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7일 토요일

지스타 2008에서 선보일 넥슨의 SNS 게임

당분간 정신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벌써 10개월 째로 접어 들었는데, FGT와 제한적 사내 테스트를 거친 후 11월에 지스타에서 선보이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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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가상세계인 게임과 SNS인 웹의 융합.

이쪽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꽤 익숙한 키워드일 것입니다. 게임은 아케이드, 액션, RPG, RTS, FPS 등 다양한 장르로 분화되면서 온라인과 붙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현재, Spore와 누리엔 등 신종 게임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가미하여 게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죠.

반대로 웹은 초창기 커뮤니티(카페), 포털, 검색, 위키, 미디어, UCC 사이트 등 다양하게 발전했고 새롭게 강자로 부상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은 게임성을 가미하기 위해 노력 중이죠. 페이스북의 F8도 궁극적인 목적은 사용자들에게 놀거리를 계속 제공하여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니까요.

웹과 게임의 만남.

말은 쉽지만.. 이거 참 어렵네요=_=;

사실 게임은 넥슨에서 2년 넘도록 준비했는데, 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서비스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게임은 넥슨답고 SNS인 웹은 게임스럽습니다. 일반적인 웹 기업에서라면 주저했을텐데, 넥슨에 있으니 오히려 다양한 기획을 시도할 수 있어 좋네요.

현재 기획자 세 명(재형+선희님 아자아자)과 디자이너, UI개발, 개발, 팀장 모두 고생하는 중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야근 대신 퇴근 후 집에서 고민하고 기획서 쓰는 스타일인데 요샌 꽤 오래 있게 되네요. 다른 팀원 분들은 물론 더 고생이 많고요.(흑)

지스타 준비가 잘 마무리 되면 10월 말 정도에 블로그를 통해 살짝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블로그 업데이트가 늦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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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3일 화요일

감세의 나비효과 - KAIST부터 이제 시작

지난 9월 초,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21조원의 세금을 감면한다고 발표했었죠. 법인세, 소득세, 상속/증여세, 양도소득세 세율 인하를 통해 기업과 부자들이 투자하고 소비하면 결국 서민들에게도 떡고물이 돌아간다는 논리인데요, 오늘은 종부세 마저 경감하여 2조 2천억원을 덜 걷는다고 합니다.

60세이상 4만가구 종부세 10~30% 경감
http://media.daum.net/economic/estate/view.html?cateid=1041&newsid=20080923100202200

[시론] 부자들을 위한 세금잔치 - 감세 관련 옛날 기사 참고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view.html?cateid=1052&newsid=20080911201104261

우리나라는 직접세 비중보다 간접세(유류세 등)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여러가지 이유로 소득 재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돈 많은 사람들이 살기엔 최고의 나라'라고들 하죠. 사실 많은 서민과 진보계열 지식인들이 지난 DJ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것 중에 하나가 소득 재분배를 위한 정책과 가시적인 효과들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니 이 미흡하게 느껴졌던 소득 재분배 정책들마저 모두 폐기되거나 원위치되고 있는 중입니다. 감세 정책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21조원의 세금 감면 효과 중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3조 정도 밖에 안될 것이란 비판이 많습니다.

거기에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상황이다보니 다른 국가와 달리 국방비도 많이 써야 하죠. 복지도 선진국들 따라가려면 멀었고, 애 하나 유치원 보내려면 한달에 30만원 돈 그냥 날라가는 나라입니다. 세금 쓸 곳이 많아 보이는데 감세한다.. 결국 이곳저곳에서 허리띠 졸라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제 크고 작은 문제는 계속 터질 겁니다.
대표적으로 오늘 카이스트 관련 기사가 하나 떴네요.

정부, KAIST 신임교수 채용에 '제동'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chungcheong/view.html?cateid=100007&newsid=20080923080402853

(상략) 23일 KAIST에 따르면 세계적 연구역량 확충 등을 위해 내년에 신규로 35명의 교원을 뽑기로 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예산처에 10억여원의 관련 예산 배정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이는 새 정부들어 `공공부문 10% 예산 절감' 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교수 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데 기획예산처가 난색을 표명한 데다 타 국립대학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됐기 때문..(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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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감세 정책이 직접적으로 카이스트 교수 채용을 막은 것은 아니죠. 그러나 나비효과입니다. 감세정책을 준비하면서 공공부문 예산절감을 미리 외쳤을 것이고, 앞으로 감세 정책이 실행되는 5년 동안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이를 돌려 막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당장 걷는 돈 23조 줄이면서 10년 동안 집은 500만채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돈은 어디서 메꿀까요?
정보통신, 문화, 스포츠(비인기 종목들), 과학기술, 1차 산업, 관광 산업 등등.. 건설과 상관없는 모든 분야는 새로운 혁신을 이루기는 커녕 예산 감소로 뭘 못한다는 얘기만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올블로그로 비유하면, MB란 블로거는 건설,땅,집,부동산,감세 란 태그로만 글 작성해서 발행하고 있고, 지지층들이 죽어라 추천해서 베스트 올라오고 있는 중인데 이걸 신고하거나 반대할 방법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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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0일 토요일

