습니다-_ㅠ

(에잇, 첼시 화이팅!)

PS. 맨유가 이겼네요.. 후반전에 덜덜덜하고 승부차기에서 호날두는 실축까지 하더니 박지성 경쟁 상대인 긱스, 나니, 하그리브스는 전부 승부차기 성공.. 내심 못 넣길 바랬건만 아흐흐..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한겨레 추천 - 촛불 든 '2.0세대' 세상이 놀랐다

한겨레에서 이번 촛불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2.0세대'라 칭하고 특집 기사를 내보냈네요. 시위 현장에 간 20대 젊은 기자들이 느낀 충격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요새 10대들이 어떠한 세대인지 잘 말해주고 있네요.

그들에게 참 고맙습니다. 전 아직 한번도 참석하지 못해서 캥기는 마음 그득한데, 오른쪽에서 '뿌~'하고 있는 아들한테 그 현장을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조만간 갔다 올려구요!)


촛불 든 ‘2.0세대’ 세상이 놀랐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78.html


..하루 평균 2시간씩 하는 인터넷은 ‘삶의 터전’이다. 전날 밤 은진양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엽기혹은진실’에 들어가 또래들과 실시간 댓글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 주제는 학교 생활이나 인기 연예인 등 마음 가는대로다. 요즘엔 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새 정보와 기사 등이 실시간으로 교환된다..


촛불 든 ‘2.0세대’ 집회중에도 ‘문자’로 행동 통일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79.html

..관심있는 글이나 사진 등을 발견한 10대들은 이를 ‘독점’하지 않는다. 자신의 미니홈피와 블로그, 가입한 카페 게시판에 내용을 퍼나른다. (중략) 10대가 올리는 게시물은 이런 ‘디지털 인맥’을 타고 ‘일촌 파도타기’나 퍼가기를 통해 다시 전파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옮기는 이의 해석이 덧붙는다..


‘2.0세대’ 인터넷 댓글로 ‘소통혁명’ 주도…“불합리 못참아”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82.html

..1999년 온라인 청소년 커뮤니티 ‘아이두’(www.idoo.net)가 만들어졌다. 이듬해 5월, 이 사이트를 중심으로 ‘두발제한 폐지운동’이 시작됐다. 석달 만에 16만명이 앞다퉈 서명에 동참했다. 오병현(20)씨는 “10대의 사회 참여는 2000년대초부터 이어진 일관된 현상”이라며 “그동안 기성 세대들이 주목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2.0 세대’ 386부모 ‘뜨거운 피’ 물려받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81.html

(기사 잘못 올라온 듯 합니다. 제목은 다른데 아래의 '쭈뼛대고 빼는게 없어'와 기사 내용이 똑같네요. 한겨레 고객센터에 전화로 연락했습니다)


‘2.0 세대’ “쭈뼛대고 빼는게 없어…문제의식 뚜렷”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83.html

취재 기자들은 가정 먼저 10대들의 ‘적극성’을 꼽았다. 김성환(28) 기자는 “우리 때는 쭈뼛거리고 한 번 빼는 게 미덕이었는데, 지금 10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취재에 응하는 태도도 10대들은 전혀 스스럼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경화(25) 기자는 “서로 발언하겠다고 앞다퉈 무대 뒤에 줄을 서고, 집회 현장에서 소그룹을 만들어 불만 사항을 표출하는 모습이 참 낯설었다”고 토로했다.


[기고] 쌍방향 소통 ‘2.0 세대’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7480.html

..‘2.0 세대’의 특징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복합적인 것으로 읽힌다. 첫째, 이들은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한다. 둘째, 이들은 모바일과 인터넷을 자신의 표현수단으로 삼은 이른바 ‘디지털 유목민(노마드)’이다. 셋째, 이들은 기성세대의 ‘욕망의 정치’에 반해 자아실현을 소중히 하는 ‘탈(脫)물질주의 가치’의 세대이기도 하다. 넷째, 이들은 부모인 ‘386 세대’로부터 사회비판 의식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학습한 ‘격세유전’적 특징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oal을 살리는 원 포인트 웹 기획

선배 기자들이 후배 기자들한테 꼭 하는 이야기.
 
"(아무리 열심히 취재했고 아이템이 좋아도) 한 문장으로 말 못하면 그 기사 쓰지 마라~~"

그렇다면 웹 기획은?