비스타 지우고 XP 설치..속이 다 시원

현재 쓰고 있는 업무용 노트북은 소니 VGN-SZ58LN입니다. 13인치 와이드 형인데, Core2 Duo 2.4GHz에 램 2기가, 하드 160기가, 그래픽 카드는 GeForce 8400M GS로 구성되어 있죠. 왠만한 최신 게임도 잘 돌아가면서 무게는 1.8kg 정도 밖에 나가지 않는.. 괜찮은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게 비스타가 깔려서 나왔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비스타를 쓰게 됐는데.. 정말 도 닦는 기분으로 인내하며, 고뇌의 시간을 보내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비스타의 악명을 몸소 체험하면서 부르르 떨었지만, 하드에 깔린 각종 프로그램과 데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비스타 전용 노트북이라서 XP로 다운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수동으로 20여가지 드라이버를 잡아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더군요. 어흑.

그러다 큰 맘 먹었습니다.

어제 싹 밀고 XP 설치했네요.
XP설치, 드라이버 일일히 설치, 오피스 등 필수 프로그램 설치..

도합 4시간이 걸렸지만 속이 다 시원합니다. 캬~

참고로 아래는 위키피디아의 어둠버전, '백괴사전'에 올라온 비스타 설명입니다. OS란게 나올 때마다 어느 정도 비판받는 것은 감수해야겠지만 비스타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MS 관계자도 아래 글을 읽어봤을까요? ^^;

윈도 맛스타
http://ko.uncyclopedia.info/wiki/%EC%9C%88%EB%8F%84_%EB%A7%9B%EC%8A%A4%ED%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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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VIRUSTAR가 원래 명칭이었으나 너무 길어서 VISTAR 라고도 불린다. 개발중이던 시절의 코드네임은 LONGHOLL었는데, 이건 빌 게이가 아내몰래 은밀히 사랑하던 자위기구의 이름을 붙인거라고 전해진다.

시각 효과 기능이라는 강력한 시스템 성능 저하 기능이 있는데, 이는 최신 시스템을 8년전 시스템으로 되돌려서 동작시킬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매우 낮게 인식하는 HDD 용량 인식 실패 기능, 화면을 화려하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정신을 혼랍스럽게 하는 시각 혼란 기능, 하드디스크 공간을 최대한 사용함으써 사용자 공간을 최소화 시키는 HDD 용량 최소화 기능, 외부 보안보다는 몇백배는 더 위험한 사용자들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사용자 접근 보안 기능(일명 사용자 "훠이~" 기능)등 각종 최첨단 기능을 채택함으로써 "사용자 괴롭힘 성능"이 XP 에 비해 대폭 향상되었다.

동작시, 바이러스라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운영 체제 흉내내기 기능이 동시에 수행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

또한, 한국의 초딩들을 방어하기 위해 보호모드 기능을 넣었다고 하나, 이는 오히려 머리좋은 초딩들에 의해 부모의 사용권을 제한하는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더라 통신에서는 이를 부모보호모드라 부른다 카더라.

인공지능
맛스타엔 알게 모르게 인공지능이 있다. 참 이상하게도,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일하는 속도가 90% 이상 줄어든다. 그래서 주인이 다시 자리에 왔을때 되었겠지 하고 기대를 하고 보면 아직 처리중이다. 어쩌면 빌 게이는 이미 이 기술을 개발했으나 윈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험을 해보고 출시하려는 건지도 모른다. 또한, 부팅시 사용자를 눈속임하기도 하는데, 맛스타의 경우 바탕화면에 아이콘까지 나왔다고 해서 부팅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이건 일종의 낚시인데, 사용자는 바탕화면을 보고 인터웹 익스플로더를 클릭하지만, 클릭까지는 가능하나 열리는데는 앞으로 5분정도는 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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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8일 목요일

티스토리 새 UI 문제 - 브라우저도 같이 고려해야

티스토리 새 관리 페이지와 에디터 베타 기간이 끝났군요. 오늘(2008.9.18)부터는 새 관리 모드와 새 에디터가 기본으로 적용되도록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해결될 문제지만, IE7을 통해 관리하고 글을 주로 작성하고 있는 저로선 은근히 불편한 요소가 꽤 있네요.(구글 크롬에선 아직 불완전해서 IE7으로 쓰는 중)

정확히 말하면 '시선'이 불편합니다. 내가 찾고자 하는 메뉴가 한 눈에 안들어오고 뭔가 더 꼼곰히 봐야 합니다. 살펴보니 멀티탭 브라우저와의 시선 나눠먹기 때문이더군요.

이전 관리툴



위 캡처는 이전 관리툴입니다. IE7의 멀티탭과 티스토리 관리툴의 GNB 메뉴가 떨어져서 보입니다. 덕분에 관리툴 메뉴에 눈에 잘 들어오죠. 주변에 시선 잡아먹는게 없습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광장 저 멀리에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으면 아우라까지 생겨서 눈에 확 들어오는..;; 뭐 그런 것이죠^^;

그럼 새 관리 캡처 한번 보실까요.

새 관리툴



이건 명동 거리에 여자친구 두고 찾는 느낌입니다. 멀티탭을 고작 4개만 띄웠을 뿐인데 멀티탭의 텍스트 카피와 관리 메뉴 텍스트들이 붙어 보여서 혼란스럽고 시선을 많이 까먹고 있네요.

"그래 뭐, 요새 와이드 화면이 대세이니 세로 폭 줄일려고 위로 올린건가.." 생각하고 글쓰기 눌렀는데, 그건 아니었군요. 제가 1280 x 800의 13인치 와이드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글쓰기 화면은 아래처럼 보입니다.

새 에디터



아.. 우리 집 마냥 좁네요 ㅠ.ㅠ

아래 파일첨부/태그/공개설정 란의 우측 화살표를 눌러 아랫단을 가리고 쓰면 한결 나은데, 일일히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네요. 정보를 다 보여주지 말고 중요치 않은 몇몇 메뉴는 뎁스를 두더라도 글쓰기 창을 시원하게 높였다면 어땠을까 하네요.

멀티탭을 주소창 위로 올려버리고 위 아래 공간을 많이 확보한 구글 크롬의 경우엔 좀 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주소창의 긴 영문과 티스토리 관리 메뉴가 섞여서 보일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다음 개편 때엔 개선 부탁드리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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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캐논의 대반격 - Full HD 디카도 끌리네

얼마전 니콘에서 전세계 최초로 DSLR에 HD급 동영상 기능을 넣은 D90을 발표했었죠.

DSLR에 동영상 기능을 넣은 것이 화제였지만, 그동안 동영상에 강세였던 캐논과 소니를 제치고 니콘에서 최초로 발표한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캐논에서 보란 듯이 신제품 7종(렌즈 1종 포함)을 전세계 동시에 발표해버렸네요.

캐논, DSLR '명기' 5D 후속 모델 전세계 동시 선보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228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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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된 5D Mark II, 이거 괴물이네요. 2천1백만 픽셀의 사진, 그리고 Full HD 동영상.. 4기가 메모리 꽉 찰때까지 촬영 가능하며(그래봤자 12분이지만) 엄청난 감도로 야간에도 잘 찍힌다고 합니다.

5D Mark II로 찍은 HD급 예시 동영상
http://www.canon-ci.co.kr/product/sub01_detail.jsp?c_seq=263&c_cd_pd=AA0008&c_ref_pd=AA0001

문제는 가격입니다. 스펙 만큼이나 가격도 괴물이죠. 대략 300만원 선이니.. 저같이 아이들 사진 예쁘게 찍어주고 HD급 동영상 찍어주고 싶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두려운 가격이네요 =_=;;

그런데 5D Mark II 말고 뭐가 더 있나 살펴보니 니콘 D90 만큼이나 땡기는게 같이 나왔네요.

Canon announces ultra zoom SX10 IS and SX1 IS, features 10 megapixel and 20X zoom
http://www.slashgear.com/canon-announces-ultra-zoom-powershot-sx10-is-and-sx1-is-features-10-megapixel-and-20x-zoom-171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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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1 ISSX10 IS란 모델의 하이엔드 디카인데, 전 이게 더 끌리네요. 1천만 화소의 사진, 광학 20배 줌, Full HD 동영상과 스테레오 녹음!! 니콘 D90이 160만원 예상되던데 SX1 IS가 대략 50-60만원 대로 나온다고 하니, 저가 DSLR과 하이엔드 디카 시장.. 어떻게 흘러갈지 장담하기 힘들겠네요.