한 화면/한 요소를 기획할 때에도, 아무리 아이디어가 많아도 그 기획의도와 page goal을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없다면 그 화면과 요소는 빼는게 오히려 깔끔할 겁니다. 혹은 그 페이지를 한 문장의 goal로 얘기하는데 성공(?)했으나 그에 어긋나는 컴포넌트들이 많다면 그 컴포넌트들은 빼는게 좋을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웹서비스 전체도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한 문장'은 결국 서비스의 핵심이고, 이의 외연을 넓히는 과정이 서비스 성장입니다. 그리고 이 외연은 핵심에서 출발하고, 핵심에 기반해야 할 것입니다. 핵심을 잃은 문어발 확장은 금물.

검색의 구글, 동영상의 유튜브, 검색의 네이버, 관계의 페이스북, 캐주얼게임의 넥슨, MMORPG의 NC소프트, **의 야후, **의 다음..

ps.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잊지 않기 위해 쓴 짧막한 글. 모이면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할까 합니다^^;

#이 글 쓰고 서핑하다 발견한 관련 글 및 링크들#

기획은 나머지를 깎아 내는 것

두 번째 계명 - 버리는 순간 간단해 진다

읽어볼책 : The One page Proposal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15452

읽은책 : 핵심에 집중하라 (원제 : PROFIT FROM THE CORE)
http://book.daum.net/bookdetail/review/list.do?bookid=KOR9788935204953&sort=rcmd_cnt&pageNo=1

2008년 5월 8일 목요일

여유없는 우리들의 여유없는 어버이날

오늘은 어버이날.. 어젯 밤 문득 생각해보니 중학생 때 이후로 부모님한테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기억이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다녔던 고등학교도 기숙사, 포항에서 다닌 첫 대학교도 기숙사, 중퇴하고 문과로 옮겨 다닌 두번째 대학교는 서울이었지만 달아드린 기억이 없고, 군대는 저 멀리 철원에서, 그리고 제대 후 복학하여 공부하다 바로 취직해서 내려간 곳은 제주도..

변명이지만 역마살(?) 때문에 부모님과 어버이날을 같이 보내기가 힘들어 10여 년 넘게 카네이션 하나 못 달아드린 것이 죄송했고.. 직장을 옮겨서 서울로 온 겸 아버지 깜짝 놀래켜 드릴 겸.. 겸사겸사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아버지 직장 가서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왔습니다. 선릉역에서 구의역까지 2호선 한 방이라 후딱 다녀왔죠.

후딱 달아드리고 오니 나중에 아들한테도 할말은 생기겠다 싶은 이기적인 마음도 들고, 뭔가 뿌듯한 마음으로 아래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요,
 
어버이 날을 만든 1등 공신, 이돈희
http://culture.interview365.com/140


글 읽고 댓글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어버이날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없어졌음 좋겠다", "너무 힘들어요", "이런 거 왜 만드셨나요.." ...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이 넘어가고, 대다수 사람이 휴대폰을 갖고 인터넷을 하게 됐고, 그러니 저렇게 블로그를 보며 댓글을 달 수도 있는.. 그런 21세기가 되었는데 현실은 '너무 힘들어서' 어버이날 챙기기도 벅찬 그런 2008년입니다.

저 분들을 탓하는게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잘못 나가고 있는거죠.

국민소득이 늘면서 의식주는 쉽게 해결되고, 하루 8시간만 근무하면서 여유를 갖고 부모님 챙기고 자식 교육시키고, 자기 발전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이런게 발전일텐데..

뉴타운과 부동산에 눈 뒤집히고, 돈 쓸 곳이 많아 맞벌이 하느라 힘들고, 자식은 남들 다 하는 어디에 보내야 하고, 회사 근무는 빡빡해서 야근도 잦고, 회식하는 것들 따라다니면 일주일에 2-3번은 술로 보내고.. 그러니 어버이날 챙기는 여유도 없어지고..

결국 국민소득 증가 이상으로 돈과 시간을 더 쓰는(낭비하는) 상황이 문제인데요,

이런 문제를 직시하고 "국민에게 여유를 돌려드리겠습니다"라 부르짖는 정치인은 없습니다. "(돈 쓸 데가 많으니)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라고 외칠 뿐이죠. (그 경제도 서민을 위한 경제는 아닌 걸로 판명되고 있죠)

"그럼 성장 멈추고 분배하자는 얘기냐?"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분배가 아닌 '여유'입니다. 20년 전에 비해 국민소득이 10배 증가할 정도로 발전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의식주는 괜찮게 해결되고, 교육비는 적게 들여도 되고, 직장은 칼퇴근하고.. 우리가 과연 이러고 있나요?

국민소득이 증가한 만큼 여유를 찾게 된다면 훨씬 살 맛 나는 대한민국이 될텐데 말이죠.