개인적으로 캐논 S2 IS 모델을 3년간 사용한 적 있는데, 아이 사진도 대략 1만장 찍어주고 상당히 마음에 든 모델이었습니다. 2004년인가 2005년에 나온 제품이었는데요, 500만 화소에 광학 10배 줌이어서 땡겨 찍으면 아웃 오브 포커스 효과도 쏠쏠하게 내더라구요. 동영상 기능도 당시 디카로선 최고인 640x480에 스테레오 녹음, 그리고 줌도 가능해서(잡음이 좀 같이 녹음됐지만)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렌즈 교환할 필요도 없고요ㅎㅎ;

그리고 또 감탄했던 건 내구성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대략 10번 이상 공중낙하시켰는데 멀쩡했었죠. 결국 버티질 못하고 모터 고장으로 저 세상으로 보냈지만.. 훌쩍 ㅡ.ㅠ

아무튼 SX1 IS. 올 연말에 출시된다고 하니 기대해보겠습니다. D90 어떻게든 살려고 했었는데 이거 ㄱ다려야겠네요. 디카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연말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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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2일 금요일

해외에 올라온 니콘 D90으로 찍은 최신 영상들

니콘 D90. 세계 최초로 DSLR에 동영상 기능을 넣어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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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여성 미모에 대한 네티즌들의 환호성이 온 웹에 울려퍼진..


D-Movie라 불리고 있는 D90의 동영상은 최대 사이즈 1280x720의 HD급이며, 이 화질로는 초당 24프레임, 최대 5분 동안 촬영 가능하다고 합니다. CMOS 센서 발열 문제로 시간 제한을 걸었다는 얘기가 있네요.

프레임과 촬영시간 때문에 DSLR의 동영상 기능에 회의적인 분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5분 이상 녹화할 일이 거의 없고, 초당 24프레임은 영화와 같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장점은? DSLR의 막강한 렌즈를 이용하여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인도 손쉽게 감각적인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됐다는 점, 이게 바로 D90의 최대 강점입니다.

아래는 주로 HD급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 Vimeo(http://vimeo.com/)란 외국 사이트에 올라온 D90 영상들입니다. 한번 보실까요.













그동안 똑딱이 디카로 640x480 & Mono 음성으로 아기들을 영상에 담곤 했는데 저한테도 오랜만에 지름신이 찾아오고 있네요=_=; 니콘 D90은 한국에서는 9월 19일 발매하며, 기본 세트는 130만원대, D90 전용 렌즈(18mm 광각 가능)를 포함하면 160만원 대에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좀 안정되려면 10월까진 기다려야겠네요.
 
그동안 동영상 쪽으로 일가견(?)이 있던 소니, 캐논에 대한 니콘의 대반격.
DSLR계에서 즐거운 경쟁을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분발하길 바라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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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0일 수요일

100번째 글, HanRSS 100명 돌파

트람의 ITAgorA.

트람 : 아들이 아기시절 자신의 이름(태람)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트라미'라 했던 것에서 착안.
ITAgorA : 과거 개설했던 블로그 명칭이기도 하고, Agora 서비스에 대한 애정 때문에 그대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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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 네티즌 이슈 등을 주제로 작년 말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여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더니 어느덧 9월.. 100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HanRSS로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도 정확히 100명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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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웹서비스 전략, 기획, 분석, 운영 및 네티즌 이슈, 그리고 소소한 단상들 위주로 계속 운영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점 있거나 혹시 바라시는 점 있다면 이 글에 댓글 달아주세요^^; 축하 댓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런 뻔뻔한! =_=;

그동안 태람이한테 밀렸던 채이가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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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아직 말을 못해서^^; 다시 한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홈 개편에 대한 8가지 생각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전체 홈이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http://nsection.blog.naver.com/SectionMain.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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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둘러보고 후딱 정리한 내용 올리겠습니다. (편의상 말 높이지 않습니다^^;)


1. 네이버 개별 블로그와 밀착하여 광장형 자체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이로서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 외에 광장 유통 채널까지 갖게 됐다.

2. 탑 화면은 올블로그(http://www.allblog.net/)와도 비슷하고, 티스토리(http://tistory.com/)와도 흡사함. 거의 같은 정보를 다르게 배치한 정도? (올블로그는 점점 지저분해지고 있지만)

3. 현재 네이버 스탠스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다음 발전 모델은 고민될 듯. 사용자 맞춤형 컨텐츠도 고려대상인?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블로거라면 해당 컨텐츠와 비슷한 유형의 컨텐츠를 먼저 보여줄 수 있겠고, 소비 위주의 사용자라면 소비 패턴 분석하여 맞춤형 컨텐츠를 전면에 깔아줄 수 있고)

4. 지식iN과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가는 '충돌'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서비스 자체는 다르지만, 이로서 홈 구성도 비슷해졌고 피처링 되는 컨텐츠의 성격도 상당수 비슷해질 것으로 보임.

5. 운영 품이 꽤 들 듯. 브랜드/이벤트는 해왔던 일이라 쳐도, 홈 상단 Today's TOPIC 운영과 파워블로거 관리, 각 주제 리스트의 상단 베스트 박스인 '오늘의 TOP 10' 컨텐츠 관리(뻘글 관리까진 바라지 않지만 스팸/음란성 글은 못 올라오게 해야 할테니)도 꽤 큰 문제..

6. 주제별 리스트 페이지는 다음 아고라와 매우 흡사. 컨텐츠 리스트 상단에 베스트 컨텐츠 10개 묶음 박스를 배치하는 것은 어디서 최초로 시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확산 만큼은 Daum 텔존과 아고라가 지대한 공을 세운 것으로 보임. (뿌듯)
네이버 블로그 영화 리스트
http://nsection.blog.naver.com/sub/PostListByDirectory.nhn?option.directoryAlias=movie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리스트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list?category_id=1

7. 주제별 리스트 페이지 우측에 태그 클라우드라.. 광장형 서비스에서 태그 클라우드는 정말 넣을 박스가 없을 때 넣는, 자리 차지용 먹구름.

8. 우측으로 이동한 로그인 박스는 충격과 공포. 이거 네이버에서 처음 시도하는 위치 같은데.. 디자인 이슈 때문에 로그인 박스를 우측 광고 바로 위에 구겨 넣은거라면 실망. '우측 자리에 넣어도 사람들이 어떻게든 로그인 할 것 같았다'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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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이 가져다 준 변화

서비스는 단순하면서 빠르게, 로고는 화려하면서 복잡하게.. 구글 검색 사이트가 그러하듯이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도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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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국산 멀티탭 브라우저인 jwBrowser 애용자였는데요(http://jwbrowser.tistory.com/), 올초 비스타를 깔면서 IE7을 주로 쓰게 됐습니다. 파이어폭스도 설치했지만 깨지는 사이트가 좀 있고 Add-on 기능에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이것저것 깔아보지만 결국 쓰게 되는 건 거의 없더란;;) 접었구요.

그러다 설치하게 된 크롬.

"와.. 이거 무지 빠른데?"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 것 처럼 크롬의 속도는 정말 빠릅니다. 거기에다 자잘하지만 상당히 편리한 기능들을 구현했네요. 처음 브라우저를 열 때 자주가는 웹사이트를 바둑판 형식으로 미리보기까지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더 감탄했던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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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의 주소창에 'd'를 입력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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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7에서 'd'를 입력했을 때

 

파폭은 어떠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크롬은 'd' 글자만 입력해도 사용자가 주로 가는 사이트 위주로 보여지고 그냥 엔터키만 치면 바로 그 사이트로 이동하게 해놨습니다.

반면 IE7는 abc 순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나마 원하는 사이트가 맨 위에 나왔다 쳐도 아래 화살표를 한번 누르고 엔터키를 눌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d 입력후 바로 엔터 치면 'd'란 주소의 깨진 페이지로 넘어가게 되니까요. 저같이 주소창에 직접 입력하면서 서핑하는 스타일은 크롬이 매우 편합니다~

이 강점이 너무나도 크다 보니, 왠만한 사이트는 크롬으로 서핑하게 되고 안 열리거나 깨지는 건 그냥 참고 보게 되고.. 정 깨지는 것 보고 싶으면 IE7으로 열고. IE7으로 다시 여는게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크롬의 메리트가 이걸 뛰어넘네요.

구글의 숨은 의도는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빠르게 해서 전세계 웹페이지 사용량을 늘리고 구글 광고 노출을 증대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단순하고, 페이지 로딩 빨라졌고, 자잘하면서 좋은 기능들을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서핑 자체를 빠르게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합니다.(그래봤자 깨진 사이트 나와서 IE7으로 다시 여는 시간이 이걸 까먹긴 하지만;;)

당분간 구글 크롬을 주요 브라우저로, IE를 서브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사이트들이 구글 크롬에서 안 깨지면 좋겠네요. (당장 넥슨에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도 크롬에서 잘 나오도록 같이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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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9일 화요일

미국 아동프로에서 느낀 음악의 감동

아침 7시. 태람이가 먼저 일어나 TV방 가서 놀자고 조릅니다. 마지 못해 일어난 아빠. EBS 틀어주고 잠이나 더 잘까, 일 좀 더 할까 하다 노트북 키고 PPT질 시작.