쩝.

2008년 5월 4일 일요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2.0 시대를 활짝 열다

뻔한 얘기부터 시작할께요.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민주주의(民主主義) :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 또는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기본적 인권, 자유권, 평등권, 다수결의 원리, 법치주의 따위를 그 기본 원리로 한다."
http://krdic.daum.net/dickr/contents.do?offset=A015194000&query1=A015194000#A015194000

위의 민주주의 정의를 육하원칙으로 구분하면 빠진게 있는데요,

누가 : 국민이
언제 : ?
어디서 : ?
무엇을 : 권력을
어떻게 : 스스로 행사한다.
왜 : (민주주의를 왜 하냐.. 이건 '공리'로 보고, 여기선 논외로 하겠습니다)

여기서 빠진 '언제'와 '어디서'.. 그리고 '어떻게'에 대한 정책적 정의가 각국의 민주주의 형태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이 권력을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는 대선이고, 이는 5년마다(언제), 투표장에서(어디서), 강력한 권한과 막중한 책임을 가진 대통령을 1인 1투표로 직접 선출(어떻게)하는 방식의 룰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현대 민주주의에서 이러한 룰은 '강제화'되었고, 이 룰을 깨고 국민이 스스로 권력을 행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습니다. 미국을 보면 민주주의는 환상일 뿐이며 '강제적 룰'은 크나큰 벽입니다.

 

최근 조사(08년 4월)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8%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이라크전에 염증을 느끼고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여 이라크전을 저지하거나 부시를 끌어내리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다음 대선만 바라보고 있죠.

힐러리와 오바마가 붙어서 승자가 맥케인과 붙어 대통령을 결정하는.. 이런 과정은 마치 아이언맨 처럼 점점 업그레이드되어 가는 '슈퍼 영웅'의 탄생 과정과 비슷할 지 몰라도, 그 결과는 엄청난 다운그레이드 및 버그의 집합체일 수도 있다는 것이 지난 두 번의 미 대선 결과였습니다.

 

현 28% 지지율의, 누구나 인정하는 '최악의' 부시 대통령이 저런 과정을 거쳐 두 번 다 당선됐고 8년동안 유지했으니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접 민주주의 버그의 집합체? =_=;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21세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어떨까요?

사실 독재정권을 제외하고 나면 제대로 된 민주주의 체제에서 우리가 살게 된 건 기껏 20년 정도 밖에 안 되고, 이번 대선과 총선 결과를 보면 민주주의의 결과물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게 아니다 싶으면 발달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권력을 스스로 행사 함에 있어 주저함이 없는 '직접 참여하는 빠른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2004년. 일부 정치꾼들이 권력을 남용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던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 대체 그때 탄핵 명분이 뭐였는지 생각도 안나네요. MB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텐데.. 아무튼 국민이 나서서 인터넷을 활용하여 빠르게 룰을 만들었고, 스스로의 권력을 행사하여 이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연이은 큰 실책들을 참다 참다 못해 미국 소고기 수입 건에서 폭발한 대한민국 국민들.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언제, 어디서, 어떻게' 룰을 빠르게 설정하고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직접 민주주의 시대였던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agora)에 시민들이 모여, 국가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은 위험인물의 이름을 조개(도편)에 적어 추방하던 '도편추방제'의 21세기 버전이랄까요.

웹과 만난 21세기형 도편추방제. 웹처럼, 웹2.0의 기치처럼, 과거의 느린 민주주의와는 다르게 그 주체인 국민들이 직접 룰을 만들고, 웹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현실의 정치에 빠르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비폭력적인 촛불 시위에서 하나됨을 즐기고, 다음 아고라 1천만 서명을 새로고침하며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즐기는 참여. 이는 정말 민주주의 2.0이라 부를 만 하지 않을까요?

민주주의 2.0. 위기를 기회로.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과 돈에 혹해서 또는 정말 뽑을 사람 없어서 MB를 뽑았던 그 '과오'를 씻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을 뽑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이 정도로 철학이 없고 '멍부'일 줄은 몰랐습니다-_-;)

현실적으로 보면 조갑제를 비롯한 극우파까지, 박근혜까지 MB 정권을 저버리는 마당에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소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수준까지는 갈 것 같아요. 미국 소고기를 재협상하는 선에서 끝내고 탄핵 자체는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정부가 애써 주장하는 '광우병 괴담으로 인한 인터넷 민란'은 훨씬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겪고 있는 것은,
 
'우리가 뽑은 권력의 대리인에 결함이 있다면 인터넷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빠르게 리콜 조치 들어가는 민주주의 2.0'인 것이고, 두 번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민주주의 2.0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에 UCC를 올리는 차원을 뛰어넘어 민주주의의 권력 행사까지.. YOU!


2008년 5월 2일 금요일

아고라 이명박 탄핵 서명수 논란, 조작은 없다

몇몇 네티즌 분들이 이명박 탄핵 서명에 열정적으로 주목하고 계셔서 생긴 '오해'인데요, 요새 아고라가 서명 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얘기가 굉장히 많이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http://issue.media.daum.net/economic/beef_import/view.html?issueid=3161&newsid=20080501190113802&cp=khan&allComment=T&commentId=18065227&refermode=list&listSortKey=depth&listAllComment=F&listPageIndex=1&cView=view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고라의 청원 서비스 서명 수 조작은 그런 툴도 없고, 운영자나 개발자가 그런 걸 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위에서 그런 압력("서명 수 조작해라")이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제가 기획자였거든요=_=;)

그렇다면 대체 Amor님이 지적한 것 처럼 새로고침할 때 마다 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느냐.. 이것 좀 설명드릴까 합니다.

1. 다음 아고라가 처음에 만들어진 2004년 12월, 청원 서비스 트래픽에 대한 예측이 작게 잡혀 있어서, 하루에 한 청원에 3~5만명 만 모여도 계속 다운되기 일쑤였음.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한국-스위스전이 끝나고 '스위스전 재경기 요구' 청원에 네티즌들이 너무 몰려서 그날 청원 서비스가 완전 죽어버렸던 슬픈 기억이..)

2. 2007년 10월에 아고라 개편. 청원 서비스를 새로 만들어(디자인,개발 전부) 재오픈하게 됐고, 과거보다는 트래픽을 많이 견디도록 설계.

3. 그러나 이명박 탄핵청원의 경우 너무 몰리고 있어서, 몇번 장애가 발생했고 이렇게 몰리는 트래픽을 견디도록 서버 몇 대를 긴급히 새로 추가.

4. 현재 상황은.. 급하게 서버를 붙이다 보니, 각각의 서버가 서명 수를 동기화 하기 이전에 네티즌들이 엄청나게 몰려오고 있어서, 새로고침할 때 마다 각각 다른 서버에 저장된, 약간의 미묘하게 오차가 발생한 서명 수를 불러와서 보여주고 있음. (그러나 서명 수 저장 자체는 잘 되고 있음)

아래는 추가 설명.. (개발 배경이 없는 기획자라 설명이 미흡합니다ㅠ 조작에 계속 의심하시는 웹 비종사자 분들을 위한 글이니, 양해해주세요;;)

more..



"조작이 없었다면 원래 60만, 150만명이다.." 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조작은.. 없습니다.~

사실 위의 저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너무 빨리 새로고침 누르면 서명 수를 바로 보여주지 말고 안내 창을 띄어준다던가..), 아무튼 청원 서비스가 트래픽이 몰려 죽는 일이 없도록 아고라 운영, 개발자들이 긴급 조치를 한 것이었고 그렇게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8년 5월 1일 목요일

이명박 탄핵 서명 30만명 돌파 - 아고라 1위

(2008년 5월 1일에 쓴 글이며 2009년 5월 24일에 수정했음)

이 글은 美 쇠고기 사건 당시 '안단테'란 네티즌이 Daum 아고라에 올렸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30만명을 갖 넘겼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은 지금 140만명을 넘겼군요. 서명하실 분들은 이 블로그 댓글에 서명하지 마시고 아래 아고라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1천만명서명]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요구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221


아래는 작년 5월에 쓴 이 글의 원문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이 어제 오후 20만명을 훌쩍 넘어서 아고라 역대 청원 1위를 기록하더니, 5월 1일 오후 1시, 드디어 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엄청난 속도네요.

[1천만명서명]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요구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2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3% 달성'이라는 막대 그래프가 보이시나요? ㅎㅎ 서명목표를 1천만명으로 고집하신 청원 작성자 '안단테'님도 대단하십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오늘 30만명 돌파의 의미.. 한국 인터넷 역사에 새 장을 쓰는 것 같습니다.
게시물 1개에 댓글이 30만개가 붙은 셈이니.. 이렇게 인터넷 여론이 폭발한 적이 있었나요?

이 청원이 50만명, 100만명까지 가길 바랍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벌인 일도 모자라서 어제는 청와대에서 '이중국적자 허용 검토'라는 기사도 나왔었죠? 딴나라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는 필요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