어느새 EBS 프로에 빠져서 조용해진 아들.. 근데 뭔가 멋진 음악이 들려오네요. 아들 옆에 앉아 같이 EBS 프로를 보게 된 아빠. 그 음악은 바로 페르귄트 제1모음곡 중 제1번, '아침의 기분'이었습니다.





무슨 프로인가 했더니 '리틀 아인슈타인'이라는, 디즈니에서 만든 아동용 프로그램이었네요.

[볼만한 프로그램] 미취학 아동위한 '리틀 아인슈타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
=106&oid=031&aid=000007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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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소개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 전 세계를 여행하는 주인공 '리틀 아인슈타인'들이 매 회 하나씩의 임무를 부여받고 지혜를 모아 이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꾸며진다. 중국의 만리장성,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등 각종 명소가 소개되며 이와 함께 클래식 명곡 및 명화에 대한 알기쉽고 재미있는 소개도 뒤따른다.-
 
위의 그림만 보면 딱 아동용 같지만.. 아침 7시 반, 아들과 둘이 앉아 웅장한 자연과 동물들 영상을 보면서 저 멋진 노래를 듣고 있으니 느낌이 아주 새로웠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었던 음악이지만, 이 음악이 귀에 콱 박힌 건 32살 먹은 오늘 아침이 처음이었네요.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음악수업이 있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기억이 잘 안나고 중학생 때엔 50명이 넘는 학생들을 음악실에 모아놓고 선생님 혼자 연주하면서 부르고 아이들은 졸고 키득거리고 떠들고.. 고등학생 때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업을 위한 수업, 시험을 위한 수업.. 정작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위한 음악수업, 몸과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수업.. 태람이한텐 이런 음악수업을 받게 해주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리틀 아인슈타인'이 전부네요.. 흑-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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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악 그런거 몰라. 토마스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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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진이나 잘 찍어줘~".. 밤에 폰카 떨려서.. 으흑.


2008년 9월 8일 월요일

방송통신심의위로 넘어간 레진사건과 Daum의 실수

결국 레진 사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넘어갔군요. 아래는 사건 요약입니다.

참고, 이전 관련 글 : 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http://itagora.tistory.com/101

1. '레진'님은 저속하면서 재밌는 글을 올려 Hanrss 구독자수 2천명을 확보한 티스토리 인기 블로거.
2. Daum에서는 몇몇 포스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메일로 통보한 뒤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
3. 레진님은 메일을 받지 못했고(수신거부 설정), Daum 처사에 항의하여 비공개 글을 다시 공개 처리.
4. Daum에서는 레진님이 블로그 관리 정책에 따르지 않는다 판단, 블로그 전체를 블라인드 처리.
5.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Daum과 레진님은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결국 블로그는 다시 정상화 되었으나 그동안 쌓여 있던 메일을 확인한 레진님은 분노 폭발하고 모든 글을 공개 처리.(레진님 입장에서 너무나 자의적인 판단 기준)
6. 결국 Daum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판단 요청

많은 분들께서 레진 사건과 관련하여 좋은 글 많이 써 주셨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서비스 운영자 입장에서 짚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Daum은 두 가지 실수를 범했습니다.

첫번째, 포털은 '정상 사용자'를 제재해야 할 경우 개별 글 단위로만 진행해야 합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스패머, 업자로 판단되면 ID 정지, 블로그 폐쇄 건도 쉽게 가능하죠. '인터넷 검색창에 OO 치고 다이어트 하세요'라 스팸 댓글 뿌리고 다니는 업자, '시작부터 벗고 보여드립니다' 댓글을 모든 뉴스에 달고 다니는 업자들은 보이는 즉시 ID 정지시켜도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고, 다른 정상 사용자들 모두 이에 제재하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비스를 100% 왜곡하여 사용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상 사용자'는 결코 ID 정지나 블로그 블라인드(폐쇄) 처리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여기서 '정상 사용자'라 하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단순한 '방문자' 차원은 넘어선 상태로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조금이라도 갖게 됐으며, 해당 서비스의 다른 사용자와 교류까지 발생한 사용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정상 사용자에게 있어 ID와 블로그는 존재의 문제입니다. 이걸 제재하겠다는 것은 '회사는 당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로 귀결됩니다. ID 제재의 상황을 지켜본 다른 사용자는 '나도 조금만 잘못하면 쫓겨나겠네?'란 불안 심리를 공유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운영자의 입장에서 기술하면, ID 제재가 당장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줄여줄지 몰라도 그 단계만 넘어가면 운영이 더 힘들어집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엔 당장 ID 제재당한 사용자의 강한 CS 때문에 어려워지고,
중기적으로 보면 이에 동의하는 다른 사용자의 추가 CS 처리 때문에 힘들어지고,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전체 사용자 불안감 증폭과 서비스 이미지 저하로 큰 손실이 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진정 사용자를 생각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취해서 잘 풀어야 하는 것이고요. 그렇게 커뮤니케이션 취하기 힘들다면 (남이 신고하지 않는 바에야) 차라리 가만히 두는 것이 낫습니다.

두번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진해서' 넘길 만한 사안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발족한 기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언론과 미디어를 심의하여 자기네들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기구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때 은사님이 거기 높은 위원으로 계셔서 뵙고 말씀도 듣고 했는데, 은사님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분이고 세세하게 미디어에 간섭하는 건 원치 않아 하시더라구요. 다른 위원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우리나라의 방송, 통신, 신문, 인터넷 매체 모두가 레진 사건 같은 걸 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찾아가면 참 웃긴 모습이 연출되겠죠.

지난번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Daum이 조중동의 공문('불매운동 글 제재해달라')을 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찾아간 적은 있습니다.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Daum이 그 공문 거부하고 그 글을 그대로 둘 정도로 현 정부와, 기존 매체와 대립각을 세워서는 Daum에게, 네티즌들에게 좋을 것이 하나 없겠지요. 개구리도 움추릴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한 개인 블로거에 관한 사안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주간 2천만명이 방문하는 거대 포털, Daum이 이걸 자체적으로 해결 못하고 고작 9명으로 운영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을 맡기면서 발뺀다? 너무나 방어적인, 보수적인 서비스 운영입니다. 이래선 사용자에게 무슨 감동을 주고, 어떻게 끌어 모으겠어요. Daum이 네이버와 달리 포지션을 잡았던게 "아고라, 티스토리 같은 서비스로 네티즌들 여론을 존중하고 사용자를 위한다"는 것이었는데, 자체적으로 고객 설득도 못하고 운영이 안되어 이정도 사안으로 방송통신심의위에 넘긴다니..

의식있는 사용자라면 "Daum도 별 다를 것 없네 ㅉㅉ" 생각하기 쉽고 이런 생각은 금방 퍼져나가죠. 유사 사건이 재발하면 "Daum 니네 지난번 레진 때도 그러더니.."라고 금방 생각이 떠오르게 만드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겁니다.

전직 운영자 입장에서 적은 글인데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고 떠나는 레진님 붙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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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6일 토요일

인사동 스타벅스와 네이버 메인카피

인사동 스타벅스를 아시나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스타벅스'라 적혀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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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이 고유명사이니(소설 모비딕의 항해사 이름이라고 하죠) 이것까지 번역해서 '별다방'식으로 명명할 순 없었을테고.. 아무튼 한글로 스타벅스라 적어 놓은 것이 어딥니까. 가장 한국적인 동네라고 하는 인사동에서 그 느낌을 같이 살리기 위해 한글로 적어넣은 것이겠죠.

...

그리고.. 서핑하다 발견한 오늘 네이버 메인화면 카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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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피 : 나의 베스트 플레이스,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원제 : 북촌으로 가는 길 (1) - 발걸음도 구름만큼 가벼워라.
http://travel.naver.com/community/post_blog_view.nhn?doc_id=633045

외래어, 미처 번역되지 못한 외국어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성 잡지에서 흔히 보이는 말 중에 '석세스 스토리'란게 있죠. '성공담'하면 될 것을 영어로 쓰면 좀 더 강조가 되고 튀어보이나 봅니다. '나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란 말도 쓰이던데, 이젠 '필수품'이라 쓰면 안 되는건가요? -_-;

저 위의 네이버 메인화면 카피를 보면 '베스트 플레이스'란 말도 등장했습니다. 글쓴이도 본문에서 '베스트 플레이스'란 말을 언급했지만 제목에선 쓰지 않았네요. 네이버 운영자 입장에서, 십분 양보해서 네이버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오니 감각적으로 보이게 할려고 저 표현(베스트 플레이스)을 썼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쭉 이어지는 카피를 보세요.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정겹고, 북촌에 있는, 한옥마을과 베스트 플레이스라..

마치 갓쓰고 양복입은 것 같습니다. 저 글 본문 중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네요.
'어색한 한옥과 양옥의 조화라니'..

정말 감각적인 카피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고 입에 달라붙는, 그런 카피가 아닐까요. 베스트 플레이스를 직역하여 '내 최고의 장소,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신경쓴다면 블로그 이름을 살려 '지구별 여행기 -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도 가능할테고요. 근데 이건 좀 약해보이는군요. PV를 걱정하는 운영자의 본능까지 곁들인다면 글쓴이가 본문에 쓴 표현을 살려,

'골목마다 별다섯개 - 정겨운 북촌 한옥마을'  

이렇게 할 수도 있겠죠. '최고', '베스트' 이런 식상한 문구보다도 글쓴이가 원글에서 재밌게 쓴 표현이 있다면 이를 차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정도면.. 클릭율도 꽤 보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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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일 화요일

아고라 네티즌 구속..이렇게 치졸할 줄이야

90%의 국민이 정권 정책에 반대하고 100만이 모여 시위하자 그제서야 듣는 척하고 수그리는 척 했던 이명박 대통령. 이거 정말 치졸하게 끝까지 '복수'하고 있군요.

'촛불시위 주도' 아고라 네티즌 구속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902184803777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말실수도 엄청 많고 종교 편향에다가 정책적 실수가 속출해도 조중동은 한결같고 경찰과 검찰은 알아서 기고 있고.. 최근 일본의 경우가 그러하듯 다른 선진국 같으면 지지율 하락한 정권에 대해 언론에서 엄청 까면서 책임자가 물러나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국민 잡아다 족치고 있는 중입니다.

4년 뒤에 두고 보자구요.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한점 비리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고, 국가 경제 심각하게 말아먹은 책임도 추궁해야 할 것이며, 잘못된 공권력 집행에 대해서도 끝까지 조사하여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미국 쇠고기 협상도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그냥 통과시킨 것 맞는지, 일본 총리한테 "독도 문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는 것 전부 다 사실여부 밝혀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온 국민이 우리나라 (꼴통) 보수의 실체를 알게 되고 선거 때 제대로 투표한다면 그나마 '잃어버린 5년'으로 그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탈리아처럼 될 것입니다. 남은 4년,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 촛불들고 시위하진 못하더라도 가족,친지,주변 어른들께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체를 일깨워준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런 네트워크 효과가 4년 지속되면 한나라당을 골수 지지하는 지방의 산골까지 바뀌지 않을까요.

그리고 2-3년 뒤에는 젊고 참신한, 카리스마 있고 합리적인 인물 또는 세력이 진보 세력을 규합하면 좋겠습니다. 아니, '합리 세력'을 규합하면 될 것 같아요. 이건 보수 vs 진보도 아니고 불합리 vs 합리로 보여집니다. 몰상식 vs 상식이기도 하죠. 요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다음 아고라가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이젤론이 된 느낌인데요, 민주주의와 합리, 상식이란 씨앗이 다시 4년동안 싹을 틔우고 퍼져나가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바로 우리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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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일 월요일

티스토리 공지글, 섣부른 판단 아닐까

레진님 블로그 폐쇄 건으로 결국 티스토리 공지 글이 떴네요.

티스토리 음란게시글은 이렇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http://notice.tistory.com/1112

위 공지 글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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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성인인증 도입"을 제안해주셨으나, 사실상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일은 너무 쉬운 상황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표현을 담을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음란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도 커다란 의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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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위의 어떤 분이 쓴 글 - '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http://itagora.tistory.com/101

티스토리 서비스 하나만 놓고 보면 저런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자가 "티스토리엔 야한 것 올릴 수 없어요~" 선언했는데 사용자 입장에선 당연히 따라야 하겠죠.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남았습니다. 위의 공지를 요약하면 '성인인증을 도입해도 주민등록번호 도용 때문에 성인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없다, 그래서 성인인증 도입은 불가하다'는 것인데, 그럼 티스토리를 감싸안고 있는 Daum 전사 정책도 이와 같아야 이치에 맞겠죠.

근데 그렇지 못합니다. 자가당착이죠. '섹스'란 검색 키워드도 성인인증만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인물과 음란물을 손쉽게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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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잘 안 보이게 하기 위해 작게 줄였습니다.


티스토리는 개인이 꾸릴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이고 플랫폼인데, 개인이 최대한 법의 울타리 내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법이 정한 각종 장치들(성인인증 등)은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재고해달라는 의미로 글 한번 더 올립니다.

(여담입니다만 네이버도 '섹스'란 키워드에 대해 Daum과 똑같은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입장에서 포털 때리고 싶으면 "아빠 민증 번호만 알면 포털을 통해 음란물 쉽게 본다!"라고 기사 쓸 수도 있겠죠. 근데 그렇지 못한 이유가, 조중동의 닷컴 페이지를 보면 진짜 가관입니다-_-;; 누구나 볼 수 있는 기사 하단에 음란물 광고를 버젓이 때리고 있으니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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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블로그 이사 관계로 이 글은 아래 주소로 옮겼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http://itagora.tistory.com/101